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 금리인하 기대 고조…외국인·기관 쌍끌이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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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오른 2080.58
외국인 현선물 동반 매수
SK하이닉스 연일 강세…경협株 장막판 '급등'
코스피 일중 흐름(자료=NH투자증권 HTS).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모처럼 1% 넘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6% 오른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0.57% 상승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오름폭을 키워나가며 나흘 만에 208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7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소식과 함께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9% 하락한 달러당 1173.60원을 기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은 일본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도 원인을 제공했다”며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나 연준의 인플레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의 소재들을 고려해 볼 때 현재 7월 인하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83억원, 1769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특히 선물 시장에서 6967억원(1만220계약)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복, 기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건설 등이 1% 넘게 올랐다. 보험과 철강금속은 약보합세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강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4% 오름세로 마쳤고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도 나란히 1%대 강세였다.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속에 상승 곡선을 그려온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도 3.5% 뛰며 두 달 만에 7만5000원 위로 올라섰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보다 낸드 수요 회복과 감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은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고 현대모비스(012330)와 SK텔레콤(017670)은 전날과 같은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정제 마진 개선 기대감에 정유주들의 상승 폭도 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4.2% 급등했고 S-Oil은 2.0%, GS(078930)는 0.6% 올랐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6달러를 나타내며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6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장 막판 남북경협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인디에프(01499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신원(009270)은 16.7% 급등했다.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7%대 상승했고 한창(005110)도 9% 오른 채 마감했다. 오후 들어 일부 언론매체가 백악관 내 북한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개별종목 가운데 대웅제약(069620)은 4% 넘게 올랐다. 올 2분기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이날 거래량은 3억6824만주, 거래대금은 4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4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87개 종목이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대웅 (daxi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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