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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원화·엔화 급격 절하 우려”에…미국도 이례적 공감대
미 금리 인하 지연 전망·중동 정세 불안 따른 위험 회피 심리 작용3국 “외환시장 상황 긴밀 협조” …중국산 ‘저가 공세’ 견제 필요성한·미·일 재무장관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열고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와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 과잉생산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도 강조했다.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한·미·일이 경제분야에서 더욱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준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재무부에서 3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고 밝혔다.3국 재무수장의 환율 우려 발언은 전날 한·일 양국 재무장관의 ‘환율 구두개입’의 연장선상에 있다.... -
미국, 마이크론에 보조금 ‘60억달러’…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 점유율 확대 포석인디애나에 공장 짓는 하이닉스최대 5억8050만달러 수준 예상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미 정부로부터 8조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미국 인텔과 대만 TSMC,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을 확정한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다. 같은 메모리 기업인 SK하이닉스가 받게 될 보조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이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 상무부로부터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마이크론이 보조금 외에 반도체법상 대출 지원도 받을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상무부는 이르면 다음주 지원 규모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인텔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 삼성전자 등 굵직한 반도체 기업들에 보조금을 풀고 있다. 이들 기업이 챙긴 금액은... -
1분기 대미 수출액 310억달러…21년 만에 ‘대중국’ 앞질러
올 1분기 한국의 미국 수출액이 21년 만에 중국 수출액을 앞질렀다. 대미 수출은 단기적으로 호조를 이어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무역 제재 등의 위험 요소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은 18일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총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으며,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달러로 2003년 2분기(309억달러) 이후 처음으로 대중 수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도 역대 최고 수준인 444억달러를 기록해 대중 무역적자(180억달러)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한은은 전기차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신성장·친환경 관련 중간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미 수출과 미국 소비·투자 등 내수 간 연계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대미 수출 증가세가 향후 1~2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와 투자 흐름이 탄탄해 정보... -
시장통 ‘이색 맛집’ 찾아서…전통시장 신규 방문객, 60대보다 20대가 더 많다
#경동시장 #맛있다 #국수 #맛집발견. 최근 친구들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다녀온 직장인 김모씨(27)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태그를 달았다.20대에게 경동시장의 정체성은 ‘약재 전문시장’보다는 ‘이색 맛집’에 가깝다. 인스타그램에서 18일 ‘#경동시장’ 태그로 검색하면 조회되는 약 3만건 게시물 대부분은 치킨, 순대, 편육, 국수, 토스트 등 각종 먹거리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서울 망원시장, 광장시장의 관련 게시글은 각각 약 16만9000건, 116만건인데 역시 대부분은 각종 음식 사진이다.KB국민카드는 최근 새로 유입되는 20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통시장 가맹점 매출액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34%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2019년 이후 처음 전통시장을 찾은 20대 소비자의 절반가량은 한식·분식·카페 등 시장 내 음식점을 방문했다. 젊은 세대에서 전통시장을 ‘맛집’으로 ... -
LG전자도 장애인 고객에 진심…‘가전학교 프로젝트’ 진행
LG전자는 최근 발달장애 아동 등을 위한 가전제품 사용법을 담은 교육 책자 ‘쉬운 글 도서’ TV편을 발행해 서울시교육청 산하 30여개 특수학교에 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LG전자는 지난해부터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 가전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쉬운 글 도서’를 발행하고 있다. 학습이 느린 사람들이나 발달장애 아동, 저시력자 등의 일상 자립을 돕는 LG전자 ‘가전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이번 TV편은 특히 ‘스마트 TV’ 사용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지상파·케이블 방송만 시청할 수 있는 일반 TV와 달리 스마트 TV는 인터넷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조작법도 일반 TV보다 복잡한 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시력자나 발달장애 아동 등은 스마트 TV를 잘 안 쓰는 편”이라며 “쉬운 글 도서 TV편은 이들의 미디어·정보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쓴 쉬운... -
네이버, 수도권 당일·일요배송…멤버십 인상 쿠팡 빈틈 공략
네이버가 물류 솔루션 ‘네이버 도착보장’을 통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다.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당일·일요 배송까지 개시하며 최근 멤버십 요금 인상을 단행한 쿠팡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당일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오늘 도착’을 보장하는 당일배송을 수도권에서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당일배송 대상 상품은 일상 소비재와 의류 제품 등으로, 물류 데이터와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 도착보장 상품이다. 현재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약 50%에 해당한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른 오전이나 출근길에 주문하면 그날 받아볼 수 있다. 구매자가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받는다.네이버는 내년부터 당일배송 권역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토요일에 주문해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요배송... -
이젠 뉴노멀이 된 ‘킹달러’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1달러=1300원대’가 새로운 기준(뉴노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그 이상 오르긴 어렵지만 과거처럼 1200원대로 떨어지기도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가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더해 대중 무역에서 발생하는 적자액을 상쇄할 만한 교역국이 없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85원 내린 1372.95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장중 1400원을 찍은 뒤 당국의 잇단 구두개입으로 1370~138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주최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도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시장 안정화 ... -
정부 눈치보기 끝났나…총선 끝나자 식품·생필품 ‘도미노 인상’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 급등에 업계는 “제품값 인상 불가피” 기업 탐욕이 물가 부채질하는‘그리드플레이션’ 우려도 확산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 4·10 총선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폭탄 도미노’가 현실화했다.18일 식품·유통·외식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부터 빼빼로 등 과자와 초콜릿을 비롯해 구구크러스터 등 아이스크림까지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1년 사이 초콜릿에 들어가는 코코아 가격이 크게 뛰었다”면서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을 더 이상은 받아주기 힘들었다”고 말했다.다른 제과업체들은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원재료값 부담을 토로한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 t당 평균 2000~3000달러이던 코코아 가격은 최근 1만411달러까지 치솟았다.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 역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
고물가, 변수에서 상수로…정부 ‘3월 정점’ 전망 무색
전문가 “고물가에 위협받는 취약계층 지원 시급”한국 경제의 고물가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해지는 데다 고환율·고금리 등에 따른 생산비용 압박이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흐름을 봐선 정부의 ‘3월 정점, 하반기 2%대 초중반 안정화’라는 물가 전망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18일 고물가 고통이 상대적으로 크게 와닿는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리고, 농산물 등 생산성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지난 2일에도 정부는 향후 물가 추이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했다. 주요국 대비 낮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