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금산에 전해내려오는 노래
tjdd**** 조회수 493 작성일2009.11.06
금산에 전해내려오는 노래좀 알려주삼ㅠㅠ 이거 숙제여서 해야함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ag****
우주신
본인 입력 포함 정보

금산 물페기농요는 1992년 8월 17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으며, 충남 금산군 부리면 평촌리 569번지에 살고 있는 예능보유자 양승환씨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산과 낮은 물이 만나 사람들을 넉넉하게 적시는 곳에 노래가 있다.

들판에 자라는 어린 모가 노래 소리를 들으며 벼가 되고 쌀이 된다.

그렇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산을 부르고 물을 부르며 평생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이 부르는 그 노래는 그냥 심심하여 부르는 소리가 생명의 소리였다.

노래를 하지 않으면 하루도 넘기지 못하는 고된 노동을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는 힘이 여기에 있었다.

 

농요는 논이나 밭에서 일을 하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 소리라고도 한다. 토속민요의 하나로 개인 또는 집단적으로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 노래가 달라질 수 있다.

 

흙을 살리고, 곡식을 살리고, 사람을 살려 세상을 세상답게 하는 소리가 바로 ‘산이야 소리’이고 ‘방애소리’였다.

산이야 소리는 바로 살아 있는 오늘을 위해 오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실한 자연의 절서처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넘친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소리로 산을 넘고 들판을 적시는 생명의 노래가 바로 물페기농요이다.

백두대간을 따라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생명력을 간직한 메나리토리로 부르는 물페기농요는 유장하면서 힘이 서려 있는 금산의 전통민속예술이다.

 

금산 물페기농요는 비만 조금 오면 심하게 물이 잠겨 물페기라고 부른데서 연유한 것이다. 충청남도에서는 드물게 전승되어 오는 소리로 평야지대와 산악지대의 소리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용은 토신고사, 모심는소리, 두렁밟기, 아시매기, 두렁고치기, 재벌매기, 방아소리, 쌈싸는소리, 장원놀이 등으로 구분된다.

 

두레가 끝난 후 마을 입구에 모여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토양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모를 심으면서 모심는소리를 부른다. 모를 심고 난 뒤 쥐, 두더지 등이 논두렁을 뚫지 못하게 두렁밟기를 한다. 논의 김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를 아시매기 일명 얼카 산이야라고도 한다. 초벌논매기 후 두렁이 무너졌을 때의 상황을 부른 노래가 두렁고치기라고 한다. 방아소리는 추수를 하여 방아를 찧는 소리를 말하며, 쌈싸는소리는 논을 다 매갈 무렵에 모여들며 에염을 싸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마지막으로 그 해에 농사를 제일 잘 지은 사람을 뽑아 소에 태우고 도는 것을 장원놀이라고 한다.

 

금산 물페기농요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농사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노래와 동작으로 표현한 것이다.

 

부리면 평촌리를 중심으로 300여년전 두레농사시 농부가 부르던 구전농요로 91년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제3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 수상하였다.

 

 

<물페기농요>는 200~3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평야와 산악 지역의 소리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구전되어 지역 특성이 살아 있고 농사일의 과정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한다.
내용은 <토신고사>, <모심는소리>, <두렁밟기>, <아시매기>, <두렁고치기>, <재벌매기>, <방아소리>, <쌈싸는소리>, <장원놀이> 등이다.
먼저 두레가 났다는 신호로 나발소리가 나면 마을 수호신이 있는 마을 입구에 모여 토신(土神)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하여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모심는소리>가 이어진다.
다음으로는 모를 심고 난 뒤 들쥐, 두더지 등의 동물이 논두렁을 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두렁밟기>를 한다.
모를 심은 뒤 15~20일 사이에 호미를 사용하여 김을 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를 <얼카산이야>라고도 한다.
초벌매기를 한 뒤 열흘 정도 지나면 재벌매기를 하는데 그 동안 폭우가 내려 논두렁이 무너졌을 때의 상황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 <두렁고치기>다.
그리고 십여 일이 지난 뒤 <재벌매기>를 하다가 마지막 부문에서 추수하여 <방아소리>를 경쾌하게 부르고, 방아소리가 끝난 뒤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밥을 지어 쌈을 싸는 동작을 하면서 <쌈싸는소리>를 부른다.
마지막으로 그 해의 김을 다 매고 백중을 앞뒤로 마을에서 농사를 제일 잘 지은 일꾼을 뽑아 댕댕이 넝쿨로 관을 씌우고 소에 태워 도는 <장원놀이>로 끝난다.

① 모심는소리
  뽕도따고 임도나 볼 겸 겸사겸사 뽕따러 가세
  올뽕졸뽕 내따줄게 요내 품에 잠자주게
  오늘해는 다 넘어가고 골골마다 연기만 나네
  바람이 불구 비올줄 알면 어느 사람이 빨래질 가나
  빨래를 갈려면 강가로 가야지 저 건너 삼밭에 뭣하러 가나
  강남의 감대추 아기자기 열렸네 충청도 줄복숭은 주지가 휘청 열렸네

② 김매는소리(얼카산이야)
  목마르면    (얼카산이야)   막걸리 한잔    (얼카산이야)
  먹고보세    (얼카산이야)   산이가 산이요 (얼카산이야)
  얼카산이야 (얼카산이야)   앞고잽이        (얼카산이야)
  뒷고잽이    (얼카산이야)   잘도하네        (얼카산이야)
  예도찍고    (얼카산이야)   저기도찍고     (얼카산이야)
  산이가찍네 (얼카산이야)   잘도찍네        (얼카산이야)

③ 쌈싸는소리
  에헤라 쌈들 싸자그려      (에헤라 쌈싸세)
  에헤라 쌈들 싸세             (에헤라 쌈싸세)
  무주원님은 곤달로쌈이오 (에헤라 쌈싸세)
  금산원님은 해후쌈이라    (에헤라 쌈싸세)
  우리 농부는 상추쌈일래   (에헤라 쌈싸세)
  에헤라 쌈들 싸지 그려     (에헤라 쌈싸세)
http://vigavi.com.ne.kr/Zaryo/%B1%DD%BB%EA%B9%B0%C6%E4%B1%E2%B3%F3%BF%E4.htm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