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결산①] 신한은행 진옥동號 ,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하반기 ‘고객 First’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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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결산①] 신한은행 진옥동號 ,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하반기 ‘고객 First’ 주목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7.2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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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수장 취임…글로벌 전략 ‘기대’
모바일 뱅킹 '쏠(SOL)' 서비스 다양화
디지털 기반 기업 관리 차별화 서비스
하반기 키워드…'고객 중심·신한문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행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토스 등과 같이 획기적인 기술을 내세운 핀테크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은행권은 지난 상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가운데, 이종산업 간 협력을 도모하고, 사내문화를 개선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또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가올 하반기를 위한 준비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2019년도 상반기 행적과 다가올 하반기 행보를 분석해봤다.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은행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한은행, 새로운 수장 진옥동 행장 취임…글로벌 전략 ‘기대’

지난 3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공식적으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우선주의'를 연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전략에 있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하면서, IT 전공자를 현업에 배치시키는 등 인력구조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해외통으로 알려진 행장답게 글로벌 전략에 있어 '투트랙 전략'과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당시 진 행장은 글로벌 전략으로 "가능성 있는 곳에 집중 투자해 초격차를 이루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베트남를 중심으로, 베트남 내에서 로컬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정도로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지난 6월 고자산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영업점인 '신한PWM 푸미흥 센터'를 개점했다. 베트남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열린 고자산 고객 특화 점포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서 외국계 1위 은행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이번 PWM센터 개점을 계기로, 현지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ZALO, MOMO 등 현지 대표적인 디지털 기업과 제휴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베트남 금융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이용해 인터넷뱅킹에도 로그인 할 수 있는 ‘쏠(SOL)패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이용해 인터넷뱅킹에도 로그인 할 수 있는 ‘쏠(SOL)패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 '쏠(SOL)' 서비스 다양화…쏠 페이·쏠 클래스 등

지난 2월, 출시 1주년을 맞은 '신한 쏠(SOL)'의 서비스 영역이 더욱 다양해졌다.

우선 주 52시간 근무, 워라밸 문화 확산 등 변화된 트랜드에 맞춰 취미활동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하는 '쏠(SOL) 클래스' 서비스를 오픈·시행하고 있다. 쏠(SOL) 클래스는 △맥주 클래스 △커피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와인 클래스 △가죽공예 클래스 등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선정했다.

또한 '쏠(SOL)' 고객이라면 인터넷 뱅킹도 공인인증서 없이 로그인 할 수 있는 '쏠(SOL) 패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쏠패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인터넷뱅킹 로그인 화면에서 ‘쏠패스 로그인’ 선택 △화면에 나오는 로그인용 ‘QR코드’ 확인 △‘쏠(SOL)’에서 ‘쏠패스 로그인’ 선택해 ‘QR코드’ 인식 △공인인증서, 바이오인증(지문), 패턴 등 로그인 방식에 따라 로그인 △인터넷뱅킹 로그인 의 순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비대면 채널 거래시 공인인증서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바일 뱅킹에서는 이체, 수신상품 신규 및 해지, 외화송금 등 업무 처리시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 절차를 생략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정책을 인터넷뱅킹에도 적용했다.

한편, 신한 쏠(SOL)은 △누구에게나 편리 △나에게 맞춤 △새로운 경험 이라는 3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차별화된 서비스 시행…기업 CSS·IoT 관리 플랫폼

신한은행은 올 초 금융권 최초로 loT 관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loT 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loT 관리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선적으로 loT 동산담보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동산담보물의 위치 이동, 가동 상태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태양광 설비 등에도 loT 단말기를 부착, 관리를 효율화하고, 원재료 반·완제품 등 재고자산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기업여신을 심사할 수 있는 기업 CSS(Credit assessment Scoring System)를 도입해, 기업의 정형·비정형 Data를 점수화해 여신 결정을 고도화하고 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량도 경감시켰다.

은행권에 따르면 고도화된 CSS로 여신심사그룹에서 의사결정 등의 업무가 단축됐으며, 신한은행의 CSS는 머신러닝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머신러닝이 학습을 끊임없이 반복해 1년만 지나도 CSS 업무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업 CSS는 신한은행이 추진해 온 ‘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의 핵심 과제로, 2018년 개발 후 3개월 간 테스트를 거져 전면 도입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진옥동 은행장이 ‘고객중심’과 ‘신한문화’를 강조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 소재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전국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진옥동 은행장이 ‘고객중심’과 ‘신한문화’를 강조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하반기 경영 키워드…'고객 중심·신한문화' 강조

진 행장은 지난 19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중심'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특히 핵심성과지표에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중심 평가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초청 강연의 주제를 살펴보면, 진 행장이 강조한 '고객 First'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신한은행 리더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소비자 심리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산업지도 △밀레니얼 세대의 일하는 방식을 주제로 외부강사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미래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와 디지털 소비자를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한 진 행장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재의 경영환경을 반영한 공감리더십을 발휘하자”고 밝히고, “여기 있는 리더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조직의 비상을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One Shinhan' 문화를 강조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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