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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그이’ 종영] 여진구로도 어쩌지 못했다...낡은 발상→처참한 성적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절대그이’ 방송 캡처



SBS 드라마 ‘절대그이’에서 로봇 여진구와 사람 방민아의 해피엔딩이 암시됐다. 하지만 방송 내내 부진했던 성적은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절대그이’는 씁쓸하게 종영했다.

지난 11일 ‘절대그이’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사랑의 감정이 커져갈수록 부품이 녹아가던 영구(제로나인, 여진구 분)는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초기화를 포기하고 엄다다(방민아 분)에게 돌아왔다. 영구는 엄다다와의 기억을 잃은 대신 남은 시간을 엄다다와 행복하게 보내길 택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엄다다는 기뻐했다.

하지만 엄다다의 주위 사람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모두 엄다다를 걱정했다. 결국 마왕준(홍종현 분)은 영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에게 들은 얘기를 엄다다에게 털어놓았다. 엄다다는 정신없이 집으로 향했다. 엄다다가 사실을 알았다는 걸 눈치 챈 영구는 엄다다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하지만 엄다다는 자신의 옆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엄다다와 영구는 남은 시간을 오롯이 함께 보냈다. 소풍을 갔다가 웨딩촬영을 하는 연인을 본 영구는 엄다다에게 하얀 원피스를 사줬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진을 찍으며 함께하는 순간을 남겼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영구는 자신에게 마지막이 찾아왔음을 느꼈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엄다다가 우산을 사러 간 사이 영구는 버스정류장에서 조용히 작동을 멈췄다.

엄다다는 애써 괜찮은 척 해왔지만 3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영구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엄다다는 영구의 방에서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했다. 그러다가 액자 안에 영구가 숨겨 놓은 메시지를 발견하고 오열했다.

남보원(최성원 분)은 엄다다를 영구가 만들어진 회사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는 3년 전 멈춘 영구가 있었다. 남보원은 “인공지능의 특이 케이스로 인정받아 본체를 보존하고 있었다”며 “3년간 한국에서 연구가 끝났고 본사로 가게 될 거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해줘야 할 것 같아서 모시고 왔다”고 털어놓았다. 엄다다는 영구의 손을 잡고 “진짜 사랑이 뭔지 알게 해줘서 고맙다”며 입을 맞췄다.

계절은 흘러갔다. 눈이 오던 날 엄다다는 길에서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남자를 만났다. 엄다다는 그 남자를 보고 놀라더니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SBS ‘절대그이’ 방송 캡처



2003년부터 1년간 연재된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절대그이’는 일본 특유의 감성을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에 맞추지 못했다. 10년도 더 넘은, 현 시대와 맞지 않고 뒤처진 이야기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었다. 결국 일본 리메이크작은 실패한다는 공식을 깨지 못했다.

‘절대그이’는 배수지와 이승기 주연의 ‘배가본드’의 편성이 갑자기 밀리면서 SBS가 선택한 대안이었다. 하지만 사전제작인데도 유치한 대사와 설득력 없는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여진구와 방민아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간간히 웃음을 자아냈지만 허술한 구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내는 여진구가 아까운 드라마였다.

시청률도 방영 내내 바닥을 헤맸다. ‘절대그이’는 최고 시청률 3.5%(4회), 최저 시청률 1.5%(29회)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야 했다.

후속으로는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주연의 ‘닥터탐정’이 오는 17일부터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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