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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류초창기부터의 철학/사상의 흐름을 키워드로 쭉 표현한다면 어떻게될까요. 문득궁금합니다
비공개 조회수 679 작성일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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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뿔
초인
사회학, 철학, 심리철학, 문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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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동굴벽화나 그림문자에 나타난 사상은 애니미즘입니다.
정령신앙이라고도 하죠 만물에 정령이 있다 또는 이 세상 모든 것에 신이 연결되어있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부족의 기원을 특정 동물에 두는 토테미즘도 이 무렵 발생했겠군요~~
들소나 뱀 황소 곰 등이 자신의 먼 조상으로 믿고 그들의 특별한 힘이 자신이나 부족에게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초기의 인류는 자연의 위력을 무서워하고 벼락이나 홍수등의 재해에 인간적인 면을 부여해서 신앙으로 삼게됩니다.

그리스철학은 고대해양을 자유로이 다니던 해양민족으로서 지역마다 그들의 고유한 신을 믿고 있다는 데서 신은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데서 유래합니다.

원시자연과학이 생겨나고 원시자연철학이 시작됩니다.

<아르케>
그들의 논지는 과연 신이 없다면 무엇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가(아르케)하는 의문에 있었습니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보았는데 물이 맞는가 아닌가의 문제보다는 오히려 전체로서의 세계를 하나의 실체로부터 통일적으로 이해하려고 함으로써 이전의 종교적인 세계관과는 다른 철학적인 사고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이성-로고스>
이후 그리스철학은 다양하게 앎의 방향을 확대해나가지만  소크라테스를 분기점으로 해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정점으로 하는 고대철학의 완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리스철학이 알렉산더대왕의 원정으로 폴리스의 경계가 무너지고 갑작스럽게 시민에서 세계인으로 정체성이 바뀜에 따라 정치권력이나 사회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내면의 안정이나 처신의 지혜를 구하는 스토아 학파류로 변질되어갈때 

<신성-신의 섭리>
로마에서는 유대교가 예수의 희생을 발판으로 기독교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기독교는 그리스철학(헬레니즘)과 대비되는 헤브라이즘의 지적 전통을 만들어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와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 교리에 대한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공격에 대응하여 교부철학을 완성합니다.

중세를 관통하는 신의 섭리 아래서의 지성이 시작됩니다.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시작되면서 말 그대로 문예부흥이 일어납니다.
다시 인간으로 철학의 관심이 이동합니다.

<이성>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하나님에게 신성이 있다면 인간에게는 이성이 있다고 하고 이성이 있기 때문에 동물과 구별되는 존엄성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칸트는 이성을 비판함으로써 참된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대륙의 관념론과 영미의 경험론을 아우르는 종합이 이루어집니다.

헤겔에 이르러 이성은 세계의 중심구동원리로써 정점을 찍습니다.

<의지의 반격>
하지만 쇼펜하우어를 비롯한 일군의 철학자들은 이성만능의 사상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성을 비웃고 니체는 의지를 더 높이 받듭니다.

<실존의 대두>
이성에 대한 절대 신뢰로 구축된 근대질서는 1,2차 세계대전으로 해서 회의론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성이전에 이미 나는 상황속에 존재해 있음을 직시하자는 실존주의가 대세가 됩니다.
신앞에선 단독자를 상정하는 키에르케고오르를 시작으로 앙가주망등을 이야기하는 샤르트르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직시하고 현재를 놓치지않으려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나오게 됩니다.

실용주의와 구조주의
2차세계대전은 결과적으로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전까지의 유럽에 대한 관념적인 부채를 벗고 청교도적인 진지함으로 신세계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실용주의 또는 도구주의 입니다. 
전쟁의 승리자로써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되는 데 그것이 바로 구조주의 입니다.
구조주의는 문화인류학에서 시작되었지만 곧 사회전체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구조주의 또는 구조기능주의는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옹호하는 학문으로 변질되었고 
막시즘과 노동운동을 통해 야기된 갈등주의 이론에 의해 권좌에서 밀려납니다.
 
갈등론과 반항정신
대공황으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게 되자 이전의 핑크빛 세계관에 의한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은 젊은 청춘들에 의해 도전받게 됩니다. 히피사상이나 하드락 등은 이들의 정서를 대변합니다. 


서양의 사상계보에 따른 키워드를 나름대로 순서지어서 써보았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낸 주제라서 머리가 다 아프네요~~~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으라고 하고 말걸 그랬습니다.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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