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주제분류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김형일 13건

제공처 정보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다. 한양대학교에서 언론학 학사 · 석사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부터 학교와 교회에서 합창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 1995년 군인교회 합창단 지휘자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아마추어 합창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창단한 용인시 아버지합창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재직 중인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대학 합창’을 개설해 합창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는 화광교회 하늘소리 성가대와 부부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그동안의 지휘 경험을 통해 합창이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로 결집되어야 하는 공동체 음악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로서 공동체 활동의 요체는 구성원들 간 원활한 상호 소통에 있다는 점에 착안, 합창 활동에 필요한 음악적 요소와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결합한 코랄 커뮤니케이션(choral communication) 개념을 제안하고 그 내용을 체계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리듬과 멜로디만 있어도 음악은 만들어진다. 여기에 가사를 덧붙이면 노래가 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아쉽고 부족하게 느껴진다. 연필로 그린 크로키나 데생도 하나의 미술 작품이지만 여기에 색채가 더해지면 더 풍부하고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음악에 화성을 더하면 훨씬 풍성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담을 수 있다. 합창과 같은 공동체 음악에서는 성부 간 화성적 조화를 추구한다. 따라서 화성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어야 성부의 조화를 통해 합창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화음] 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 요소인 화음(chord)을 알아야 한다. 피아노 건반 2개를 동시에 누르면 어떤 음들은 듣기 좋은 소리가 나고 어떤 음들은 듣기에 불편한 소리가 난다. 듣기 좋게 서로 잘 어울리는 음들은 ‘협화음’이라고 하고, 듣기에 불편한 음들은 ‘불협화음’이라고 한다. 특별히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아도 사람은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자연스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렇게...

  • 합창은 목소리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목소리는 입과 코를 통해 폐로 유입된 공기가 다시 빠져나가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만들어지는 소리다. 이때 성대를 좁히거나 넓히면서 통과하는 공기의 압력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진다. 그러나 성대의 진동으로 만들어진 소리는 빈약하기 때문에 이를 공명강을 이용해서 증폭해야 아름다운 발성이 이루어진다. [호흡] 호흡은 말이나 노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이다.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음악적 표현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노래할 때만 아니라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심지어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도 복식 호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와 가슴이 올라가는 흉식 호흡을 하면 숨이 부족해서 노래하는 중간에 호흡이 끊어지거나 긴 악구를 끝까지 매끄럽게 혹은 유연하게 연주하기 어렵다. 날숨이 약해서 음높이도 떨어지고 크기도 작아진다. 복식 호흡은 폐의 밑에 붙어 있는 횡격막을...

  • 효과적인 합창 연습을 위해서는 합창 음악의 구성 요소를 이해해야 한다. 음악의 구성 요소에는 리듬과 멜로디, 그리고 화성이 있다. 길고 짧은 음과 세고 약한 음이 순차적으로 결합해 이루어지는 규칙을 리듬이라고 한다. 여기에 음높이의 변화가 결합하면 멜로디가 되고, 서로 어울리는 여러 음을 연속으로 혹은 동시에 표현하면 화성이 형성된다. 합창과 같은 성악에서는 여기에 가사가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에 포함된다. 합창곡을 익힐 때는 가사, 리듬, 멜로디, 그리고 화성의 순으로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사] 가사(lyric)는 음악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곡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가사의 내용이 밝은지 어두운지, 기쁜지 슬픈지, 활기찬지 우울한지 등에 따라 자주 사용되는 음악적 표현 양식은 대체로 달라진다. 새로운 악보를 보면 먼저 처음부터 끝까지 가사를 읽어본다.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가사를 쓴 작사

