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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동방프로젝트 소설팬픽질문
노자가되고싶은사람 조회수 5,320 작성일2014.06.13
동빙팬픽 대미있거나아니면은 본시나리오(제가 2차창직물같은걸로 동방을접해서 아직스토리를정확히는몰라요)를빈영한팬픽좀추천주탁드맂니다(됄수있으먄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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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팬픽보단 차라리 대사집 읽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대사집에서 본 내용을 기반으로 팬픽을 쓴것이기 때문에 이미지 왜곡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홍요영만 알아도 다른 내용은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물론 다읽고 다른 관계에 대해서도 찾아보면 더좋지만요
좀 많이 길지만 복사해서 txt 파일로 만들어 핸드폰으로 다니며서 읽는것을 추천합니다...
다읽으신 다음엔 유튜브에서 '환상만화경' 검색하셔서 보시면 
 이런저런 문제가 있는 작품이지만 정말 이해가 잘될겁니다.
2006년도에 받아뒀던 자료인데 도움되길 바랍니다.

답변하기 누르고 자~~살 이 자아살로 수정 했습니다.


STAGE 1 
夢幻夜行繪券 ~ Mystic Flier

♪BGM . ほおずきみたいに紅い魂




레이무 : 기분이 좋은데.
             매번 낮 동안에 출발하니 요괴가 별로 없어서, 이번엔 밤에 나와 본 거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네 어두워서.
             그래도... 밤의 신사 뒷편은 로맨틱하구나. 

해질녘의 요괴
루미아 등장

루미아 : 그렇다니까~.
             귀신도 나오고 하는게, 못견디도록 좋다구.

레이무 : 근데, 당신 누구?

루미아 : 방금 전에 만났잖아. 당신 혹시 야맹증?

레이무 : 사람은 어두운 곳에선 잘 안 보이는 법이야.

루미아 : 어라? 밤에만 활동하는 인간도 본 적이 있는듯한 기분이 드는데.

레이무 : 그런 사람은 잡아 먹거나 해도 괜찮지.

루미아 : 그ㅡ렇구나아.

레이무 : 암튼, 방해되서 말인데.

♪BGM . 妖魔夜行

루미아 : 눈 앞에 있는 것도 잡아 먹어도 되는 인종?

레이무 : '좋은 약은 입에 쓰다' 라는 말 알고 있어?

(BOSS 배틀)

레이무 : 좋은 약이라 해도 직접 마셔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말이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이런 기분, 뭐랄까...
              그 녀석이었다면 '기분이 좋은데.' 라던가 하고 말할것 같군.
              난 밤은 싫어하지만 말이야. 이상한 녀석밖에 없고 하니.

해질녘의 요괴
루미아 등장

루미아 : 이상한 녀석이란건 누굴 말하는 거야. 

마리사 : 아무도 너라고는 한 적 없어.

루미아 : 그건 뭐 당연하지만.

마리사 : 근데, 왜 그렇게 팔을 벌리고 있는거야.

♪BGM . 妖魔夜行

루미아 : '성자는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

마리사 : '인류는 십진법을 채용하였습니다' 라는 것처럼 보이는데. 
(역자 주 : 이 두줄의 대사 꽤 유명한 말에서 따온 것라지요 'ㅅ' 몇분이나 알고 계실까..)

(BOSS 배틀)

마리사 : 인류 이외에는, 손가락은 10개가 아닌 걸까나.




STAGE 2
湖上の魔精~Water Magus

♪BGM . ル-ネイトエルフ




레이무 : 이 호수 원래 이렇게 넓었었나?
             안개때문에 시야가 나빠서 곤한한걸. 혹시 나 방향치?

호수 위의 얼음요정
치르노 등장

♪BGM . おてんば戀娘

치르노 : 길을 헤메는 건, 요정이 꾸민 일이지.

레이무 : 아 그래? 그럼 안내좀 해줄래?
             이 근처에 섬이 있었을 텐데.

치르노 : 당신, 조금 더 긴장좀 해보라구.
             눈 앞에 강적이 있잖아?

레이무 : 표적? 이거 놀랄 일이네에. 
(역자 주 : 일어로 '표적'과 '강적'은 발음이 비슷합니다.)

치르노 : 까불고 있어~. 당신 따위, 잉글랜드산 쇠고기와 함께 냉동보존 해 주지!!

(BOSS 배틀)

레이무 : 아아, 쌀쌀해졌는데. 이러다 냉방병 걸리겠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섬은 확실히 이 근처였던듯한 기분이 드는데...
             혹시 이동하고 있는 건가? 
             그건 그렇고... 
             이제 곧 여름이라고. 왜 이렇게 추운 거야?

호수위의 얼음요정
치르노 등장

♪BGM . おてんば戀娘

치르노 : 두번 다시 뭍에 오르지 못하게 해 주겠어!

마리사 : 너로군. 추운 이유는.

치르노 : 더운 것보단 낫잖아? 

마리사 : 썰렁이.

치르노 : 그건 뭔가 아닌데....

마리사 : 아주 그냥 애를 쓰고 있구나?

(BOSS 배틀)

마리사 : 아아, 반소매 차림으로 다니면 몸에 해로워.
             어서 차라도 한잔 내줄 저택을 찾아보기로 할까.




STAGE 3
紅色の境 ~ Scarlet Land

♪BGM . 上海紅茶館 ~ Chinese Tea




(중간보스 배틀 종료 후)

??? : 젠장, 배수의 진이닷!

레이무 : 당신 혼자서 '진' 인 거야?

(스테이지 종반)

중화소녀
홍 미령 등장

미령 : 따라오지 말라구~.

레이무 : 안내해줘서 고마워~.

미령 : 어라. 날 따라와 봤자 이쪽엔 아무것도 없다구?

레이무 : 아무것도 없는 쪽으로 도망치진 않을 거 아냐.

미령 : 으응... 도망칠때는 치기도 할 거라 생각하지만.

레이무 : 그래서, 당신은 누구?

미령 : 그러니까ㅡ, 평범한 사람.

레이무 : 아까 공격해 왔었잖아?

미령 : 그건 정상적으로 공격한 거야.
          그래도, 당신이 먼저 공격했었는걸. 당신이 비정상인 거라구.

레이무 : 난 무녀일을 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인데.

미령 : 그거 잘 됐다. 분명히...

♪BGM . 明治十七年の上海アリス

미령 : 무녀는 먹어 치워도 좋은 인종이라 전해 들은 얘기가...

레이무 : 전해 듣지 맛!

(BOSS 배틀)

레이무 : 자아, 길안내 잘 부탁해.

미령 : 죄송합니다, 아가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중간보스 배틀 종료 후)

??? : 제길, 일단 도망치자!

마리사 : 놔 주지.

(스테이지 종반)

중화소녀
홍 미령 등장

미령 : 아, 아까는 신세를 졌습니다.

마리사 : 오랜만이군요.

미령 : 근데, 우리들 언제부터 아는 사이가 된 거야~.

마리사 : 방금 전 부터겠지?

미령 : 으응... 이상한 녀석과 만나버렸네.

마리사 : 알았으니까, 걸리적거린다고.
             여기의 파수꾼인 거지?

미령 : 파수꾼이니까 방해하는 거야.

마리사 : 역시 당신, 파수꾼이구나?

미령 : 파수를 보고 있을 뿐인 보통 사람이지.

 ♪BGM . 明治十七年の上海アリス

마리사 : 즉, 보통 사람이라는 거네. 여기서 끝장나 줘야겠어.

미령 : 당신, 교육을 어떻게 받고 자란 거야. 

(BOSS 배틀)

마리사 : 역시 보통 사람과 싸우는 건 내 성미에 안 맞는군.

미령 : 절대 거짓말이야~. 




STAGE 4
暗闇の館 ~ Save the Mind

♪BGM . ヴワル魔法圖書館




레이무 : 이 집엔 창문이 없는 걸까?
             게다가 밖에서 봤을 때 이렇게 넓었었나?

지식과 그늘의 소녀
파츄리 나우릿지 등장

♪BGM . ラクトガ-ル~少女密室

파츄리 : 거기 홍백! 내 서재에서 난리치지 마.

레이무 : 서재? (홍백?;)

파츄리 : 여기 있는 책들은 무려 당신네 신사 5년분의 수입정도의 가치가 있어.

레이무 : 우리 신사는 연중무휴인데도 참배객이 없는 걸.

파츄리 : ...뭐 그 정도의 가치밖에 없는 거지.

레이무 : 그건 그렇고 이렇게 어두운 방에서 책 같은 걸 읽을 수나 있는 거야?

파츄리 : 난 당신처럼 야맹증이 아니거든.

레이무 : 그~러~니~까, 난 야맹증이 아니라니깐.
             근데 이게 아니지, 혹시, 당신이 여기 주인?

파츄리 : 아가씨께 무슨 용무라도?
(역자 주 : 친구사이라지만, 다른 사람 앞이라 레밀리아를 높여 부르는 건가 봅니다.
                자기네들끼리는 레미하고 파체하고 막 부르지요 ㅇㅇ)

레이무 :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서 곤란해.

파츄리 : 그런 거라면, 아가씨와 절대로 만나게 할 수는 없는데.

레이무 : 방해하면 안되지.

파츄리 : ...근데, 당신 도대체 누구?

(BOSS 배틀)

레이무 : 근데 이 집 말이야. 밖에서 봤을때 이렇게 넓었었니?

파츄리 : 집 안에 공간을 일그러뜨리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와아, 책이 잔뜩이다아.
             나중에 슬쩍 가져가야지.

 지식과 그늘의 소녀
파츄리 나우릿지 등장

♪BGM . ラクトガ-ル~少女密室

파츄리 : 가져가지 말아 줘~.

마리사 : 가져갈거다.

파츄리 : 어디 보자, 눈 앞에 있는 검은 것을 소극적으로 해치우기 위해선...

마리사 : (책에 실려 있는 거냐?)

파츄리 : 우웅... 요즘, 눈이 나빠졌어.

마리사 : 방이 어두워서 그런 거 아닐까?

파츄리 : 철분이 부족한 걸까.

마리사 : 뭔가 하면 비타민A 부족이군 그래.

파츄리 : 당신은 어떤데?

마리사 : 충분해. 여러가지로.

파츄리 : 그럼, 신세좀 지기로 할까.

마리사 : 난 맛이 좋을 거다.

파츄리 : 어디 보자, 간단하게 음식재료의 즙을 뽑아내는 조리법은...

(BOSS 배틀)

마리사 : 마법이 특기인 모양이군.
            아직 더 숨겨놓은 게 있는 거 아냐?

파츄리 : 흑흑, 천식때문에 스펠을 제대로 못 외우겠어. 




STAGE 5 
紅い月に瀟酒な從者を

♪BGM . メイドと血の懷中時計




(중간보스 배틀 종료 후)

??? : 아~, 청소를 하질 못하겠어!
        아가씨께 야단 맞잖아!!

(스테이지 종반)

홍마관 메이드
이자요이 사쿠야 등장

사쿠야 : 또, 청소 방해하네~. 

레이무 : 당신... 은, 여기 주인은 아닌 모양이네.

사쿠야 : 뭐지? 아가씨의 손님?

레이무 : (쓰러뜨리러 왔다 하면 통과시켜주지 않겠지.)

사쿠야 : 못 지나가.
             아가씨께선 무턱대고 사람을 만나는 일은 없으시니까.

레이무 : 감금 되어 있는거야?

사쿠야 : 아가씨께서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시거든.

레이무 : 어둡지 않은 당신이라도 상관 없겠네.
             이 근방 일대에 안개가 끼게 만들고 있는 거 당신들이지?
             그게 폐가 된다구. 뭐가 목적이야?

사쿠야 : 햇볕에 방해되기 때문이야. 
             아가씨, 어둠을 좋아하시니.

레이무 : 난 안 좋아해. 그만둬 주겠어?

사쿠야 : 그건 아가씨께 여쭈어 달라구.

레이무 : 그럼 불러줘.

사쿠야 : 근데, 주인님을 위험한 상황에 말려들게 할수 있을거라 생각해?

레이무 : 여기서 소동을 일으키면 나와 주지 않을까.

사쿠야 : 이미 충분히 소란스운데.

♪BGM . 月時計~ルナㆍダイアル

사쿠야 : 하지만 당신은 아가씨와는 만날 수 없어.
             그야말로, '시간을 멈추어서' 라도 시간벌기가 가능하니까.

(BOSS 배틀)

레이무 : 자아, 만나게 해 주실까요.

사쿠야 : 강하군...
             그래도, 아가씨라면 어쩌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중간보스 배틀 종료 후)

??? : 아~, 청소를 하질 못하겠어!
        아가씨께 야단 맞잖아!!

(스테이지 종반)

홍마관 메이드
이자요이 사쿠야 등장

사쿠야 : 또, 청소 방해하네~. 

마리사 : 아니 이런 메이드라니.
             붙잡으면 워싱턴 조약에 위배되겠군.

사쿠야 : 아아, 마법사는 '생명을 가엾게 여기라는 율령' 이지만.
(역자 주 : 과거 일본에서 불교가 번성했을 시절에 포고된 법률. 살생을 하지 말고 고기생선도 먹지 말라는 웃기는 법이었데요)

마리사 : 그래서 가엾게 여기겠다 이거냐. 

사쿠야 : 어쨌든 그럼.
             당신도 이 저택에 고용된 거야?

마리사 : 아아, 그래도 좋겠지.

사쿠야 : 하지만 당신 청소는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

마리사 : 못 해.

사쿠야 : 그럼 뭔데? 연애 계열? 

마리사 : 오히려 건축 계열일걸.

사쿠야 : 뭐야 그게. 초등학교도 아니구.

마리사 : 그럼 연애계열은 중등부인감?

♪BGM . 月時計~ルナㆍダイアル

사쿠야 : 자, 즉시 일을 시작해 주실까.
             말하는 걸 잊었지만 나는, 여기의 메이드장인 사쿠야.

마리사 : 그렇다는 건, 내가 널 해치우면 메이드 장이 된다는 거로군.

사쿠야 : 그렇게 말하고서 거꾸로 당한 사람의 수는 트리움 붕괴계열의 수보다도 많지.

마리사 : 아하, 아주 흔한 일이니까, 그런 거.

사쿠야 : 당신의 시간도 나의 것...
             낡은 마녀에게 승산은, 없어.

(BOSS 배틀)

마리사 : 메이드가 아니라도 메이드장이 될 수 있을까?

사쿠야 :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STAGE 6
エリュシオンに血の雨

♪BGM . ツェペシュの幼き末裔




(중간보스 배틀 전)

사쿠야 : 아가씨께 야단맞기 전에, 
            적어도 폭탄 한개라도 쓰게 만들어두지 않으면~.

레이무 : 잠자코 심부름이라도 다녀오는게 어때?

(스테이지 종반)

레이무 : 슬슬 모습을 보여줘도 좋지 않아, 아가씨?

영원히 붉은 어린 달
레밀리아 스칼릿 등장

레밀리아 : 역시, 인간은 도움이 안되네.

레이무 : 방금 전 메이드는 인간이었구나.

레밀리아 : 당신, 살인범이네. 
(역자 주 : 안 죽었어요 -_-;)

레이무 : 한명까지라면 대량살인범이 아니니까 상관 없어.

레밀리아 : 그래서 볼일은?

레이무 : 맞아맞아, 폐가 된다고. 당신이.

레밀리아 : 짤막하네. 게다가 이유도 알 수 없어.

레이무 : 아무튼, 여기서 나가 주겠어?

레밀리아 : 여긴 내 성인 걸? 나가는건 당신이겠지.

레이무 : 이 세상에서 나가 줬으면 하는 거야.

레밀리아 : 어쩔수 없네. 지금 배가 가득 차 있긴 하지만...

레이무 : 그 메이드를 경호 역할로 두고 있었던 거잖아?
             그런 온실속의 아가씨쯤이야 한방이지!

레밀리아 : 사쿠야는 우수한 청소 담당.
                덕택에, 잘린 목 하나도 떨어져 있지 않은 거야.

레이무 : 당신 강해?

♪BGM . 亡き王女の爲のセプテット

레밀리아 : 글쎄.
                그다지 밖으로 나가게 해 주질 않는걸.
                내가 햇볕에 약하기 때문에.

레이무 : ......조금은 하는 것 같네.

레밀리아 : 이렇게 달도 붉으니까 진심으로 죽일 거라구.

레이무 : 이렇게 달도 붉은데.

레밀리아 : 즐거운 밤이 될 것 같네.
(동시)
레이무 : 긴 밤이 될 것 같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중간보스 배틀 전)

사쿠야 : 당신 같은 사람도 정말 희한하네.
             이쪽엔 아무것도 없다니까?

마리사 : 너도 말이야. 정말 메이드 맞냐?

(스테이지 종반)

마리사 : 있다 있다. 오한이 드는데, 이 요기.
             왜 강력한 녀석일수록 숨어 있는 거야?

영원히 붉은 어린 달
레밀리아 스칼릿 등장

레밀리아 : 재주있는 매는 꼬리를 숨기지 않는다... 라는 거지.
(역자 주 : '재주있는 매는 발톱을 숨기지 않는다' 와 '머리만 숨기고 꼬리는 숨기지 못한다' 의 합성 말장난)

마리사 : ...뇌가 없을것 같은데.
(역자 주 : '能' 과 '腦' 는 발음이 같습니다)

레밀리아 : 인간 뿐이야.
                뇌라 하는, 단순하게 과학적인 사고중추가 필요한 것은.

마리사 : 너, 그거지?
             그 뭐냐 태양빛이나 매운 야채라던가 은으로 만든 그거라던가.
             밤의 지배자인데도 왜인지 약점이 많다고 하는...

레밀리아 : 맞아. 병약한 소녀라구.

마리사 : 재미있을것 같군. 역시 마시냐? 그거.

레밀리아 : 당연하잖아. 난 소식이라 언제나 남기지만.

마리사 : 지금까지 몇명의 피를 빨아 온 거야?

레밀리아 : 당신은 지금까지 먹어온 빵의 개수를 기억하고 있어?
(역자 주 : 패러디의 진수 =ㅅ=;)

마리사 : 13개. 저는 화식(和食)을 좋아한답니다.

레밀리아 : ...그래서, 뭐 하러 온 거지.
               나, 이미 배 가득 찼는데...

마리사 : 그렇군, 난 배가 고파서 말이야.

♪BGM . 亡き王女の爲のセプテット

레밀리아 : ...먹어도, 좋아.

마리사 : 아아 그러냐. (ああそうかい)
             아 방금 그거 식물 이름이란거 알아? ''아아소우카이'.
(역자 주 :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나무의 일종.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경계란 뜻으로 '阿阿相界' 라 부른답니다;)

레밀리아 : 인간이란 즐겁네. 아니면 당신이 인간이 아닌 걸까?

마리사 : 즐거운 인간이라지.

레밀리아 : 후후훗, 이렇게 달도 붉으니까?

레밀리아 : 뜨거운 밤이 될 것 같네.
(동시)
마리사 : 서늘한 밤이 될 것 같군.

해석 & 문서작성 : Death Drill 

Stage 1 백은(白銀)의 봄

Cherry petals must have fallen like snowflakes...
However, it was still silvery snow.

♬BGM.「 이상향(無何有の?) ~ Deep Mountain 」


레이무 : 추워라~.
             적당히 좀 해 줬으면 좋겠는데.
             언제나대로라면 벌써 잠잘 계절인데 말이야.

겨울이 잊고 간 자
레티 화이트락 등장

레티 : 봄엔 몸이 노곤하더라, 라는 건가 봐?

레이무 : 굳이 따져 보자면, 당신들이 긴 잠에 빠져 들게 되는 거라고나 할까?

레티 : 근데, 인간들은 동면은 하지 않는 거니? 포유류인 주제에.

레이무 :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안하는데.

레티 : 내가 잠재워줄께. 편안한 봄 잠.

레이무 : 아~아, 봄 잠도 좀 더 따뜻해지지 않고서는 말이지.

레티 : 따뜻해지면 잠든다는 거, 우리들이랑 똑같네.
         또, 마취목의 꽃이라던가하고도.

♬BGM.「크리스탈라이즈 실버 」

레이무 : 시끄럿, 당신같은 게 잠들면 조금은 더 따뜻해질 거라구!

(전투)

레이무 : 별루 따뜻해지지 않는걸.
            좀 더 격렬하게 공격했었어도 좋았을 텐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왜 내가 이런 곳에 있는 거야?
            겨울의 눈 덮인 산에선 조난당하기가 쉽다니까 정말.

겨울이 잊고 간 자
레티 화이트락 등장

레티 : 왜 조난당하기 쉬운지 알고 있어?

마리사 :  겨울엔 눈이 쌓이지 않은 산이 없기 때문이지.

레티 : 역시, 당신도 조난자?

마리사 : 난 보통 사람이야.

레티 : 가엾게도, 추위에 당한 거구나.

마리사 : 그렇군. 
            본래대로라면 지금은, 인간들이 벚나무 아래서 잘 계절이고 말이지.

레티 : 올해는 겨울이 기네.
         나도 슬슬, 봄 잠을 자고 싶어졌는데.

♬BGM.「크리스탈라이즈 실버 」

마리사 : 정신 차려. 이런 추위속에서 잠들면 죽인다.

(전투)

마리사 : 이런 녀석이라도 쓰러뜨렸으니, 조금은 춘도가 늘었을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쿠야 : 아아 정말, 이런 잔챙이들 쓰러뜨려 봤자 아무 소용도 없어!
            빨리 흑막의 등장을 바라고 싶은 심정이야.

겨울이 잊고 간 자
레티 화이트락 등장

레티 : 흑막~.

사쿠야 : 당신이 흑막이네. 그럼 즉시.

레티 : 잠깐 기다려! 난 흑막이지만, 평범하다구.

사쿠야 : 이런 데서는 흑막이고 평범이고 없어.
            도대체가, 당신은 지금 뭐가 평범하지 않은지 알고나 있는 거야?

레티 : 여느 해보다, 눈의 결정이 커. 대체로, 3배 정도.

사쿠야 : 아아 그렇네.

♬BGM.「크리스탈라이즈 실버 」

레티 : 그 다음은, 머리가 돈 메이드가 하늘을 날아온다는 정도일까?

사쿠야 : 그렇네. 역시 당신이 흑막이야.

(전투)

사쿠야 : 흑막, 약하잖아.
             다음의 흑막이라도 찾지 않으면 안되겠네.




Stage 2 마요이가의 검은 고양이

It wavered in the village in which people are not.
"MAYOIGA"(apparitional village) refused human always.

♬BGM.「원야환상 이야기 」


레이무 : 근데.
             이런 곳에 집이 있었던가?

흉도의 검은 고양이
첸 등장

첸 : 여기서 헤메게 되면 최후!

레이무 : 최후?

첸 : 그건 제쳐 두고, 헤메는 집에 잘 오셨습니다.

레이무 : 그래서, 뭐가 최후?

첸 : 헤메게 되면 마지막.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레이무 : 아 그런가요.
             근데, 확실히, 헤메는 집이란 건.
             여기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돌아가면 복을 받을 수 있다던가...

첸 : 받을 수 있어.

레이무 : 그럼 약탈 개시ㅡ.

첸 : 뭐라구? 

♬BGM.「갈잎 (withered leaf)」

첸 : 여긴 우리들의 집이라서 그러는데.
      인간은 좀 나가주지 않겠어?

레이무 : 헤메게 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ㆍㆍㆍ는 어떻게 된 거야.

(전투)

레이무 : 일단은 가볍고 친숙한 일용품부터 찾지 않으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아아 정말.
             여긴 인간을 닮은 뭔가가 살고 있을 법한 곳이구만.
             고양이라던가, 개라던가, 여우라던가.

흉도의 검은 고양이
첸 등장

첸 : 부름받고 튀어나와ㆍㆍㆍ

마리사 : 튀어나온 말뚝 얻어맞노라, 냐?

첸 : 그래서, 무슨 용무?

마리사 : 네발로 걷는 생물에게 볼일따위 없는데. 

첸 : 헤메는 집에 왔다는 건, 길을 잃어버린 거겠지~?

마리사 : 길 같은 건 없었지만 말이야.

첸 : 아까부터의 눈보라로 시야도 나쁘고, 바람 방향도 이리저리 바뀌고 있으니까.

마리사 : 그런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었나.
             과연.

♬BGM.「갈잎 (withered leaf)」

첸 : 이젠 돌아갈 길도 모르겠지.

마리사 : 과연.

(전투)

마리사 : 과연.
             아무래도 좋은 녀석이나 만나게 될 만 하군 그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쿠야 : 정말로 이미 봄인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흉도의 검은 고양이
첸 등장

첸 :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에게 물을 것!

사쿠야 : 사람이 아니잖아.

첸 : 뭐, 묻는다 해도 대답하진 않겠지만.

사쿠야 : 이런 날엔 말이야.
             고양이는 얌전히 화롯가에서 웅크리고 있는 거라구.

첸 : 그런 미신을 믿으면 안되지!

사쿠야 : (미신이었던 건가...)

첸 : 그럼 도대체, 들고양이는 어쩌라는 건데.

사쿠야 : 순순히 보건소에 수감되어 보는 건 어떨까?
             극락 세계는 따뜻할 것 같으니.

♬BGM.「갈잎 (withered leaf)」

첸 : 인간이? 우리들을?
      무리무리, 절대무리.
      그런 게 우리들에게 대들려 하다니.

사쿠야 : 시험해 보고 싶은걸.

(전투)

사쿠야 : 나무아미타불~.
             분명히 극락정토는, 따뜻하고 행복한 곳임이 틀림 없을 거예요.




Stage 3 인형조계(人形租界)의 밤

Is that it is snowing only this paradise?
 The paradise was already Alice's playground.

♬BGM.「부크레슈티의 인형사」


레이무 : 밤은 쌀쌀하네.
            시야도 최악이구.

7색의 인형사
앨리스 매거트로이드 등장

앨리스 : 추운 건, 당신의 춘도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레이무 : 아니 뭐,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앨리스 : 한동안 만이네.

레이무 : 바로 조금전에 만났던 참이잖아.

앨리스 :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레이무 : 한동안 거인?

앨리스 : 날 기억하고 있지 않은 거야?
             뭐 아무래도 좋지만.

레이무 : 그건 그렇고, 춘도라는 건 뭐지?

앨리스 : 얼마나, 당신의 머리가 봄 투성이인가의 정도.

레이무 : 너무 높은것도 싫은걸.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겨울이 길어진 거야?

앨리스 : 춘도를 모으고 있는 녀석이 있기 때문이지.

레이무 : 당신은 관계 없다는 얘기?

앨리스 : 있을 리 없어.

레이무 : 그럼.

앨리스 : 잠깐!

