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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진심으로 살고싶지가 않습니다
비공개 조회수 371 작성일2013.03.03
15살밖에 안되서 이런 질문 올리는게 비웃을만한 일인거 압니다.. 그래도 여기 올려서라도 제 얘기 들어주는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희집은 남들보다 조금 못사는 편이고요..그런데도 아빠는 매일 술하고 비싼안주를 먹으면서 생활비가 적자가 나는데도 그렇게 살아요
돈이 없어서 학원하나 못보내주는 처지에..ㅋㅋ그저께 제가 아빠 행동에 너무 화가나서 소리를 질렀어요 그랬더니 뺨에 멍들때까지 맞고 제가 거실에 나오면 나가라고 꼴보기 싫다고 소리지르고.. 예전에도 집안에서 엄마하고 제가 새벽1시에 술사와라하면 그시간에 술도 사와야 됬고 돈도 거의 70퍼센트는 엄마가 버시는데 그런주제에 가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당당하시죠ㅋ.. 그저께부터 더 심해졌어요 제 얼굴만 보여도 밥상 엎고 저한테 물건 던지고.. 제가 머리 아프다고 방안에 들어가서 자고있는데요 엄마가 춥다고 난방틀어줘야된다고 들어가려하니까 엄마한테ㅋㅋㅋ 냅둬라고 아프던지 말던지ㅋㅋㅋㅋㄱㄱㅋㅋㅋㅋㅋㅋㅋ 못된게 아파서 뭐하냐고 나가 뒤져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제가 뒤져드려야죠 가장 말씀인데ㅋㅋㄱㅋ 제가 죽으면 느끼는게 있겠죠?바뀌고 반성하겠죠..?제발 이 지긋지긋한 생활 어떻게든 끝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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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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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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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15살이라고 하셨죠?...

저도 15살 때 많이 힘들었었어요

님이 질문 올린거 비웃을만한 일 아니랍니다.

님의 나이 때에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이 되는 시기예요

저도 그 시기 지나서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 하면서 어렸을 적 생각하면

참 맘이 괴롭고 사는 의미와 희망이 없다고 느꼈던 시기가 있었고

그런 시기가 안끝날거 같고 계속 변함없이 이어질것 같아서 괴롭고 힘들었는데...

그런데 ... 님의 그런 시기가 영원하지 않다는 겁니다.

지금은 계속 이런 날들이 끝이 나지 않고 지루하게 계속될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런 생활 그런 힘듬 끝나는 날 있습니다.

아빠가 변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한다해도

님이 성숙하게 되면 힘듬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빠 때문에 많이 힘드신거 같은데 그맘 잘 압니다.

저도 아빠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고 아빠가 많이 미웠지만 미우면서 속으로 너무나 가슴아팠습니다.

아빠와 사이가 안 좋고 아빠를 미워하면 님 맘이 더 아픕니다.

아빠가 집안의 가장으로서 먼저 가정을 돌보는 것에 있어서 무책임하고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는 것

분명히 잘못되었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아빠로 인해 상처받고 힘든 딸들이 한국사회에는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의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별의별 아빠들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 아빠가 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겁니다.

님이 미워하고 님을 상처주는 아빠지만...

그 아빠가 살아온 삶의 과정과 그 아빠의 부모님으로 부터 받았던 아빠의 상처가 있을겁니다.

님의 아빠도 님의 엄마에게 잘 하고 싶고 또 님에게 잘해주고 싶었을 겁니다.

하지만 무능해서 또 여러가지 이유와 복잡한 상황들과 삶의 무게로 인해 자기 자신조차 추스르지 못하는

연약한 한 중년의 사람이 된 것일 겁니다.

한 사람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그 사람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린 친구에게 이런 인생의 깊은 것들을 얘기하는게 부담을 주는 것 같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 삶의 여러가지 상황과 환경가운데서 너무나 나약하답니다.

