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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고대중국과 조선의 조와 종의 차이.
세계전쟁역사 조회수 2,242 작성일2009.02.18

전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인데요. 선생님이 그러는데 고대중국과 조선의 조와 종은 그 의미 자체가 전혀 다르대요. 그 말을 듣고 궁금해서 이렇게 올렸거든요? 생각해보니까 그런 것도 같아요... 솔직히 조선시대는 평화만 지속됐고 전쟁도 잘 안했잖아요. 그에반해 고대중국은 맨날 정복전쟁이니 전국시대니 하면서 전쟁을 안한 시대가 없잖아요. 심지어는 그 문치가 발달했다던 송나라역시도 근위대가 엄청 발달했고, 송나라 갑주는 사무라이 갑주의 시초가 되고..... 크흠! 아무튼 질문들어갑니다.

 

 

1.고대중국에서 조와 종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2.조선의 조와 종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3.고대중국와 조선의 조와 종은 뭐가 다르나요?

 

 

4.일본도 조와 종이 있나요? 제가 얼핏 들은바로는 있다던 것 같기도 한데... 일본도 유교가 있으니까 충분히 가능성은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5.고대중국은 언제부터 '조와 종'의 시호를 썼으며, 왜 썼나요? 그리고 고려와 조선은 왜 조와 종을 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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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우리의 역사 보다 약 700년 가량 앞서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그 넓은 땅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나라가 생겨 났고 그 모든 나라를 평정 하는 나라가 생겨 중국 대륙을 통일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祖)와종(宗)의 개념은 당나라 때에 처음으로 새겨 났습니다.

 중국에서의 조와 종은 각 왕들의 업적에 따라 다름니다. 조의 경우 나라가 혼란하고 어려울 때 그 어려움을 타파하고 다시금 태평성대를 연 황제를 조라고 일컸습니다. 예를 들어 당나라를 건립한 당 태조 이현은 당시의 어지러웠던 중원을 통일하였기 때문에 태조의 연호를 사용 했습니다. 또한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조의 칭호를 받기도 합니다. 종의 경우 태평성대 또는 나라가 평화로운 때에 나라를 다스린 왕들을 대부분 종이라고 칭호를 붙힙니다.하지만 조와 종의 개념은 당이 망한 뒤 사라지고 '-제'의 칭호로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건원제, 한 무제를 사용 하게 됩니다. 이러한 '-제'의 칭호는 당 이전 고대 국가들에서도 사용하였습니다.

 조선의 경우 유교적이기 떄문에 조는 반정 또는 한 세대를 건너 뛰어 왕이 된 왕들을 조라는 칭호를 사용 합니다. 조선의 왕조를 보면 태조의 경우, 고려의 공양왕을 내몰고 왕이 되었기에 조의 칭호를 쓰는 것이고, 또한 중국의 전례를 따라 조의 칭호를 사용 하는 것입니다. 선조는 왕위를 한 세대를 건너 뛰어 물려 받은 경우이기 때문에 조의 칭호를 받습니다. 그리고 종의 경우 왕위를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왕위를 물려 받은 경우 종이라는 칭호를 붙힙니다. 태종, 단종, 세종, 문종 등 왕위를 정상적으로 이어 받은 왕들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중종의 경우는 중종 반정으로 왕위에 올라섰지만 선대의 왕이 연산'군'이 었습니다. 군을 폐위하고 왕위를 이어 받은 경우이기 때문에 형식에는 하등 걸릴것이 없으므로 종의 칭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조의 경우 광해군 폐위 시키고 왕위에 올랐지만 인조는 적통의 혈통이 아니 었기 때문에 조의 칭호를 받은 것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조와 종이 예외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교적인 나라이다 보니 유교에 따른 조종(祖宗)의 예외적 변화가 예상외로 많습니다.일본의 경우 왕이 되기 전까지 성이 없습니다. 왕이 되면 '- 천황'이라고 칭호를 받습니다. 천황은 또한 예로 부터 직속적인 권력이 없었습니다. 그후 메이지 유신 이후에 잠깐 천황에게 권력이 집중 되게 됩니다. 하지만 메이지 천황이 사망한 후, 권력이 다시 수상 예하의 정부 기관에 이전 됩니다. 그후 2차대전에서의 패전 후 그 여파로 인해 천황의 권력은 사라지고 단지 존재만 할 뿐입니다.

 고대의 중국은 앞에서도 언급 했듯 조와 종의 연호를 사용 한 것이 아니라 고대에는 '-제'의 칭호를 사용 했습니다. 제(帝)의 칭호는 고대 하나라에서 부터 시작하여 당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사용 되었습니다. 또한 구한말, 즉 대한 제국 시절에도 광무제, 융희제의 연호를 사용 하였습니다. 중국에서의 조와 종을 사용한 이유는 각각의 황제들의 업적을 구분 하고 당시 시대상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하고자 한 것 입니다. 고려와 조선은 옛부터 중국을 상국으로 모시고 그들의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소중화(小中化)라 할 정도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고려와 조선이 조와 종을 사용 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로 볼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러한 단순한 호칭에도 아주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걸 아셨을 겁니다. 사상적으로 볼때는 아주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이러한 다채로운 변화가 없습니다. 즉, 유럽에서의 왕은 군림하며 백성을 통치하는 왕으로 끝났지만 동양에서는 왕을 존중하고 세상이 받들어 모셨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철학의 사상에서 서양 보다 앞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답변이었습니다.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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