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밤마다 전화하는 지영이의 정체는?… 피해자의 공통점 '섬뜩'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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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사진-'궁금한이야기Y' 방송화면

16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늦은 밤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름을 부르는 수상한 여인 '지영이'의 정체를 추적했다.

지난 8월 5일 자정이 넘은 시각, 031-762-0280의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예원(가명) 씬 섬뜩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전화를 받자마자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한 여인의 음성.

예원 씨에게 자고 있냐는 말만 되묻던 그 여인이, 끝내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를 끊어버린 것이다. 30초가 채 되지 않는 짧은 통화였지만 그녀를 불안에 떨게 한 건 그 여인이 예원 씨의 이름을 알고 정확하게 불렀기 때문. 더 놀라운 건, 같은 번호로 전화를 받은 사람이 예원 씨 뿐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새벽녘 즈음, 같은 번호로 그 여자의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제작진 앞으로 제보를 해온 것이다.

031-762-0280 번호의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그곳은 경기도 광주시 한 아파트 단지 주변 공중전화 부스로 확인됐다. 밤마다 전화를 거는 의문의 여인이 정말 이 공중전화를 사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던 걸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보기로 한 제작진. 하지만 며칠 밤을 지새워도 그 여자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후로도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는 것. 확인 결과 한밤중에만 전화를 걸던 그녀가 제작진이 철수한 이후의 시간대에 전화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

제작진은 제보자들에게서 공통점을 찾아, 그 여자를 추적해 보기로 했다. 제보자들은 거주 지역, 나이대, 직업 등이 모두 다른 상황. 카드 발급, 보험 가입 내역, 택배 이용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만한 것들을 모두 맞춰 봤지만 공통점은 찾을 수 없었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두려움으로 떨고 있다", "되게 무섭다. 나를 알고 있으니"라며 그녀의 전화에 대해 공포스러워했다.

제작진 해당 사건을 추적하면서 결정적인 공통점을 찾았다. 바로 이들 피해자가 가까운 시기에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다는 것. 하지만 해당 단서만으로는 '지영'이의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상황.

범죄심리학자 염건령 씨는 "또 다른 자를 대상으로 2차적인 피해를 주거나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내버려 두면 훨 씬 큰 범죄자가 될 수 있다"며 "큰 처벌을 하지 못한다고 할 지라도 수사기관이나 사법기관에서는 엄중하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 말미 공지를 통해 '수상한 전화를 거는 여자 '지영'을 찾습니다'라고 제보를 요청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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