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징계 기간 '1승 1무'..맨시티전 원정서 무승부 거둬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8.18 11:08 | 최종 수정 2019.08.18 11:11 의견 0
토트넘이 맨시티와의 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자료=토트넘 구단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 차상엽 기자] 1승 1무. 손흥민이 징계로 빠진 올시즌 첫 두 경기에서 토트넘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1무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한 원정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리드를 내줬지만 두 번 모두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다. 

잘 알려진대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퇴장 여파로 올시즌 2라운드까지 출장이 정지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맨시티와의 2차전이 종료되면서 3라운드부터는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 손흥민 없이 치른 경기에서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에 3-1로 승리했고 맨시티와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 없이 치른 앞선 두 경기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조금 다른 공격진을 구축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투톱에 에릭 라멜라를 이선에 두는 공격 형태를 활용한 반면 맨시티전에서는 케인을 원톱으로 두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라멜라를 이선에 배치하는 원톱을 사용했다.

물론 아스톤 빌라와 맨시티가 서로 다른 전력을 가진 팀들인 만큼 상대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맨시티전은 원정인 만큼 최전방 공격수 숫자를 줄이고 이선 숫자를 늘려 상대를 압박할 선수 숫자를 좀 더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으며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비긴 것이 다행인 한판이었다. 맨시티가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득점으로 2골을 기록했지만 무려 30개의 슛을 통해 나온 결과였다. 반면 토트넘은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날 기록한 슛은 3개에 불과했다. 지극히 수세에 몰린 경기에서 거둔 행운의 무승부였던 셈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가세하는 3라운드부터 양질의 공격진 구축이 가능하다. 숫자 자체가 늘어나는 만큼 공격진의 컨디션에 따라 활용 가능한 선택지도 늘었다. 여기에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만 12골을 넣으며 케인(17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로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각각 5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질적으로도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옵션이다.

손흥민의 올시즌 첫 경기는 오는 26일 오전 0시30분에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기성용과의 맞대결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어 9월 2일 0시30분에는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이 기다리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의 올시즌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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