♬BGM.「인형재판(人形裁判) ~ 사람의 형상을 한 것으로 노는 소녀」

앨리스 : 모처럼 오랜 친구와 만났는데 선물은 당신 목숨 뿐인거야?

레이무 : 누가 당신같은 7색 마법 바보와 친구야.

앨리스 : 기껏해야 무녀의 빛깔은 2가지.
             그 힘은 나의 2할 8푼 6리에도 미치지 못해.

(전투)

레이무 : 춘도라는 건, 이 벚꽃잎을 말하는 것?

앨리스 : 알고서 모으던 거 아니였어?

레이무 : 아니, 뭐, 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어쩐지 기분 좋은 곳인데.

7색의 인형사
앨리스 매거트로이드 등장

앨리스 : 이렇게 살벌한 밤이 좋은 거야?

마리사 : 좋다고.

앨리스 : 결국, 당신은 야생 마법사네.

마리사 : 온실 마법사보단 낫지 않아?

앨리스 : 도회파 마법사야.

마리사 : 아앙ㅡ? 촌구석에 어서옵쇼, 로군 그래.

앨리스 : 시골의 밤은 추워서 싫다니까.

마리사 : 누구의 소행때문에, 봄인데도 이렇게나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거지.

♬BGM.「인형재판(人形裁判) ~ 사람의 형상을 한 것으로 노는 소녀」

앨리스 : 덧붙여서 말하는데, 내가 그런 건 아니야.

마리사 : 아 그래.
             하지만, '거의 없는 봄' 정도는 갖고 있을 듯 하군.

앨리스 : 나도, 당신의 '거의 없는 봄' 정도는 받아가기로 할까?

(전투)

마리사 : 언제나 겨울엔 이렇게 소란스러웠었나?
             대체로, 보통의 인간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까 말인데.

앨리스 : 날 보통의 인간과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 줘.

마리사 : 비정상적인 인간이냐?

앨리스 : 보통 인간 이외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쿠야 : 뭔가, 허무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집에 계시는 아가씨께서는 별 일 없으실까?

7색의 인형사
앨리스 매거트로이드 등장

앨리스 : 다른 사람을 걱정할 바엔 자신의 걱정을 하는 게 어떨지?

사쿠야 : 아아, 걱정이야. 스스로도.

앨리스 : 그래서, 뭐가 걱정인데? 스스로도.

사쿠야 : 갈아입을 옷을 3벌밖에 가져오지 않았거든. 스스로.

앨리스 : 가져왔단 말이지.

사쿠야 : 또, 나이프의 교체도.

앨리스 : 갖고 있는거야?

사쿠야 : 당신은 고민이 적을 것 같아서 좋겠네.

앨리스 : 실례잖아!
             적은 게 아니라, 고민 같은건 없어요!

사쿠야 : 그렇게 딱 잘라 말하는것도 좀 그런데.
             그래서, 거기의 고민 없으신 분.

앨리스 : 네?

♬BGM.「인형재판(人形裁判) ~ 사람의 형상을 한 것으로 노는 소녀」

사쿠야 : 이 근방의 봄을 빼앗아 간 녀석이라던가, 겨울을 퍼뜨린 녀석 혹시 몰라?

앨리스 : 대충, 짐작 가는 곳은 있지만.

사쿠야 : 어디에 있는데?

앨리스 :「그런 사소한 일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었다」.

사쿠야 : 아무래도 상관없지는 않아.

(전투)

사쿠야 : 자, 이번 소동의 장본인은 대체 어디의 누구?

앨리스 :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에 낡아빠진 신사가 있지.
             거기에 머리가 봄 투성이인 무녀가 살고 있으니, 그 녀석임에 틀림 없을 거야.

사쿠야 : 아마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앨리스 : 농담은 관두고.
             혹시, 당신이 꽃잎을 모을 때마다 봄이 가까워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어?

사쿠야 : ...목적지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이네.

앨리스 :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Stage 4 구름 위의 벚꽃결계

Cherry petal has been coming down from over the cloud.
 Does "Reisyouden"(Legendary place) exist really?

♬BGM.「천공에 있는 꽃의 도시」


레이무 : 그건 그렇고 구름 위에까지 벛꽃잎이 휘날리고 있는 건 어째서지?
             ......
             .........
            언제나대로라면 여기서, 누군가가 대답해줄 텐데 말이야. -ㅅ-+

소령(騷靈)바이올리니스트
르나서 프리즘리버 등장 

르나서 : 아아, 알았다.
            저기, 그건 그거야.
            이 부근은 이 계절이 되면 기압이... 내려가.

레이무 : 뭔가 분위기도 다운될 것 같네.

르나서 : ... -_-a

레이무 : 이크, 용무가 없는건 아니니까 돌아가진 않을 거라구.

르나서 : 누구도 그런말을 하려 하고 있진 않아.
             상승기류라 말하고 싶었을 뿐.

레이무 : 아무튼, 아무리 봐도 이 문을 지난 다음이 목적지라는 느낌인데.

??? : 언니 너무 빠르다니까.

소령(騷靈) 트럼펫터
메를란 프리즘리버 등장

소령(騷靈) 키보디스트
리리카 프리즘리버 등장

메를란 : 그거 누구?

르나서 : 상승기류.

리리카 : 우리들의 천적이네~.

레이무 : 아마도, 그건 아닌데. 
             그래서, 당신들은 누구?
             여긴 어디인거야?

♬BGM.「유령악단~ Phantom Ensemble」

리리카 : 우리들은 소령연주대~.
             호출을 받고 온거야.

메를란 : 이제부터 저택에서 꽃놀이가 있으니까.
             우리들은 음악으로 흥을 돋구는 거지.

르나서 : 하지만 당신은 연주할수 없어.

레이무 : 나두 꽃놀이 하고 싶은데.

메를란 : 당신은 초대받지 않았는걸.

레이무 : 유령에게 초대, 라.
             그다지 받고싶지는 않지만.

르나서 : 잡음은 처리할 뿐.

리리카 : 열심히 해 봐~.

르나서 : 협조 환영중이야.

(전투)

레이무 : 됐다, 꽃놀이권 확보!

소령연주대 : 그러니까, 목적은 꽃놀이 탈취?

레이무 : 뭔가 아닌듯한 느낌도 드는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리사 : 이 결계는 대단하군.
             초보자라면 깨는 법을 전혀 알수 없겠어.
              뭘 숨기고 있는 건지. 

소령(騷靈) 키보디스트
리리카 프리즘리버 등장

리리카 : 에헤헤~. 기업비밀.

마리사 : 옴파캬라마드...

리리카 : 그런 걸로는, 이 결계 못 깬다니깐.

마리사 : 아무래도 좋지만, 넌 누구야?

리리카 : 아무래도 좋잖아.

마리사 : 아아, 아무래도 좋아.
             어차피 쓰러뜨리면 문이 열리는 거겠지?

소령(騷靈)바이올리니스트
르나서 프리즘리버 등장 

소령(騷靈) 트럼펫터
메를란 프리즘리버 등장

르나서 : 리리카의 친구?

마리사 : 친구다.

리리카 : 친구야~.

메를란 : 그거 잘됐네.
             드디어 리리카에게도 친구가 생겨서.

마리사 : 그래서, 갑작스럽지만.
             친구 사이란 걸 봐서라도, 이 결계를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BGM.「유령악단~ Phantom Ensemble」

메를란 : 그 전에 한곡 듣기로 하지 않겠어?
              친구끼리의 친분이란 걸 봐서.

르나서 : 댓가는 듣고서 돌아가는 것.
             소위 친분이라는 걸로.

리리카 : 친분~.

마리사 : 아무래도, 너희들이 이 결계를 깰 수 있을것 같지는 않군 그래.

리리카 : 자아 연주개시야~.
             언니, 해치우자!

메를란 : 친구이니까, 때로는 솔로로 해 보라구.

리리카 : 으엥~.

르나서 : 그래 알았어, 언제라도 도울께.

마리사 : 도와 봤자 소용 없을 걸.

(전투)

마리사 : 어디, 문을 열 수는 있는거야?

소령연주대 : 이 문은 열지 못해.

마리사 : 너네들 이 안으로 들어가는거 아니였냐?

소령연주대 : 우리들은 위로 넘어 들어가는 거라구.

마리사 : ......호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쿠야 : 상공 쪽이 따뜻하다니 너무 멋져서 눈물이 나는걸.

소령(騷靈) 트럼펫터
메를란 프리즘리버 등장

메를란 : 정말이네~.
             이 구름 아래는 눈보라인데도.

사쿠야 : 그런데, 여기는 어디? 당신은?

매를란 : 질문은 하나씩 해 달라구.

사쿠야 : 그렇구나, 그럼 으스스해?

메를란 : 대단히 정상이야.
             아무래도 좋지만, 당신은 누구?

사쿠야 : 바람 불어오는 쪽을 목표로 했더니 여기에 도착하게 되었을 뿐.
             바람도 여기에 고여 있는 것 같고.

소령(騷靈)바이올리니스트
르나서 프리즘리버 등장 

소령(騷靈) 키보디스트
리리카 프리즘리버 등장

르나서 : 연회는 아직 일러.

사쿠야 : 응?

리리카 : 연회의 시간~.

메를란 : 뭐, 미니 연주정도는 될까?

사쿠야 : 뭐지, 이제부터 꽃놀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BGM.「유령악단~ Phantom Ensemble」

메를란 : 꽃놀이는 원래 하려던 거.

르나서 : 그 전에 연회의 소재가 손에 들어올 것 같아서 말이야.

리리카 : 꽃놀이 전야제네.

사쿠야 : 그건 즐거울 것 같은걸.

르나서 : 당신은 식량 역할.

사쿠야 : 날 감당할 수 있을까.

메를란 : 내 연주를 듣고서 무사했던 식량은 없지.

사쿠야 : 무사히 살아남고 싶은데에.

리리카 : 개고기, 개고기~.

사쿠야 : 사람 고기! 

(전투)

사쿠야 : 아무튼, 이런 데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 여유는 없어서 말인데.

소령연주대 : 아직 꽃놀이는 좀 일러.

사쿠야 : 꽃놀이엔 관심 없지만, 봄이 오게 만들지 않으면.

소령연주대 :  봄이라면, 저택에 잔뜩이야.

사쿠야 : 이 정도 결계라면, 간단하게 손볼 수 있지.




Stage 5 백옥루 계단의 환투(幻?)

The girl lived in the world after death.
They were a half of a phantom and human...

願わくは 花の下にて 春死なむ
その如月の望月のころ

♬BGM.「동방요요몽(東方妖?夢) ~ Ancient Temple」


(진행도중)

??? : 당신, 인간이네.
        마침 잘 됐군. 
        당신이 가진 '거의 없는 봄' 을 모두 받아가겠어!

(스테이지 종반부)

레이무 : 이 불길한 느낌. 그다지 탐탁하지 않은데.

반쪽짜리 영체인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 등장

요우무 : 모두가 소란스럽다 생각했더니 살아있는 인간이었구나.

레이무 : ...설마 했지만 여기는...

요우무 : 옛날엔 살아 있었던 자들이 머무르는 곳이야.

레이무 : 저 세상? 역시 부름을 받고 있었던 걸까.

유우무 : 당신은, 아직 부름받지 않았어.

레이무 : 그건 그렇다 치고
             이렇게 쉽사리, 보통 사람이 저 세상에 들어오면 위험하지 않겠어.

요우무 : 당신이 멋대로 결계를 깨고 들어온 거겠지! 

레이무 : 그런 결계, 간단하게 깨졌는걸.

요우무 : 들어오지 마시오, 라는 의사 표시로 결계가 쳐져 있었던 거잖아.
             '위험하니 오르지 말 것' 이라 써진 전신주에 기어오르는 어린애도 아니고.
             멋대로 결계 깨고 들어와서, 멋대로 위험하다던가 하고 궁시렁거리면 안되지.

레이무 : 말을 잘 하는 유령이네.

요우무 : 난 반은 유령이 아니라구!

레이무 : 그 부분을 정정하는 거야? 

요우무 : 아무튼, 이제 아주 조금만 더 봄이 모이면 이 '사이교우 아야카시' 가 활짝 피게 돼.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얼마 없는 봄' 이, 활짝 피게 만드는 결정적 실마리가 되는 거야.

레이무 : 말을 잘 하는 반쪽짜리 유령.

요우무 : 얘기 듣고 있어? 
             당신은 여기서 검에 베여 끝장나는 거라니까.

레이무 : 저 세상에서 죽어도, 저 세상에 가는 걸까.

요우무 : 당신은 지옥행.

레이무 : 아, 여기 지옥 아니었어?

 ♬BGM.「히로아리, 괴조를 쏘다~ Till When? 」

요우무 : ...요괴가 제련한 이 누관검에 베이지 않는 것 따위, 별로 없어!

(전투)

레이무 : 여긴 이미 충분히 봄이잖아.
             이 이상 뭘 하겠다는 거야?

요우무 : 아가씨께서 올해야말로 벚꽃을 활짝 피게 만드신다고......
            '사이교우 아야카시' 가 만발하게 만들기 위해선 이 정도의 봄으로는...

레이무 : 활짝 피면 좋은일이 있는 걸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진행도중)

??? : 당신, 인간이네.
        마침 잘 됐군. 
        당신이 가진 '거의 없는 봄' 을 모두 받아가겠어!

(스테이지 종반부)

마리사 : 꽤 따뜻해졌군.

반쪽짜리 영체인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 등장

요우무 : 모두가 소란스럽다 생각했더니 살아있는 인간이었구나.

마리사 : 내가 시체라면 소란스럽지 않는 거냐? 

요우무 : 안 그래.
             인간이 여기 백옥루에 온다는 건 그 자체가 죽음에 해당할 터인걸.

마리사 : 난 분명히 살아있다고. 

요우무 : 당신은, 그 결계를 스스로 넘어 들어왔어.
            그 어리석음이라면 영혼들이 시끄러워질 만도 하겠지.

마리사 : 아무튼, 여긴 따뜻해서 좋은데.

요우무 : 그거야 뭐, 환상향 전체의 봄이 모여있으니까 말이야.
             보통의 벚꽃이라면 활짝 핀 것 이상으로 피었어.

마리사 : 시체가 우아하게 꽃놀이라니 멋부리고 있군 그래.

요우무 : 그래도 '사이교우 아야카시' 가 만발하기엔 부족해...

마리사 : 사이교우 아야카시?

요우무 : 우리가 자랑하는 요괴 벚꽃이야.

마리사 : 그건 좀 보고 싶은 기분도 드는데.

요우무 : 아무튼, 이제 조금만 더 봄이 모이면 이 사이교우 아야카시도 활짝 피게 되겠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얼마 없는 봄' 이, 활짝 피게 만드는 결정적 실마리가 되는 거야.

마리사 : 하지만, 모처럼 모은 봄을 넘겨줄 생각따위 있을 리도 없어.

요우무 : 활짝 피게 되기까지 바로 금방 ! 

마리사 : 이렇게 된 거, 네가 모은 봄을 내가 전부 뺏어서 
             그 요괴 벚꽃을 피워 주지. 

요우무 : 내가 모은 봄을 넘길 수야 없지.

마리사 : 나도다.

♬BGM.「히로아리, 괴조를 쏘다~ Till When? 」

요우무 : ...요괴가 제련한 이 누관검에 베이지 않는 것 따위, 거의 없다구!

(전투)

마리사 : 자, 그 요괴 벚꽃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주실까.

요우무 : 어차피 '사이교우 아야카시'가 만발하게 된다면 그래도 좋겠지만.
             뭔가 납득이 안가는데...

마리사 : 누가 만발하게 만든댔냐? (_- )
             난 꽃구경을 하고 싶은것 뿐이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진행도중)

??? : 당신, 인간이네.
        마침 잘 됐군. 
        당신이 가진 '거의 없는 봄' 을 모두 받아가겠어!

(스테이지 종반부)

사쿠야 : 나와.

반쪽짜리 영체인 정원사
콘파쿠 요우무 등장

요우무 : 모두가 소란스럽다 했더니 살아있는 인간이었구나.

사쿠야 : 겨우 원흉이 있는 곳에 도착한 것 같네.
             꼬박 하루가 걸려 버렸어.

요우무 : 이런 곳까지 와서는 여유가 많네.
             여기는 백옥루. 죽은 자들이 머무르는 곳이야.
             산 사람의 상식으로 생각하면 호된 꼴을 당할 걸.

사쿠야 :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순순히 봄을 돌려주실까.

요우무 : 이제 조금밖에 안 남았는걸.

사쿠야 : 조금이라도 안 돼.

요우무 : 이제 곧 '사이교우 아야카시' 가 활짝 피게 돼.
             보통의 봄으로는 절대 만발하게 만들 수 없다구.

사쿠야 : 안된다니까.

요우무 : 당신이 가지고 있는 '얼마 없는 봄' 으로 '사이교우 아야카시'도 분명 만발하게 되겠지.

사쿠야 : 말을 듣고 있는거야?
             그런 것 때문에, 난 추위에 떨어 왔었다구.

요우무 : 여긴 따뜻하잖아?

사쿠야 : 뭐 됐어.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랬지.

요우무 :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 봄을 모두 빼앗을 뿐이야. 

사쿠야 : 내 나이프로, 유령도 벨 수 있을까?

♬BGM.「히로아리, 괴조를 쏘다~ Till When? 」

요우무 : 요괴가 제련한 이 누관검에 베이지 않는 것 따위, 조금밖에 없다구!

(전투)

사쿠야 : 다행이다. 유령도 베어지는 모양이네.
             은이라서 그런가?

요우무 : 난 반은 유령이 아니야.
             하지만 사이교우지 아가씨께서는 완벽한 영체.
             그렇게 진부한 무기로 상대가 될까?

사쿠야 : 근데, 왜 그 아가씨와 싸우는 방향으로 얘길 이끄는 건데. 




Perfect Cherry Blossom

厭離穢士 欣求?土

彼の世に?の亡骸

ほとけには?の花をたてまつれ
     我が後の世を人とぶらはば

♬BGM.「얼티밋 트루즈」


(스테이지 종반)

요우무 : 이 이상 나아갔다가 아가씨께 죽게 돼도 난 몰라!

레이무 : 죽게 되는건 당신 쪽이 아닐까아.

(전투)

레이무 : 아 정말!
             죽은 영혼뿐이라 지긋지긋해!

??? : 멋대로 다른사람네 정원에 쳐들어와서는 불평만 하고 있다니.

레이무 : !?

저승누각의 망령소녀
사이교우지 유유코 등장

유유코 : 뭔가 아니잖아.
             하긴 뭐 이쪽은 죽은 영혼 뿐입니다만.

레이무 : 근데, 용무가 뭐였더라? 
             멋진 벚꽃에 정신이 팔려서 잊어버렸네;

유유코 : 꽃놀이 아닐까?
             의외로 자리는 많이 남아 있어.

레이무 : 아 그래?
             그럼 꽃놀이라도 하고 갈까.

유유코 : 하지만, 당신은 초대한 적이 없어서.

레이무 : 그래그래. 생각 났다.

유유코 : 뭐지?

레이무 : 난 우리 신사에서 꽃놀이를 할 거라서 말이야.

유유코 : ......

레이무 : 그러니까, 훌륭한 벚꽃이긴 하지만.
             모은 봄을 돌려주지 않겠어?

유유코 : 이제 곧인걸.
             이제 곧, '사이교우 아야카시' 가 활짝 피게 된다구.

레이무 : 뭔데. 사이교우 아야카시란 게.

유유코 : 우리 요괴 벚꽃.
             이 정도의 봄으로는, 이 벚나무의 봉인을 풀수 없어서 그래.

레이무 : 일부러 봉인해 둔 거니까 그거,
             풀지 않는게 나은거 아니야?
             무슨 봉인인지도 모르고.

유유코 : 결계를 깨고 들어온 당신이 할 말?

레이무 : 뭐 좋아, 봉인을 풀면 어떻게 되는 거지?

유유코 : 아아주 흐드러지게 꽃이 필 거야.

레이무 : ... ㅡㅡ+

유유코 : 와 동시에, 무언가가 부활한다는 듯 싶어.

레이무 : 흥미본위로 부활시키면 안되겠지.
             뭔지도 모르고.

유유코 : 어머, 난 흥미본위로 사람도 요괴도 죽음으로 이끄는걸.

레이무 : 혼을 되돌리는것과 죽음을 똑같이 생각하면 안되지.
             성가신게 부활해 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유유코 : 시험해 보지 않고선 모르는 일이잖아.
             어쨌든 간에, 부름받지도 않은 당신이 여기 있는 그 시점에서 죽은것과 이미 마찬가지.
             라고 할까, 여기에 있는 일 자체가 죽었다고 할 일이야.

레이무 : 난 죽어서도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거구나.

유유코 : 당신이 갖고 있는 '얼마 없는 봄' 이 있으면 진짜 벚꽃을 볼 수 있겠지.
             ...무언가의 덤도 딸려서 말이야.

레이무 : 자 그럼, 농담은 거기까지 해 두고 환상향의 봄을 돌려주겠어?

♬BGM.「고상하게 피어라, 칠흑의 벚꽃 ~ Border of Life 」

유유코 :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으면 될 것을.

레이무 : 처음부터 두 번이나 말했어.

유유코 : 마지막의 끝맺음이 중요한 거라구.

레이무 : 꽃 아래로 돌아가도록, 봄의 망령 !
(동시)
유유코 : 꽃 아래에서 잠들도록, 홍백의 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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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종반)

요우무 : 이 이상 나아갔다가 아가씨께 죽게 돼도 난 몰라!

마리사 : 모름지기, 이 앞으로 가지 않으면.
            이 봄을 넘길수는 없지만.

(전투)

마리사 : 어딜 가도 만발이로군.

??? : 아직.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마리사 : !

저승누각의 망령소녀
사이교우지 유유코 등장

유유코 : 조금만 더 봄이 있으면 '사이교우 아야카시' 도 완전히 필 거야.

마리사 : 가져 왔다. 그 '얼마 없는 봄' 을.

유유코 : 어머나, 당신의 요우무의 계승자?

마리사 : 설마. 난 이런 촌구석에서 일생을 마치고 싶진 않다고.

유유코 : 그럼, 대용품?

마리사 : 얘길 듣고 있는 거냐? 

유유코 : 듣고 있어.
             죽을 때는 벚나무 아래서 죽고 싶다는 얘기잖아.

마리사 : 무슨 엉뚱한 소릴 하고 있는건데?;

유유코 : 아무튼, 어떻게 해서든 '사이교우 아야카시' 의 봉인을 풀고 싶은 거야.

마리사 : 그러니까, 그렇게 해 주겠다니까.
             뭔가 좋은일이라도 생기냐?

유유코 : 글쎄.

마리사 : 그냥은 못 줘.

유유코 : 꽃놀이라던가 하는거 어때.
             우리가 하는 꽃놀이는 떠들썩해서 즐겁다구.

마리사 : 아까 전에, 떠들썩할 듯한 녀석들을 쓰러뜨리고 온 것 같기도...

유유코 : 어차피, 저승의 벚꽃은 인간에겐 보기 싫은 것일까.

마리사 : 아아. 이 근방은 죽음의 냄새가 가득하군 그래.

유유코 : 어머. 당신은 눈으로 냄새를 맡는구나.

마리사 : 아아. 맡지.
             이렇게 혹독한 느낌의 봄도 처음이다.

유유코 : 예의 없네.
             그런 여기의 봄은, 당신들이 사는 환상향의 봄인걸. 

마리사 : 실례잖아.
             누가 눈으로 냄새를 맡겠냐!

유유코 : 얘기가 어긋나고 있어 'ㅅ');;

마리사 : 저 세상은 음이 닿는 속도가 느려.
             이렇게 음속이 느린 곳에 이 봄을 넘겨줄수는 없지.

♬BGM.「고상하게 피어라, 칠흑의 벚꽃 ~ Border of Life 」

유유코 : 그건 아쉽네.
             이제부턴, 공기의 온도를 올려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아.

마리사 : 다음부터라도 상관 없는데...

유유코 : 하지만, 모처럼이고 하니.

마리사 : 혹독한 느낌의 봄을 돌려받아야겠어, 죽은 몸의 아가씨!
(동시)
유유코 : '얼마 없는 봄' 을 받아가겠어, 검은 마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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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종반)

요우무 : 이 이상 나아갔다가 아가씨께 죽게 돼도 난 몰라!

사쿠야 : 죽은 사람인 주제에 시끄럽네.

(전투)

사쿠야 : 저 세상에는.
             '죽은자는 말이 없다' 라는 말은 없는 걸까?

??? : 어머나. 물론 그런 말은 없다지.

저승누각의 망령소녀
사이교우지 유유코 등장

유유코 : 저 세상은 언제나 번화하고 소란스러운 곳이라구.

사쿠야 : 번화한 건, 환상향의 봄을 빼앗았기 때문이 아니라?

유유코 : 어라, 봄 싫어해?

사쿠야 : 좋아하니까 화내고 있잖아.
             왜 환상향의 봄을 빼앗은 거야?

사쿠야 : 봄이라면 뭐라도 상관없었지.
             하지만 아직 조금 부족해.

사쿠야 : ...아까의 죽은 자는 당신과 날 싸우게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유유코 : 이제 곧, 최후의 벚나무, '사이교우 아야카시'가 필 거야.
             그것만 피면, 모든 의문이 풀릴 터.

사쿠야 : 그 나무, 말라죽어 있다던가 하는 거 아냐?

유유코 : 이제 곧 필 것 같아.
             분명히, 요우무는 당신이 가진 '얼마없는 봄' 으로 꽃이 필 거라 생각했던 거겠지.

사쿠야 : 흥미 없어.
             그것보다, 여기까지 오는데 하루 종일이 걸려버린게 신경쓰여.

유유코 : 어머. 금방 돌려보내 줄께.
             당신은 아직 부르지도 않았고 하니.

사쿠야 : 방금 한 말 정정. "여기까지 오는데" 가 아니라 "환상향에 봄이 오게 하는데" 로.

유유코 : 어라. 지상엔 아직 벚꽃이 피지 않은 거야?

사쿠야 : 꽃은 커녕, 복수초도 돋아나지 않았어.

유유코 : 그러면 심장병이 걸렸을때 곤란하겠는걸.

사쿠야 : 곤란하지 않아.
             도대체가, 집에 계시는 아가씨께서 심장이 약하신 것도 아니고.

유유코 : 그건 유감이네.

사쿠야 : 유감?
             뭐, 풀 얘기는 이제 됐어.
             슬슬 온기가 아쉽다니까.
             돌려 주실까, 온기를.

♬BGM.「고상하게 피어라, 칠흑의 벚꽃 ~ Border of Life 」

유유코 : 유해는 한군데에 모여 있으니까 아름다운 거야.
             봄도 벚꽃도 마찬가지...

