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6쪽마늘 축제, '같은 등급, 다른 가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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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혼란스럽다" 지적에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개선해 나가겠다"

[오마이뉴스 신영근 기자]

 엄격한 품질검사 후 출하되는 ‘서산 6쪽 마늘’은 그만큼 찾는 이 들도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실제 이날 축제장에는 서산 인근 지역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이 6쪽 마늘을 구입했다. 게다가 구입한 ‘6쪽 마늘’은 즉석에서 꼭지를 제거하고 마늘만 담아갈 수도 있다.
ⓒ 신영근

서산 6쪽 마늘은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어 온 고유의 재래종으로 '연산일기'에서 품질의 우수성이 확인되었다. -서산시 6쪽 마늘 홍보 자료집 중-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산 6쪽 마늘 축제'가 열렸다. 특히, 가격 폭락으로 농가 고통이 심한 일반 마늘에 비해, '서산 6쪽 마늘'은 kg당 1만 원대의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마늘 다 동났는데 이제서야 나선 정부") 

지난 14일 축제 마지막 날 해미읍성을 찾았다.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서산 특산물인 '6쪽 마늘'을 구입하고 있었다. 

서산시 자료집에 따르면 '서산 6쪽 마늘'은 삼국시대부터 재배되어온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또 온난한 해양성 기후 지역으로 일기 변화가 심하지 않아 조직이 단단해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마늘 쪽수가 6~8쪽으로 타 지역 마늘보다 우수하고, 유해세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함량이 풍부하다. '6쪽 마늘'을 맛있게 먹으려면 신문지로 싸서 전자레인지에 30~60초 동안 구우면 된다. 
 
 '서산 6쪽 마늘'은 마늘 쪽수가 6~8쪽으로 타 지역 마늘보다 우수한 품질로, 유해세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하는 알리신(allicin) 함량이 풍부함을 자랑하고 있다.
ⓒ 신영근

엄격한 품질검사 후 출하되는 '서산 6쪽 마늘'은 그만큼 찾는 이들도 많다. 실제 이날 축제장에는 서산 인근 지역을 비롯 많은 관광객들이 6쪽 마늘을 구입했다. 현장에서 구입한 '6쪽 마늘'은 즉석에서 꼭지를 제거하고 마늘만 담아갈 수도 있다.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간 '서산 6쪽 마늘' 축제용 마늘을 모두 6000여 점 준비했다. 지난 13일까지 약 3500여 접, 약 1억여 원 어치가 판매됐으며 축제 마지막 날에는 준비한 마늘이 모두 팔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6쪽 마늘뿐만 아니라 서산지역 농산물 판매 금액가지 포함하면 모두 3억여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축제장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었다. '6쪽 마늘'의 판매 가격이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6쪽 마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아는데, 같은 등급이어도 판매하는 곳마다 가격이 달라 혼란스럽다"면서 "(가격이 싼 곳은) 품질이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축제장에서만큼은 가격이 같아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 같은 불만에 대해 축제를 주최하는 서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판매자들과) 계속적으로 가격을 맞추려고 하지만, 지금까지 쉽게 조율이 되지 못했다"라면서 "(조율 과정에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일률적인 가격조정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문제로) 내부적인 고민이 있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하며, "축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불만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3일간 ‘서산 6쪽 마늘’ 축제를 모두 6000여 점을 준비했다. 지난 13일까지 약 3500여 접 약 1억여 원을 판매했으며, 축제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준비한 6쪽 마늘을 모두 판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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