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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고전 시가 박인로 선상탄에서
비공개 조회수 813 작성일2017.07.08
지문 중에 '선상에 거닐면서 예와 오늘을 생각하고 어리석고 미친 생각에 헌원씨를 애달파 하노라"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여기서 헌원씨를 애달파 하노라가 헌원씨를 원망한다는 뜻이랍니다. 애달프다는 사전적 의미로도 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라리다 또는 애처롭고 쓸쓸하다인데 작품 해설과 살펴보니 이해가 가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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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의견에 동감입니다.

원래의 해당 구절을 보면 軒轅氏를 애.(아래아)노라.”인데, ‘.노라는 애달파하다의 뜻입니다. 애달프다는 것은 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라리다의 뜻이기에 원망을 직접 내놓고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어사전을 참조하니 애.다 혹은 애.(애달다),.(애닯다) 등으로 해석되는 한자를 보면 , , 등이 있습니다. 어떤 안타까움, 아픔, 슬픔 같은 것을 안으로 향해 갖고 있을 때 나타나는 행동이 애달파하다일 것입니다.

헌원씨는 전설적인 제왕인데, 인간세상의 물건을 여럿 만들었다는 썰이 붙는 캐릭터입니다. “軒轅氏를 애.(아래아)노라.”는 그가 배를 만든 것이 쓰라리다, 안타깝다 같은 정도의 뜻이며, 원망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ga-sa/seon-sang-tan.htm 여기를 보니, 아마 교과서 같은 곳에서는 원망하다로 풀이하는 듯합니다. 다툼의 여지는 있어 보이며, 최소한 나로서는 그런 풀이에 찬동하지 않습니다.

이상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로만 보십시오. [翰軠]

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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