사쿠야 : 원래부터 시체는 아름답지 않지만 말이지.

유유코 : 그래서 말이야.

사쿠야 : 반드시 지상에서 꽃놀이를 벌이겠어, 공주의 유해 !
(동시)
유유코 :반드시 봉인을 풀어 보이겠어, 악마의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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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身のうさを思ひしらでややみなまし
      そむくならひのなき世なりせば

♬BGM.「보더 오브 라이프」

해석 & 문서작성 : Death Drill

동방영야초 대사집 - 환상의 결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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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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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 : 것 봐, 아무것두 없잖아! 

유카리 : 아직, 밤은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서두르지 말라구.

레이무 : 서둘러서 날 데리고 나왔으면서 서두르지 말고 자시고가 어디 있어. 
             보수는 비싸게 계산 받을 테니까 기억해 둬.

??? : ...저기, 아까부터 아무것도 없다니...... 내가 있었는걸!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유카리 :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보수는 확실히 지불할께. 난 당신이 아니니까.

리글 : 잠깐 잠깐 잠깐.
          날 무시하다니 배짱들이 좋은데.
          그 만큼의 각오들은 되어 있다는 얘기겠네!?

레이무 : 그거 개그지?

유카리 : 개그인 거야?

레이무 : 그러고 보니, 밤에 외출하는데도 중요한 걸 놔두고 와 버렸다. 신사에.

리글 : ㅇㅇ?

유카리 : 뭘 얘기하는지 알겠다. 모기향?

리글 : 반딧불이라니까!!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유카리 : 정말, 밤은 벌레가 많아서 싫어.

레이무 : 밤에만 일어나 있는 녀석이 무슨 소릴 하는겨. 

유카리 : 에에, 밤의 쪽이 더 자연이 풍부하다는 얘기야.

레이무 : 최근, 반딧불이 많이 늘었는 걸...... 어쩐지 바깥의 세계가 좀 걱정되는데.

유카리 : 어라 잘 알고 있잖아. 
             하지만, 걱정 같은 걸 하다니 당신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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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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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레이무 : 왜?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오랜만에 인간이 먹혀주려 온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들, 대체 뭐야~?

유카리 : 응, 인간 이외.

미스티어 : 인간 이외? 

레이무 : 뭐, 인간 이외건 뭐건 상관 없지만.

미스티어 : 희한하네. 이 길을 인간 외의 존재가 지나가다니.

유카리 : 흐응, 당신은 밤의 참새인 것 같은데.
             너무 인간만을 습격해대고 있으면~.  
             이 주변에서 인간이 아예 사라지게 될 거야.

레이무 : 그렇다고 해서, 인간 대신 요괴를 습격 한다거나 하는 것도 뭐하지 않나? ;

미스티어 : 내버려 둬. 도대체가, 훨씬 전부터 밤 길에선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뭐.
                뭐가 있다 했더라도, 엄청 서두른다거나, 사연이 있어보이는 인간 이외의 존재 뿐이었어.

유카리 : 알겠어? 한번 더 얘기하지.
            우리들은 서두르고 있으며 사연이 있는 인간 이외의 존재야.
            이런 데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여유는 없어서 말이야.
            지나가게 해 주지 않겠어?

레이무 : 이 길이 통하는 곳 말인데, 그다지 유카리같은 요괴가 갈 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미스티어 : 오랜만에 만난 놀이 상대인데...
                그렇지, 같이 마을에 가서 함께 인간을 놀래켜주지 않을래?
 
레이무 : 아 진짜! 내가 예전부터 얘기했지!

유카리 : ?

미스티어 : ??

레이무 : 난 새눈(야맹증)이 아니라구.

미스티어 : 아, 인간 발견. 
                내가 새눈으로 만들어 줄께.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유카리 : 정말, 밤의 참새 주제에.
             날개 달린 미물이 하늘높은 줄을 모른다니까.

레이무 : ...방금 그 녀석, 진짜로 참새였어?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유카리 : 밤의 작은 새는 대부분 밤 참새야.  
             눈을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어두운 곳에선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지.

레이무 : (참새란 게 저런 거였나; 잘 안 보였는데)
             아아, 사람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네. 너랑 같이 오고 싶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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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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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레이무 : 이 참사는 네가 벌인 일이라 이거지.
            인간과 인간의 마을을 어디다 둔 거야?

??? : 너희들 요괴에게 인간을 넘겨줄 수는 없어.
        오늘 밤을 '없었던 걸로' 만들어 주마!

(배틀)

??? : 아ㅡ. 너희들은 대체 뭐지?

레이무 : 잠깐, 마을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라구!

(스테이지 종반)

??? : 끈질기군.

레이무 : 너 같은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여긴 분명히 사람들의 마을이었을 터이지?
             근데, 아무것도 없잖아.
             사람이라던가 집이라던가는 어떻게 한 거야!

??? : 아무렇게도 하지 않았어.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너희들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해 뒀을 뿐이다.

유카리 : 레이무, 이런 데서 헤롱거리고 있을 틈은 없어.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달은 점점 기울고 있는 걸.

레이무 : 헤롱거리고 있는 건 아니지만, 잠깐 기다려 봐.
             인간을 마을째 사라지게 만드는 요괴를 방치해 둘 수는 없지.

케이네 : 여기엔, 원래부터 인간은 살고 있지 않았어.
             ...라는 식으로 보이게 만든 것 뿐.
             내가, 이 불길한 밤으로부터 인간을 지킬 거야.

유카리 : 저기 저기.
             나한텐 정상적으로 인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말이야.
             이 정도 속임수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 아닐까.

케이네 : !!! ∑('ㅂ'
             너희들, 정말로 뭐야?

레이무 : 괜찮아. 나한텐 마을이 안 보이니까.

케이네 : 우웅. 그렇게 위로받아 봤자...

유카리 : 거기다 당신. 반인반수이지?

케이네 : 보름달이 뜬 때가 아니면 인간이다.

유카리 : 사람얼굴을 한 개라던가 큰 바위 얼굴이라던가하고도 별로 다를 것도 없네.

케이네 : 얼굴만 남기고 변신해야 될 필요가 어디에 있는 건데.
             변신이란 건 온몸으로 하는 거야.

유카리 : 아님 소머리 말머리라던가 같이, 머리만 짐승으로 변신하나.

케이네 : ...뭐 됐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이제 뒤로 물러날 수는 없지.
            오늘 밤은, 너희들의 역사로 만한전석(滿漢全席)이다!

(역자 주 : 만한전석 = 코끼리코·독사·사향고양이·제비집·상어지느러미·흰목이버섯 등의 진기한 재료로 만드는, 2∼3일 동안에 걸쳐먹는 중국요리) 

유카리 : 나는 그렇다 치고, 이 녀석의 역사는 딤섬(点心) 정도밖엔 안될 거야.

(역자 주 : 딤섬 = 코스요리의 중간식사 정도로 먹는 간단한 요리)

레이무 : 시끄럿. 그 만큼 하루하루가 모두 얌챠(飮茶)인 거라구.

(역자 주 : 얌차 = 차를 마시며 먹는, 튀김이나 만두등의 대중적인 음식. 레이무가 차 매니아란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 봅시다)

♪BGM .「프레인 에이지어」

(BOSS 배틀)

레이무 : 자아, 인간들의 마을을 원래대로 돌려 놓으시지!

유카리 : 돌려 놓아도 괜찮아. 원래부터 당신이나 이 근방의 인간들은 아웃 오브 안중이니까.

케이네 : 그럼, 어디로 가려 하는건데?

유카리 : 저 쪽. 

레이무 : 이 쪽. 

케이네 : ...
            요즘 달을 이상하게 만든 원인이 되는 녀석이라면, 그 쪽이다.

레이무 : 그것 봐 말한 대로잖아.

유카리 : 레이무의 손가락 끝과 70도 쯤은 다른 방향이네.

레이무 : 너하구는 110도 달랐어.
             근데 당신, 용케도 우리들의 목적을 알아챘네.

유카리 : 모르는게 이상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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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powerful)

마력을 머금는 흙 아래

튼튼한 대나무의 아래 쪽에는, 더더욱 강한 뿌리가 굳게 뻗어있다.
겉모습밖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은 인간과 요괴 뿐이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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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면 쏜다!
        아니 틀렸군. 쏘면 움직인다, 지. 
        지금 즉시 움직일 거다.

레이무 : 뭐지?
             왜 이런 데에 마리사 네가 있는 거야?


평범한 흑마술소녀
키리사메 마리사


마리사 : 글쎄.
             난 언제나와 같이, 민폐스러운 요괴를 퇴치하고 있을 뿐이야.

레이무 : 헤에. 우연이네.
             나도 민폐스러운 요괴퇴치를 하구 있던 참인데.

마리사 : 내가 말하고 있는 건「민폐스러운 요괴」를 퇴치하는 거다.
             네가 하고 있는 건 민폐스러운「요괴 퇴치」아냐?

레이무 : 그렇지만도 않아.

유카리 : 헤에. 이런 밤에, 당신 혼자서 뭘 할 수 있다는 걸까.

마리사 : 민폐스러운 요괴를 퇴치할 수 있지.
             오늘의 달은 이제 보기도 질렸어. 슬슬 아침이 오게 해 주실까.

유카리 : 그래서, 민폐스러운 요괴란 건?

마리사 : 너말야 너.
             또, 밤과 낮의 경계를 건드렸지?

레이무 : 밤을 정지시킨 건 우리가 맞아.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라구!

유카리 : 그래. 당신은 뒤에 눈이 없는 거야?

마리사 : 아앙-?

레이무 : 뭐어, 아마 없겠지만.
            그렇게 된 거야.

마리사 : 일본어로 얘기하라고.
             여긴 환상향이야.

♪BGM .「사랑색(戀色) 마스터 스파크」

레이무 : 지금 마리사에겐 뭐라고 해도 소용 없을 것 같네.

유카리 : 저 일그러진 달이 얼마나 위험한데...

레이무 : 인간들에겐 커다란 손해는 없지.

마리사 : 앙? 뭐가 어쨌다는건진 몰라도,
             밤이 끝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손해 투성이다. 
             요괴는 밤에 인간을 먹어.
             밤이 이어지면, 요괴들은 너무 먹다가 자멸하게 될 걸.

유카리 : 할 리가 없잖아.

마리사 : 자멸해 버리기 전에 퇴치해 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중간BOSS 배틀)

레이무 : 아, 달아났다?

유카리 : 자, 땅 끝까지라도 쫓아가 보자.

(스테이지 종반)

마리사 : 어라, 레이무 아냐?
             어떻게 된 거야?

레이무 : 얼굴 두꺼운 것에도 정도가 있지.

마리사 : 아까 그건 유카리 몫이었어.
             이번 건 네 거다!

(BOSS 배틀)

레이무 : 마리사를 쫓는 와중에, 목적지에 도착한 모양이야.

유카리 : 정말이지, 당신은 행운이 넘치네.
             우리 란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을 정도야.

마리사 : 망할.
             대체, 뭐가 어떻게 됐다고들 그러는 건데?

유카리 : 덕분에 범인을 알게 됐다구.
             당신은 쓸모 없는게 아니었던 거야.

레이무 : 아니, 범인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일단, 저 저택 안이라는 건 확실해.

마리사 : 뭐 깨졌으니 어쩔 수 없나.
             돌아가서 잘란다.
             일어나면 아침이 되어 있길 빌겠어.

유카리 : 영원히 쉬도록.

레이무 : 에구, 감기에 걸린다던가 하진 않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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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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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레이무 : 범인이 이 녀석일까?

유카리 : 글쎄. 일단 쓰러뜨려 보는 건 어떨지?
             어차피 이 안에 있는 것일 테니.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뭐야, 요괴인가.
             그렇지, 여기까지 올 리가 없지.
             괜히 걱정했네.

레이무 : 난 아직 인간이야.

레이센 : 인간이라면 더더욱 그래.

유카리 : 대체 뭘 걱정하고 있는 거니?
             이런 나쁜 일을 꾸며 놓고서는.

레이센 : 나쁜 짓?
             으음-, 이 지상의 밀실 말이야?

레이무 : 그런 거야? 잘 모르겠는데;

유카리 : 보름달 말이야. 잘은  모르겠지만.

레이센 : 아아 달?
             그건 말이지, 우리 사부님이신, 레이센의, 비장의 술법.
             이 지상을 밀실로 만드는 비술인 거야. 이해 하겠어?

레이무 : 알 리가 있냐.

(??? 등장)

??? : 아냐. 그렇게 설명해서야 인간은 이해할 수 없지.
        그리고, 고작 보름달을 사라지게 만드는 정도의 술법.
        비장이고 뭐고도 아니야.

유카리 : 레이무.
             이 녀석이 범인이야. 그런 냄새가 나.

레이무 : 그래? 
             내 감에 따르면, 뭔가가...

유카리 : 자아, 이 부정한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주실까요!

??? : ......그건, 아직 일러.
        지금 이 술법을 해제할 수는 없으니까.
        우돈게. 거친 일과 광기의 분야는 모두 네 담당이었지?
        이 자리는 내게 맡기겠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레이무 : 도망쳐 봤자 마찬가지일 걸.
             어차피, 이 녀석을 쓰러뜨리고 뒤쫓게 될 테니까.

유카리 : 그렇네. 거기다, 얘를 쓰러뜨려 봤자 달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진 않고 말이야.

레이센 : 흥.
             최근, 싸울 상대가 없던 참에 마침 잘 됐어.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당신들에게 모두 보여줄께. 달의 광기를!

레이무 : 달의 광기?

레이센 : 달에 왔던 인간을 미치게 만든 최면술.
             그 인간은 약했지.

유카리 : 얘, 위험할 것 같네.

레이센 : 달은 사람을 돌게 만든다구.
             그래, 달의 토끼인 내 눈을 보고도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BOSS 배틀)

레이무 : 자, 아까 그걸 쫓아가자.

유카리 : 아까의 그건 어디로 들어간 걸까?
             문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

레이센 : 아까 그거라니... 사부님을 이것 저것 하고 부르지 말아 줘.

유카리 :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레이무 : 범인이 자아살하기 전에 체포하자.

레이센 : 자아살같은건 안 해, 거기다 범인이라니...

레이무 : 시끄러웟 흰 토끼.
             그 쯤 해두지 않으면 가죽을 벗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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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A

공주를 감추는 밤 하늘의 보주

길고 긴 복도. 이 복도는 누군가가 보이고 있는 환각인가.
너무도 가까운 달의 기척은, 요괴에겐 그립고도 기쁜 구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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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 
        무사히 따라온 모양이군.

유카리 : 이 복도 이상하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길 리가 없는데.

레이무 : 바깥도 본 적이 없는 세계가 되어 있어!

(중간BOSS 배틀)

레이무 : 긴 복도도 슬슬 끝난 것 같네.
             이제 단념하는 게 어때?

??? : 아하하하하. 너희들은 어리석구나.

유카리 : 그래, 바보 맞아. 
             신사에서 무녀 같은 걸 해 먹고 있거든.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에이린 : 이제 곧 아침이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보름달은 돌려 주지.

레이무 : 어라, 말을 잘 알아듣잖아.

에이린 : 이미 술법은 완성되어 있기에.
             몇 사람이 오더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는 건 불가능해.

유카리 : 공주?
             공주 같은 것엔 처음부터 흥미가 없었어.

레이무 : 우리들은 보름달만 원래대로 돌아오면 그걸로 만족이라구.

에이린 : 걱정하지 않더라도, 아침이 되면 원래대로 돌아갈 거야.

레이무 : 그건 안 돼.
             우리들은, 아침이 되기 전에 보름달을 되찾기 위해서 여기 온 거니까.

에이린 : 성급하네에.
             하지만. 우리들이 지금 있는 장소.
             어디인지 알겠어?

레이무 : ??

에이린 : 여기는 거짓의 달과 지상의 사이.
             아까의 긴 복도는, 거짓의 달과 지상을 연결하는 거짓된 통로.
             너희들은 가짜 만월이 만들어 낸 환상에 속아서 여기까지 온 거야.

레이무 : 그래서? 그게 어쨌는데.

에이린 : 너희들에게, 돌아갈 수단이 있긴 한 거야?

유카리 : 그렇네.
             그것은 당신을 쓰러뜨리고 나서 생각할 일.
             당황할 필요는 없겠지.

에이린 : 내 술법에 그대로 걸려드는 녀석들이,
             어떻게 나와 대적할 수 있으리라 생각들을 하는 것인지 너무 신기한 걸.
             뭐어, 나도 악마는 아니고.
             뭐 아침까지라면 놀아 주겠어.

레이무 : 잘은 모르겠지만.
             얘를 쓰러뜨리면 다 해결되는 거니?;

유카리 : 그러니까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 거지.
             하지만 정답.
             하쿠레이 레이무가 하고 있는말은 모두 정답이야.

에이린 : 지금쯤, 지상인들은 달에 도착하지 못하고 영원히 방황하고 있을 테지. 
             달의 주민들도 마찬가지.
             이것으로 달의 주민들도 지상에 올 수 없을 터.
             이게 내 최후의 비술중 하나.
             지상을 하나의 커다란 밀실로 만든 거야.

유카리 : 아까의 토끼도 그렇고.
             정신 나간 녀석이 너무 많네.

레이무 : 자아, 유카리.
             이런 녀석 빨랑 해치우고, 지상으로 돌아가자.
   
에이린: 어머나, 놀고 갈 기분들이 든 모양이군.
            아쉽게도 나는, 영원히 즐길 만한 힘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아침까지 노는 것 정도는 가능해.

유카리 : 영원히 놀아보고 싶기도 한데.
             하지만, 그건 또 다음의 기회로 미루어 두지...

♪BGM .「천년환상향(千年幻想鄕 ~ History of the Moon)

에이린 : 자아, 환상향의 여명은 바로 눈앞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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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놀고 있는 거지!
        에이린, 나의 힘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이러고서도 지면 그 때는......
        거기 있는 인간과 요괴!
        나의 힘으로 만든 약과 에이린의 진정한 힘...
        일생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라스트 스펠, 금약(禁藥)「봉래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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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FINAL B...
             
            



동방영야초 대사집 - 환상의 결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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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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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무 : 것 봐, 아무것두 없잖아! 

유카리 : 아직, 밤은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서두르지 말라구.

레이무 : 서둘러서 날 데리고 나왔으면서 서두르지 말고 자시고가 어디 있어. 
             보수는 비싸게 계산 받을 테니까 기억해 둬.

??? : ...저기, 아까부터 아무것도 없다니...... 내가 있었는걸!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유카리 :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보수는 확실히 지불할께. 난 당신이 아니니까.

리글 : 잠깐 잠깐 잠깐.
          날 무시하다니 배짱들이 좋은데.
          그 만큼의 각오들은 되어 있다는 얘기겠네!?

레이무 : 그거 개그지?

유카리 : 개그인 거야?

레이무 : 그러고 보니, 밤에 외출하는데도 중요한 걸 놔두고 와 버렸다. 신사에.

리글 : ㅇㅇ?

유카리 : 뭘 얘기하는지 알겠다. 모기향?

리글 : 반딧불이라니까!!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유카리 : 정말, 밤은 벌레가 많아서 싫어.

레이무 : 밤에만 일어나 있는 녀석이 무슨 소릴 하는겨. 

유카리 : 에에, 밤의 쪽이 더 자연이 풍부하다는 얘기야.

레이무 : 최근, 반딧불이 많이 늘었는 걸...... 어쩐지 바깥의 세계가 좀 걱정되는데.

유카리 : 어라 잘 알고 있잖아. 
             하지만, 걱정 같은 걸 하다니 당신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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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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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레이무 : 왜?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오랜만에 인간이 먹혀주려 온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신들, 대체 뭐야~?

유카리 : 응, 인간 이외.

미스티어 : 인간 이외? 

레이무 : 뭐, 인간 이외건 뭐건 상관 없지만.

미스티어 : 희한하네. 이 길을 인간 외의 존재가 지나가다니.

유카리 : 흐응, 당신은 밤의 참새인 것 같은데.
             너무 인간만을 습격해대고 있으면~.  
             이 주변에서 인간이 아예 사라지게 될 거야.

레이무 : 그렇다고 해서, 인간 대신 요괴를 습격 한다거나 하는 것도 뭐하지 않나? ;

미스티어 : 내버려 둬. 도대체가, 훨씬 전부터 밤 길에선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뭐.
                뭐가 있다 했더라도, 엄청 서두른다거나, 사연이 있어보이는 인간 이외의 존재 뿐이었어.

유카리 : 알겠어? 한번 더 얘기하지.
            우리들은 서두르고 있으며 사연이 있는 인간 이외의 존재야.
            이런 데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여유는 없어서 말이야.
            지나가게 해 주지 않겠어?

레이무 : 이 길이 통하는 곳 말인데, 그다지 유카리같은 요괴가 갈 만한 장소는 아니지만....

미스티어 : 오랜만에 만난 놀이 상대인데...
                그렇지, 같이 마을에 가서 함께 인간을 놀래켜주지 않을래?
 
레이무 : 아 진짜! 내가 예전부터 얘기했지!

유카리 : ?

미스티어 : ??

레이무 : 난 새눈(야맹증)이 아니라구.

미스티어 : 아, 인간 발견. 
                내가 새눈으로 만들어 줄께.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유카리 : 정말, 밤의 참새 주제에.
             날개 달린 미물이 하늘높은 줄을 모른다니까.

레이무 : ...방금 그 녀석, 진짜로 참새였어?
            어두워서 잘 안보였는데.

유카리 : 밤의 작은 새는 대부분 밤 참새야.  
             눈을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어두운 곳에선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지.

레이무 : (참새란 게 저런 거였나; 잘 안 보였는데)
             아아, 사람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네. 너랑 같이 오고 싶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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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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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레이무 : 이 참사는 네가 벌인 일이라 이거지.
            인간과 인간의 마을을 어디다 둔 거야?

??? : 너희들 요괴에게 인간을 넘겨줄 수는 없어.
        오늘 밤을 '없었던 걸로' 만들어 주마!

(배틀)

??? : 아ㅡ. 너희들은 대체 뭐지?

레이무 : 잠깐, 마을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으라구!

(스테이지 종반)

??? : 끈질기군.

레이무 : 너 같은건 아무래도 상관 없어.
             여긴 분명히 사람들의 마을이었을 터이지?
             근데, 아무것도 없잖아.
             사람이라던가 집이라던가는 어떻게 한 거야!

??? : 아무렇게도 하지 않았어.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너희들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해 뒀을 뿐이다.

유카리 : 레이무, 이런 데서 헤롱거리고 있을 틈은 없어.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달은 점점 기울고 있는 걸.

레이무 : 헤롱거리고 있는 건 아니지만, 잠깐 기다려 봐.
             인간을 마을째 사라지게 만드는 요괴를 방치해 둘 수는 없지.

케이네 : 여기엔, 원래부터 인간은 살고 있지 않았어.
             ...라는 식으로 보이게 만든 것 뿐.
             내가, 이 불길한 밤으로부터 인간을 지킬 거야.

유카리 : 저기 저기.
             나한텐 정상적으로 인간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말이야.
             이 정도 속임수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 아닐까.

케이네 : !!! ∑('ㅂ'
             너희들, 정말로 뭐야?

레이무 : 괜찮아. 나한텐 마을이 안 보이니까.

케이네 : 우웅. 그렇게 위로받아 봤자...

유카리 : 거기다 당신. 반인반수이지?

케이네 : 보름달이 뜬 때가 아니면 인간이다.

유카리 : 사람얼굴을 한 개라던가 큰 바위 얼굴이라던가하고도 별로 다를 것도 없네.

케이네 : 얼굴만 남기고 변신해야 될 필요가 어디에 있는 건데.
             변신이란 건 온몸으로 하는 거야.

유카리 : 아님 소머리 말머리라던가 같이, 머리만 짐승으로 변신하나.

케이네 : ...뭐 됐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이제 뒤로 물러날 수는 없지.
            오늘 밤은, 너희들의 역사로 만한전석(滿漢全席)이다!

(역자 주 : 만한전석 = 코끼리코·독사·사향고양이·제비집·상어지느러미·흰목이버섯 등의 진기한 재료로 만드는, 2∼3일 동안에 걸쳐먹는 중국요리) 

유카리 : 나는 그렇다 치고, 이 녀석의 역사는 딤섬(点心) 정도밖엔 안될 거야.

(역자 주 : 딤섬 = 코스요리의 중간식사 정도로 먹는 간단한 요리)

레이무 : 시끄럿. 그 만큼 하루하루가 모두 얌챠(飮茶)인 거라구.

(역자 주 : 얌차 = 차를 마시며 먹는, 튀김이나 만두등의 대중적인 음식. 레이무가 차 매니아란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 봅시다)

♪BGM .「프레인 에이지어」

(BOSS 배틀)

레이무 : 자아, 인간들의 마을을 원래대로 돌려 놓으시지!

유카리 : 돌려 놓아도 괜찮아. 원래부터 당신이나 이 근방의 인간들은 아웃 오브 안중이니까.

케이네 : 그럼, 어디로 가려 하는건데?

유카리 : 저 쪽. 

레이무 : 이 쪽. 

케이네 : ...
            요즘 달을 이상하게 만든 원인이 되는 녀석이라면, 그 쪽이다.

레이무 : 그것 봐 말한 대로잖아.

유카리 : 레이무의 손가락 끝과 70도 쯤은 다른 방향이네.

레이무 : 너하구는 110도 달랐어.
             근데 당신, 용케도 우리들의 목적을 알아챘네.

유카리 : 모르는게 이상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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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powerful)

마력을 머금는 흙 아래

튼튼한 대나무의 아래 쪽에는, 더더욱 강한 뿌리가 굳게 뻗어있다.
겉모습밖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은 인간과 요괴 뿐이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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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면 쏜다!
        아니 틀렸군. 쏘면 움직인다, 지. 
        지금 즉시 움직일 거다.

레이무 : 뭐지?
             왜 이런 데에 마리사 네가 있는 거야?


평범한 흑마술소녀
키리사메 마리사


마리사 : 글쎄.
             난 언제나와 같이, 민폐스러운 요괴를 퇴치하고 있을 뿐이야.

레이무 : 헤에. 우연이네.
             나도 민폐스러운 요괴퇴치를 하구 있던 참인데.

마리사 : 내가 말하고 있는 건「민폐스러운 요괴」를 퇴치하는 거다.
             네가 하고 있는 건 민폐스러운「요괴 퇴치」아냐?

레이무 : 그렇지만도 않아.

유카리 : 헤에. 이런 밤에, 당신 혼자서 뭘 할 수 있다는 걸까.

마리사 : 민폐스러운 요괴를 퇴치할 수 있지.
             오늘의 달은 이제 보기도 질렸어. 슬슬 아침이 오게 해 주실까.

