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만든 성곽은 근대가 되면서 쓸모가 없어지고 일제시대에 관리를 안 하면서 윗부분이 허물어졌지만 대부분은 남았구요 팔달문 부근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시장 등이 서기 때문에 성벽이 방해되어 그 주변은 철거되었습니다. 목조건축물은 일제시대 때 관리를 안 해서 황폐화가 된 상태였는데 이후 한국전쟁 때 시가전을 하면서 대부분 폭격을 맞거나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1970년대 중반에 복원을 하게 되는데 당시 남아있던 건물은 남문인 팔달문이 있었는데 튀어나온 옹성 부분에 있는 문과 누각은 통행을 위해 없어진 상태여서 부분적으로 나중에 복원된 것입니다. 그리고 수원 화성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동장대, 화서문과 옆의 공심돈까지만 남아있었고 나머지 다 70년대 복원공사를 한 것입니다. 쓰레기같은 놈이 태운 서장대도 당시 복원을 거친 것이구요. 쉽게 말해 지금 보물로 지정된 곳은 옛날부터 쭉 있어온 것이라고 보면 됩나다. 위에 언급한 것들이 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구요.

 책이란 것은 화성성역의궤라는 책으로 1970년대 복원을 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부속품인 축조방식, 사용한 도구, 인부 봉급 등 다양하고 자세하게 적혀 있어서 거의 완벽한 복원을 할 수 있었고 그런 것을 인정받아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대로 잘한 복원도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세계적으로도 부분적으로 복원하여 세계유산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재라는 것은 옛날 건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손대대로 잇고 있는 보존과 복원이 수반되어야 하는 현재 진행형의 장소이기 때문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사진으로 보면 이해가 빠르겠죠.

 위의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사진으로 북문인 장안문입니다. 폭격을 받아 건물이 반 가까이 날라갔죠. 아래 사진은 1966년의 모습으로 건물이 부서져 지탱하기 힘드니 철거를 한 것 같습니다.

 화성성역의궤의 장안문 부분입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물들도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70년대 복원 때 큰 도움을 받았구요.

 모두 1966년의 사진들입니다. 여기 관광 온 미군에 의해 촬영되었구요 덕분에 컬러사진이죠. 방화수류정과 북쪽 수문인 화홍문이죠. 이 때에도 있었습니다.

 팔달산이죠. 서장대 부분인데 동그라미의 돌기둥이 서장대의 돌기둥입니다. 당시에는 없었죠.

 서장대를 지나 산밑에 내려오면서 군데 군데 누각이라든지 목조건축물이 지금은 있죠. 다 복원한거죠. 동그부분 말고도 여러 군데 있었죠. 가장 오른쪽 동그라미에는 건물이 있군요.

 그것은 바로 화서문입니다. 옆의 공심돈도 남아있죠.

 이것은 방화수류정을 지나 동장대 쪽에 가면 있는 성벽부분인데 성벽 윗부분이 부서져 있죠. 이것을 여장이라고 하는데 구멍에 총을 넣고 쏘는 부분입니다.

 오른쪽 동그라미는 동장대, 연무대라고도 합니다. 왼쪽 동그라미는 동북공심돈입니다. 밑에는 초가집으로 된 일종의 빈민촌이 있지요. 당시 성벽에 붙어 무허가 건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70년대 정비되면서 철거가 되죠.

 동북공심돈이죠. 폭격을 받은 흔적이 뚜렷하죠.

 남문인 팔달문입니다. 지금과 다르게 옹성 부분이 누각도 없고 잘려져 있네요. 이것은 일제시대 통행의 불편을 주기 때문에 잘라서 넓게 만든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 나중에 복원이 되죠.

 지금 수원 화성은 팔달문의 남쪽 부분이 없는데 지금 남수문을 복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