삼척항 경계병, 극단적 선택…軍 “경계 작전 실패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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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9.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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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가 어제 밤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병사, 삼척항의 선박 출입을 지켜보는 소초 상황병이었습니다.

북한 목선이 유유히 들어왔던 바로 그곳이지요.

군은 경계가 뚫린 것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한강 원효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어젯밤 9시경.

[기자]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 관광객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고, 20여 분 만에 A 일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의식이나 호흡은 없던 상태여서 저희가 CPR(심폐소생술)을 했는데…"

A 일병 휴대전화에서 유서를 발견한 경찰은 "부모를 떠나 군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 "내가 이기적이고, 나약했으며 게으르게 살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A 일병은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당시 해안 경계를 맡았던 23사단 소속으로 선박 입출항을 기록하고 특이사항을 보고하는 소초 상황병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은 A 일병이 당시 오후 근무였다며 오전 경계 작전 실패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하규 / 육군 공보과장]
"목선 입항 당시 근무자가 아니었고, 합동 조사단이 현장을 확인한 날에는 휴가 중이었습니다."

헌병 조사에서 A 일병이 소초 근무에 투입된 지난 4월부터 업무와 관련해 간부에게 계속 질책과 폭언을 들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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