유카리 : 그래서, 민폐스러운 요괴란 건?

마리사 : 너말야 너.
             또, 밤과 낮의 경계를 건드렸지?

레이무 : 밤을 정지시킨 건 우리가 맞아.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라구!

유카리 : 그래. 당신은 뒤에 눈이 없는 거야?

마리사 : 아앙-?

레이무 : 뭐어, 아마 없겠지만.
            그렇게 된 거야.

마리사 : 일본어로 얘기하라고.
             여긴 환상향이야.

♪BGM .「사랑색(戀色) 마스터 스파크」

레이무 : 지금 마리사에겐 뭐라고 해도 소용 없을 것 같네.

유카리 : 저 일그러진 달이 얼마나 위험한데...

레이무 : 인간들에겐 커다란 손해는 없지.

마리사 : 앙? 뭐가 어쨌다는건진 몰라도,
             밤이 끝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손해 투성이다. 
             요괴는 밤에 인간을 먹어.
             밤이 이어지면, 요괴들은 너무 먹다가 자멸하게 될 걸.

유카리 : 할 리가 없잖아.

마리사 : 자멸해 버리기 전에 퇴치해 주지 않으면 안되겠지.

(중간BOSS 배틀)

레이무 : 아, 달아났다?

유카리 : 자, 땅 끝까지라도 쫓아가 보자.

(스테이지 종반)

마리사 : 어라, 레이무 아냐?
             어떻게 된 거야?

레이무 : 얼굴 두꺼운 것에도 정도가 있지.

마리사 : 아까 그건 유카리 몫이었어.
             이번 건 네 거다!

(BOSS 배틀)

레이무 : 마리사를 쫓는 와중에, 목적지에 도착한 모양이야.

유카리 : 정말이지, 당신은 행운이 넘치네.
             우리 란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을 정도야.

마리사 : 망할.
             대체, 뭐가 어떻게 됐다고들 그러는 건데?

유카리 : 덕분에 범인을 알게 됐다구.
             당신은 쓸모 없는게 아니었던 거야.

레이무 : 아니, 범인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일단, 저 저택 안이라는 건 확실해.

마리사 : 뭐 깨졌으니 어쩔 수 없나.
             돌아가서 잘란다.
             일어나면 아침이 되어 있길 빌겠어.

유카리 : 영원히 쉬도록.

레이무 : 에구, 감기에 걸린다던가 하진 않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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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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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레이무 : 범인이 이 녀석일까?

유카리 : 글쎄. 일단 쓰러뜨려 보는 건 어떨지?
             어차피 이 안에 있는 것일 테니.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뭐야, 요괴인가.
             그렇지, 여기까지 올 리가 없지.
             괜히 걱정했네.

레이무 : 난 아직 인간이야.

레이센 : 인간이라면 더더욱 그래.

유카리 : 대체 뭘 걱정하고 있는 거니?
             이런 나쁜 일을 꾸며 놓고서는.

레이센 : 나쁜 짓?
             으음-, 이 지상의 밀실 말이야?

레이무 : 그런 거야? 잘 모르겠는데;

유카리 : 보름달 말이야. 잘은  모르겠지만.

레이센 : 아아 달?
             그건 말이지, 우리 사부님이신, 레이센의, 비장의 술법.
             이 지상을 밀실로 만드는 비술인 거야. 이해 하겠어?

레이무 : 알 리가 있냐.

(야고코로 에이린 등장)

에이린 : 아냐. 그렇게 설명해서야 인간은 이해할 수 없지.
             그리고, 고작 보름달을 사라지게 만드는 정도의 술법.
             비장이고 뭐고도 아니야.

유카리 : 레이무.
             이 녀석이 범인이야. 그런 냄새가 나.

레이무 : 그래? 
             내 감에 따르면, 뭔가가...

유카리 : 자아, 이 부정한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주실까요!

에이린 : ......그건, 아직 일러.
             지금 이 술법을 해제할 수는 없으니까.
             우돈게. 거친 일과 광기의 분야는 모두 네 담당이었지?
             이 자리는 내게 맡기겠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레이무 : 도망쳐 봤자 마찬가지일 걸.
             어차피, 이 녀석을 쓰러뜨리고 뒤쫓게 될 테니까.

유카리 : 그렇네. 거기다, 얘를 쓰러뜨려 봤자 달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 같진 않고 말이야.

레이센 : 흥.
             최근, 싸울 상대가 없던 참에 마침 잘 됐어.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당신들에게 모두 보여줄께. 달의 광기를!

레이무 : 달의 광기?

레이센 : 달에 왔던 인간을 미치게 만든 최면술.
             그 인간은 약했지.

유카리 : 얘, 위험할 것 같네.

레이센 : 달은 사람을 돌게 만든다구.
             그래, 달의 토끼인 내 눈을 보고도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BOSS 배틀)

레이무 : 자, 아까 그걸 쫓아가자.

유카리 : 아까의 그건 어디로 들어간 걸까?
             문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

레이무 : 유카리. 
             저기, 저 문......

레이센 : 아아 큰일이야!
             봉인이 제 때에 되지 않았어.

유카리 : 범인은 저 쪽인 것일지?

레이무 : 내 감이 저기라고 말하구 있어.
             가자.

레이센 : 아아... 사부님께 야단맞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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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B

다섯가지의 난제(難題)

해결할 수 없는 5가지의 어려운 문제.
그러나, 기나긴 세월과 환상의 힘은, 그 문제들을 풀기에는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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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 아아 정말.
             이쪽으로 오게 해선 안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유카리 : 레이무.
             얘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의 의미, 알겠어?

레이무 : 응. 이쪽으로 온 게 정답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거잖아?

(중간BOSS 배틀)

유카리 : 오랜만의 보름달인가...

??? : 그래, 지상에서 본 진짜 만월이지.
        그건 그렇다 치고 인간에 요괴......
         오늘은 희한한 손님이 온 것 같네.

유카리 : 당신은......
             대체 누구지.


영원과 순간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카구야 : 나는 카구야.
             하지만, 당신들이 먼저 이름을 대지 않았는데도,
             질문해 온 것에 대해서는 화내지 않겠어.

유카리 : 그 정도로 빚을 만들어 두려 하는 건 너무 어설픈 걸.

카구야 : 아무도 그런 의미로는 말하지 않았는데.
             최근엔, 에이린이 저택 밖으로 나가게 해 주지 않고 있어.
             그렇기에, 때때로 방문하는 손님은 정중히 취급하지.

레이무 : 탄(彈)의 손님? 

유카리 : 탄막바보같은 말투를 쓰지 말 것.

카구야 : 인간에게 머무르는 것은 부질없는 영혼.
             그 인간이 지내는 곳은 거대한 구체.
             그리고, 고귀한 백성이 머무르는 곳은...
             뒤에 보이는, 광기어린 구체.

유카리 : 그래서, 우리들이 피하는 것은.

레이무 : 아름다운 탄, 이랄까.

카구야 : 사람의 대사를 빼앗으면 안되요.
             그건 화낼거라구.

레이무 : 자자, 다음을 간파할 수 있는 대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달받을 수 있으니까 됐어.
             뭐래도, 우리들은 탄의 손님이니까 말이지.

카구야 : 아이 정말. 성급하기도 해라.
             그렇게 안달하지 않더라도 보여 줄테니까.
             진정한 달이 가진 독기를!
             그리고, 내가 보내는 아름다운 난제(難題)들을!

유카리 : 정말로 한가한 것 같네...
             기다리면서 같이 놀 상대를 찾고 있었던 거야?

카구야 : 에구야, 모처럼 폼을 잡은 데에다 물을 끼얹다니~.
             지금까지 몸을 숨기고 있었기에 그다지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것 뿐이야.
             하지만, 오늘은 그만큼 더욱 더 놀아 봐야겠어.

레이무 : 뭐 좋겠지. 
             어차피 보름달은 이미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구.
             이젠 그것과는 별도로 범인을 혼쭐 내주기만 하면 될 뿐이니.

카구야 : 공교롭게도, 진짜 만월은 여기에서 밖엔 보이지 않아.

레이무 : 뭐라구--!
             라고 말할 정도도 아닌가.
             어차피 혼내 줄 테니까.

카구야 : 자아 슬슬 마음의 준비들은 되셨는지?

유카리 : 되지 않았어.

레이무 : 되지 않았어.

카구야 : 지금까지, 수많은 인간들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던 5가지의 문제.

♪BGM .「죽취비상(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카구야 : 당신들은, 몇 개나 풀어낼 수 있을까?

(BOSS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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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 : 이런 일이 !
             그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거구나.

♪BGM .「보이지(voyage) 1970」



라스트 스펠1,「영야 되돌리기 - 첫달」

카구야 : 당신들이 만들어 낸 어중간한 영원의 밤 따위...


라스트 스펠2,「영야 되돌리기 - 자의 시각」

카구야 : 내 영원을 다루는 술법으로 모두 깨뜨려 보이겠어.


라스트 스펠3,「영야 되돌리기 - 축의 시각」

카구야 : 여명은 이제 금방일 터.


라스트 스펠4,「영야 되돌리기 - 인의 시각」

카구야 : 어때? 이것으로 영원한 밤의 술법은 깨지고, 날이 밝겠지!


라스트 스펠5,「영야 되돌리기 - 아침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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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EXTRA...


동방영야초 대사집 - 금기의 영창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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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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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 아아, 달이 예쁘군.

앨리스 : 엣, 당신에겐 그렇게 보여? 

마리사 : 흥, 예쁘기만 하구만.
             이런 달을 뭐라 부르더라? 망월?

앨리스 : 한가해서 좋겠네. 
             달 구경이나 하고.
             사람 손이 충분했다면... 당신 같은 사람 절대 안 데리고 나왔을거야.

??? : 달이 보이는 밤에는, 즐기지 않아선 안 되는 거 아닐까.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안 그래. 두 사람.

마리사 : 즐기고 있다고. 난.

앨리스 : 어머나. 나도 즐기고 있는데.
             마리사, 당신 이상은 말이야.

리글 : 아까랑 말하는게 다르잖아.

앨리스 : 아니. 내가 즐기고 있는건 달 구경이 아니라.

마리사 : 반딧불 구경, 이겠지?

앨리스 : 아까웠어. 당신 치고는.

리글 : ...안 덤빌 거면 내가 먼저 간다!

앨리스 : 구경이 아니라 채집이야.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마리사 : 반딧불 채집이란 반딧불을 잡는 거지, 해치우는 게 아니야.

앨리스 : 난 잡을 생각이었는데, 당신이 날려버린 거잖아?

마리사 : 정말이지, 나 원참......
             난 반딧불을 피한 것 뿐이야. 오해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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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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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마리사 : 아앙ㅡ?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이런 밤중에 어딜 가려구?

마리사 : 매년마다 있는 '요괴퇴치 강화의 달' 이다.
            요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지.

미스티어 : 그거 무슨 뜻? 나한테 싸움 거는 거야? 

앨리스 : 마리사가 요괴퇴치라니 아주 코미디네.

마리사 : 엉? 내 요괴퇴치 실력을 모르냐? 
            내가 마포를 발사한 후엔, 요괴는 고사하고 인간도 남아나질 않는다 이거야.

미스티어 : 거기 인간 씨.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걸까.

마리사 : 아아?

미스티어 : 밤 길에서 날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은 없는데.
                그럴 마음만 먹으면, 인간 쯤 전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요괴를 부를수도 있다구.

앨리스 : ...흥, 이 밤 참새 나부랭이가 뭐라는 거야.

마리사 : 핫핫하~.
             이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군.

앨리스 : 인간이잖아?;

미스티어 : 인간. 

앨리스 : 인간 그 자체.

마리사 : 에이 증말. 

미스티어 : 알겠어? 너희들은 오늘밤부터...
                밤엔 눈이 보이지 않게 될 거야.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마리사 : 아~. 잘 보인다.
             어떤 어둠속에서라도 만사 오케이로군.

앨리스 : 아아 정말!
             이런 잔챙이에게 신경쓰지 말고 빨리 가자구!

마리사 : 그건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그쪽에 적이 있을 리 없잖냐......

앨리스 : 하지만, 저 쪽에서부터 요기가 느껴지는데.

마리사 : 그 쪽엔 인간밖에 없어. 그것도 나처럼 선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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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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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마리사 : 음냐. 지나가던 중일 뿐이다. 신경쓰지 마.

??? : 흥, 요괴가 하는 말 따위 못 믿겠는데.
        오늘 밤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주마!

(배틀)

??? : 너희들은 누구야?

마리사 : 아차 거기는.
             어쩔 수 없을 사정을 생각해 냈다, 라는 걸로 해 줘야 돼는거 아냐?

(스테이지 종반)

??? : 역시 이 이상은 물러설 수 없겠는데.

마리사 : 자아, 인간을 내놓으실까.

앨리스 : 잠깐 잠깐 마리사!
             누가, 인간을 잡아먹자 했냐구.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흥, 이런 마을에까지 요괴가 오게 되다니.
             이상해진 달 때문인가.
             지금까진, 거의 오는 일이 없었는데.

마리사 : 아무도 인간을 잡아먹는다고는 한 적 없어.

앨리스 : 아무튼. 난 급하다니까!
             당신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인간 따위에 신경쓰고 있을 틈은 없는 걸.

마리사 : 말이 심하구만.

케이네 : 얌전히 지나가 준다면, 나도 별다른 짓은 안 해.
             하지만 너희들은, 좀 너무 요란한 것 같아서.

앨리스 : 그러게 시끄럽다잖아. 마리사.
             한밤중인데도 당신이 내키는대로 마법을 써서 그런 거야.

마리사 : 뭔 소리야?
             마법이란, 한밤중에 멋대로 쓰는 거라고?
             태양 아래서 사람 몰래 슬쩍 쓰는 건, 일광사진(日光寫眞) 정도겠지.

케이네 : 왠지 모르게 불온한 공기가 흐르길래 마을을 차단시킨 거였는데......
             역시 잘한 일이었던 것 같군.

마리사 : 그러니까ㅡ.
             아무도 인간을 습격한다고는 하지 않았어.

앨리스 : (내놔라, 라던가 하고 말하지 않았었나?;)

마리사 : 오히려 눈 앞의 인간에게 용무가 있단 말씀이야!

캐이네 : 뭐라도 상관없어. 이 멍텅구리 같으니.
             마을의 인간에게도 마을의 역사에게도, 누가 탄막 한개 닿게 놔둘 것 같나?

앨리스 : 마리사!
             모르는 것 같은데, 이 녀석은 인간이 아냐.
             반수라구.

♪BGM .「프레인 에이지어」

(BOSS 배틀)

마리사 : 보름달이 사라져서 변신도 못하는 반수 따위, 그냥 인간이겠지.

앨리스 : 당신도 그냥 인간이잖아?

케이네 : 보름달만 있었다면 이런 녀석에게는...

앨리스 : 그래그래. 우리들은 보름달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 거야. 

마리사 : 그렇지. 처음부터 얘기했었잖아?

케이네 : 우응ㅡ? 무슨 이야기야 그게. 들은 적도 없다고. 

앨리스 : 당신이라면 누가 꾸민 일인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마리사 : 자, 내가 이겼으니 약속대로 가르쳐 주시지.
             약속은 지금 지어낸 거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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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uncanny)

전설속의 꿈의 나라

달빛 아래 대나무로 이루어진 나라는, 묘하게 괴이하게 생각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나무가, 요사스럽게 빛을 낼 듯하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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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기다려!
        뭐야, 언제까지고 날이 밝지 않기에 이상하다구 생각했더니만, 마리사가 꾸민 일이었네.

마리사 : 야, 오해야. 잘못이 있는 건 이 녀석 하나야.

앨리스 : 무슨 소릴. 당신도 공범이잖아?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레이무 : 이런 일까지 벌이면서... 대체 무슨 꿍꿍이들인거지.

마리사 : 그건 말이지, 그니까.
             레이무, 이건... 뭐라고 할까...

앨리스 : 우물쭈물거리기는.
             평소대로 딱 말해버리면 되는데.
             방해된다, 빨랑 비켜! 하고 말야.

마리사 : 멍청아! 이 녀석을 화나게 만들면 재미 없다고.

레이무 : 날 화나게 만들 만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 자체가 재미 없는게 아니라?
             오늘 혼들을 좀 내줘야지 안되겠네 이거.

앨리스 : 흥.
             당신, 뒤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거야?
             벌써, 달이 저렇게 알아보기 쉬울 정도로까지 일그러져 있는데도!

레이무 : 아아! 
             저 달도, 너네들이 저렇게 만든 거구나.

♪BGM .「소녀기상곡(少女綺想曲) ~ Dream Battle」

마리사 : 아아, 이제 됐어. 포기했다.
             그래, 이 끝나지 않는 밤도. 기울고 일그러진 달도.
             사람들의 마을이 사라진 것도. 돌부처에게 우산 씌우며 돌아다닌 것도.
             전부 다 앨리스가 한 거야.
             자, 그러니까 빨랑 비켜!

레이무 : 뭐 아무래도 좋지만.
             달빛을 모은 이 죽림(竹林)에서, 너희들은 한 그루의 빛나는 대나무가 될 거야.
             이거 아름답겠는걸.

앨리스 : 그 말, 조금 굴절시켜서 되돌려 보내줄께.

레이무 : 자아! 끝나지 않는 밤은, 여기서 끝이야!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어라? 도망치다니 저 녀석답지 않은데.

앨리스 : 쫓아가자. 마리사.

(스테이지 종반)

레이무 : 자, 너희들에게, 진짜 결계를 보여 주겠어.

마리사 : 꼭 물러나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냐.

레이무 : 그 쪽이 두 명이니까 두 번!

(BOSS 배틀)

마리사 : 자 가자.

앨리스 :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하네.

레이무 : 어쩔수 없네 증말.
             나쁜 짓도 적당히들 해 두라구.

앨리스 : 응? 뭐라는 거야?

마리사 : 헤에. 대나무 숲 안에 저렇게나 큰 저택이 있다니. 처음 알았어.

레이무 : 아앗-? 나도 처음 봤는데.

앨리스 : 그러면 바이바이.
             착한 아이와 패배자는 여기서 집에 가야겠지.

마리사 : 레이무, 영원히 한번만 쉬고 있어라.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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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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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마리사 : 으음. 
             정말 길고 어두운 복도였지, 앨리스야.

앨리스 : 일단 상대라도 해 줘 보는게 어때? 눈 앞에 있는 그 녀석.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근데... 뭐야?
             당신들...... 지상에 사는 사람들 아냐?
             이런 밤중에 무슨 일로?

마리사 : 복도가 이렇게 길어서야, 어떤 청소의 달인이라도 하루종일 걸레질만 하다 말겠군.

앨리스 : 마리사네 집을 청소하는 것 보단, 시간도 수고도 적게 들 거라 생각하는데.
             아무튼, 슬슬 상대해 주는게 어떻냐구?

레이센 : 정말이지, 이상한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는.
             우린 지금 바쁘단 말이야.
             좀도둑질 하는 것 이외의 용무가 없다면, 어서들 돌아가.

마리사 : 한밤중에 바쁘다는 녀석들은, 정상적으로 살고 있지 않는 녀석들 뿐이다.
             안 그래 동업자?

앨리스 : 마리사 당신이 본론을 말하지 않겠다면, 내가 말할께.
             달이 일그러지는 이변은, 당신이나 당신 동료들이 꾸민 일이지?

레이센 : 맞아.

마리사 : 자, 순순히 달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것인지,
             눈물 쏙 빠진 후에 되돌려 놓을 것인지.
             한 쪽을 골라 봐!

앨리스 : 멋진 부분만을 빼앗아 가지 말라구.

(??? 등장) 

??? : 저 달을, 아직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는 없단다.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달의 주민들과의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이젠 이대로, 지상을 하나의 밀실로 해 두는 것 이외에 공주를 숨길 방법이 없다는 거야.  
         
마리사 : 아앙-? 누구야?

앨리스 : 마리사, 위험해.
             이 사람의 힘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 : 당신들은 고대의 힘을 카피한 능력을 사용하고 있는 모양인데.
         아직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의 무질서한 힘.
         그 시절이 그리운 걸.
         능력에도 특허를 인정해야 하는 걸까.
         뭐, 일단.
         우돈게. 이 자리는 네게 맡기겠어.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마리사 : 뭐야? 말하고 싶은대로 실컷 지껄이기만 하고 튀다니,
             이따가 쓰러뜨리러 와 주세요, 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앨리스 : 그렇게 말한 거 맞아.
             하지만, 이따가 쓰러뜨릴 지 어떨지는, 이변을 일으킨 주범인가 어떤가로 결정해야지.
             그걸 잊어버리고 있다간 아침이 와 버릴 걸.

레이센 : 당신들. 날 너무 무시하는데.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알겠어?
             이 복도, 최면복도는 내 덫 중의 한 가지.
             똑바로 날지도 못하는 너희들은, 내 힘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거야.
              
앨리스 : 그거 마리사의 대사인데.
             빛의 마포(魔砲)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렷, 이 냉이풀 뜯어먹는 것아.

마리사 : 폼 나는 부분 뺏어가지 말라고.

레이센 : 그 대사, 달의 토끼인 내 눈을 보고 나서도 말할 수 있을지?

(BOSS 배틀)

마리사 : 달 원래대로 돌아왔냐?

앨리스 : 아니, 얘는 아닌 것 같아.
             역시 아까의 그......

레이센 : 내게 이겼다고 해서, 사부님께 상대가 될 거라고들 생각하는 거야?

앨리스 : 질 리가 없는 걸.

마리사 : 왠지 모르게 허약해 보였고 말이지.

레이센 : 이번에, 힘으로는 내가 졌다는 걸 인정하겠지만...
             사부님은, 달 세계 최고의 두뇌를 가지신 분.
             당신들 같은 바보들쯤이야 상대가 될 리도 없어.

마리사 : 앙-? 탄막에 두뇌?
             너 바보냐? 탄막 하면 파워지.

앨리스 : 그런 소릴 하니까 바보취급 당하는 거야.
             탄막은 브레인(brain). 상식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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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A

공주를 감추는 밤 하늘의 보주

길고 긴 복도. 이 복도는 누군가가 보이고 있는 환각인가.
너무도 가까운 달의 기척은, 요괴에겐 그립고도 기쁜 구속이었다.

.
.
.

??? : 후후후. 
         무사히 따라온 모양이군.

앨리스 : 마리사! 저 사람을 쏴 버려.

마리사 : 그런 거, 굳이 말 안해도 알고 있어.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몇번이나 싸웠다 도망갔다 하는데, 그거 애태우기 작전이냐?
             
??? : 애태우기? 어리석구나 너희들.
         여기까지 유인되어 왔다는 사실조차 눈치를 못 챘다는 건지.

앨리스 : 마리사, 주위를 봐!

마리사 : 보고 있어. 어느 틈엔가 밖이로군.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에이린 : 그래. 밖이야.
             너희들은 긴 복도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왔어.
             어때? 바깥의 공기는.
             
마리사 : 근데, 공기가 있긴 하군 그래. 자상의 바깥에도.

앨리스 : 마리사! 이상해. 이 달도 별도......

마리사 : 아까부터 마리사마리사 시끄럽네 정말.
             누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냐. 

에이린 : 후후후. 이렇게 해서, 달로 향하는 인간들을 가짜 달로 인도하는 것. 
             달과 지상을 연결하는 길은, 내 손에 의해 끊어졌어.
             이것으로, 지상인들은 달에 당도할 수 없어.
             그리고 달의 주민들은, 공주를 발견할 수 없겠지.

마리사 : 공주? 그런가, 넌 달의 주민이었나.

앨리스 :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리사 : 정신이 나가버린 녀석들은, 대체적으로 달이 그 원인이다.
             깊은 의미는 없어.

에이린 : 그래. 공주도 나도 레이센도 모두 달 출신이야.
             그렇지만, 이젠 돌아가지 않기로 정했어. 먼 옛날에 말이야.

마리사 : 너네들이 돌아갈까 어떨까 하는 건 특별히 상관 없지만.
             달의 주민은, 달을 보고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란 걸 생각하고는 있는 거야?

에이린 : 그런 거......
             지상인들도, 보고 있기만 하는 거였다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기어이 달에까지 오려고 하는 등의 행패를 부린 끝에......
             달에 자기네들의 깃발을 꽃고서, 우리 거다, 하는 식으로 나오는 어리석은 인간들도 생겨나더군. 
             저러니까 언제까지고 지상인들은 미천한 거야.

앨리스 : 흥. 우리들은 그런 흉내는 낸 적 없는데.
             지상에는 보름달이 없으면 곤란한 자들도 있다구.
             그런 지상에서 당신이 보름달을 감추어 버리면, 
             그에 상응하는 앙갚음을 받을 거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르겠네?

에이린 : 아아, 됐어. 술법은 이제 끝났으니까.
             아침이 되면 달은 원래대로 되돌려 줄께.
             말은 이렇게 해도, 원래는 우리들의 것이었지만 말이지.

마리사 : 그러신가. 
             그럼, 이제 남은 건, 지금까지 달을 숨겨 왔었던 것에 대한 보복 뿐, 이란 얘기가 되나. 

앨리스 : 그렇네. 어느 정도로 손을 봐주면 좋을까아.

에이린 : 어머나, 아픈 건 싫은데.
             공교롭게도, 내게는 약학(藥學)의 지식이 있기에.
             다소의 상처라면 상관 없을지도.

마리사 : 그건 고마운 일이군.
             우리들의 영양분 회복이라도 부탁해 보기로 할까.

♪BGM .「천년환상향(千年幻想鄕 ~ History of the Moon)

에이린 : 거기다, 약은 공격하는 데에도 사용하는 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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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놀고 있는 거지!
        에이린, 나의 힘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이러고서도 지면 그 때는......
        거기 있는 들고양이!
        나의 힘으로 만든 약과 에이린의 진정한 힘...
        일생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라스트 스펠, 금약(禁藥)「봉래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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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FINAL B...


동방영야초 대사집 - 금기의 영창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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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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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 아아, 달이 예쁘군.

앨리스 : 엣, 당신에겐 그렇게 보여? 

마리사 : 흥, 예쁘기만 하구만.
             이런 달을 뭐라 부르더라? 망월?

앨리스 : 한가해서 좋겠네. 
             달 구경이나 하고.
             사람 손이 충분했다면... 당신 같은 사람 절대 안 데리고 나왔을거야.

??? : 달이 보이는 밤에는, 즐기지 않아선 안 되는 거 아닐까.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안 그래. 두 사람.

마리사 : 즐기고 있다고. 난.

앨리스 : 어머나. 나도 즐기고 있는데.
             마리사, 당신 이상은 말이야.

리글 : 아까랑 말하는게 다르잖아.

앨리스 : 아니. 내가 즐기고 있는건 달 구경이 아니라.

