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에는 용담댐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다. 금강 최상류에 건설된 대형 댐이라 홍수 조절 기능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댐이다. 용담댐은 1990년에 착공해 2001년에 완공했으며, 댐에는 홍수 조절을 위해 5개의 여수로가 갖추어져 있다. 이곳 물은 직경 3.2m, 길이 21.9㎞의 도수터널을 통해 전라북도 완주군의 고산정수장으로 보내지면서 금강의 물이 만경강으로 유역을 바꾼다. 도수터널 끝에 있는 수력발전소에서 연간 1억 9800만㎾의 전력을 생산한다.
1개 읍, 5개 면, 68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각종 생활 기반 시설과 문화재가 한꺼번에 물속으로 사라졌고, 댐 주위에 64.4㎞의 도로가 새로 건설되었다. 사진은 용담호 한가운데 망향탑이 세워진 태고정에서 북쪽을 보고 촬영한 것인데, 22번 지방도로로 지정된 이 도로 역시 새로 건설된 것이다. 용담호는 전주권의 핵심 수원이기 때문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일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제약은 가혹하다는 판단에, 전북 진안 주민들이 직접 수질을 관리하고 법정 수질을 유지한다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하겠다는 묘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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