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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 이요..ㅠ
slim**** 조회수 5,428 작성일2005.02.27
요즘 과외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는데요;

너무 어려워요 ㅠㅠ 검색해봐도 잘 안나오네요;

결국 어떤걸 말하고있는지 좀 쉽게 풀어서

너무 짧지 않게 설명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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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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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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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입력 포함 정보
무슨 과외를 받으시길래 그 책을 읽으셨는지 모르겠군요...논술과외인가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우선은 답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려고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우선 질문자께서도 이해하시려고 노력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책은 읽으셨을테지만 제 글을 읽고 다시 그 책을 보시고 생각을 정리해
가시면 될 것입니다.

주관적 견해로 이 책은 정말 제목에 충실하게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라 봅니다.
지식인.
사회의 다양한 정보와 가치를 다른 이들보다 즉,대중들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
이들에게는 단지 이것만으로는 '지식인'이다라는 말을 붙히기가 모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지식인이란 말이 가지는 의미는 어떤 정보와 그것에 대한 판단력을 갖춘 사회계층을 말하는데 단지 누구보다 어떠한 것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다고하여도 지식인이라고 불리지는 않습니다.
누구보다 지식인은 자신의 지식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많이 배우고 안다고 해서 지식인이라고 불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됨으로써 원치않든 원하든 지식인들은 사회적 의무가 일반인보다 더 중요한 계층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 책에서 지식인들은 지배계급에게는 통치목적을 위한 하부관리직으로, 노동자계급에게는 지배계급의 앞잡이로 여겨지는 어느 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스스로 모순을 지닌 자임을, 그래서 지식인은 사회와 자기자신의 모순을 끊임없이 고발하고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부조리와 끝까지 싸워나가야 하는 숙명을 지닌 존재임을, 그렇지 않으면 그는 지식전문가가 되어버리고 마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지배계급이란 것은 대중들을 선도하고 앞에 나서서 국가나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직설적으로 말해 정부나 특정 특권을 가진 계급층의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지배계급층은 궁극적 목적이 어찌하던간에 대중들을 우선적으로 [억압]해야
합니다.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현 사회내의 체제를 유지 또는 변화시키기 위해 그러한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그에 따른 대중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지식인들,즉 자신들과는 다른 의미로 대중들을 이끌어나가는 계층들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대중들을 이끌어나가거나 혹은 통제하기 위한 '관료'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다음 노동자 계급(넓게는 대중들)에게는 그러한 지식인들의 모습은,
지배계급의 통제수단이고 그들을 정당화시켜주며 현 사회체제를 지배계급의 목적대로 이끌어가는 [지식사기꾼]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역자(사르트르)의 말처럼 시대가 바뀌면서 지식인의 개념과 역할이 사르트르가 처음 의도한 것과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겠지만, 소위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사회부조리와 억압적 현실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 특히 잠재적인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는 요원한 보편적 평화나 개선을 추구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행동으로써 부조리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맨 처음 언급했듯이 무조건 학식이 높다고 해서 지식인이 될 수가 없는
것처럼 사회의 중심축에 서있는 한 부류로서 '지식의 대중화'는 물론이요
지배계층의 목적에 따라 지식을 악용하는 정치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가 모순적인 존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을 둘러싼,사회를 불러싼 모순과 부조리에 대항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이며 사르트르는 이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르트르하면 떠오르는 '앙가주망'이 바로 드러난 것입니다.
지식인의 직접적 사회 참여.
바로 앙가주망에서 강조하는 정신입니다.
사회의 적극적 참여(혹은 현실 참여정신)로 인해 자신의 참가치가 확인될 수 있다는 사상을,지식인이란 계급에 맞춰 전개한 것입니다.
결론은 실천,현실 참여를 통한 지식인의 사회활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 ]표시는 제가 이해를 돕기 위해 나름대로 사용한 표현입니다.
이렇게 알려드리는 이유는 꼭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문맥적인 의미를 따져서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서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제가 책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정말~알기 쉽게
설명드린 관계로 책에서 다루는 내용의 일부분을 언급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르트르의 자본의 소유와 계급의식에 관한 견해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질문자께 필요하다라고 생각되는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그리고 핵심내용만 알려드리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올려드렸으니
혹 만약에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경우에는 쪽지를 보내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200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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