마리사 : 반딧불 구경, 이겠지?

앨리스 : 아까웠어. 당신 치고는.

리글 : ...안 덤빌 거면 내가 먼저 간다!

앨리스 : 구경이 아니라 채집이야.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마리사 : 반딧불 채집이란 반딧불을 잡는 거지, 해치우는 게 아니야.

앨리스 : 난 잡을 생각이었는데, 당신이 날려버린 거잖아?

마리사 : 정말이지, 나 원참......
             난 반딧불을 피한 것 뿐이야. 오해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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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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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마리사 : 아앙ㅡ?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이런 밤중에 어딜 가려구?

마리사 : 매년마다 있는 '요괴퇴치 강화의 달' 이다.
            요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지.

미스티어 : 그거 무슨 뜻? 나한테 싸움 거는 거야? 

앨리스 : 마리사가 요괴퇴치라니 아주 코미디네.

마리사 : 엉? 내 요괴퇴치 실력을 모르냐? 
            내가 마포를 발사한 후엔, 요괴는 고사하고 인간도 남아나질 않는다 이거야.

미스티어 : 거기 인간 씨.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걸까.

마리사 : 아아?

미스티어 : 밤 길에서 날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은 없는데.
                그럴 마음만 먹으면, 인간 쯤 전멸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요괴를 부를수도 있다구.

앨리스 : ...흥, 이 밤 참새 나부랭이가 뭐라는 거야.

마리사 : 핫핫하~.
             이 내가 누군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군.

앨리스 : 인간이잖아?;

미스티어 : 인간. 

앨리스 : 인간 그 자체.

마리사 : 에이 증말. 

미스티어 : 알겠어? 너희들은 오늘밤부터...
                밤엔 눈이 보이지 않게 될 거야.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마리사 : 아~. 잘 보인다.
             어떤 어둠속에서라도 만사 오케이로군.

앨리스 : 아아 정말!
             이런 잔챙이에게 신경쓰지 말고 빨리 가자구!

마리사 : 그건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그쪽에 적이 있을 리 없잖냐......

앨리스 : 하지만, 저 쪽에서부터 요기가 느껴지는데.

마리사 : 그 쪽엔 인간밖에 없어. 그것도 나처럼 선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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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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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마리사 : 음냐. 지나가던 중일 뿐이다. 신경쓰지 마.

??? : 흥, 요괴가 하는 말 따위 못 믿겠는데.
        오늘 밤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주마!

(배틀)

??? : 너희들은 누구야?

마리사 : 아차 거기는.
             어쩔 수 없을 사정을 생각해 냈다, 라는 걸로 해 줘야 돼는거 아냐?

(스테이지 종반)

??? : 역시 이 이상은 물러설 수 없겠는데.

마리사 : 자아, 인간을 내놓으실까.

앨리스 : 잠깐 잠깐 마리사!
             누가, 인간을 잡아먹자 했냐구.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흥, 이런 마을에까지 요괴가 오게 되다니.
             이상해진 달 때문인가.
             지금까진, 거의 오는 일이 없었는데.

마리사 : 아무도 인간을 잡아먹는다고는 한 적 없어.

앨리스 : 아무튼. 난 급하다니까!
             당신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인간 따위에 신경쓰고 있을 틈은 없는 걸.

마리사 : 말이 심하구만.

케이네 : 얌전히 지나가 준다면, 나도 별다른 짓은 안 해.
             하지만 너희들은, 좀 너무 요란한 것 같아서.

앨리스 : 그러게 시끄럽다잖아. 마리사.
             한밤중인데도 당신이 내키는대로 마법을 써서 그런 거야.

마리사 : 뭔 소리야?
             마법이란, 한밤중에 멋대로 쓰는 거라고?
             태양 아래서 사람 몰래 슬쩍 쓰는 건, 일광사진(日光寫眞) 정도겠지.

케이네 : 왠지 모르게 불온한 공기가 흐르길래 마을을 차단시킨 거였는데......
             역시 잘한 일이었던 것 같군.

마리사 : 그러니까ㅡ.
             아무도 인간을 습격한다고는 하지 않았어.

앨리스 : (내놔라, 라던가 하고 말하지 않았었나?;)

마리사 : 오히려 눈 앞의 인간에게 용무가 있단 말씀이야!

캐이네 : 뭐라도 상관없어. 이 멍텅구리 같으니.
             마을의 인간에게도 마을의 역사에게도, 누가 탄막 한개 닿게 놔둘 것 같나?

앨리스 : 마리사!
             모르는 것 같은데, 이 녀석은 인간이 아냐.
             반수라구.

♪BGM .「프레인 에이지어」

(BOSS 배틀)

마리사 : 보름달이 사라져서 변신도 못하는 반수 따위, 그냥 인간이겠지.

앨리스 : 당신도 그냥 인간이잖아?

케이네 : 보름달만 있었다면 이런 녀석에게는...

앨리스 : 그래그래. 우리들은 보름달을 되찾으려 하고 있는 거야. 

마리사 : 그렇지. 처음부터 얘기했었잖아?

케이네 : 우응ㅡ? 무슨 이야기야 그게. 들은 적도 없다고. 

앨리스 : 당신이라면 누가 꾸민 일인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마리사 : 자, 내가 이겼으니 약속대로 가르쳐 주시지.
             약속은 지금 지어낸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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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uncanny)

전설속의 꿈의 나라

달빛 아래 대나무로 이루어진 나라는, 묘하게 괴이하게 생각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나무가, 요사스럽게 빛을 낼 듯하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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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기다려!
        뭐야, 언제까지고 날이 밝지 않기에 이상하다구 생각했더니만, 마리사가 꾸민 일이었네.

마리사 : 야, 오해야. 잘못이 있는 건 이 녀석 하나야.

앨리스 : 무슨 소릴. 당신도 공범이잖아?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레이무 : 이런 일까지 벌이면서... 대체 무슨 꿍꿍이들인거지.

마리사 : 그건 말이지, 그니까.
             레이무, 이건... 뭐라고 할까...

앨리스 : 우물쭈물거리기는.
             평소대로 딱 말해버리면 되는데.
             방해된다, 빨랑 비켜! 하고 말야.

마리사 : 멍청아! 이 녀석을 화나게 만들면 재미 없다고.

레이무 : 날 화나게 만들 만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 자체가 재미 없는게 아니라?
             오늘 혼들을 좀 내줘야지 안되겠네 이거.

앨리스 : 흥.
             당신, 뒤를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거야?
             벌써, 달이 저렇게 알아보기 쉬울 정도로까지 일그러져 있는데도!

레이무 : 아아! 
             저 달도, 너네들이 저렇게 만든 거구나.

♪BGM .「소녀기상곡(少女綺想曲) ~ Dream Battle」

마리사 : 아아, 이제 됐어. 포기했다.
             그래, 이 끝나지 않는 밤도. 기울고 일그러진 달도.
             사람들의 마을이 사라진 것도. 돌부처에게 우산 씌우며 돌아다닌 것도.
             전부 다 앨리스가 한 거야.
             자, 그러니까 빨랑 비켜!

레이무 : 뭐 아무래도 좋지만.
             달빛을 모은 이 죽림(竹林)에서, 너희들은 한 그루의 빛나는 대나무가 될 거야.
             이거 아름답겠는걸.

앨리스 : 그 말, 조금 굴절시켜서 되돌려 보내줄께.

레이무 : 자아! 끝나지 않는 밤은, 여기서 끝이야!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어라? 도망치다니 저 녀석답지 않은데.

앨리스 : 쫓아가자. 마리사.

(스테이지 종반)

레이무 : 자, 너희들에게, 진짜 결계를 보여 주겠어.

마리사 : 꼭 물러나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냐.

레이무 : 그 쪽이 두 명이니까 두 번!

(BOSS 배틀)

마리사 : 자 가자.

앨리스 :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하네.

레이무 : 어쩔수 없네 증말.
             나쁜 짓도 적당히들 해 두라구.

앨리스 : 응? 뭐라는 거야?

마리사 : 헤에. 대나무 숲 안에 저렇게나 큰 저택이 있다니. 처음 알았어.

레이무 : 아앗-? 나도 처음 봤는데.

앨리스 : 그러면 바이바이.
             착한 아이와 패배자는 여기서 집에 가야겠지.

마리사 : 레이무, 영원히 한번만 쉬고 있어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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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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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마리사 : 으음. 
             정말 길고 어두운 복도였지, 앨리스야.

앨리스 : 일단 상대라도 해 줘 보는게 어때? 눈 앞에 있는 그 녀석.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근데... 뭐야?
             당신들...... 지상에 사는 사람들 아냐?
             이런 밤중에 무슨 일로?

마리사 : 복도가 이렇게 길어서야, 어떤 청소의 달인이라도 하루종일 걸레질만 하다 말겠군.

앨리스 : 마리사네 집을 청소하는 것 보단, 시간도 수고도 적게 들 거라 생각하는데.
             아무튼, 슬슬 상대해 주는게 어떻냐구?

레이센 : 정말이지, 이상한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는.
             우린 지금 바쁘단 말이야.
             좀도둑질 하는 것 이외의 용무가 없다면, 어서들 돌아가.

마리사 : 한밤중에 바쁘다는 녀석들은, 정상적으로 살고 있지 않는 녀석들 뿐이다.
             안 그래 동업자?

앨리스 : 마리사 당신이 본론을 말하지 않겠다면, 내가 말할께.
             달이 일그러지는 이변은, 당신이나 당신 동료들이 꾸민 일이지?

레이센 : 맞아.

마리사 : 자, 순순히 달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것인지,
             눈물 쏙 빠진 후에 되돌려 놓을 것인지.
             한 쪽을 골라 봐!

앨리스 : 멋진 부분만을 빼앗아 가지 말라구.

(야고코로 에이린 등장) 

에이린 : 저 달을, 아직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는 없단다.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달의 주민들과의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이젠 이대로, 지상을 하나의 밀실로 해 두는 것 이외에 공주를 숨길 방법이 없다는 거야.  
         
마리사 : 아앙-? 누구야?

앨리스 : 마리사, 위험해.
             이 사람의 힘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는......

에이린 : 당신들은 고대의 힘을 카피한 능력을 사용하고 있는 모양인데.
             아직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의 무질서한 힘.
             그 시절이 그리운 걸.
             능력에도 특허를 인정해야 하는 걸까.
             뭐, 일단.
             우돈게. 이 자리는 네게 맡기겠어.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마리사 : 뭐야? 말하고 싶은대로 실컷 지껄이기만 하고 튀다니,
             이따가 쓰러뜨리러 와 주세요, 라고 말하는거나 마찬가지란 말이다.

앨리스 : 그렇게 말한 거 맞아.
             하지만, 이따가 쓰러뜨릴 지 어떨지는, 이변을 일으킨 주범인가 어떤가로 결정해야지.
             그걸 잊어버리고 있다간 아침이 와 버릴 걸.

레이센 : 당신들. 날 너무 무시하는데.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알겠어?
             이 복도, 최면복도는 내 덫 중의 한 가지.
             똑바로 날지도 못하는 너희들은, 내 힘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거야.
              
앨리스 : 그거 마리사의 대사인데.
             빛의 마포(魔砲)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렷, 이 냉이풀 뜯어먹는 것아.

마리사 : 폼 나는 부분 뺏어가지 말라고.

레이센 : 그 대사, 달의 토끼인 내 눈을 보고 나서도 말할 수 있을지?

(BOSS 배틀)

마리사 : 달 원래대로 돌아왔냐?

앨리스 : 아니, 이 녀석은 아닌 것 같아.
             아, 저쪽......

마리사 : 알고 있다. 저 문만이 조금 열려 있어.
             저렇게 강한 요기는 처음이야.

레이센 : 아아, 거기는.

앨리스 : 화약고(火藥庫) 일까?

마리사 : 화약고로군.

앨리스 : 그러면 갈 수밖에 없겠네.
             이변의 원인의 화약고라면.

마리사 : 그렇지. 거기에 가면 모든게 해결될 화약고이고.

레이센 : 아아, 사부님께 야단맞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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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B

다섯가지의 난제(難題)

해결할 수 없는 5가지의 어려운 문제.
그러나, 기나긴 세월과 환상의 힘은, 그 문제들을 풀기에는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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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 아아 정말.
             이쪽으로 오게 해선 안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마리사 : 뭔진 모르겠지만.

앨리스 : 일이 좋은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느낌인데.

(중간BOSS 배틀)

마리사 : 보름달이로군.

??? : 그래. 그저 만월이야.
         당신들이 몇 백년이나 몇 천년이나 보아 왔던 진정한 마력.

앨리스 : 마리사, 저 만월은 위험해.

마리사 : 보름달이 위험하다고?
             무슨 잠꼬대같은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앨리스 : 당신에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많은 양의 만월광선(滿月光線)이 내리쬐고 있어.

??? : 이상한 이름을 붙이지 말도록!


영원과 순간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카구야 : 지금은, 달 본래의 힘이 부활해 있는 참이야.
             저 티 없는 달은, 이 더러움 없는 지상을 요염하게 비추었지.
             이 빛은 고귀한 달의 주민들조차 잊어버린 태고의 기억인 거란다.

마리사 : 그러니까 즉 만월광선이구만. 
             보이진 않지만 찌릿찌릿하게 느껴지는데.

앨리스 : 이래서는, 보통의 인간은 5분도 넘기지 못하고 발광하겠어.
             마리사 당신은 괜찮은 거야?

마리사 : 아아; 정신이 이상해 지는 것엔 면역이 되어 있거든.
             그래도, 이건 어떻게 된 거지? 왜 지금이, 보름달인 거냐고.

카구야 : 에이린의 술법으로 티없는 달과 지저분함이 없는 지상은 격리 되었다...
             나는 여기에 있는 것으로, 달로부터도 지상으로부터도 몸을 숨길 수 있게 되었어.

마리사 : 야단스러운 숨바꼭질이군.

카구야 : 하지만 말이야.
             에이린의 이 술법은 완벽하긴 해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
             여기엔 아무도 없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너무나도 따분해서 죽을 지경이라구.

앨리스 : 불순함이 없는 지상엔 아무도 없다...
              달의 주민다운 견해네.

마리사 : 딱 좋지 않냐.
             지저분한 우리들이 실컷 어울려 준 후, 그리고 나서 여기로부터 데리고 나가 주지.

카구야 : 뭐어, 난 여기 출신이 아니기에..
             날 데리고 나간다는건 대단히 커다란 일이야.
             ...먼 옛날에도 이것과 같은 대화를 주고받은 기억이 있는데.

마리사 : 암튼, 난 보름달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이 녀석이, 보름달이 없으면 곤란하다고 자꾸 보챈다 이 말이지.

앨리스 : 떼를 썼던 게 아니야.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계속 하고 있으면 천벌이 내릴 걸.

카구야 : 천벌은 무섭지.
             하지만, 내가 지상에 있는것도 천벌이란다.
             그렇지. 이런 나를 여기서부터 데리고 나가려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를 내 왔었어.

마리사 : 어려운 문제?
             그걸 풀면 널 데리고 나갈 수 있다는 거야?

카구야 :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던 5가지의 문제.

♪BGM .「죽취비상(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카구야 : 당신들은, 몇 가지나 풀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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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 : 이런 일이 !
             그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거구나.

♪BGM .「보이지(voyage) 1970」



라스트 스펠1,「영야 되돌리기 - 첫달」

카구야 : 당신들이 만들어 낸 어중간한 영원의 밤 따위...


라스트 스펠2,「영야 되돌리기 - 자의 시각」

카구야 : 내 영원을 다루는 술법으로 모두 깨뜨려 보이겠어.


라스트 스펠3,「영야 되돌리기 - 축의 시각」

카구야 : 여명은 이제 금방일 터.


라스트 스펠4,「영야 되돌리기 - 인의 시각」

카구야 : 어때? 이것으로 영원한 밤의 술법은 깨지고, 날이 밝겠지!


라스트 스펠5,「영야 되돌리기 - 아침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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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EXTRA...

동방영야초 대사집 - 명계의 주민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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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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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 자아, 나와라! 
             거기 숨어 있는,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자여!

유유코 : 요우무, 놓고 가지 말라니까......

요우무 : 무슨 말씀이세요. 밤은 짧아요!
             빨리 적을 찾아내서 베어 뭉개야 합니다.

유유코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 : 베어 뭉갠다니...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베든가 뭉개든가 어느 한 가지만 해 달라구!

요우무 : 자, 베어지던가 뭉개지기 전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말해 봐!

유유코 : 요우무의 저건 완전 이른 아침의 분위기네.
             놓고 가지 마, 라고 말했잖니. 아직 밤은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리글 : 뭐야, 이 녀석들은.

유유코 : 어머나? 눈 앞에 커다란 반딧불이 있네.

요우무 : 눈치채지 못하고 계셨던 건가요.....

유유코 : 반딧불 구경도 좋겠네. 요우무, 잠깐 들렀다 가지 않을래?

요우무 : 지금의 어디에 그런 시간이 있겠습니까! 
             벌레 따위는 이 누관검으로...

리글 : 그런 식으로 떠들고 있는 시간이 제일 길잖아! 
          반딧불이 나타났는데 기뻐하지도 않는 녀석들이라니, 진짜 오랜만에 본다!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께선, 목표를 제대로 노리시지 않으시니까 적을 물리치는데 시간이 걸리시는 겁니다.

유유코 : 어라.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 알고 있어?

요우무 : 아아, 서두르고 있던 중이었군요.
             결국, 다음은 어디로 가면 좋은 걸까요?

유유코 : 어때? 이 나뭇가지가 쓰러진 쪽으로 가 보지 않겠어?

요우무 : 그래도 되는 걸까요...;;
             근데, 그렇게 기울이시면, 손을 떼기도 전에 어느 쪽으로 넘어질지 결정되어 버린다구요.

유유코 : 뱅글뱅글뱅글~, 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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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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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요우무 : 당신 방해된다구.

??? : 당신들에겐 내 노랫소리가 와 닿지 않는 거야?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혹시 인간이 아닌가? 

유유코 : 밤인데도, 참새의 지저귐 소리가 들리는데. 요우무.

요우무 : 유유코님. 이 울음소리에 현혹되지 말아 주세요.
             이것은 밤 참새의 지저귐. 가장 불길한 소리입니다.

미스티어 : 불길하다니 실례네.
                그리고 유령이 내는 소리보다는 훨~씬 더 낫잖아?

유유코 : 응 그렇지. 비교도 안 돼.

요우무 : 부정해 주시라구요~.

유유코 : 요우무 들어 봐. 울음소리가 더욱 강해졌어.
             어디에서부터 들려오는 걸까?

미스티어 : 에이 진짜. 인간이건 인간이었던 녀석이건 상관 없어.
                이제부터 즐거운 요괴축제가 시작될 거야.

유유코 : 자 요우무. 서둘러서 가던 길이나 가기로 할까.

요우무 : 네? 네에, 그렇군요. 그렇지만, 그러려면 먼저, 눈 앞의 새를 추락시키지 않으면.

유유코 : 참새는 잔뼈가 많아서 싫은데.

미스티어 : 누구 맘대로 지나가려구!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요우무 : 밤의 참새가 나왔다는 걸로 보아, 금방 요괴인지 뭔지가 나타날 겁니다.
             그 전에 여기를 뜨기로 하지요. 서둘러 주시길.

유유코 : 잠깐 기다려 봐. 잔뼈가......

요우무 : 아깐 싫다고 말씀하셨었잖아요;

유유코 : 요우무, 음식을 가리는 건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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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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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유유코 : 어머? 이상한 곳에서 헤메게 되어 버렸네.

요우무 : 여긴 어디일까요...?

??? : 길을 잃은 척 해도 소용 없다. 불길한 망령들아. 

(배틀)

??? : 제길! 망령이 어떻게.

유유코 : 너무하네. 망령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다니.

(스테이지 종반)

??? : 이런 곳까지 무슨 일로 온 거지?

유유코 : 방금 공격해 왔었잖아? 그 앙갚음이야.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 어서 지나가도록.

요우무 : 라고는 해도, 실은 목적지가 어디인질 몰라서......;

케이네 : 정처도 없이 서성거리고 있는 건가?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제대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어. 
             넌 내가 말하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케이네 : 너희들의 목적이란 건 뭐지?

요우무 : 이 이상한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요우무 : !?

유유코 : 실컷 먹으며 즐기는, 멋진 밤의 관광여행이겠지.

케이네 : 뭔가 엄청나게 수상한 녀석들이군. 
             안 그래도 유령은 수상한데.

요우무 : 잠깐. 그건 그냥 못 넘어가겠는데.
            유령은 수상하지 않아.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 시끄러워요. 

케이네 : ...역시, 너희들은 위험할 것 같은데.
             여기에서 쫓아보낼 수 밖에 없겠다.
             뭔지 잘 모를 녀석들이지만.

유유코 : 저기저기 요우무.
             오늘은 벌레, 새, 그리고 다음엔 야수네.

요우무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이신지.

♪BGM .「프레인 에이지어」

케이네 : 흥, 너희들의 역사를 모두 받아가기로 할까!
             너희들이 유령이 되기 전까지도, 전부 다.

유유코 : 다음은 용 아닐까.

요우무 : 유유코님. 다음의 일을 생각하시기 전에 눈 앞의 일부터 생각해 주세요.

(BOSS 배틀)

요우무 : 야수라니, 사람을 짐승 취급하지 말아 주시라구요.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이 분은 지금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은 야수야. 너처럼 말이야.
             하긴, 사람도 짐승이라 생각할 수 있으니 충분히 반수*2 가 될까?

케이네 : 젠장, 달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이런 유령 따위에겐...... 
 
요우무 : 그래 그래 그래.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으면 안되는 거였죠.

유유코 : 자, 다음은 용 요리네. 기대되는걸. 요우무.

요우무 : 유유코님, 목적지는 알고 계신다 하셨었죠?
             왠지 불안해졌는데요.

유유코 : 하지만, 용은 비늘이 많을 것 같은데.

.
.
.

STAGE 4 (powerful)

마력을 머금는 흙 아래

튼튼한 대나무의 아래 쪽에는, 더더욱 강한 뿌리가 굳게 뻗어있다.
겉모습밖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은 인간과 요괴 뿐이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
.
.

??? : 움직이면 쏜다!
        아니 틀렸다. 쏘면 움직인다, 로군. 내가 움직일 거다.

요우무 : 뭐지?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희한한데. 

마리사 : 글쎄.
             난 언제나와 같이, 폐가 되는 요괴를 퇴치하고 있을 뿐이야.

요우무 : 폐를 끼친다니, 누가 이런 일을 꾸민 건지 알고 있어?

유유코 : 그-러-니-까-. 왠만하면 안다니깐.

마리사 : 그야 물론 알지.
             이런 곳에 요기(妖氣)를 잔뜩 머금은 녀석들이 날고 있으면 말이야.
             내일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달구경의 날.
             오늘의 달 따위는 이제 보기에 신물이 난다고.

유유코 : 어머나. 모르고 있는 것 같네.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우리들이야.

마리사 : 너희들이지?
             그러니까 이렇게 손봐주러 온 거 아냐.

요우무 : 거기 검은색.
             등 뒤에 있는 일그러진 달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거야?

마리사 : 이젠 신물이 난다고 했잖아?

♪BGM .「사랑색(戀色) 마스터 스파크」

요우무 :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마.
             이러고 있는 와중에도 저 일그러진 달은 점점 진다구.
             저대로 놔두면 큰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모르겠어?

마리사 : 아앙-? 밤이 끝나지 않는 쪽이 훨씬 더 큰일이다.
             이 대나무들도, 하루가 어서 끝나지 않으면 영원히 성장해 버릴지 몰라.
             그야말로 달까지 라도, 말이야.

유유코 : 튀어나온 말뚝은 맞는 법이야.
             어머? 맞으면 움직인다 그랬었나?

(역자 주 : '擊つ' 와 '打つ' 는 음이 같습니다)

마리사 : 그래, 움직이지.
             밤이 끝날때까지 움직여 주겠어.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 달아났습니다. 뒤쫓을까요?

유유코 : 곤란하게 됐네. 우리들도 저 쪽을 향해 가는 중인데......

(스테이지 종반)

마리사 : 쐈기에 움직였어.
             자아, 이제부터가 진짜다.

요우무 : 아직 계속할 셈이야? 이미 승부는 난 거 아닌가?

마리사 : 흥. 그 쪽이 두 명이라면, 이쪽은 두 번이야!

(BOSS 배틀)

요우무 : 아주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고 말았군요.

유유코 : 유령에게 쓸데없는 시간이란 없단다.
             모든 일은 정해진 줄거리 대로.

마리사 : 망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됐다고들 그래?

유유코 : 한 순간도 모든 것. 모든 것도 한 순간.
             당신과 놀고 있는 시간도 필연인 거지.

요우무 : 어라?
             대나무숲 안쪽에 커다란 저택이 보이는군요.

유유코 : 요우무. 
             모르는 편이 더 이상하다고 얘기했었잖니?
             저기에 있을 거야. 찾고 있던 용 요리가.

.
.
.

♪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
.
.


???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요우무 : 금방 발견되었군요. 범인이.

유유코 : 이건 우주 새. 
             아직 아직, 서두르지 말 것.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뭐야, 유령이잖아.
             놀라게 하지 말아달라구, 정말.
             볼 일이 없다면 돌아가 줘. 지금 바쁜 와중이란 말이야.

요우무 : 그렇게는 안 돼.
             이 달의 이변은, 네가 꾸민 것이지?
             그렇다면 베겠다.
             그렇지 않다면, 베고서 앞으로 나아가겠어.

레이센 : 달의 이변?
             아아, '지상의 밀실' 술법 말이구나?

유유코 : 그래. 이건 대단히 폐가 되는 술법이라구.
             즉시 그만두도록 해 주어야겠어.
             자아 요우무. 베어 버리렴.

요우무 : 에, 네에, 갑니다?;

레이센 : 거친 유령들이네.
             조금은 얘기를 듣고서 그래 줘도 되잖아.

(??? 등장)

??? : 어라, 데리러 온 자들인가 했더니, 유령?
        뭐, 데리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리도 없지만.

유유코 : 요우무, 두 사람째야.
             저것도 베어 버려.

요우무 : 에, 네에?  갑니다, 네?;

??? : 이런, 그렇게 들볶으면 가엾잖아.
        달의 건이라면 내 술법에 의한 거였어.
        단지, 그것도 공주와 이 아이를 위한 것.
        유령이라고는 해도, 그 정도의 상냥함조차 가지지 않으면 안되지 않을까.

요우무 : 네가 범인인가.
             그렇다면, 베어야 할 상대가 한명 줄었군.

??? : 음... 그래도 서두르면 안 되지.
        우돈게. 여기는 네게 맡길께.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베이지는 않지만, 문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요우무 : (뭐야, 유유코님과 그렇게 큰 차이도 없잖아.)

