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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여자친구 임신소식
비공개 조회수 20,703 작성일2011.01.13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올려 창피하기도 하고 죄지은것같은 기분에 마음이

착찹하고 어찌해야 될지 몰라서 도움을 청하게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27살입니다.

여자친구는 25살이구요.

저희는 사귄지 6개월 밖에 안된 커플이구요.

알고 지낸지는 2년정도 된 사이입니다.

피임과 성관계의 지식이 부족하고 그것보다 제가 피임을 하지 않아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생리를 안한지 2달째가 다 되어가도 소식이 없어

어제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여자친구에게 주었습니다.

아침에 여자친구가 테스트기로 확인한 결과 임신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불안해하는 여자친구가 걱정이 되서 미치겠습니다.

일을 하고 있지만 도통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여자친구가 너무 걱정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사원이라서 전화통화도 제대로 못하고

걱정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아무것도 못하는 이상황이 너무 미안합니다.

우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아프니까 너 몸부터 생각하라고..사랑한다고 일끝나면 바로 가겠다고

가서 얘기하자고 말은 했지만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되고 만나면 울면서 어떻하냐고 얘기할 여자친구를

어떻게 위로해주고 해야될지 걱정입니다.

 

어제 테스트기를 주면서 아무일없을테지만 그냥 검사하는거라고

검사해서 생리하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만약에 만약에 무슨일이 생기면 내가 다 책임지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자는 동안까지도 불안하다며 잠든 여자친구 생각에 잠도 잘 못자고 나왔는데..

결국 임신입니다.

 

서로 너무 사랑하고 사귄지 6개월밖에 안됐지만 서로 결혼을 약속했고

3년후에 결혼하자고 반지까지 맞췄습니다.

제 욕심에 피임을 하지 않고 생리를 안하는 동안에도 관계를 갖은 제잘못이 가장크지만

무책임한 저를 탓할떄가 아닌것같습니다.

 

우선 만나서 얘기를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르지만 저보다 더 힘들 여자친구를 위로해 주는것이 먼저이고

빨른 시일내에 산부인과를 같이 가야될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문자로 중절수술 하는 병원을 알아보라고 하지만..

저는 그건 아직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고 우선 얘기를 해보자고 한상태입니다.

 

소중한 생명,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아이를 낫고 싶은 생각이지만

모든것이 다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갖추어져있지 않은 상황이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이며

곧있으면 일본 출장도 가야되며, 여자친구는 애견 미용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이를 키울 능력도 안되고 양가 부모님을 한번도 뵙지 못한 상황이라

중절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무슨일부터 해야되고 중절수술을 안하고 아이를 낫는것까지도 다 생각해야되는상황이라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든것이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네요.

 

여자친구가 가장 걱정이 많겠지만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책임감없고 무능력해 보일까봐 이렇게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제 무슨일이 생겨도 모든것을 다할 각오가 되어있기떄문에

어떤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고, 우선 당장 어떤 얘기로 위로를 해야될지가 고민입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부탁드립니다.

 

욕도 좋고 비난도 좋습니다.하지만 절실한 마음이므로

제가 생각하고 참고할수 있는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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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우선 많이 힘드신 상황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전 질문자 님 보다 나이가 어려요.

전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여 아직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어리긴 해도 질문자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답변을 남깁니다.

 

욕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비난은 더욱더요.

 

욕과 비난은 책임질 생각 조차 없는 놈들한테나 하는거죠.

물론 피임을 하지 않은 실수는 질문자님께서 책임 지셔야 할 문제지만,

이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사람들과 달라요.

자책하지마세요. 지금 질문자님은 이 상황에서 여자친구분께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아요.

 

아이 키울 능력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인간극장이라던가 휴먼 TV 다큐를 보신적 있습니까?

간간히 청소년 엄마아빠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와요.

 

그들은 질문자님과 저처럼 직접적으로 사회를 대면한적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 지금은 어쩌면 우리들 보다 먼저 어른이 되어있는 참 훌륭한 아이들이죠.