님의 맘에 상처가 크고 아빠가 밉고 속상하시겠지만 지금 당장 현실에서 무언가를 결정짓거나

도망가려고 하지 마세요

현재 님이 학원은 못가는 형편일지라도 주어진 상황 가운데서 할 수 있는 대로 열심히 해나가세요

학원다니면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학원간다고 다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님 저도 제가 공부를 못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얘기를 못 드릴지 몰라도

저는 공부를 너무나 잘했었고 부모님의 기대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해보면서 공부만 잘 한다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제쳐놔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세상에 나와서 사회생활 해보니 공부가 정말 제일 하기에는 쉬운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뿐만이 아닐겁니다. 공부도 머리가 있어야 하고 힘든 면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하면서는 공부한 지식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러니 공부할 수 있는 시기에 열심히 공부하세요

사회에 나가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내기 힘듭니다. 기회가 줄어듭니다.

님에게 주어진 상황과 환경을 비관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추면 님만 더 힘들어집니다.

상황과 환경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님이 환경과 상황에 집중하면 님이 더 힘들어지니

님이 해야하는 것들에 더욱 열심히 매진하세요

사람은 환경에 지배받는 동물이긴 하지만 환경을 뛰어넘는게 사람의 정신력입니다.

집안 환경이 부모님이 안좋다고 다 자식들의 미래가 어두운것은 아닙니다.

님이 어떤것에 초점을 두고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님에게 귀한 시간들 절대 아버지로 인해 원망하며 보내지 말고 님에게 주어진 환경가운데서

할 수 있는대로 최선을 다하세요

인생은 기다림이고 인내입니다. 힘내세요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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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그 뻔뻔하고 당당한 , 가장노릇도 못하면서 그래도 가장이라고 뻔뻔한 질문자님의 아버지.

 

막 말 하는것같아 죄송하긴하지만

 

어떻게든 성공해서 그 질문자님의 아버지가 발밑에서 기어다니는게 보고싶지않나요 ?

 

 

 

 

 

 

 

이렇게 부모님들이 자식들 막다루는 이더러운세상 우리들이바꿉시다.

라는마음으로.. 저도 우울증있고 다른병도많고 그래도 살아보려합니다.

세상 돌아가는것이 잘못된것을 먼저알았다면, 바꿀수도 있다는것 아닌가요?

저희가 바꿔봐요.

 

 

그러니까..

 

 

죽으려하지마세요 .

 

소중해요. 그 아버지한테는 어떨지몰라도 어머니께는, 소중합니다.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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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엄마 생각 하시면 못 죽을걸요.

 

아빠가 싫으시면 아빠와 따로 사십시오. 엄마가 70% 를 담당하신다면

 

재정적 능력이 어느정도 있으니까. 외가에서 잠깐만 같이 사신다거나...

 

엄마가 아빠와 사이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네요.

 

둘만 있을 때 조심스럽게 운을 띄어보세요.. 이혼하거나 분가할 생각 없냐고.

 

드라마에서 보면 남편이 찾아와 잘 살고 있는 딸이랑 아내를 폭행하지요

 

용의자X의 헌신이라는 책에서도 그렇고.. 이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폭행이 지나치다면 증거 확보해서 청소년센터나 그 쪽에 도움을 청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정말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언제나 들어도 틀리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 산 건 아니지만 한 때 질문자님처럼 아빠가 너무 미운 적도 있었고

 

빨리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도 몇 년 그러려니... 하면서 사니

 

수월해지더라구요. 내가 성공해서 엄마한테 다 갖다 주고, 아빠는 한 푼 도와주지 않을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버티세요. 그리고 왜 나만 이렇지? 왜 내 처지만 이렇게 거지같지?

 

라는 생각이 들 땐 연탄길,괭이부리말 아이들,인간극장 뭐 이런거 보면서..

 

내가 저들보다 불행한가 생각해 보세요. 죽는건.. 정말 아닙니다.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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