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대회 폐지 주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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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12.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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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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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윤정혜 기자에게 관련해서 몇 가지 질문, 더 해보겠습니다.

미스코리아 대회를 두고 '여성의 성 상품화다' 이런 논란이 있다 보니까 올해는 이걸 피해보겠다고 한 거잖아요?

◀ 기자 ▶

대회는 올해로 63년째인데요.

그런 논란 때문에 2002년에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지상파 중계가 중단됐고, 수영복 심사는 2004년 폐지됐다가 2012년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공동주최사인 한국일보 지난 7월 2일자 보도를 보면 올해의 경우 수영복 심사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수영복 심사를 폐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대회 과정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출전자들 영상을 공개해 또다시 외모 품평, 몸매 품평이 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여성 단체는 이참에 미스코리아 대회를 아예 폐지 시키자 이런 입장인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달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국가인권위원회에 미인대회 폐지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는데요.

획일화된 외모 기준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여성 몸을 눈요기 감으로 전락시키는 여성 차별의 온상이다, 여성상을 왜곡시키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미인대회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거죠.

◀ 앵커 ▶

앞선 보도에 코르셋이 등장했지만 사실 여성한테 획일적인 외모를 강요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탈 코르셋 운동까지 벌어졌단 말이죠.

이런 시대에 미인 대회, 기준이 무엇이고, 이걸 꼭 해야 하는지…궁금하긴 합니다.

◀ 기자 ▶

미인대회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의 경우 비판이 커지면서 출전자 역량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겠다며 무려 97년 만에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미인대회를 통한 산업과 기득권이 굳게 자리 잡고 있다는 얘기겠죠.

우리나라에서도 미스코리아 폐지 운동이 본격화된 게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스코리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미인대회가 열리고 있고요.

여기에 지자체의 예산도 투입되고 있습니다.

그럼 왜 세금까지 써가면서 미인대회를 열어 미인을 뽑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주최 측도 마땅히 내놓지 못하고 있죠.

존재의 이유에 대해 대중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윤정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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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기자 (jum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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