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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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집사부일체' 국민아버지 최불암이 보여준 낭만 미학

김지혜 기자 작성 2018.02.04 19:26 수정 2018.02.05 09:43 조회 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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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국민 아버지' 최불암이 '집사부일체'의 세 번째 사부로 출연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최불암이 세 번째 사부로 등장해 네 명의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네 멤버들은 사부를 만나러 가기 전 "시를 한 편 외워오라"는 미션을 받았다. 네 멤버들은 3대 사부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의 설원으로 향했다.

사부를 만나러 가기 전 멤버들은 각자의 추리력을 발동했다. 그러나 해답을 찾지 못했고 지인 통화 찬스를 썼다. 묘령의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를 듣던 이승기는 "혹시 빅뱅 태양 씨가 아니냐"고 물었다. 반대편에선 "네 맞아요"라는 답이 들려왔다.

태양은 3대 사부에 대해 "제가 부러워할 만한 분이 거의 없는데 이 분은 부럽다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만나고 싶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는데, 만날 기회가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전화 통화를 마무리한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자작나무 숲'이라고 적힌 주소를 받았다. 눈밭을 헤집고 찾아간 곳에서 만난 사부는 '국민 아버지' 최불암이었다.  

최불암은 시를 외워오라는 미션을 준 이유에 대해 "낭만이라고 할까. 아버지 가슴에 시가 있는 줄 가족은 모른다고 하지 않나. 아버지들이 이야기를 잘 안하지? 마음 깊이 있는 걸 다 말하지 않고 한두 마디로 표현하니까"라고 말했다.

육성재는 나태주 시인의 '사는 법'을 외워와 읊었다. 최불암은 시 낭송을 들은 뒤 "혹시 여자친구와 헤어진 게 아니냐"는 돌발 발언으로 육성재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상윤은 2002년 월드컵에 열광하던 대한민국의 풍경을 그린 피천득 시인의 시를 소개했다. 양세형은 자체 BGM까지 재생시킨 뒤 '최불암과 자작나무'라는 자작시를 낭송해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세 사람의 시를 들은 이승기는 큰 부담을 느꼈다. 결국 최불암이라는 이름으로 삼행시에 도전했다. 이어 "최했다, 불편하다, 암 미씽유~"라는 어이없는 내용으로 최불암을 당황시켰다.

최불암은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드라마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괴리감이 크다. 피디나 작가가 지적도 해주고 해야 하는데 다들 날 어려워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가 아닌 물러남이다. 내가 불편함의 대상이 되면 안되니까"라고 말하며 '국민 아버지'로서 산 지난 50년 회고했다. 

최불암은 네 명의 멤버들과 함께 유비, 관우, 장비로 부르는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어르신 4인방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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