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 IT 전문가, 대기업·중견기업 거쳐 창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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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18.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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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학경제 장경석 기자] [서강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우수기업(5) 파로스인포 김병협 대표 "신성장 고민 끝, 창업 결심"]

김병협 파로스인포 대표
김병협 파로스인포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 산하 IT 계열사에 취업을 했다. 이후 통합계정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에서 12년 동안 일하는 등 인증 관련 보안 분야에 잔뼈가 굵다. 지난해 7월에는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파로스인포라는 IAM(Identity Access Management, 통합계정 및 접근제어) 관련된 회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신성장에 대한 욕구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전 기업에서도 신성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실제 인발브(관여)해서 일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기존 고객사의 요청이 들어오면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회사 내 별도의 법인을 만들어 신성장에 '올인'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독립된 사업부를 만들어도 회사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진 않은 이상 완전한 독립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리고 그는 동료 직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창업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7월 설립한 파로스인포는 기존의 전통적인 계정 관리(Identity Management), 사용자 통합 로그인(Single Sign On), 접근제어(Access Management)와 더불어 모바일,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사용자인증과 권한관리, 접근제어 등 통합계정관리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환경이 조성되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용자 계정뿐만 아니라 IoT 디바이스에 대한 통합계정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파로스인포만의 특화 분야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사람들의 계정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활성화돼 있지만, IoT에 대한 계정이나 인증, 접근제어 등은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이나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IoT 기반의 통합계정관리를 진행하고 싶다. 그래서 이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로스인포의 올해 매출은 3억 원 정도이며, 내년에는 8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로스인포는 올해 4월 둥지를 새로 옮겨 서강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인 서강비즈니스센터에 터를 잡았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과정으로 캠퍼스를 누빈 적이 있다. 지금은 이렇게 서강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캠퍼스를 누비니 감회가 새롭다"며 "아무래도 창업 기업들이 모여 있다 보니 센터를 통한 창업 관련 정부 지원 사업이라든지 창업 교육, 네트워킹 등의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서강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하는 모의 기업설명회(IR)에도 참가했다. 그는 "IT 관련된 보안 인프라 서비스와 더불어 B2C 분야의 서비스를 통한 창업 아이템을 통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려고 한다. O2O 관련된 서비스 상품 제공 시 기존의 보안 인프라의 경험을 통해 좀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경험과는 다른 분야의 O2O 서비스이지만, 좋은 창업 아이템을 사업화하지 않으면 마치 1등짜리 로또 복권을 긁지 않은 것처럼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했다.

신성장에 대한 고민 끝에 창업을 결심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 대표에게 최근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인재를 채용하는 일이다.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이라 인력풀이 좁기 때문이다. 그는 "순전히 개발한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개발 능력은 기본이고 제품 콘셉트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 직원과 미팅을 많이 하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다. 또한 인증 분야의 선진 기술 자료들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다보니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직원을 찾기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년 넘게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IT는 각광 받는 분야이기도 하고 괜찮은 직업 가운데 하나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야근과 스트레스가 많은 힘든 직업, 청년층이 기피하는 직업이 됐다. IT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좋은 직장, 자신을 이끌어줄 수 있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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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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