  • 합창은 여러 성부의 소리를 조화시켜 아름다운 화성을 만들어 낸다. 합창에서 성부의 구성은 합창단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어린이 합창이나 여성 합창은 2부(소프라노와 알토) 혹은 3부(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로 구성된다. 남성 합창은 제1테너와 제2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4부로 이루어진다. 가장 기본적인 혼성 합창은 소프라노와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성부로 나뉜다. 모든 성부가 같은 발성을 사용해야 하지만 성부의 특성에 따라 주안점이 달라진다. [소프라노] 소프라노(soprano)는 여성 고음역에 해당하며 합창을 이끄는 주선율을 담당하는 성부다. 때문에 소프라노가 정확한 음정을 잡지 못하거나 고음에서 발성이 불안하면 합창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그래서 아마추어 합창단의 경우 소프라노에 다른 성부보다 많은 인원이 배치되는데 바람직한 관행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소리가 크게 들리기 때문에 다른 성부와 균형이 깨지기 쉽다. 소프라노는 항상 서정적이고 탄력 있는...

  • 합창은 음악 활동의 한 유형이지만 여럿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적 활동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 참여자 개인의 감정 표현이나 음악적 능력보다 전체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노래하는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들으며 균형을 이루어나가야 한다. 합창도 다른 음악과 마찬가지로 청중을 감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합창단 구성원들이 상호 소통을 통해서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통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음악적 특성] 합창은 다성부 악곡의 각 성부를 여러 사람이 부르는 연주형태와 그 집단을 말한다. 단일 성부의 악곡을 여러 사람이 부르는 것은 제창이라고 하고, 다성부의 곡이라도 각 성부를 한 사람이 부르는 경우는 중창이라고 한다. 서양 음악사에 합창 음악이 등장한 것은 9세기 무렵부터다. 그 이전 그레고리오 성가 등의 가창 형태는 독창 또는 제창이었다. 합창 음악은 14세기 아르스 노바(ars nova) 무렵 본격화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 [음악의 등장] 19세기 벨기에의 음악학자 페티스(Fetis)는 음악이란 “음의 배합에 의해 사람의 감정을 감동시키는 예술”이라고 정의했다. 또 음악은 “인간의 감정이나 사상을 ‘음(sound)’을 재료로 해 표현하는 시간적·청각적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음과 소음을 소재로 해 박자·선율·화성·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해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을 말한다. 오늘날 음악은 우리의 삶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기는 어렵다. 음악은 소리로 표현되는 동시에 사라져 버리는 시간 예술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른 뒤에 그 흔적을 찾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대의 음악은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서 전승되었을 뿐이고, 음악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수단이 등장한 것은 음악이 발달한 지 꽤 오랜 후의 일이다. 기보법 체계의 발달로 음악을 기록할 수 있게...

  • 음악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당시 음악의 내용을 후대에서 알 수 있게 된 것은 악보의 등장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기보법의 발달로 작곡자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을 남길 수 있게 되었고, 후대의 연주자도 악보를 통해 작곡자가 표현하고자 한 음악을 이해하고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문자의 등장으로 인간의 표현 능력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확장했듯이 악보 또한 음악을 공간적, 시각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기능하게 되었다. 합창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악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악보의 발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악보는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것이지만 아직 그 의미가 해독되지 않고 있다. 해독 가능한 악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고대 그리스에서 완성된 문자 기보법이다. 이 기보법 체계는 특정한 문자와 음높이를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리듬은 부가적 기호로 표시되어 상당히 불완전하다. 고대 그리스에서 음악은 시의...

  • 합창에는 가사가 수반되기 때문에 다른 음악보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음악적인 발성에만 신경 쓰다 보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의미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하면서 발음이 통일되지 않으면 소리가 퍼지거나 혼동을 주어 가사 전달은 물론 그 노래가 가진 느낌과 음악적 표현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모음의 발음] 모음은 소리의 음질과 음색을 결정짓는 요소다. 모음의 발음은 발성과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올바른 발성을 통해 아름답고 풍성한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합창에서 여러 사람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발성만이 아니라 모음의 발음을 통일시켜야 한다. 한국어에는 단모음 10개와 이중모음 11개가 있다. 단모음: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 단모음 가운데 발성적으로 중요한 기본모음은 ‘ㅏ, ㅓ, ㅔ, ㅗ, ㅜ, ㅣ’의 6개다. 이 가운데

