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거제 저도 돌려주겠다는데 왜...‘휴가반납쇼 멈춰’ 아우성치는 이들도?

주준영 / 기사승인 : 2019-07-31 08:26: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휴양지인 거제시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를 ‘정치쇼’ 치부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경남 거제시 저도에 탐방단과 함께 찾아 9월부터 이 곳을 국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저도 민간 반환 계획을 발표하자 의외의 반응도 돌아왔다.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두고 ‘휴가반납쇼’라고 일컬으며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된 이들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4박 5일 간의 여름휴가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와중에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방문한 것이 사실상의 휴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여기에 ‘대통령 휴양지’로 알려진 거제 저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탐방을 빙자한 휴가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제주도 방문은 주말을 이용한 대통령 개인일정"이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9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이)아무리 국정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지지만 공직자는 주말과 평일이 있다"며 "평일은 연차를 내고 하게 돼 있고 그것이 통상적으로 휴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오늘의 민망한 모습은 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휴가마저도 정치적 제스처로 과잉 활용하려고 하는 데서 생긴 문제다. 저는 거꾸로 '대통령께서 당당하게 휴가를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휴가를 휴가라고 말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논평을 내놓았다. 그는 "'휴가 취소'로 온갖 생색을 내던 문 대통령이 주말을 이용해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식 일정 없이,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지인을 만나는 것이 휴가가 아니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휴가 반납쇼를 멈추고 유능한 대통령이 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울산종합일보 / 주준영 기자 ujjoojy@ujnews.co.kr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준영 주준영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