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년간 시범개방.. ‘대통령 별장’ 거제 저도 어떤 곳?

염보연 기자 입력 : 2019.07.31 08:51 ㅣ 수정 : 2019.07.3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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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휴가지 바다 위의 청와대.. 박정희 전 대통령 지정 후 민간인 거주·방문 통제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저도’를 민간개방 하겠다고 공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저도 방문은 전국에서 온 시민 100여명과 1970년대까지 ‘저도’에서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여사로 구성된 탐방단과 함께 이루어졌다.

 

‘저도’는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사 기지로 활용되어 지금까지 해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지로 공식 지정한 후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 거제시로 환원됐지만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 별장으로 재지정됐다. 민간인의 거주와 방문은 통제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저도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당선 뒤 환원을 추진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그동안 불편을 겪었을 지역주민들께 미안한 마음”이라며 “빠르면 오는 9월부터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혀 탐방단의 박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도를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시범 개방할 계획이다. 군 소유 대통령 별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충북 '청남대'(靑南臺)를 개방한 뒤 16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저도 개방이 거제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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