유유코 : 뇌는 도망치고, 새가 남다.
             요우무, 벨 상대가 한 명 줄었구나.

요우무 : 네? 네에, 벤다니까요.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후후후.
             달에 관한 일에만 마음을 빼앗겨서......
             이미 내 덪에 걸려들어 있다는 걸 눈치들 못 챈 거니?    

요우무 : !?

레이센 : 당신의 방향은 미쳐가기 시작하고 있어.
             벌써 똑바로 날지도 못 하잖아!

요우무 : 그런데, 유유코 님, 어째서 저 녀석이 새인 것이지요?
             토끼가 아닐지...    

유유코 : 토끼는,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새가 된단다.
             잊지 말도록.  

레이센 : 거짓말을 가르치지 마.
             아니 그러니까, 무시하지 마!
             내 눈을 보고서도, 계속 제정신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 말라구!

(BOSS 배틀)

요우무 : 우아. 눈이 빙빙 도네...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졌어...

유유코 : 어머어머. 이 만큼씩이나 흔들리다 보니 인간쪽이 멀미를 일으킨 모양이구나.
             뭐, 안심하렴. 이 다음은 몸에 좋은 것을 먹을 수 있을 테니 말이야.

레이센 : 이럴 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해......

유유코 : 다음은 약선(藥膳)이야. 그것도 최후의.
             용이 아닌 건 좀 아쉽지만.

(역자 주 : 약선 =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거나 병을 고치는 것. 또는 그런 음식. 여름에 먹는 삼계탕이나 산모에게 먹이는 미역국 등)

요우무 : 유유코 님, 뭔가 알고 계시는 것이신지요?

유유코 : 전혀.

.
.
.

♪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A

공주를 감추는 밤 하늘의 보주

길고 긴 복도. 이 복도는 누군가가 보이고 있는 환각인가.
너무도 가까운 달의 기척은, 요괴에겐 그립고도 기쁜 구속이었다.

.
.
.

??? : 후후후. 무사히 따라온 모양이군.

유유코 : 따라잡았다. 이젠 놓치지 않을 거라구.

요우무 : 네에, 놓치지 않구 말구요.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에에, 그러니까...
             어디로 갔지?;

??? : 여기, 여기.
        과연 반쪽짜리네. 이렇게 짧은 시간만에 위치를 놓치다니.

유유코 : 뭐하고 있는 거야.
             그 커다란 반유령은 무엇 때문에 달고 다니는 거니?

요우무 : 미행을 하기 위해 달고 다니는 건 아니랍니다.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에이린 : 뭐, 여긴 내가 만든 거짓 통로.
             당신들이 헤메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요우무 : 거짓 통로?

유유코 : 가짜 달에 가짜 밤 하늘.
             정말이지, 교묘하게도 해 냈네.

에이린 : 어라, 눈치 챈 모양이네. 저 달이 환영이라는 걸.

유유코 : 먼 옛날의 달이야, 저건.
             달이 아직 하늘에 있었던 시절의 달.

요우무 : 옛날, 말씀이신가요?

유유코 : 낡고, 곰팡이가 슨 달.
             지금의 달에는 토끼라던가 하는 건 없겠지.

에이린: 아쉽게도, 지금의 달에도 토끼는 있는데.
            달의 주민도 달 토끼도, 달의 뒷면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을 거야.
            결계를 펴고서 조용히...
            그래. 환상향처럼 말이야.

요우무 : 달의 환상향?

에이린 : 그리고 이 환영의 달은, 달의 기억.
             낡게 보이는 건 그 때문.

요우무 : 그래서, 그런 곰팡이 달을 꺼내서 뭘 하려 하고 있던 거지?

에이린 : 하려던 건 이미 끝났어.
             보름달은 달과 지상을 연결하는 단 하나의 열쇠.
             이것만 없어지게 하면, 추격자도 달에서부터 지상으로 내려올 수 없는 법.
             지금 쯤은, 거짓 지상에 도착했겠지.
             그래, 곰팡이가 슬어있는 낡은 지상에.

유유코 : 당신, 범죄자구나.
             무언가로부터 달아나려는 사람은 죄를 저지른 자.
             몸을 숨기려 하는 사람은 죄를 인정한 자.
             그리고, 죄를 인정한 번죄자는 변명을 하기 시작하는 법이지.

요우무 : ......

에이린: 아니 특별히는;;
            너무나도 여기가 마음 편한 곳이었기에, 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을 뿐인 걸.
            안심해도 좋아.
            아침이 되면 달은 원래대로 되돌려 줄 테니까. 

요우무 : 유유코 님, 저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려 주시기를.

유유코 : 어머나, 이제서야 내가 하던 말이 이해가 간 거니.
             그럼, 일단은 내 방패가 되려무나.

요우무 : 맡겨만 주세요. 
             명계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로 대령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유코 : 마음이 내키면 원호라도 해 줄께.

에이린 : 아하하하핫.
             방패는 바깥에서부터의 힘을 막는 힘밖에는 가지지 못해.
             우리들 달의 주민에게는 내부에서부터의 힘을 작용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당신이 단단한 방패가 되어 있는 동안, 내부의 부드러운 부분부터가 차츰 부패해 갈 걸...
             그래, 거기 있는 만사 태평한 아가씨부터 말이야.
             단단한 방패같은 것엔 의미가 없어.
 
유유코 : 요우무, 안심하렴.
             생선이 아니니까 상하지는 않는단다.

요우무 : 알고 있다구요. 처음부터 썩어 계신다는 사실 정도는.
             하지만, 썩은 분이라 해도 지켜내는 것이 콘파쿠 가의 역할이니까요.

유유코 : 안 썩었다니깐.

에이린 : 그 여유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네.
             한없이 넘쳐 흐르는 달의 기억.
             이것을 뒤집어 쓴 지상인 중에서 미치지 않은 인간은 아직 없었어.
   
유유코 : 어쩔수가 없네.
             요우무, 정신이 이상해지지 않게 이것만은 기억해 두도록.

에이린 : 아아, 인간이 아니라 유령이었구나.
             그래서는 썩지 않을만도 하군.

유유코 : 막 썩기 시작한 것이 가장 맛있는 법이란다.

요우무 : 지금 그런 걸 배워 봤자... 

에이린 : 그럴듯하게 말하는걸.
             하지만, 발효의 능력은 신의 권능.
        
♪BGM .「천년환상향(千年幻想鄕) ~ History of the Moon」

에이린 : 너희들 썩지 않는 망령은, 신에게서도 버림받았다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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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놀고 있는 거지!
        에이린, 나의 힘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이러고서도 지면 그 때는......
        거기 있는 망령들!
        나의 힘으로 만든 약과 에이린의 진정한 힘...
        일생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라스트 스펠, 금약(禁藥)「봉래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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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FINAL B...
                  
동방영야초 대사집 - 명계의 주민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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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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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 자아, 나와라! 
             거기 숨어 있는,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자여!

유유코 : 요우무, 놓고 가지 말라니까......

요우무 : 무슨 말씀이세요. 밤은 짧아요!
             빨리 적을 찾아내서 베어 뭉개야 합니다.

유유코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 : 베어 뭉갠다니...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베든가 뭉개든가 어느 한 가지만 해 달라구!

요우무 : 자, 베어지던가 뭉개지기 전에,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말해 봐!

유유코 : 요우무의 저건 완전 이른 아침의 분위기네.
             놓고 가지 마, 라고 말했잖니. 아직 밤은 막 시작되었을 뿐이야.

리글 : 뭐야, 이 녀석들은.

유유코 : 어머나? 눈 앞에 커다란 반딧불이 있네.

요우무 : 눈치채지 못하고 계셨던 건가요.....

유유코 : 반딧불 구경도 좋겠네. 요우무, 잠깐 들렀다 가지 않을래?

요우무 : 지금의 어디에 그런 시간이 있겠습니까! 
             벌레 따위는 이 누관검으로...

리글 : 그런 식으로 떠들고 있는 시간이 제일 길잖아! 
          반딧불이 나타났는데 기뻐하지도 않는 녀석들이라니, 진짜 오랜만에 본다!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께선, 목표를 제대로 노리시지 않으시니까 적을 물리치는데 시간이 걸리시는 겁니다.

유유코 : 어라.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말 알고 있어?

요우무 : 아아, 서두르고 있던 중이었군요.
             결국, 다음은 어디로 가면 좋은 걸까요?

유유코 : 어때? 이 나뭇가지가 쓰러진 쪽으로 가 보지 않겠어?

요우무 : 그래도 되는 걸까요...;;
             근데, 그렇게 기울이시면, 손을 떼기도 전에 어느 쪽으로 넘어질지 결정되어 버린다구요.

유유코 : 뱅글뱅글뱅글~, 웃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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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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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요우무 : 당신 방해된다구.

??? : 당신들에겐 내 노랫소리가 와 닿지 않는 거야?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혹시 인간이 아닌가? 

유유코 : 밤인데도, 참새의 지저귐 소리가 들리는데. 요우무.

요우무 : 유유코님. 이 울음소리에 현혹되지 말아 주세요.
             이것은 밤 참새의 지저귐. 가장 불길한 소리입니다.

미스티어 : 불길하다니 실례네.
                그리고 유령이 내는 소리보다는 훨~씬 더 낫잖아?

유유코 : 응 그렇지. 비교도 안 돼.

요우무 : 부정해 주시라구요~.

유유코 : 요우무 들어 봐. 울음소리가 더욱 강해졌어.
             어디에서부터 들려오는 걸까?

미스티어 : 에이 진짜. 인간이건 인간이었던 녀석이건 상관 없어.
                이제부터 즐거운 요괴축제가 시작될 거야.

유유코 : 자 요우무. 서둘러서 가던 길이나 가기로 할까.

요우무 : 네? 네에, 그렇군요. 그렇지만, 그러려면 먼저, 눈 앞의 새를 추락시키지 않으면.

유유코 : 참새는 잔뼈가 많아서 싫은데.

미스티어 : 누구 맘대로 지나가려구!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요우무 : 밤의 참새가 나왔다는 걸로 보아, 금방 요괴인지 뭔지가 나타날 겁니다.
             그 전에 여기를 뜨기로 하지요. 서둘러 주시길.

유유코 : 잠깐 기다려 봐. 잔뼈가......

요우무 : 아깐 싫다고 말씀하셨었잖아요;

유유코 : 요우무, 음식을 가리는 건 좋지 않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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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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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유유코 : 어머? 이상한 곳에서 헤메게 되어 버렸네.

요우무 : 여긴 어디일까요...?

??? : 길을 잃은 척 해도 소용 없다. 불길한 망령들아. 

(배틀)

??? : 제길! 망령이 어떻게.

유유코 : 너무하네. 망령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다니.

(스테이지 종반)

??? : 이런 곳까지 무슨 일로 온 거지?

유유코 : 방금 공격해 왔었잖아? 그 앙갚음이야.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 어서 지나가도록.

요우무 : 라고는 해도, 실은 목적지가 어디인질 몰라서......;

케이네 : 정처도 없이 서성거리고 있는 건가?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제대로 목적지를 향하고 있어. 
             넌 내가 말하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케이네 : 너희들의 목적이란 건 뭐지?

요우무 : 이 이상한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요우무 : !?

유유코 : 실컷 먹으며 즐기는, 멋진 밤의 관광여행이겠지.

케이네 : 뭔가 엄청나게 수상한 녀석들이군. 
             안 그래도 유령은 수상한데.

요우무 : 잠깐. 그건 그냥 못 넘어가겠는데.
            유령은 수상하지 않아.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 시끄러워요. 

케이네 : ...역시, 너희들은 위험할 것 같은데.
             여기에서 쫓아보낼 수 밖에 없겠다.
             뭔지 잘 모를 녀석들이지만.

유유코 : 저기저기 요우무.
             오늘은 벌레, 새, 그리고 다음엔 야수네.

요우무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이신지.

♪BGM .「프레인 에이지어」

케이네 : 흥, 너희들의 역사를 모두 받아가기로 할까!
             너희들이 유령이 되기 전까지도, 전부 다.

유유코 : 다음은 용 아닐까.

요우무 : 유유코님. 다음의 일을 생각하시기 전에 눈 앞의 일부터 생각해 주세요.

(BOSS 배틀)

요우무 : 야수라니, 사람을 짐승 취급하지 말아 주시라구요.

유유코 : 아냐아냐, 요우무.
             이 분은 지금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반은 야수야. 너처럼 말이야.
             하긴, 사람도 짐승이라 생각할 수 있으니 충분히 반수*2 가 될까?

케이네 : 젠장, 달이 이렇지만 않았어도 이런 유령 따위에겐...... 
 
요우무 : 그래 그래 그래. 달을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으면 안되는 거였죠.

유유코 : 자, 다음은 용 요리네. 기대되는걸. 요우무.

요우무 : 유유코님, 목적지는 알고 계신다 하셨었죠?
             왠지 불안해졌는데요.

유유코 : 하지만, 용은 비늘이 많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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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powerful)

마력을 머금는 흙 아래

튼튼한 대나무의 아래 쪽에는, 더더욱 강한 뿌리가 굳게 뻗어있다.
겉모습밖에 알아보지 못하는 자는 어리석은 인간과 요괴 뿐이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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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직이면 쏜다!
        아니 틀렸다. 쏘면 움직인다, 로군. 내가 움직일 거다.

요우무 : 뭐지?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희한한데. 

마리사 : 글쎄.
             난 언제나와 같이, 폐가 되는 요괴를 퇴치하고 있을 뿐이야.

요우무 : 폐를 끼친다니, 누가 이런 일을 꾸민 건지 알고 있어?

유유코 : 그-러-니-까-. 왠만하면 안다니깐.

마리사 : 그야 물론 알지.
             이런 곳에 요기(妖氣)를 잔뜩 머금은 녀석들이 날고 있으면 말이야.
             내일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달구경의 날.
             오늘의 달 따위는 이제 보기에 신물이 난다고.

유유코 : 어머나. 모르고 있는 것 같네.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우리들이야.

마리사 : 너희들이지?
             그러니까 이렇게 손봐주러 온 거 아냐.

요우무 : 거기 검은색.
             등 뒤에 있는 일그러진 달을 보고도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는 거야?

마리사 : 이젠 신물이 난다고 했잖아?

♪BGM .「사랑색(戀色) 마스터 스파크」

요우무 :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마.
             이러고 있는 와중에도 저 일그러진 달은 점점 진다구.
             저대로 놔두면 큰일이 일어날 거라는 걸 모르겠어?

마리사 : 아앙-? 밤이 끝나지 않는 쪽이 훨씬 더 큰일이다.
             이 대나무들도, 하루가 어서 끝나지 않으면 영원히 성장해 버릴지 몰라.
             그야말로 달까지 라도, 말이야.

유유코 : 튀어나온 말뚝은 맞는 법이야.
             어머? 맞으면 움직인다 그랬었나?

(역자 주 : '擊つ' 와 '打つ' 는 음이 같습니다)

마리사 : 그래, 움직이지.
             밤이 끝날때까지 움직여 주겠어.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 달아났습니다. 뒤쫓을까요?

유유코 : 곤란하게 됐네. 우리들도 저 쪽을 향해 가는 중인데......

(스테이지 종반)

마리사 : 쐈기에 움직였어.
             자아, 이제부터가 진짜다.

요우무 : 아직 계속할 셈이야? 이미 승부는 난 거 아닌가?

마리사 : 흥. 그 쪽이 두 명이라면, 이쪽은 두 번이야!

(BOSS 배틀)

요우무 : 아주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고 말았군요.

유유코 : 유령에게 쓸데없는 시간이란 없단다.
             모든 일은 정해진 줄거리 대로.

마리사 : 망할.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됐다고들 그래?

유유코 : 한 순간도 모든 것. 모든 것도 한 순간.
             당신과 놀고 있는 시간도 필연인 거지.

요우무 : 어라?
             대나무숲 안쪽에 커다란 저택이 보이는군요.

유유코 : 요우무. 
             모르는 편이 더 이상하다고 얘기했었잖니?
             저기에 있을 거야. 찾고 있던 용 요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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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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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요우무 : 금방 발견되었군요. 범인이.

유유코 : 이건 우주 새. 
             아직 아직, 서두르지 말 것.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뭐야, 유령이잖아.
             놀라게 하지 말아달라구, 정말.
             볼 일이 없다면 돌아가 줘. 지금 바쁜 와중이란 말이야.

요우무 : 그렇게는 안 돼.
             이 달의 이변은, 네가 꾸민 것이지?
             그렇다면 베겠다.
             그렇지 않다면, 베고서 앞으로 나아가겠어.

레이센 : 달의 이변?
             아아, '지상의 밀실' 술법 말이구나?

유유코 : 그래. 이건 대단히 폐가 되는 술법이라구.
             즉시 그만두도록 해 주어야겠어.
             자아 요우무. 베어 버리렴.

요우무 : 에, 네에, 갑니다?;

레이센 : 거친 유령들이네.
             조금은 얘기를 듣고서 그래 줘도 되잖아.

(야고코로 등장)

에이린 : 어라, 데리러 온 자들인가 했더니, 유령?
        뭐, 데리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리도 없지만.

유유코 : 요우무, 두 사람째야.
             저것도 베어 버려.

요우무 : 에, 네에?  갑니다, 네?;

에이린 : 이런, 그렇게 들볶으면 가엾잖아.
            달의 건이라면 내 술법에 의한 거였어.
            단지, 그것도 공주와 이 아이를 위한 것.
            유령이라고는 해도, 그 정도의 상냥함조차 가지지 않으면 안되지 않을까.

요우무 : 네가 범인인가.
             그렇다면, 베어야 할 상대가 한명 줄었군.

에이린 : 음... 그래도 서두르면 안 되지.
            우돈게. 여기는 네게 맡길께.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베이지는 않지만, 문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요우무 : (뭐야, 유유코님과 그렇게 큰 차이도 없잖아.)

유유코 : 뇌는 도망치고, 새가 남다.
             요우무, 벨 상대가 한 명 줄었구나.

요우무 : 네? 네에, 벤다니까요.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후후후.
             달에 관한 일에만 마음을 빼앗겨서......
             이미 내 덪에 걸려들어 있다는 걸 눈치들 못 챈 거니?    

요우무 : !?

레이센 : 당신의 방향은 미쳐가기 시작하고 있어.
             벌써 똑바로 날지도 못 하잖아!

요우무 : 그런데, 유유코 님, 어째서 저 녀석이 새인 것이지요?
             토끼가 아닐지...    

유유코 : 토끼는,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새가 된단다.
             잊지 말도록.  

레이센 : 거짓말을 가르치지 마.
             아니 그러니까, 무시하지 마!
             내 눈을 보고서도, 계속 제정신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 말라구!

(BOSS 배틀)

요우무 : 우아. 눈이 빙빙 도네...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졌어...

유유코 : 어머어머. 이 만큼씩이나 흔들리다 보니 인간쪽이 멀미를 일으킨 모양이구나.
             저기 보이는 문 안쪽에서 잠시 쉬기로 할까.

레이센 : 아아, 큰일났다.
             아직 봉인이 제 때 끝나지 않은 문이 있었나...

요우무 : 괜찮습니다.
             서두르시지요. 아까의 녀석을 뒤쫓기로 하자구요.

유유코 : 됐어. 열려 있는 문은 들어가는 문.
             분명 거기에 최후의 요리가 기다리고 있을거야.
             뭐어, 휴식은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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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B

다섯가지의 난제(難題)

해결할 수 없는 5가지의 어려운 문제.
그러나, 기나긴 세월과 환상의 힘은, 그 문제들을 풀기에는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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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 아아 정말.
             이쪽으로 오게 해선 안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유유코 : 요우무, 간다.

요우무 : 네엡, 갑니다. 

(중간BOSS 배틀)

요우무 : 유유코 님, 저것을 보세요. 굉장한 보름달이네요.

??? : 이것이 진정한 만월.
        당신들은 인간도 요괴도 아닌 모양이네.
        어째서 이런 곳으로 흘러들어 온 건지.

유유코 : 요우무.
             저 달의 얼굴을 보는 건 꺼림칙한 일이야.
             지금 즉시 보는 것을 그만두렴.

요우무 : 에, 네에, 그런 건가요?;


영원과 순간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카구야 : 진정한 달이란 불길한 것.
             지상인들은 그 사실을 잊은지 오래이지.
             당신은 그리운 느낌이 드는 사람이네.
             아니, 사람이었던 자가 되는 걸까?

유유코 : 아직은 사람인 채로 남을 셈이야.
             하지만 이 아이는 아직 반쪽짜리.
             반쪽만이라고는 해도 돌아 버려서는 곤란하거든.

요우무 : 유유코 님.
             달을 보지 않고서 저 사람을 보는 것은 무리예요!

유유코 : 마음의 눈으로 보면 되잖아.
             그 커다란 반유령은 무얼 위해서 달고 다니는 거니?

요우무 : 마음의 눈 대신 달고 다니는 건 아니라구요.

카구야 : 유쾌하네.
             미천한 인간도 요괴도 아닌 자, 들인가.
             보고 있기에 즐거운 만큼, 아무것도 없는 거겠지.

요우무 : 유유코 님, 큰일났어요!
             눈을 감으니 앞이 캄캄합니다!

카구야 : 조금 정도는 이 달을 보고서 이상해져도 좋지 않겠어?

유유코 : 보이지 않더라도 칼날은 사물을 벨 수 있는 법이잖니?

카구야 :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된 거야?
             유령이 무슨 일로 찾아왔지?

유유코 : 구슬에는 말이야, 조금이라도 흠집이 나면 그 가치가 사라지는 거야.
             그것은, 영원히 둥근 채로는 있을 수 없기 때문.
             하지만, 그 상처가 난 구슬도, 굴리고 있는 동안에 다시 동그란 모양으로 돌아와.
             이런 얘기가 아닐까?

요우무 : 아아~, 갑자기 눈을 뜨니 눈이 부셔서 눈 앞이 가물거려.

카구야 : 그래. 영원이란 그런 것. 그야말로 한적한 세계야.
             실은 내겐, 영원을 다루는 능력이 있지.

유유코 : 그렇다는 건, 오늘 밤을 멈추게 하고 있던 것도 당신인 건가?

요우무 : 에?
             유유코 님, 그건, 저기......

카구야 : 그런 지독한 짓을 한 건 내가 아니야.
             이건 믿어도 좋아.

 유유코 : 뭐어, 아무래도 상관 없어 그런 건.
              난, 환상향에 보름달을 되돌려놓기만 하면 그걸로 되거든.
              그러다 보면 아침이 올 테니.

요우무 : 말씀을 잘 하시네요.

유유코 : 요우무, 이게 최후의 명령이야.
             눈 앞의 영원을 베어 버리도록.

카구야 : 어머, 영원은 상처를 입더라도 영원이야.
             방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었잖아?

요우무 : 그러니까 베라는 것이시로군요!
              이 백루검(白樓劍)으로!

유유코 : 아까는 저렇게 얘기했었지만,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저 아가씨가 꾸민 일이야. 분명히.

요우무 : 아니,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카구야 : 아니라고 얘기했었잖아?
             뭐 됐어. 그렇게도 나와 싸우고 싶다면, 그렇게 해 줄께.
             지금까지, 수많은 인간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5가지의 문제.

♪BGM .「죽취비상(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카구야 : 당신들은 몇 개나 풀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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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 : 이런 일이 !
             그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거구나.

♪BGM .「보이지(voyage) 1970」



라스트 스펠1,「영야 되돌리기 - 첫달」

카구야 : 당신들이 만들어 낸 어중간한 영원의 밤 따위...


라스트 스펠2,「영야 되돌리기 - 자의 시각」

카구야 : 내 영원을 다루는 술법으로 모두 깨뜨려 보이겠어.


라스트 스펠3,「영야 되돌리기 - 축의 시각」

카구야 : 여명은 이제 금방일 터.


라스트 스펠4,「영야 되돌리기 - 인의 시각」

카구야 : 어때? 이것으로 영원한 밤의 술법은 깨지고, 날이 밝겠지!


라스트 스펠5,「영야 되돌리기 - 아침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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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EXTRA...



동방영야초 대사집 - 몽환의 홍마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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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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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밀리아 : 사쿠야, 뭐 특별히 따라오라고 한 건 아닌데.

사쿠야 :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걱정되서 그런다구요.
             또, 방금처럼 벌레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 : 나타나기라도 하면, 하는 때엔 나타나는 법!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자아, 나타났어. 그 아가씨를 내놓으시지!

사쿠야 : 나타나면...... 벌레가 불쌍하잖아요?
             반 토막의 벌레에게도 온 토막의 영혼, 이라 했었죠 아마?

레밀리아 : 저건 8토막 쯤은 모자란 거잖아.  

리글 : 혹시 그거, 무서운 이야기?

사쿠야 : 아아니, 잔인한 이야기.

레밀리아 : 괜찮아, 난 인간 이외에는 흥미가 없으니까.

사쿠야 : 흥미가 없으시니까 염려되는 거지요.
             인간이라면 식량 정도로 끝날 지 모르겠지만, 그 이하라면...
             하아, 무자비하신 데에도 정도란 게 있어요.

리글 : 히에엑;;;;;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사쿠야 : 아~아. 최근엔, 반딧불도 늘어나서 보기에 아름답네요.

레밀리아 : 사쿠야, 그런 감탄은 하던 이야기의 내용과 맞지 않는걸.

사쿠야 : 도중에 화제를 바꾼 겁니다. 아가씨.

레밀리아 : 후반부 밖에 전해지지 않았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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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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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사쿠야 : 서두르는 중이라서 그런데. 움직이면서라면 들어줄께.

??? : 말해도 멈추지 않는 주제에.
        하지만, 인간에 박쥐. 이상한 조합이네.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인간은 탐나지만, 그 쪽은 필요 없어.

레밀리아 : 흥, 아귀(餓鬼)가 밤놀이이신가 봐?

미스티어 : 물론, 밤놀이지. 착한 아이의 낮 동안은 잠자는 시간.
                밤은 인간사냥 서비스 타임이야.

레밀리아 : 미안하지만 급해서 말인데. 빨리 끝장나 주지 않겠어?

미스티어 : 잠깐 기다려 봐, 라고 했잖아? 

사쿠야 : 아가씨. 이 정도의 녀석을 일일히 상대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레밀리아 : 그렇네.

미스티어 : 정말, 웃기고들 있네!
                밤에 날아다니는 새를 두려워 해 본 적은 없어?

레밀리아 : 프라이드 치킨, 이겠지? 난 인간이 좋은데.

사쿠야 : (뭐가 좋으신 걸까?) 
             아가씨, fly는 프라이드로 변형되지 않아요.

미스티어 :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가 진정한 어두운 밤의 공포를 가르쳐 주지!

