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딸의 등장인물. 배우는 조려연. 건륭제의 후궁으로 이강의 사촌이모이며 실존 인물인 건륭제의 제3황후였던 효의순황후 위가씨[1]가 모델이다. 실제 효의순황후는 황후 자리까지는 오르지 못했으며 계황후 우라나라씨[2]의 폐위 후 실질적으로 황후 역할을 대행하고 내명부를 통솔했으며 죽을 때까지 황귀비 자리에만 있었다.
온화하고 다정한 성품의 여인으로 황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여 황제의 총애를 제일 많이 받는 후궁이며, 황실에서 겉도는 존재인 제비와 자미를 감싸주는 어머니같은 존재다. 그러나 황제의 총애를 받지 못하는 황후와는 사이가 나쁘다. 대놓고 무안을 주거나 면박을 주기도 하고 신분을 들먹이며 영비를 은근히 갈구지만 황제는 영비 편이기에 제대로 혼내지도 못한다. (...) 게다가 틈만 나면 바락바락 대드는 제비와는 달리 영비는 황후에게 욕먹을 짓을 안하고 면박 당해도 알아서 저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화를 입는 경우는 없다.
이강의 어머니와는 사촌지간으로, 영비는 이강의 사촌이모가 된다. 사촌언니와 사이도 좋고 태후의 대사 중 '영비의 친정'이라는 언급도 있다.
시즌1에서는 주로 제비가 황제에게 큰 잘못을 하면 나서서 옹호해주는 역할. 제비와 자미의 진상이 밝혀지자 황제의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그녀는 진짜 내막을 몰랐기 때문에 엄한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
시즌2에서는 향비의 등장으로 황제의 총애를 잠시 잃고, 주인공 일행도 향비에게 신경을 쓰느라 바빠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시즌 2 후반에서부터 그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향비의 일로 공주들이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청아와 함께 이강과 공주들을 직접 풀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도 황제를 계속 설득하여 공주들이 용서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드라마상에서 영비와 복씨 일가는 친척으로 나오나 복씨 일가의 설정 전부가 허구이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별 의미가 없지만 복이강의 설정이 건륭제 시기의 공신이자 외척인 복강안에서 따온 것으로 봤을 때 영비의 설정은 건륭제에게 깊은 신임을 받았던 제1황후이자 복강안의 고모였던 효현순황후 부찰씨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그녀가 십오왕자를 낳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태어난 왕자가 훗날 건륭제의 뒤를 잇는 가경제다. 다만 드라마상에서는 십오왕자가 태어나기 전에 그녀에겐 딸들만 있고 아들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영비에게는 14왕자 영로가 있었다. 극적인 반전을 위해 십오왕자를 나중에 낳는 것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