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예전 스타에서 언덕에 있는 시즈 탱크나 벙커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본진이나 멀티를 언덕위에서 까면 정말 짜증나죠. 그 언덕이 바로 고지(높은 땅)입니다.

실제 전투에 있어서는 그 고지 주변이 두루 평지라면 고지에서 수 킬로미터 범위까지 감시가 가능하고 적 부대들의 움직임과 위치를 파악해서 후방에 있는 아군 포병대나 공군에게 무전으로 포격이나 항공 폭격 요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이 고지라는 것들의 특징이 주로 교통의 요지에 있다는 것입니다. 길목을 딱 가로막고 도로를 못쓰게 하면 고지를 무시하고 우회하는 것도 난감해집니다.

- 즉 포위하는데 소요되는 병력도 병력이고(포위하는 쪽이 10배 이상이라야 가능) 포위하는 거 자체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있어서 시간은 곧 엄청난 자원이기 때문에 포위한 뒤 시간 끌기 전술은 한쪽으로 승세가 거의 기울어진 전쟁 막바지에나 나올 수 있는 모습입니다.

당연히 이런 고지를 지키는 쪽은 탄약, 식량, 물 단단히 준비하고 참호 깊게 파고 쎄멘 공구리로 벙커를 지어놓고 대비해놓기 마련이니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건 당연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