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동안 원시림 그대로 보존되온 광릉숲.
평소 많은 탐방객이 찾아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이 광릉숲에서 북동쪽 인근에 위치한 너른 녹지.
남양주시가 최근 첨단가구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곳입니다.
조성 면적만 56만 ㎡.
직선거리로 2km 남짓해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단지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화학물질 등 각종 오염원이 숲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남숙/남양주시 진접읍 : "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는 이 국립수목원 지척에 대형 가구단지가 들어선다는 게 말이나 되는지..."]
이들은 오히려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보호는 못할 망정 난개발을 조장하고 있다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재은/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 : "생물권 보전지역 인접한 곳 조차도 산업단지로 개발된다고 하면 실제로 지킬 수 있는 녹지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게 아닌가."]
남양주시는 아직 계획만 나왔을 뿐이며 우려하는 점에 대해선 앞으로 적극 설명해 이해를 얻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상일/남양주시 산업경제정책과 팀장 : "앞으로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이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습니다."]
관련 국민청원이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도 오른 가운데 비슷한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포천시도 반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양석현 기자 (bur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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