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사진=mbn 방송캡처
태풍 종다리. /사진=mbn 방송캡처

일본 쪽으로 이동 중인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의 불볕더위를 식힐 수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오늘(26일) 오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170㎞ 부근 해상으로, 28일에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720㎞ 부근 해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4일, 5일 후 태풍 위치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 폭염의 기세를 꺾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번 태풍 암필을 서쪽으로 밀어낸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계속 머물고 있어서, (종다리도) 쉽게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접근할 가능성도 없잖아 있지만 유동적이고, 들어온다 해도 약화되어서 들어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3시에 괌 북서쪽 1110㎞ 부근 해상에서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으며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14㎞로 이동 중이다. 종다리는 새의 명칭으로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앞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던 10호 태풍 ‘암필’도 24일 오전 중국 상하이를 거쳐 칭다오 인근에서 세력이 소멸됐다. 11호 태풍 ‘우쿵’은 멀찌감치 일본 인근 해상에만 머물다 삿포로 동쪽 해안에서 소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