 

그 흔한 졸업장 없이 사회에 뛰어들어 가장이 되고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이들이야 말로 정말 아무것도 갖추어진게 없는 아이들 아닙니까..?

오히려 기본적으로 배우고 갖춰야 할게 많은 아이들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어엿한 부모가 되어있어요.

질문자 님은 이들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속에서 고통을 삼키고 계신겁니다.

배우지 못한 고통에, 한창 나이에 친구들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없는 슬픔에,

어리다는 이유로 받는 눈총에..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 두분은 적어도 이런 고통은 받지 않으셔도 되잖아요..

 

 

 

헤어지실게 아니라면 중절 수술 문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전 감히 생각합니다.

제 지인중에서도 어린나이에 낙태를 한 분이 계십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셨는데요.

그 아이를 보면서 항상 죽은아이를 생각하신다고 해요.

'지금 그 아이가 살아있었다면 몇살인데.. ' 하면서요.

 

나중에 여자친구분과 혼인을 하여 아이를 낳고도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를 떠올리지 않을 자신 있으세요?

물론... 지금 질문자님께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여자친구분을 사랑하고, 뱃속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신다면요 그런건 문제삼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자면요...

저는 학생이라 돈을 벌수가 없어요.

어머니께서는 유방암 투병중인 언니를 간호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계시구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환갑이 넘으신 나이로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일명 막노동을 하시며 저희 집 식구들을 책임지고 계셔요. 본인의 건강도 말이 아니시면서

10년째 살고 있는 집은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경매로 넘어가게 되구요.

갈곳도 없어 막막한 우리 가족을 우리 아버지께서는 막노동을 하며 먹여살리고 계십니다.

질문자님도 알고계시겠지만 대학 등록금이나 기숙사비 정말 만만치 않다는거 알고계시죠?

암투병하는데 드는 돈은 얼마인데요? 아기 분유값이랑은 상상 초월하는 가격이에요.

아세요? 병실에서 한번 자는데 아버지 하루 일당의 배로 날라가요.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집의 든든한 가장 아버지는 저희를 책임지시고 계십니다.

 

 

질문자님은... 지금의 우리 아버지보다 좀 더 여유있는 가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도 살아요. 사람들은. 이렇게 힘들어도 살아갑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질문자님과 여자친구분이 조금더..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해요...

 

질문자님과 여자친구분의 소중한 생명... 지켜주세요.

질문하신 내용을 보니까 질문자님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싶으신거 같은데...^^

물론 여자친구분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요.

 

 

지금 제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두분께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하고싶은건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말,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겠다는 믿음을 주는 말을 계속 해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믿음이야 말로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위로가 아닐까요.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여자친구분은 매순간 뱃속에 있는 아이를 생각할겁니다.

그럴때 마다 외로움을 느끼며 남자친구분을 그리워 할 여자친구에게 전화통화는 아니더라도 잦은 문자라도 보내주세요. 평소와 같이요.

 

아... 제가 오히려 더 부담을 드리진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힘들땐요 언제든지 우리 지식IN에게 기대세요!

 

제 말들이 좀 힘이 되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분 다 현명한 결정 하셨으면 좋겠네요...

일은 정말 잘 풀릴거에요.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합니다.

그 별...^^ 두분이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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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요즘 애 생겨서 결혼 하는 사람 많습니다.

 

생리 안 한지 2달 넘었으니 중절수술은 불법이고 여자친구 몸에도 굉장히 안 좋아요

 

그리고 애를 키워야지 진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젊었을때 후딱 키우는게 덜 힘들어요.. 그리고 3년 더 있다 결혼한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갑자기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여자는 애 낳으면 애 키우느라 1~2년은 애랑 보내야 합니다..

 

애 다 키우고 직장 얻어도 됩니다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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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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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면

 

3년후에 하시지 마시고

 

마음 잡고 결혼하세요.

 

황당하겠지만 만약에 나쁜생각을 가지고 있으시면

 

몇년후에 정말로 후헤 할거라고 100% 장담합니다.

 

지금 현실만 생각하지말고 3년후에 어떻가를 생각해보시면

 

마음에 좋을거에요..

 

꼭 좋은 평가 하실길..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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