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무게 검색, 감자탕 주장..고유정 변호사, 살인 전남편 변태성욕 탓으로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8.13 07:40 | 최종 수정 2019.08.15 09:05 의견 3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고유정의 변호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13일 오전 네이버와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에는 고유정과 고유정 변호사가 검색어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고유정은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판사 출신으로 알려진 고유정 변호사는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을 강조하고 범행이 일어난 이유를 피해자인 전 남편 탓으로 돌렸다. 

고유정의 변호사는 전 남편 강모씨가 성폭행하려고 해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고유정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계획적 살인이 아님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 된 단초"라고 강조했다.

이불 등에 묻은 혈흔에서 졸피뎀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고유정의 변호사는 "혈흔은 전 남편과 몸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묻은 고유정의 것으로 전 남편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졸피뎀 처방 내역과 뼈의 중량 등 계획적 범행 추정 단어의 인터넷 검색 기록에 대해서는 "클럽 버닝썬 사태 당시 연예 기사를 보던 중 호기심에서, 뼈의 무게는 현 남편 보양식 감자탕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검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유정 변호사의 논리 없는 변호에 재판을 관람한 방청객들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피해자 변호인과 유가족들의 분노도 거세다. 검찰은 "사건의 단초를 피해자의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정의 변호사는 과거 판사로 재직하면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해 '촛불 판사'로 불린 인물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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