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이영돈 PD, "김영애씨에게 사과하고 싶어, 지금도 꿈에 나와“

이솔선 이슈팀



이영돈(63) PD가 배우 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이 PD는 지난 11일 “몇 년 전 방송을 하다가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았다. 2007년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에서) 김영애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는 보도를 했던 일이다.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PD는 “김영애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도 봤다.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게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며 고인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이 PD는 “사과하면 편해질가 했는데, 역시 아니다. 내가 평생 지고 가야할 짐이다. 김영애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60분’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을 제작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점은 일반화의 오류였다.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볼 때 그랬다.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분리하는 게 어려웠던 것도 매번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탐사보도 또는 고발 프로그램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소비자고발’과 ‘먹거리 X파일’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이영돈 PD는 황토팩 안정성 문제를 놓고 김영애와 대립한 바 있다. 김영애 회사의 황토팩에서 나온 자석철은 제조 과정에서 유입된 쇳가루이며, 황토팩을 수출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김영애는 이영돈 PD측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은 이 PD 편에 손을 들어주었다. 이후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가 이겼다. 이후 김영애는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며 이 PD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사진: 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