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위원회가 2019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7%(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인상(2.87%)된 859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12일 “현 정권 들어 경제 현실을 무시하고 2년간 30% 가까이 올린 최저임금으로 특히 고통 받고 있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눈물 섞인 하소연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질책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지적하며 “결국 소폭 인상이라고 해도 동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또다시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고 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등 현 정권 인사들은 입만 열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왔지만 현실은 해외의 신용평가 기관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대 후반까지 예상할 정도로 심각한 경기 추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최저임금 동결로 지난 2년간의 잘못된 결정을 만회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어야 하지만 노조 등 특정세력의 눈치 보기 바쁜 현 정권은 인상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부는 이번 결정을 그대로 고시하는 무책임한 자세를 버리고 국민과 민생을 생각해 2020년 최저임금의 재심의를 요청해야 하며 아울러 최저임금의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을 비롯해 최저임금 결정체계와 주휴수당 개편 등 최저임금을 둘러싼 기형적 구조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금이라도 관련 법규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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