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댄수다' 김재욱·허민 "아내-남친이 질투"(인터뷰)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댄수다' 김재욱·허민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11.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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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댄수다' 김재욱(사진 좌측부터) 허민 /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댄수다'. 현재 '개그콘서트'의 몇 안 되는 장수 코너 중 하나다.

'댄수다'는 김재욱, 허민, 이상호, 황신영, 안소미 등이 출연 중이다. 이들 중 김재욱과 허민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와 몸 개그를 앞세워 '댄수다' 흥행을 이끈 주역이 됐다.


'댄수다'는 지난 6월 16일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방송 6개월째를 맞이하게 됐다. 장수 코너를 이끈 주역 김재욱과 허민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댄수다' 안무연습, 지금은 일주일에 2시간!"

김재욱과 허민은 '댄수다'가 시작할 당시만 해도 장수코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잘 되야 3개월이라고 생각했죠. 예상치 못하게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6개월째 방송을 맞이하게 돼 기뻐요. 무엇보다 '댄수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해요."

'댄수다'는 연인이 펼치는 댄스 개그. 매회 색다른 댄스를 선보이는 덕분에 지루하지 않다. 매주 다른 댄스를 만들어 내는 김재욱과 허민. 소재 고갈의 부담은 없을까.

"(댄스) 안무를 짜는 게 사실 쉽지는 않죠. 물론 부담도 되고요. 댄스 관련 유튜브나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영감을 얻어요. 저희 컨셉트가 탱고인데 저희가 하기 힘든 동작은 하지 않아요. 단순하면서 대사를 할 수 있는 안무를 만들죠. 새로 만드는 것도 많고, 기존에 있던 것을 변형하기도 해요."

김재욱과 허민이 '댄수다'에서 보여주는 춤은 탱고다. '언제 탱고를 배웠을까?'는 생각이 들 만큼 두 사람의 탱고 솜씨는 수준급이다. 연습 시간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전문적으로 탱고를 본 적은 없어요. 탱고 관련 영상을 보고 연습했죠. 연습시간은 지금은 일주일에 2,3시간 정도 밖에 안 돼요. 방송 초반 7,8시간 했던 것에 비하면 확 줄었죠. 대신에 안무 짜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요. 춤 동작은 이제 금방 외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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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댄수다' 김재욱(사진 좌측부터) 허민 /사진=임성균 기자


오글거리는 커플연기 "아내, 남자친구가 질투하죠"

'댄수다'에서 김재욱과 허민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 "모니카~", "왜요? 막시무스"를 주고받는다. 애정 가득한 모습이 보기는 좋다. 질투가 날 정도다. 오글거리는 연기에 대해 두 사람은 "처음에는 긴장 되서 그런 느낌도 몰랐는데, 주위에서 오글거린다고 했을 때 저희는 이미 자연스러워진 후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김재욱은 아내, 허민은 남자친구인 가수 로빈(더 치어스)이 질투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가 질투하죠. 그래서 연습량도 줄였어요. 19금에 가까운 안무를 하고, (허민) 볼에 뽀뽀하는 장면도 한 번 있었는데 아내 눈치를 보게 돼요."(김재욱)

"처음에는 남자친구의 질투심이 느껴졌죠. 지금은 예전보다 덜하긴 하지만 질투하는 걸 알 수 있죠."(허민)

허민은 김재욱과 닭살 돋는 애정 연기를 펼치면서 항상 김재욱의 가슴을 세게 때린다. 아픔을 참는 김재욱에게 괜찮은지를 묻자 "아프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화 끝나고 나면 가슴에 (허민)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어요. 가끔 '사진을 찍어 놓을까?' 싶을 정도로 손자국이 남아 있어요. 주위에서 안 아프냐고 물어보는데, 당연히 아프죠. 연습할 때 안 때려도 되는데 꼭 때리더라고요."(김재욱)

"'세게 때려야지'라는 생각은 없는데, 빗맞으면 찝찝해요. 그래서 일부러 세게 때리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재욱 선배 몸이 '개그콘서트' 내에서 제일 때리기 좋은 몸매에요. 때릴 때 손에 착 감기는 찰진 몸매거든요. 하하하"(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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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댄수다' 허민 /사진=임성균 기자


'댄수다' 파트너 교체 생각? "유민상은 아냐!"

'댄수다'가 장수 코너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김재욱과 허민은 파트너 교체 생각은 없을까. 6개월 째 호흡을 맞추니 서로 식상할 법하다.

"파트너 교체 생각은 없어요. (김재욱) 선배가 해주는 게 되게 안정적이거든요."(허민)

한 때 '개그콘서트'의 개그맨 유민상이 좋아하는 동료로 허민을 손꼽았다. 유민상과 '댄수다'를 해 볼 생각이 없는지 묻자 그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욱도 유민상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민상과 허민이 하면) 안 돼요. 일단 화면이 꽉 차버리잖아요. 민이가 아담해 보일 수 있겠지만 아니라고 봐요. 카메오 정도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은 아니죠."(김재욱)

김재욱과 허민은 앞으로 '댄수다'를 하면서 꼭 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아이비와 온유(샤이니)를 손꼽았다.

"저는 아이비와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요. 제가 '댄수다'에서 허민의 말이나 행동에 당황하는데, 그걸 반대로 해보고 싶거든요. 아이비라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김재욱)

"온유와 하고 싶어요. 팬들한테 미움 받지는 않겠죠? 개그잖아요. 하하하."(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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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댄수다' 김재욱 /사진=임성균 기자


김재욱의 2세 계획? 허민의 결혼계획?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김재욱. 언제쯤 2세를 볼 수 있을까. 또한 한창 열애 중인 허민은 언제 결혼을 하게 될까.

"2세 소식은 아직 없는데, 아내가 승무원이라 자주 못 보거든요. 이번 연말에도 아내가 비행 스케줄이 있어서 크리스마스랑 연말에도 같이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요."(김재욱)

"결혼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각은 안 해 봤어요. 아직은 제가 어린 것 같거든요. 또 김영희, 박지선 등 아직 시집 안 간 언니들도 많으니까 저는 천천히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허민)

김재욱과 허민은 '댄수다'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감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 이유에 대한 답변이 개그맨답다. "광고 섭외가 아직 없거든요"

두 사람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무조건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결혼을 해서 그런지 지금 마음이 정말 편해요. 방황의 시기를 끝냈다고 할까요. 하하하. 앞으로 좋은 개그로 시청자들과 만나야죠."(김재욱)

"내년에 제가 아홉수에 들어가요. 입지를 굳혀야 할 시기가 오고 있어요. 체력은 좋으니까 두 코너 정도는 병행할 수 있도록 해야죠. 저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제 목표예요."(허민)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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