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중앙고와 한대부고 등 8개교가 탈락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교육청 평가에서 탈락해 일반고로 강제 전환될 위기에 처했다. 전국적으로 24개 자사고가 올해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11곳이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했다.

▲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은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등 8개교의 경우 재지정 평가 결과 기준점수인 70점에 미달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앙고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모교로 알려져 있다. 한대부고는 2014년에는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으나 이번에는 탈락했다.

자사고 뜻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의 줄임말이다. 자사고는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결정하거나, 수업 일수 조정, 무학년제 운영(능력에 따라 학년의 구분을 두지 않음)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자립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지정 철회 대상이 발표된 9일, 해당 학교들의 모습은 평소와 다름 없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걱정과 우려를 내비쳤고, 학교 측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으면서 말을 아꼈다.

학생들은 지정 철회소식을 듣고는 "정말요?", "그럼 이제 (자사고) 아닌 건가"라며 아쉬워했다.

또 자사고 탈락 소식을 듣자 "이럴 줄 알았다", "그런데 OO고는 왜 유지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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