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 딸 위해 10억대 명마 지원 의혹

김한솔·구교형·이영경 기자
최순실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연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비타나V’ 사진.

최순실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연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비타나V’ 사진.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연씨(20)를 위해 10억원대의 명마를 매입해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월10일 스페인 스포츠신문 ‘톱이베리안(topiberian)’은 ‘모르간 바르반콘(스페인의 그랑프리 기수)이 삼성 승마팀에 비타나V를 팔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삼성팀’에서 구입한 이 말(비타나V)은 우선 한국으로 향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세간의 소문’으로는 삼성팀이 마주에게 말 훈련용 목초지 비용도 지불했고, 이는 마주에게 좋은 조건이라는 내용도 전했다. 이어 “매각에는 바르반콘의 트레이너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랜드가 개입했으며, 그는 삼성 측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치진 비용까지 삼성이 부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씨의 승마 연수를 위해 삼성이 발 벗고 나선 정황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 [단독]“최순실 딸 승마 독일연수, 삼성이 지원”

복수의 승마협회 관계자들은 “그 정도(비타나V)면 최소 10억원”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정씨 전공인) 마장마술용 말이 가장 비싸다”며 “마장마술은 사람과 말이 서로 익숙해져야 하고, 사람이 할 수 없는 걸 말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구현 능력이 좋은 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말을 타고 5월20일과 21일, 6월19일 독일 등지에서 열린 국제마술연맹(FEI) 마장마술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말을 구입했고, 정 선수 측으로부터 말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연락이 와서 말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말을) 유지·관리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 8월 다시 팔고, 말을 리스(임대)하는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다시 짰다”고 덧붙였다. 또 “독일의 승마장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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