사쿠야 : 어두운 밤의 공포, 라......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레밀리아 : 자아, 사쿠야.
                그 녀석을 프라이로 만들어버릴까,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까, 어느 쪽이 낫겠어?

사쿠야 : 프라이는 뒤로 미루어두고, 앞으로 나가도록 하지요. 밤은 짧다구요.
             그러고 보니, 어째서 이쪽을 향해 가시는 것이신지?

레밀리아 : 응? 연료보급이야. 

사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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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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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사쿠야 : 아가씨. 이런 곳은, 서둘러 지나가도록 하시죠.

레밀리아 : 뭐어, 별로 배고프진 않지만...

??? : 정말이지, 여기의 인간이 사라지면 남는 건 요괴와 이상한 인간뿐이게 되어 버리잖나!

(배틀)

??? : 으음; 너희들은 뭐지?

레밀리아 : 흥. 더 이상은 물러설데가 없는 거 아냐?

사쿠야 : 아가씨! 조금 허세가 지나치시군요. 

(스테이지 종반)

??? : 잘 보라고. 악마들아.

사쿠야 : 아니라니깐, 저기.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렇게 보이지?

사쿠야 : 근데, 여긴 인간의 마을이잖아? ^^;

레밀리아 : 아아, 난 별로 오는 일이 없지만, 사쿠야는 자주 오는 거였니?

사쿠야 : 네, 우리 저택에서 쓰는 도구는 인간들이 만든 것도 상당히 있습니다.

케이네 : 잘 봐......
             보이는 바와 같이, 여기엔 아무것도 없었던 거다.
             됐으니까, 빨리 지나가 버리라고.

사쿠야 : 뭔가 맘에 안드는 태도네.
             마을과 인간을 어디다 둔 거지?

케이네 : 모르는 거야?
             모름지기, 인간은 없었던 것으로 해 두었어.
             지금, 여기 마을의 역사는 모두 내가 보호하고 있지.

레밀리아 : 사쿠야.
                저거 동생의 가정교사로 알맞지 않을까?
                향토역사학 선생님이란 느낌으로.

사쿠야 : 집엔 더 이상 지식인은 필요 없어요... ^_^;

케이네 : 알았나, 한번 더 말하지.
             여기엔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어.
             인간도 인간의 마을도 말이야.          

사쿠야 : 아무리 해도, 그 말하는 투가 맘에 걸리네.
             아가씨, 시간을 잠시 빌릴 수 있을까요?

레밀리아 : 서둘러야 하는 거 아닐까. 정말로.

♪BGM .「프레인 에이지어」

케이네 : 거기 있는 악마의 역사도 내가 접수해 줄까?

레밀리아 : 흥, 잘난 듯 얘기하기는.
                기껏해야 웨어 백탁인 주제에.
                역사만 보고 있는 넌, 운명을 바꿀 수는 없어.

(역자 주 : 백탁 = 온갖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상상속의 동물)

사쿠야 : 아가씨. 시간을 받아도 되겠지요?

레밀리아 : 어쩔수 없네.
                잠깐이라면, 내 시간도 써도 좋아.

(BOSS 배틀)

사쿠야 : 자아, 후련해진 참에 가던 길 계속 가도록 할까요.

레밀리아 : 아직, 마을이 원래대로 돌아오진 않았는데 벌써 후련해진거야?

사쿠야 : 이미 후련해졌습니다. 깔끔하게.

레밀리아 : 뭐 좋지만, 이 애 덕택에 때문에 요기의 상류(上流)의 방향을 완전히 놓쳐 버렸어.
                사쿠야 넌 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는 거니?

사쿠야 : 깔끔하게 모르지요.
             하지만 자, 마침 여기에 편리한 녀석이 있군요.

케이네 : 아~? 보름달에 이변이 생긴 원인?
             이건, 그 녀석이 꾸민 일이겠지.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녀석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말이야.

사쿠야 : 지식인이란 편리하네.
             더 이상 많이 집에 둘 필요는 없지만 .

레밀리아 : 집에 있는 지식인은 책만 읽어대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한 기분이...

사쿠야 : 쓸모없는 지식이 풍부한 거랍니다. 이 이상 집에 늘릴 필요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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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uncanny)

전설속의 꿈의 나라

달빛 아래 대나무로 이루어진 나라는, 묘하게 괴이하게 생각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나무가, 요사스럽게 빛을 낼 듯하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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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까지야!
        역시 당신이구나. 어쩐지 시간의 흐름이 이상하다 생각했어. 

사쿠야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레밀리아 : 아, 원래부터가 괴상한 일을 하고 있잖아? 사쿠야가 그렇지 뭐.

 사쿠야 : 어머, 너무하세요.

??? : 뭐, 항상 괴상한 일을 하고는 있다지만. 오늘은 한층 더 크게 저질렀네.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레이무 : 마치, 붉은 안개를 끼게 만들었었던 그 때처럼 말이야.

레밀리아 : 이상한 일을 하고 있는건 사쿠야가 맞겠지만.
                거창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건 우리들이 아닌 걸.

사쿠야 : 지금은, 그 범인을 혼내주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거라니까.

레이무 : 새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내 눈은 속이지 못해.
             당신들이 움직일 때마다, 시간이 멈추어.
             밤이 길어지고 있어.
             밤을 멎게 하고 있는 범인들은, 당신들이라구!

레밀리아 : 그건 그렇네. 그게 뭐 안되는 거야?

사쿠야 : 아가씨. 지금은, 밤을 멈추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만. 
             레이무의 뒤쪽에 있는 달을 보아 주세요. 
             자, 벌써 저렇게나...

레이무 : 저 달이랑, 끝나지 않는 밤과는 관계가 없잖아?
             밤을 멈추게 한 다음. 그걸 기화로 흡혈귀가 난리를 치고.
             이렇게나 위험한 밤도 또 없을 거야!

레밀리아 : 정말이지, 난 밤의 여왕님이시니까 그 정도는 봐 달라구우.

사쿠야 : 하신 말씀의 의미가 너무나도;

레이무 : 뭐가 어쨌건 간에, 이 자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겠어.

♪BGM .「소녀기상곡(少女綺想曲) ~ Dream Battle」

레이무 : 요괴를 퇴치하는게, 내 일이니깐!

사쿠야 : 당신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네.
             우리가 밤을 정지시키고 있는 이유를.

레밀리아 : 사쿠야. 이번엔 서두르지 않아도 좋아. 네가 시간을 조정해 준다면. 오
                해가 풀리지 않은 채로 남더라도 난 상관 없어.
                언젠가의 빚을 갚아 줄 찬스잖아.

사쿠야 : 아가씨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레이무 : 자아, 관으로 돌아갈 각오는 되셨겠지?

레밀리아 : 관은 죽은 사람이나 집어넣는 물건이라고, 전에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레이무 : 빨갛고 어두컴컴하고 창문이 별로 없는 관 말이야!

(중간BOSS 배틀)

레밀리아 : 도망쳤어! 그 쪽이야.

사쿠야 : 제 나이프에서부터 벗어 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봐요?

(스테이지 종반)

레이무 : 이 죽림에서 헤메지도 않다니...

사쿠야 : 당신 뒤를 쫓아온 거라구. 놓치지 않겠어.

레이무 : 방금 전엔, 난데없이 둘이길래 놀랐을 뿐.
             이젠 준비는 완전히 끝냈어.
             당신들을, 결계의 틈새에 처박아 주지!

(BOSS 배틀) 

레밀리아 : 이걸로 빚은 갚았네.
                피는 빨지 않기로 해 줄테니까, 빨리 돌아가도록.

레아무 : 우우웅.... 밤까지 정지시켜 두면서, 대체 뭘 목적으로 삼고 있는 거냐구.

사쿠야 : 그런 질문은, 싸우기 전에 미리 하는 거란다.
             지금은, 우리들이 이긴 후이기에, 그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겠지.

레밀리아 : 영원한 만월의 복원. (소근)

사쿠야 : 영원을 붙이시면 안돼요! (버럭)

레이무 : 내일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밤이라면 그건 너무 싫을 거야...

레밀리아 : 사쿠야, 저것 봐. 저 저택...

.
.
.

♪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
.
.

???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사쿠야 : 당신이 꾸민 거야? 이 달의 이변을.

레밀리아 : 수상한 느낌이네.
                특히 그 도전적인 겉모습이라던가가.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어머나, 날개가 달린 당신 정도까지는 아닌걸.
            그건 그렇고. 이런 밤중에 무슨 볼일?

사쿠야 : 이거야 아주 대단한 볼일이라고 할까.
             달의 이 이변은, 당신 주위에서 꾸민 일이잖아? 
             그래서, 기분나쁜 냄새는 근원부터 제거한다... 라는 거지.
             나는 청소가 특기이거든.

레이센 : 달의 이변?
             으~응. 잘도 이 술법을 눈치 챈 모양이네.
             지상을 기어다니며 살아갈 뿐인, 더러운 백성 주제에 말이야.

레밀리아 : 공교롭게도, 달과 별 이외엔 아무것도 본 적이 없는 지저분한 생물이었기에 말이야.
                달에 변화가 생기면 싫더라도 알게 된다구.

사쿠야 : 아가씨께선 저녁형, 이시니까요. 

레밀리아 : 당장 지상에 보름달을 돌려놓을 것.

레이센 : 아직 술법을 해제할 수는 없는데.

(??? 등장)

??? : 어라. 데리러 온 자들인가 하고 생각했더니만, 그냥 헤메다 들어온 요괴였나?
        뭐, 데리러 오는 사람이 있을 리는 없겠지만.

사쿠야 : 누구?

레밀리아 : 사쿠야, 나쁜 건 그 녀석이야.
                한눈에 알아챘어. 저 악당같은 모습으로.

??? : 심한 말투네.
        확실히, 이 '지상의 밀실' 은 내가 꾸민 거야.
        하지만, 그것도 공주와 이 아이를 위한 것.

사쿠야 : 얘기가 이렇게 되면, 쓰러뜨릴 수 밖에 없는 것 같군요.

??? : 음... 하지만 아직은 안 돼.
            우돈게. 여기는 네게 맡길께.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사쿠야 : 어떤 일에든지 올바른 길이 있다, 이건가.

레밀리아 : 성가시네. 언제나의 사쿠야처럼, 길을 벗어나 볼 생각은 없어?

사쿠야 : 바른 길 대로 과정을 진행시킨 후, 거기다 힘으로 압도한다.
             이것이 딴소리를 할 수 없게 만드는 비결이랍니다.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후후후. 올바른 길은 당신의 뒤쪽 방향.
            하지만, 물러날 수는 없을 거야.

레밀리아 : 물러나거나 하진 않는데.

레이센 : 달 토끼의 덫에 걸려들어 있는 참인데도 눈치들 못 챈 걸까?
             그래... 왼쪽도 오른쪽도, 위도 아래도...
             당신에겐 이미, 방향이 어그러져 보이고 있어.
             당신은 똑바로 난다고 날겠지만, 실제로는 비틀비틀 날고 있는 거야.
             내 눈을 보고, 더욱 더 혼란스러워져 보라구!

(BOSS 배틀)

사쿠야 : 아가씨, 길을 따라 나아가도록 하시지요.
             출구는 이제 금방이랍니다.

레밀리아 : 사쿠야, 아까의 걔는 이 앞에 있어.
                하지만, 좀......
                조심하는게 좋을 거야. 사쿠야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레이센 : 사부님께선 나 같은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강하다구.
             내게 이겼다고 해서, 사부님께 대적할 수 있을 거라고들 생각하는 거야?

레밀리아 : 응. 압도적으로.

사쿠야 : 자, 밤이 새기 전에 결판을 내도록 할까요.

레이센 : 그렇구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모양이네.
             난 분명히...

사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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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A

공주를 감추는 밤 하늘의 보주

길고 긴 복도. 이 복도는 누군가가 보이고 있는 환각인가.
너무도 가까운 달의 기척은, 요괴에겐 그립고도 기쁜 구속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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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후. 
        무사히 따라온 모양이군.

레밀리아 : 저기저기. 이젠 도망갈 구석이 없는 거 아닐까.

사쿠야 : 하지만, 아까부터 꽤 많이 진행해 왔는데도....
             이 복도, 끝이 보이지 않아요!

(중간BOSS 배틀)

사쿠야 : 복도는 끝난 듯 합니다만, 이곳은 대체...

??? : 여기 쯤이 좋겠지.
        여기까지 와서도 눈치들 못 챈 건지?

레밀리아 : 아차! 걸려들었어, 사쿠야.
                저건 달이 아니야!

사쿠야 : 확실히, 좀 너무 커 보이기는 하는군요.

레밀리아 : 아니; 커 보이는 건 가깝기 때문에 그런 거구;


달의 두뇌
야고코로 에이린


에이린 : 그래, 당신들은 가짜 달과 긴 복도에 이끌려서 여기까지 왔지.
             보름달은, 달과 지상을 연결하는 단 하나의 열쇠인 거야.
             그 열쇠를 망가뜨리면, 달과 지상을 서로 오갈 수는 없게 된다...
             봐, 이런 식으로 거짓 환영(幻影)에 홀려서 말이야.

사쿠야 : 어머나, 환영이라구 했지.
             아까의 무지무지 긴 복도도 환영이었던 걸까나.

레밀리아 : 환영일지도.
                저렇게나 길어서야, 청소용 대걸레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사쿠야 : 어머. 아마도 대걸레가 아닌 손걸레질이 그렇지 않을까요.
            허리가 아플 것 같네요.

에이린 :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환영이야 환영.

레미리아 : 그건 그렇고, 이만큼 거창한 일을 벌여서 무엇을 어쩌겠다는 거야?
                누구도 달에 가려고 하진 않았다구.

에이린 : 환상향 밖에는 지상에서부터 달로 향하는 어리석은 자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지금은, 달의 추격자로부터 공주를 지키는 것 만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오늘 이대로 아침을 맞이하면, 더 이상 달로부터 사자가 오지는 않게 되겠지.

사쿠야 : 아하, 아까부터 잔뜩 몰려나왔던 토끼들은 달 토끼들이었던 모양이네.    

에이린 : 아니, 대부분은 지상에서 붙잡은 토끼였는데;
             진정한 달 토끼는 아까의 레이센 뿐.

레밀리아 : 아무래도 좋아.
                보름달을 앗아간 녀석이 누구였는지를 안 것만으로도 됐어.
                이유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
                여기까지 오면서, 범인을 찾아내면 어떤 호된 꼴을 당하게 해 줄까...
                하는 것 만을 생각해 왔지.
                사쿠야, 여기서는 봐주기 없기로 하자.

사쿠야 : 이제까지 만났던 적들에게도 봐 준적은 없답니다. 
         
레밀리아 : .......그럼, 죽을 각오로 하기로 하자.

사쿠야 : 안 죽습니다.

에이린 : 꽤 여유가 넘치네.
             여기까지 꾀어 낸 것도, 마음껏 데리고 놀아보기 위해서 였는데.
             안심해도 좋아.
             아침이 되면 보름달은 원래대로 되돌려 줄 테니까.
             이젠, 아침까지 놀기만 하면 돼.

사쿠야 : 아가씨, 다행이시네요.
             이기든 지든 보름달은 원래대로 돌아오는 모양입니다.

레밀리아 : 무슨 물러터진 소릴 하는 거니.
                얕보인 데 대한 앙갚음을 해주지 않으면, 환상향에서의 체면이 서질 않잖아.
                이젠 보름달 같은건 어떻게 돼던 상관없어.

에이린 : 흥, 꼬맹이 주제에.
             너같은 어린애가 영원속의 주민인 내게 상대가 될 리 없잖아?
             당신이 쌓아 왔던 붉은 역사.
             나의 역사와 비교해 보면, 그건 제로(0)야.
             영원의 관점에서 보자면 넌 그저 순간.

사쿠야 : 자아, 아가씨. 연장자에겐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는군요.

레밀리아 : 네가 가장 어려.

에이린 : 그리고, 밤을 멈추게 하고 있었던 건 너희들이었지?
             그런 짓이, 공주의 심기에 거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만...

레밀리아 : 자 날 존중하라구, 사쿠야. 제대로.

에이린 : 얘기를 안 듣고 있네.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이게 안된다니깐.

♪BGM .「천년환상향(千年幻想鄕) ~ History of the Moon」

에이린 : 너희들에겐, 말보다 이 탄막의 약 쪽이 더 필요할 것 같군! 

(BOSS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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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 놀고 있는 거지!
        에이린, 나의 힘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겠어.
        이러고서도 지면 그 때는......
        거기 있는 악마!
        나의 힘으로 만든 약과 에이린의 진정한 힘...
        일생동안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야!

라스트 스펠, 금약(禁藥)「봉래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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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FINAL B...

동방영야초 대사집 - 몽환의 홍마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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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 

형화(螢火)의 행방

반디의 등불이 언제나보다 격렬하게 빚나 보였던 것은 기분 탓일까.
오늘 저녁은 긴 밤이 되겠지.

♪BGM .「환시(幻視)의 밤 ~ Ghostly Eyes」

PM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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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밀리아 : 사쿠야, 뭐 특별히 따라오라고 한 건 아닌데.

사쿠야 :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걱정되서 그런다구요.
             또, 방금처럼 벌레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 : 나타나기라도 하면, 하는 때엔 나타나는 법!


어둠속에서 준동하는 빚의 벌레
리글 나이트버그 등장


리글 : 자아, 나타났어. 그 아가씨를 내놓으시지!

사쿠야 : 나타나면...... 벌레가 불쌍하잖아요?
             반 토막의 벌레에게도 온 토막의 영혼, 이라 했었죠 아마?

레밀리아 : 저건 8토막 쯤은 모자란 거잖아.  

리글 : 혹시 그거, 무서운 이야기?

사쿠야 : 아아니, 잔인한 이야기.

레밀리아 : 괜찮아, 난 인간 이외에는 흥미가 없으니까.

사쿠야 : 흥미가 없으시니까 염려되는 거지요.
             인간이라면 식량 정도로 끝날 지 모르겠지만, 그 이하라면...
             하아, 무자비하신 데에도 정도란 게 있어요.

리글 : 히에엑;;;;;

♪BGM . 「준준추월(蠢蠢秋月) ~ Mooned Insect」

(BOSS 배틀)

사쿠야 : 아~아. 최근엔, 반딧불도 늘어나서 보기에 아름답네요.

레밀리아 : 사쿠야, 그런 감탄은 하던 이야기의 내용과 맞지 않는걸.

사쿠야 : 도중에 화제를 바꾼 겁니다. 아가씨.

레밀리아 : 후반부 밖에 전해지지 않았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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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2

인간이 사라지는 길

인간이 다니는 길이라고는 하나, 한밤중에 그 길을 지나는 것은 야수 및 요괴 정도.
적어도 사람의 모습이 보일 일은 없을 터.

♪BGM .「밤 참새의 노랫소리 ~ Night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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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 잠깐 기다려 봐~.

사쿠야 : 서두르는 중이라서 그런데. 움직이면서라면 들어줄께.

??? : 말해도 멈추지 않는 주제에.
        하지만, 인간에 박쥐. 이상한 조합이네.


밤의 참새 요괴
미스티어 로렐라이


미스티어 : 인간은 탐나지만, 그 쪽은 필요 없어.

레밀리아 : 흥, 아귀(餓鬼)가 밤놀이이신가 봐?

미스티어 : 물론, 밤놀이지. 착한 아이의 낮 동안은 잠자는 시간.
                밤은 인간사냥 서비스 타임이야.

레밀리아 : 미안하지만 급해서 말인데. 빨리 끝장나 주지 않겠어?

미스티어 : 잠깐 기다려 봐, 라고 했잖아? 

사쿠야 : 아가씨. 이 정도의 녀석을 일일히 상대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레밀리아 : 그렇네.

미스티어 : 정말, 웃기고들 있네!
                밤에 날아다니는 새를 두려워 해 본 적은 없어?

레밀리아 : 프라이드 치킨, 이겠지? 난 인간이 좋은데.

사쿠야 : (뭐가 좋으신 걸까?) 
             아가씨, fly는 프라이드로 변형되지 않아요.

미스티어 : 아무래도 상관없어.
                내가 진정한 어두운 밤의 공포를 가르쳐 주지!

사쿠야 : 어두운 밤의 공포, 라......

♪BGM .「이젠 노래밖에 들리지 않아」

(BOSS 배틀)

레밀리아 : 자아, 사쿠야.
                그 녀석을 프라이로 만들어버릴까,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까, 어느 쪽이 낫겠어?

사쿠야 : 프라이는 뒤로 미루어두고, 앞으로 나가도록 하지요. 밤은 짧다구요.
             그러고 보니, 어째서 이쪽을 향해 가시는 것이신지?

레밀리아 : 응? 연료보급이야. 

사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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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

역사를 먹는 자의 회향(懷鄕)

한갈래 길의 저 편에는 인간들이 사는 작은 마을이 있다.
그러나 마을이 있었을 터인 장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BGM .「그리운 동방의 피 ~ Old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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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들인가. 이런 한밤중에 마을을 습격하려 하는 녀석들은.

사쿠야 : 아가씨. 이런 곳은, 서둘러 지나가도록 하시죠.

레밀리아 : 뭐어, 별로 배고프진 않지만...

??? : 정말이지, 여기의 인간이 사라지면 남는 건 요괴와 이상한 인간뿐이게 되어 버리잖나!

(배틀)

??? : 으음; 너희들은 뭐지?

레밀리아 : 흥. 더 이상은 물러설데가 없는 거 아냐?

사쿠야 : 아가씨! 조금 허세가 지나치시군요. 

(스테이지 종반)

??? : 잘 보라고. 악마들아.

사쿠야 : 아니라니깐, 저기.


지식과 역사의 반수(半獸)
카미시라자와 케이네


케이네 :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그렇게 보이지?

사쿠야 : 근데, 여긴 인간의 마을이잖아? ^^;

레밀리아 : 아아, 난 별로 오는 일이 없지만, 사쿠야는 자주 오는 거였니?

사쿠야 : 네, 우리 저택에서 쓰는 도구는 인간들이 만든 것도 상당히 있습니다.

케이네 : 잘 봐......
             보이는 바와 같이, 여기엔 아무것도 없었던 거다.
             됐으니까, 빨리 지나가 버리라고.

사쿠야 : 뭔가 맘에 안드는 태도네.
             마을과 인간을 어디다 둔 거지?

케이네 : 모르는 거야?
             모름지기, 인간은 없었던 것으로 해 두었어.
             지금, 여기 마을의 역사는 모두 내가 보호하고 있지.

레밀리아 : 사쿠야.
                저거 동생의 가정교사로 알맞지 않을까?
                향토역사학 선생님이란 느낌으로.

사쿠야 : 집엔 더 이상 지식인은 필요 없어요... ^_^;

케이네 : 알았나, 한번 더 말하지.
             여기엔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어.
             인간도 인간의 마을도 말이야.          

사쿠야 : 아무리 해도, 그 말하는 투가 맘에 걸리네.
             아가씨, 시간을 잠시 빌릴 수 있을까요?

레밀리아 : 서둘러야 하는 거 아닐까. 정말로.

♪BGM .「프레인 에이지어」

케이네 : 거기 있는 악마의 역사도 내가 접수해 줄까?

레밀리아 : 흥, 잘난 듯 얘기하기는.
                기껏해야 웨어 백탁인 주제에.
                역사만 보고 있는 넌, 운명을 바꿀 수는 없어.

(역자 주 : 백탁 = 온갖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상상속의 동물)

사쿠야 : 아가씨. 시간을 받아도 되겠지요?

레밀리아 : 어쩔수 없네.
                잠깐이라면, 내 시간도 써도 좋아.

(BOSS 배틀)

사쿠야 : 자아, 후련해진 참에 가던 길 계속 가도록 할까요.

레밀리아 : 아직, 마을이 원래대로 돌아오진 않았는데 벌써 후련해진거야?

사쿠야 : 이미 후련해졌습니다. 깔끔하게.

레밀리아 : 뭐 좋지만, 이 애 덕택에 때문에 요기의 상류(上流)의 방향을 완전히 놓쳐 버렸어.
                사쿠야 넌 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는 거니?

사쿠야 : 깔끔하게 모르지요.
             하지만 자, 마침 여기에 편리한 녀석이 있군요.

케이네 : 아~? 보름달에 이변이 생긴 원인?
             이건, 그 녀석이 꾸민 일이겠지.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녀석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말이야.

사쿠야 : 지식인이란 편리하네.
             더 이상 많이 집에 둘 필요는 없지만 .

레밀리아 : 집에 있는 지식인은 책만 읽어대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한 기분이...

사쿠야 : 쓸모없는 지식이 풍부한 거랍니다. 이 이상 집에 늘릴 필요는 없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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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4 (uncanny)

전설속의 꿈의 나라

달빛 아래 대나무로 이루어진 나라는, 묘하게 괴이하게 생각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대나무가, 요사스럽게 빛을 낼 듯하다.

♪BGM .「영야(永夜)의 대가 ~ Imperishabl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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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까지야!
        역시 당신이구나. 어쩐지 시간의 흐름이 이상하다 생각했어. 

사쿠야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레밀리아 : 아, 원래부터가 괴상한 일을 하고 있잖아? 사쿠야가 그렇지 뭐.

 사쿠야 : 어머, 너무하세요.

??? : 뭐, 항상 괴상한 일을 하고는 있다지만. 오늘은 한층 더 크게 저질렀네.


낙원의 멋진 무녀
하쿠레이 레이무


레이무 : 마치, 붉은 안개를 끼게 만들었었던 그 때처럼 말이야.

레밀리아 : 이상한 일을 하고 있는건 사쿠야가 맞겠지만.
                거창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건 우리들이 아닌 걸.

사쿠야 : 지금은, 그 범인을 혼내주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거라니까.

레이무 : 새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내 눈은 속이지 못해.
             당신들이 움직일 때마다, 시간이 멈추어.
             밤이 길어지고 있어.
             밤을 멎게 하고 있는 범인들은, 당신들이라구!

레밀리아 : 그건 그렇네. 그게 뭐 안되는 거야?

사쿠야 : 아가씨. 지금은, 밤을 멈추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만. 
             레이무의 뒤쪽에 있는 달을 보아 주세요. 
             자, 벌써 저렇게나...

레이무 : 저 달이랑, 끝나지 않는 밤과는 관계가 없잖아?
             밤을 멈추게 한 다음. 그걸 기화로 흡혈귀가 난리를 치고.
             이렇게나 위험한 밤도 또 없을 거야!

레밀리아 : 정말이지, 난 밤의 여왕님이시니까 그 정도는 봐 달라구우.

사쿠야 : 하신 말씀의 의미가 너무나도;

레이무 : 뭐가 어쨌건 간에, 이 자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겠어.

