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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콘텐츠가 속속 출시되면서 5G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속도와 품질 면에서 소비자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10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의회(GSMA)에 따르면 전 세계 5G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약 213만명이었다. 이 중 한국이 165만명(77.5%)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영국(15만명)의 10배가 넘고, 한국보다 2시간 늦게 5G를 상용화한 미국(10만명)의 16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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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G 시장에서 점유율 40%대로 1위인 SK텔레콤은 지난달 기준 가입자 55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100만명 조기 확보를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옥수수’에 5GX관을 신설, 경쟁사 고객에게도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9000여편인 SK텔레콤 5G 콘텐츠 중 VR 콘텐츠는 약 500개로 상용화 시점보다 5배 늘었다.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는 지난달 삼성전자, 시스코와 5G 스마트오피스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지멘스, 보쉬 등 18개 기업·기관과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를 구축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는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도이치텔레콤과는 합작회사 설립을 각각 추진한다.
지난 8일 기준 4만2103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KT는 고객이 직접 5G 커버리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맵을 공개했다. 하루 평균 2010명이 이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5G 상용화 100일을 맞이해 업그레이드된 ‘5G 커버리지 맵 3.0’을 공개한다. 초고화질로 여러 사람과 360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리얼 360’은 가입자가 약 8만명에 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3D(3차원) 아바타·AR 이모티커를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나를(narle)’의 5G 가입자는 7만7000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LTE(4G) 시장에서 22∼23%였던 점유율을 5G 시장에서 29%대로 끌어올렸다. 이어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 누적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고 VR 제작기술을 보유한 ‘벤타VR’에 직접 투자하고 구글과 공통 투자를 통해 VR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다음 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지만 정작 5G 커버리지(통신범위) 확충 등 서비스 품질 개선은 제대로 뒷받침되지 못해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된 5G 기지국은 6만2641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87만개에 달하는 LTE 기지국 수의 7% 수준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5G 기지국은 2만5921개(41%)에 그쳤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5G 속도는 초기에 내건 최대 20Gbps(초당 기가비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00∼500Mbps(초당 메가비트)에 그치는 만큼 통신 품질 제고도 과제로 남아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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