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전문 음식점, 경악스런 위생 실태…걸레 옆에서 만든 건두부 판매 "우리만 그런 거 아니에요"
마라탕 전문 음식점, 경악스런 위생 실태…걸레 옆에서 만든 건두부 판매 "우리만 그런 거 아니에요"
  • 승인 2019.07.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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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전문 음식점/사진=MBC
마라탕 전문 음식점의 위생 상태/사진=MBC

'마라탕' 관련 음식점의 경악스런 위생 실태가 드러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SNS을 중심으로 인기가 퍼져 급속도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라탕' 관련 음식점 위생 상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5일까지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49곳과 납품업체 14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37곳이 법령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마라탕의 어마어마한 인기와 달리 위생 상태 점검을 실시한 음식점 중 과반수 이상이 위생 상태 불량 등으로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고객들이 마라탕에 '중독'된 이유가 위생 때문이라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다.

적발된 음식점들 중 마포구, 서대문구에 위치한 음식점들에서는 기름 때를 씻지 않은 조리기구들 뿐 아니라 직접 섭취하는 건두부를 걸레 옆에서 생산하고 있는 등 경악스런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인들은 "중국 관련 식당에서는 대부분 청소를 자주 하지 않는다. 볶음류, 튀김류 등 기름을 사용하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만 그런 거 아니다. 곧 청소할 때가 됐는데, 마침 청소하기 직전에 걸렸을 뿐이다"라며 어이없는 해명을 내놓아 더욱 비난을 샀다.

 

[뉴스인사이드 이선영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