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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노리치] '어퍼컷, 분노, 환호' 클롭 웃고 울린 기적의 9골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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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노리치] '어퍼컷, 분노, 환호' 클롭 웃고 울린 기적의 9골 난타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24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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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9분 랄라나 결승골 5-4 승, 리버풀 7위 도약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울다가 웃다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얼굴이 경기 내용을 대변했다. 리버풀이 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를 펼친 끝에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겨뒀다.

리버풀은 23일 밤 (한국시간) 영국 노리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경기서 5-4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이 터진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후반 47분, 3-4로 뒤지고 있던 노리치 시티의 바송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클롭 감독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데 대한 분노. 그러나 불과 2분 뒤 아담 랄라나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르자 클롭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9골이 터진 혈투의 승리자는 리버풀이었다.

흐름을 종잡을 수 없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리버풀은 전반 18분 원톱 피르미누가 제임스 밀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29분 음보카니, 41분 네이스미스, 후반 9분 훌라한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후반 10분부터 대역전극의 서막이 열렸다. 헨더슨의 골로 추격을 알린 리버풀은 18분 피르미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12분 뒤에는 밀너가 역전골을 작렬했다. 기쁨에 겨운 클롭 감독은 강렬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다.

인저리 타임 5분. 노리치와 리버풀은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 했다. 바송의 왼발슛이 리버풀의 골네트를 흔들었을 때 노리치로 넘어간 분위기는 랄라나의 ‘극장골’로 다시 리버풀 쪽으로 넘어왔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과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눴다.

9승 7무 7패(승점 34)의 리버풀은 스토크 시티를 제치고 7위로 점프했다.

리버풀은 노리치 천적의 면모도 이어갔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무다. 노리치 원정에서는 더욱 강하다. 이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리버풀이 캐로우 로드에서 터뜨린 골은 무려 16골이다. 경기당 4골의 가공할 화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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