  • 음악은 인간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는 예술인 동시에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따라서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술적 표현 행위로서만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행위로서 음악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음악 커뮤니케이션은 2단계로 이루어진다. 제1단계는 작곡자에 의해 부호화한 음악적 의미를 연주자가 해독하는 과정이다. 제2단계는 연주자가 해석해 연주하는 음악을 청중이 들으며 감상하는 과정이다. [음악의 3요소] 음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악 활동의 3요소를 알아야 한다. 음악 활동의 3요소는 작곡, 연주, 감상이다. 첫째, 작곡(composition)은 일정한 질서에 따라 음을 조합해 음악 작품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작곡자는 자신이 습득한 음악적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감정도 음악 속에 담아낸다. 작곡과 연주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즉흥 연주도 있지만 보통 작곡은...

  • 합창의 최종 목적은 무대에 올라 청중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다. 이는 일방적인 감정의 표현과 전달이 아니라 청중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과정이다. 음악은 기본적으로 청중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감흥을 주는 청각 예술이지만 무대에 오른 연주자의 자세와 표정, 복장과 같은 시각 요소는 더욱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자세] 무대에 서서 노래할 때는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척추를 곧게 펴서 바로 서되 목과 어깨는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내려야 한다. 머리는 정수리 부분이 천장에 실로 묶여 있다는 기분으로 들고 발은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심어져 있다는 느낌으로 선다. 양발은 어깨 넓이로 벌리되 한쪽 발을 약간 앞으로 나오게 서야 흔들리지 않는다. 턱이 나오거나 들어가지 않도록 얼굴을 바로 들고 시선은 지휘자가 서 있는 정면을 향한다. 노래할 때의 이런 자세는 보기도 좋지만...

  • 합창 활동에서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그러나 이 짧은 무대를 위해 합창단은 오랜 시간 연습을 한다. 합창 활동의 90% 이상이 연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따라서 이 긴 연습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연주의 성패를 좌우할 뿐 아니라 합창단의 결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모든 단원들이 함께 모여 연습하는 리허설 시간은 유익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합창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단원 상호 간에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음정 훈련] 연주는 리허설을 어떻게 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 주는 거울이다. 리허설보다 연주를 잘할 수는 없다. 리허설은 무수한 반복을 통해 최고치를 만들어 볼 기회가 여러 번 있지만 연주는 무대가 주는 중압감이나 긴장,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해 최고치에 도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혹 연주가 리허설보다 좋았다고 자평하는 단원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청중의 환호에 긴장이 풀어지면서 갖게 되는 착각일 경우가 많다.

  •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다. 한양대학교에서 언론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부터 학교와 교회에서 합창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독학으로 음악을 배웠다. 1995년 군인교회 합창단 지휘자로 부임한 후 지금까지 아마추어 합창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창단한 용인시 아버지합창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에는 재직 중인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대학 합창’을 개설해 합창 이론과 실기를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는 화광교회 하늘소리 성가대와 부부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그동안의 지휘 경험을 통해 합창이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로 결집되어야 하는 공동체 음악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 연구자로서 공동체 활동의 요체는 구성원들 간 원활한 상호 소통에 있다는 점에 착안, 합창 활동에 필요한 음악적 요소와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결합한 코랄 커뮤니케이션(choral communication) 개념을 제안하고 그 내용을 체계화하는 작업에...

  • 음악은 언어와 더불어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해 왔다. 특히 합창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하는 공동체 음악이기 때문에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갖지 못했거나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이다. 따라서 여럿이 모여 합창을 한다는 것은 음악에 담긴 감정과 정서를 함께 공유하고 음악적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루도록 표현함으로써 듣는 이들을 감동시키는 사회적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이기도 하다. 코랄 커뮤니케이션은 연습부터 무대에 서기까지 공동체의 감정 표현과 노래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이러한 합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