♪BGM .「소녀기상곡(少女綺想曲) ~ Dream Battle」

레이무 : 요괴를 퇴치하는게, 내 일이니깐!

사쿠야 : 당신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네.
             우리가 밤을 정지시키고 있는 이유를.

레밀리아 : 사쿠야. 이번엔 서두르지 않아도 좋아. 네가 시간을 조정해 준다면. 오
                해가 풀리지 않은 채로 남더라도 난 상관 없어.
                언젠가의 빚을 갚아 줄 찬스잖아.

사쿠야 : 아가씨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레이무 : 자아, 관으로 돌아갈 각오는 되셨겠지?

레밀리아 : 관은 죽은 사람이나 집어넣는 물건이라고, 전에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레이무 : 빨갛고 어두컴컴하고 창문이 별로 없는 관 말이야!

(중간BOSS 배틀)

레밀리아 : 도망쳤어! 그 쪽이야.

사쿠야 : 제 나이프에서부터 벗어 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봐요?

(스테이지 종반)

레이무 : 이 죽림에서 헤메지도 않다니...

사쿠야 : 당신 뒤를 쫓아온 거라구. 놓치지 않겠어.

레이무 : 방금 전엔, 난데없이 둘이길래 놀랐을 뿐.
             이젠 준비는 완전히 끝냈어.
             당신들을, 결계의 틈새에 처박아 주지!

(BOSS 배틀) 

레밀리아 : 이걸로 빚은 갚았네.
                피는 빨지 않기로 해 줄테니까, 빨리 돌아가도록.

레아무 : 우우웅.... 밤까지 정지시켜 두면서, 대체 뭘 목적으로 삼고 있는 거냐구.

사쿠야 : 그런 질문은, 싸우기 전에 미리 하는 거란다.
             지금은, 우리들이 이긴 후이기에, 그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겠지.

레밀리아 : 영원한 만월의 복원. (소근)

사쿠야 : 영원을 붙이시면 안돼요! (버럭)

레이무 : 내일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밤이라면 그건 너무 싫을 거야...

레밀리아 : 사쿠야, 저것 봐. 저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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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신데렐라 케이지 ~ Kagome-Kagome」

STAGE 5

거친 세상의 아름다운 우리

「지저분한 곳에, 어찌 해서든 오래도록 있을 수는 없노라.」
그러자, 열렸던 문은 하나 남김 없이 닫히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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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네.
        모든 문은 봉인해 두었어.
        이젠, 공주님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겠지?

사쿠야 : 당신이 꾸민 거야? 이 달의 이변을.

레밀리아 : 수상한 느낌이네.
                특히 그 도전적인 겉모습이라던가가.


광기(狂氣)의 달 토끼
레이센ㆍ우돈게인ㆍ이나바


레이센 : 어머나, 날개가 달린 당신 정도까지는 아닌걸.
            그건 그렇고. 이런 밤중에 무슨 볼일?

사쿠야 : 이거야 아주 대단한 볼일이라고 할까.
             달의 이 이변은, 당신 주위에서 꾸민 일이잖아? 
             그래서, 기분나쁜 냄새는 근원부터 제거한다... 라는 거지.
             나는 청소가 특기이거든.

레이센 : 달의 이변?
             으~응. 잘도 이 술법을 눈치 챈 모양이네.
             지상을 기어다니며 살아갈 뿐인, 더러운 백성 주제에 말이야.

레밀리아 : 공교롭게도, 달과 별 이외엔 아무것도 본 적이 없는 지저분한 생물이었기에 말이야.
                달에 변화가 생기면 싫더라도 알게 된다구.

사쿠야 : 아가씨께선 저녁형, 이시니까요. 

레밀리아 : 당장 지상에 보름달을 돌려놓을 것.

레이센 : 아직 술법을 해제할 수는 없는데.

(??? 등장)

??? : 어라. 데리러 온 자들인가 하고 생각했더니만, 그냥 헤메다 들어온 요괴였나?
        뭐, 데리러 오는 사람이 있을 리는 없겠지만.

사쿠야 : 누구?

레밀리아 : 사쿠야, 나쁜 건 그 녀석이야.
                한눈에 알아챘어. 저 악당같은 모습으로.

??? : 심한 말투네.
        확실히, 이 '지상의 밀실' 은 내가 꾸민 거야.
        하지만, 그것도 공주와 이 아이를 위한 것.

사쿠야 : 얘기가 이렇게 되면, 쓰러뜨릴 수 밖에 없는 것 같군요.

??? : 음... 하지만 아직은 안 돼.
            우돈게. 여기는 네게 맡길께.
            실수로라도 공주를 데리고 나가게는 하지 않도록 해.

레이센 : 맡겨 주세요. 문은 하나도 빠짐없이 닫아 두었습니다.

사쿠야 : 어떤 일에든지 올바른 길이 있다, 이건가.

레밀리아 : 성가시네. 언제나의 사쿠야처럼, 길을 벗어나 볼 생각은 없어?

사쿠야 : 바른 길 대로 과정을 진행시킨 후, 거기다 힘으로 압도한다.
             이것이 딴소리를 할 수 없게 만드는 비결이랍니다.

♪BGM .「광기의 눈동자 ~ Invisible Full Moon」

레이센 : 후후후. 올바른 길은 당신의 뒤쪽 방향.
            하지만, 물러날 수는 없을 거야.

레밀리아 : 물러나거나 하진 않는데.

레이센 : 달 토끼의 덫에 걸려들어 있는 참인데도 눈치들 못 챈 걸까?
             그래... 왼쪽도 오른쪽도, 위도 아래도...
             당신에겐 이미, 방향이 어그러져 보이고 있어.
             당신은 똑바로 난다고 날겠지만, 실제로는 비틀비틀 날고 있는 거야.
             내 눈을 보고, 더욱 더 혼란스러워져 보라구!

(BOSS 배틀)

사쿠야 : 아가씨, 길을 따라 나아가도록 하시지요.
             출구는 이제 금방이랍니다.

레밀리아 : 사쿠야, 아까의 걔는 이 앞에 있어.
                하지만, 그 전에.
                저 쪽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자.

사쿠야 : 무언가가 있나요?

레이센 : 아아 큰일났네.
             아직 봉인을 마치지 못한 문이 있었나.

레밀리아 : 저 너머에 진짜가 있을 거야.
                내 눈을 속일수는 없지.

레이센 : 아아~. 사부님께 야단맞을거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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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보이지(voyage) 1969」

FINAL B

다섯가지의 난제(難題)

해결할 수 없는 5가지의 어려운 문제.
그러나, 기나긴 세월과 환상의 힘은, 그 문제들을 풀기에는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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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린 : 아아 정말.
             이쪽으로 오게 해선 안됀다고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레밀리아 : 사쿠야. 이건 페이크야.

사쿠야 : 그러면, 속공으로 쓰러뜨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간BOSS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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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 : 아가씨. 다치신 곳은 없으신지요?

??? : 있어.

레밀리아 : 없어.
                근데 아앗, 당신 누구?


영원과 순간의 죄인
호라이산 카구야


카구야 : 레이센과 에이린을 쓰러뜨리고 여기까지 오다니...
             상처 한 군데라도 입어 주지 않으면, 수지에 맞지가 않아.

레밀리아 : 공교롭게도, 만월의 밤은 무적이거든.

사쿠야 :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요. 그런 말씀은.
             ...그런데, 어느 틈엔가, 보름달이 되어 있네요. 아가씨.

레밀리아 : 알았기에 그렇게 말한 거였는데.

카구야 : 이것이 진실의 만월이야.
             언제쯤부터였을까, 이 달이 지상에서부터 사라지게 된 것은.
             만월이 인간을 미치게 만드는 힘을 잃게 된 것은.

레밀리아 : 이 보름달은...
                사쿠야가 위험해!

카구야 : 그래. 똑바로 쳐다본 인간을 광기에 빠뜨리는 진실의 만월.

사쿠야 : 아니요. 특별히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만?

레밀리아 : ......사쿠야는 위험할 것 없었네. 단련되어 있으니 말이야.
                뭐, 사쿠야가 없더라도 이 만월 아래서라면 무적이지만.

사쿠야 : 어머나. 그건 너무하시잖아요.
             어떤 장면에서라도, 저는 힘이 될 거랍니다.
             의지해 주셔도 좋아요.

레밀리아 : 어머, 사쿠야, 조금씩 머리가 돌기 시작한 거 아니니?

카구야 : 달은 지상에게 여러가지 힘을 부여했어.
             마법 같은 힘의 대부분은, 원래가 달의 것.
             당신 동족들 중에서도, 보름달을 의지하는 것들이 있지 않아?
             거기 당신 흡혈귀 씨.

레밀리아 : 그래서 어쨌는데.

사쿠야 : 만월이 된 지금, 무적이실 거란 이야기입니다. 근사해라.

카구야 : 후훗.
             우리들 달의 주민은, 지상인을 마물로 바꾸어, 지상의 더러움을 조정해 왔었지.
             하지만, 그것도 이젠 끝.
             지상인들은, 스스로 마물들을 봉인해 버렸어.
             지금의 마물들은, 단지 약속과도 같이 인간을 습격할 뿐인 이해 못할 생물들로 바뀌어 버렸어.

레밀리아 : 홍차를 마시며 보내는 지금의 매일 쪽이 더 즐거운 거라구.
                그게 뭐가 나빠.

사쿠야 : ......

카구야 : 지상인들은 차츰 달을,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지.
             지상인들은 부쩍부쩍 성장한 거야.
             달빛이 필요없게 된 밤.
             간만의 차가 관계 없게 된 해안.
             급기야는 달에까지 쳐들어갔다고들 하잖아.

레밀리아 : 흥, 그런 비천한 인간들의 일 같은건 알 바 아니야.
                도대체가 당신, 달의 주민인 거잖아?
                달로 돌아가서 인간들과 싸우면 될 걸 가지고.

카구야 : 난......
             달로는 돌아갈 수 없는 이유가 있어.
             거기다, 달의 주민들과 한 편도 아니야.
             지상에서도 공공연하게 움직일 수는 없지만.

사쿠야 : 달로는 돌아갈 수 없다, 지상에서도 있을 곳이 없다...
             어지간히 나쁜 짓을 한 모양이군요.

카구야 : 지상인들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듯이, 힘 없는 사람과는 만나지 않는 것처럼 했던 거지.

사쿠야 : 무적의 아가씨와 무적의 인간.
             우리들에게 힘이 있는지 어떤지 시험해 보겠어?

카구야 : 지금까지, 수많은 인간들에게 패배를 안겨 주었던 5가지의 문제.

♪BGM .「죽취비상(竹取飛翔) ~ Lunatic Princess」
             
카구야 : 이 난제들을, 클리어 할 수 있을까?

(BOSS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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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 : 이런 일이 !
             그래, 밤을 정지시키고 있었던 건...
             당신들이었던 거구나.

♪BGM .「보이지(voyage) 1970」



라스트 스펠1,「영야 되돌리기 - 첫달」

카구야 : 당신들이 만들어 낸 어중간한 영원의 밤 따위...


라스트 스펠2,「영야 되돌리기 - 자의 시각」

카구야 : 내 영원을 다루는 술법으로 모두 깨뜨려 보이겠어.


라스트 스펠3,「영야 되돌리기 - 축의 시각」

카구야 : 여명은 이제 금방일 터.


라스트 스펠4,「영야 되돌리기 - 인의 시각」

카구야 : 어때? 이것으로 영원한 밤의 술법은 깨지고, 날이 밝겠지!


라스트 스펠5,「영야 되돌리기 - 아침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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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EXTRA...
동방영야초 엑스트라 대사집 - 마법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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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진짜 달의 빛이 환상향을 비추고, 낮에는 태양의 각도가 낮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지내기 좋은 기후가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환상향은 언제나와 같이 평화로웠다.


레이무 : 아~아. 정말이지, 따분하네.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가장자리에 있는 신사이다.
여기의 무녀님은 언제나 한가하다.


마리사 : 그렇군-. 무슨 일 없을까?
             언제나 큰 소란이 일어났던 뒤에는, 여운과도 같은 이변이 한번 더 일어났었는데 말야.

레이무 : 꼭 이변이 아니라도 좋겠는데.


마리사도 대체적으로 한가하다.


사쿠야 : 그래서 이렇게들 대비하고 있는건데, 이상하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걸.


신사와 메이드의 조합은 의외로 상성이 좋다.


요우무 : 아니, 뭔가가 일어날 거예요. 유유코 님 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레이무 : ......


신빙성은 그다지 없다.


덜컹.

소우즈도 없는데, 머리 속에서 그런 소리가 울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만큼 들이나 따분한 것이었다.

(역자 주 : 소우즈 = 물받이 대나무 홈통의 한쪽에 물이 쏟아지면 반동으로 다른 쪽이 튀겨져서 큰 소리를 내게 만든 장치.
                본래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사용했음. ...이라는 군요.)


ㅡㅡㅡㅡㅡ


카구야 : 그렇게들 심심하다면, 오늘의 보름달 밤에 담력 시험을 해 보지들 않겠니.

레이무 : 아닛, 어느 틈에 신사 안에-.


신사의 안쪽에서부터 나타난 사람은, 카구야였다. 우주인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우주인의 행동도 사고회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마리사 : 담력 시험이라니, 별로 무서운 것 따위도 없다고.

카구야 : 걱정 마. 진짜 보름달이 비치게 된 지금, 축시의 3각에 대나무 숲에들 가 보렴.
             진정한 공포라는 것을 맛 볼수 있을테니까. 아아 근사하기도 해라.

사쿠야 : 그렇다는 건, 당신... 뭔가를 꾸며 놓은 건지?

카구야 : 뭔가를 꾸미지 않더라도... 충분히 무서워. 정말로.
             당신 주인님보다도 훨씬 더 말이야.

요우무 : 담력 시험이라니... 저는 조금...;

레이무 : 반은 유령인 녀석이 제일 많이 겁먹으면 어쩌자는 거야.


ㅡㅡㅡㅡㅡ


대부분은 한가했기에, 겉보기와는 달리 속으로는 꽤 할 만한 마음들이 들기 사작했다.
거기다 카구야의 눈치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는 듯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레이무 : 담력 시험따위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려구.

마리사 : 쟤가 담력 시험을 권하러 왔다는 일 자체가 이미 이변의 전조야.

사쿠야 :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순서대로 갔다오고 나머지 사람은 신사에 남아 있다면 문제 없겠지.

요우무 : 에엣-. 정말로 하는 건가요~, 담력 시험-;


의욕들이 넘친다.


카구야 : 아 그래그래. 담력 시험을 할 때는 나와 만났을때처럼 2인 1조로 하길 부탁하겠어.
             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시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레이무 : 역시 뭔가가 수상해.

마리사 : 지난번의 앙갚음이라도 할 셈인가?

카구야 : 무슨 소리야. 전부 다 당신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하는 얘기인 걸.

사쿠야 : 담력 시험을 권하러 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닌것 같은데.

요우무 : 꼭 둘이서 해야겠어요.


ㅡㅡㅡㅡㅡ


결국, 인간들은 카구야에게 부추김을 받아서인지 심심해서 그런지,
오늘 밤의 축시 3각에 담력 시험을 하러 나서기로 하였다.

일단은 파트너가 될 요괴 사이드의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는 네 사람.

원래부터가 요괴고 유령이고 뭐든지 다 있는 곳이 여기 환상향.
과연 뭐가 그렇게나 무섭다는 것일까.


카구야 : 가는 김에, 그 녀석도 퇴치해 준다면 정말 고맙겠는데.


진짜의 보름달 빛이 비추어지는 대나무 숲은, 
레이무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할 정도로 요정이나 요괴들이 활개치고 있었다.

저렇게 난리여서야 담력시험은 커녕, 오히려 요괴 퇴치가 되겠지.


카구야 : 이제 담력 시험. 간을 시험하는 거야. 간을.


언어의 간을 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는 말도 있긴 하나.........

(역자 주 : 미리 말씀드리지만, 담력 시험의 '담' 은 '간 肝자' 입니다. 
               그렇기에 간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니, 그렇게들 알고 계셔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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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봉래인형(蓬萊人形)

만월 아래, 풀과 나무도 잠드는 축시의 3각.
인간과 요괴의 담력시험에선,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가장 큰 대죄의 희생자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BGM .「익스텐드 애쉬 (extend ash) ~ 봉래인(蓬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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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중반)

케이네 : 기다리고 있었다.
             보름달의 밤에 쳐들어오다니 배짱들이 제법이군.

마리사 : 담력 시험이니까.

케이네 : 그 인간에게는 손가락 하나라도 대지 못하게 하겠다!

(중간BOSS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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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게 오히려 더 기분이 나빠.
             부조리하군.

??? : 진정한 공포란, 예정된 공포의 저 너머에 있지.
        분명 있을 터인, 귀신 역할을 맡은 사람이 사라진 후에 나오는 귀신만큼 무서운 것도 없는 법이야.

(??? 등장) 

??? : 지저귀던 밤의 참새도 울음을 멈추는 축시 3각의 죽림(竹林).
         이런 시간에 나돌아 다니는 인간이 있다니.

마리사 : 누구야?

앨리스 : 마리사, 이 사람은......


봉래의 인형
후지와라노 모코우


모코우 : 난 옛날부터 이 곳에서 살고 있었던 인간.
             잡아먹는다던가 하진 않을테니 안심해.

마리사 : 인간이라고?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앨리스 : 마리사, 이 사람은 확실이 인간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

모코우 : 그래서, 이런 시간에 여기까지 온 목적은 뭐지?

마리사 : 죽순 채집.

앨리스 : 담력 시험.

모코우 : 어느쪽이 진짜야?;

마리사 : 몰라서 묻냐...

모코우 : 보름달 아래, 인간과 요괴 둘이서 담력 시험이라.
             인간들은 용기가 있다고 해야 할까, 바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인간의 간은, 분명 딱딱해서 씹는 맛이 있겠지.

마리사 : 너 인간 맞냐?;
             이 만큼이나 간을 좋아하는 인간은 본 적이 없어. 게다가 살아있고.

앨리스 : 마리사에게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
             나에게는 죽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니, 살아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가 맞을까?

모코우 : 정말이지, 사람을 유령처럼 취급하다니이.
             그래도. 거의 맞았어. 꽤 뛰어난 환시력(幻視力)이네.

마리사 : 간을 좋아한다는 부분 말야?

모코우 : 실은 말이지.
             나에게는 죽음이 없어.
             죽지 않는다는 것은, 살아 있지도 않다는 것.
             죽음과 삶이라는 불필요한 상태가 사라진, 순수한 인간에 가까운 인간.
             어떤 의미로는 유령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겠어.

앨리스 : 죽지 않는다구!? 찌건 굽건 간에.

마리사 : 찌건 굽건간에, 라고 언제 그랬었냐?

앨리스 : 인간이 불로불사가 되었다는 건...
             그 전설의 약이 존재한다는 거야. 역시 거짓말이 아니었어.

마리사 : 뭔 얘기인지 모르겠군.
             도대체, 또 누가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를 불어넣은 거야?

모코우 : 그 약? 봉래 말이야?
             그런 건, 이미 먼 옛날에 다 써 버렸어.
             확실히 난, 그 약을 빼앗아 불로불사가 되어서 지금 여기에 있지.
             카구야는 아직도 날 제거하려 하고 있지만, 그건 무리한 일.
             벌써 1000년 이상이나 계속되어 온 바보같은 다툼이야.

마리사 : 이해 했다. 전부 다 알았어.
             역시, 이번 담력 시험의 귀신 역할은 바로 너였던 거다.
             카구야가 담력 시험을 해 보라는 식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
             카구야를 쓰러뜨린 나라면, 널 해치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모양이야.

앨리스 : 잠깐! 카구야에게 이긴 건 마리사 당신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잖아?
             그리고, 인간을 쓰러뜨리는 건 요괴 측에 속하는 자가 할 일.
             눈 앞의 당신은, 내가 쓰러뜨려야겠어.

모코우 : 뭐라고? 카구야를 이겼어?
             내 눈앞에 있는 이 두 명이?
             어떻게 된 거지. 그 밉살스러운 달의 주민이 이런 인간과 요괴에게 당하다니.
             이거 오랜만에 꽤 만만치 않은 자객이 온 모양이네.
             아니, 만만치 않게 딱딱한 것은 간 쪽 일까?

앨리스 : 아쉬워라, 봉래의 약.
             꼭 한번 손에 넣어보고 싶은 거였는데.

마리사 : 내 간은 건강해. 딱딱하진 않다고.
             그러니 약은 필요 없어.

모코우 : 봉래의 약, 인간이 결코 입에 가져가서는 안되는 금기의 약.
             한 번 손을 대면, 어른이 될 수 없네.
             두 번 손을 대면, 질병도 잊는다네.

♪BGM .「달까지 닿아라, 불사(不死)의 연기」 

모코우 : 세 번 손을 대면......
             너희들도 한번 영원의 고륜(苦輪)에 고민해 보는게 좋아!

(EXTRA 배틀 !!)

모코우 : 아--앙--;
             너무 단단해에~~;

마리사 : 계속 해볼까?
             죽지 않는다, 라는 건 사실인 것 같긴 하군.

앨리스 : 죽진 않더라도, 슬슬 움직이는 데에는 한계가 가까운 게 아닐지?

모쿠우 : 이미 옛날에 한계야~.
             이 쯤 해두지 않으면, 내일 근육통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고...

앨리스 : 고작 근육통?;

마리사 : 아. 언제나 궁금했던 건데.
             불로불사인 몸을 두 동강 내어 놓으면 어느 쪽이 본체가 되는 거냐.

앨리스 : 언제나 궁금해 하지 말라구, 그런 끔찍한 건.
             불로불사란, 본래 가지고 있던 육체를 버리는 것.
             혼 만이 본체가 되어서, 새로운 몸을 소생시키게 되는 일이야.
             혼에는 크기란 게 없으니, 원하는 곳에다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 낼 수 있겠지.
             반면에 혼을 잃은 육체는 금방 사라지게 되는 거겠구?

모코우 : 생각보다 잘 아네.
             봉래의 약을 원하는 것 같던데, 불로불사라도 되어 보려고 생각했던 거야?
             
앨리스 : 아니 별로.
             단지 혼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야.
             인형을 스스로 움직이게 할 수는 없을까, 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요괴에게는 효력이 없는 거잖아? 그 약.

마리사 : 저기, 신경이 쓰여서 그러는데.
             혼이 크기를 가지지 않는다면, 요우무 녀석에게 붙어다니는 그건 대체 뭐야?

앨리스: 그건 유령이잖아?; 다른 거야 다른 거.
            신경 쓰지 말라구, 그런 거에는.

모코우 : 내가 불사(不死)라면 유령은 부생(不生).
             정신과 형태가 다를 뿐,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지.

마리사 : 아 참 그렇지.
             어땠냐? 내 담력은.

모코우 : 그러니까. 딱딱하고 검은 걸 보니... 간경화?

마리사 : 으엑, 그렇게나 술을 많이 마셨었나!?

앨리스 : 마리사, 간장이 안 좋을때는 동물의 간을 먹으면 좋아.
             그리고 또 불로불사인 자의 간은 말이야...

마리사 : 불로불사가 될 수 있다고는 해도, 인간의 간은 좀;

모코우 : 불로불사인 몸은, 병에는 침범당하지 않으니까.
             안쪽도 깨끗하긴 할 거야.
             ...먹게 해 주겠다는 얘긴 아니구.

마리사 : 안 먹어 임마...... 불로불사가 꽤 매력적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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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검은 간.

그것은 마리사 자체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

간장을 나타내는 한자인 '肝' 자가 담력 시험의 '담' 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한자이고,
마리사의 이미지컬러가 흑색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게 말장난이구나... 하는게 이해가 가지요.


그리고. '딱딱하다' 라는 뜻의 '齒答え' 는 '만만치 않다, 강적이다' 라는 뜻도 됩니다.

[꽤 딱딱한(齒答えがある) 자객 = 꽤 만만치 않은(齒答えがある)  자객]

...이렇게요.


영야초의 엑스트라 전체에 '간'에 대한 언어유희가 녹아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시고 읽으신다면, 

더욱 이해가 빠르고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0^
동방영야초 엑스트라 대사집 - 명계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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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진짜 달의 빛이 환상향을 비추고, 낮에는 태양의 각도가 낮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지내기 좋은 기후가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환상향은 언제나와 같이 평화로웠다.


레이무 : 아~아. 정말이지, 따분하네.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가장자리에 있는 신사이다.
여기의 무녀님은 언제나 한가하다.


마리사 : 그렇군-. 무슨 일 없을까?
             언제나 큰 소란이 일어났던 뒤에는, 여운과도 같은 이변이 한번 더 일어났었는데 말야.

레이무 : 꼭 이변이 아니라도 좋겠는데.


마리사도 대체적으로 한가하다.


사쿠야 : 그래서 이렇게들 대비하고 있는건데, 이상하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걸.


신사와 메이드의 조합은 의외로 상성이 좋다.


요우무 : 아니, 뭔가가 일어날 거예요. 유유코 님 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레이무 : ......


신빙성은 그다지 없다.


덜컹.

소우즈도 없는데, 머리 속에서 그런 소리가 울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만큼 들이나 따분한 것이었다.

(역자 주 : 소우즈 = 물받이 대나무 홈통의 한쪽에 물이 쏟아지면 반동으로 다른 쪽이 튀겨져서 큰 소리를 내게 만든 장치.
                본래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사용했음. ...이라는 군요.)


ㅡㅡㅡㅡㅡ


카구야 : 그렇게들 심심하다면, 오늘의 보름달 밤에 담력 시험을 해 보지들 않겠니.

레이무 : 아닛, 어느 틈에 신사 안에-.


신사의 안쪽에서부터 나타난 사람은, 카구야였다. 우주인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우주인의 행동도 사고회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마리사 : 담력 시험이라니, 별로 무서운 것 따위도 없다고.

카구야 : 걱정 마. 진짜 보름달이 비치게 된 지금, 축시의 3각에 대나무 숲에들 가 보렴.
             진정한 공포라는 것을 맛 볼수 있을테니까. 아아 근사하기도 해라.

사쿠야 : 그렇다는 건, 당신... 뭔가를 꾸며 놓은 건지?

카구야 : 뭔가를 꾸미지 않더라도... 충분히 무서워. 정말로.
             당신 주인님보다도 훨씬 더 말이야.

요우무 : 담력 시험이라니... 저는 조금...;

레이무 : 반은 유령인 녀석이 제일 많이 겁먹으면 어쩌자는 거야.


ㅡㅡㅡㅡㅡ


대부분은 한가했기에, 겉보기와는 달리 속으로는 꽤 할 만한 마음들이 들기 사작했다.
거기다 카구야의 눈치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는 듯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레이무 : 담력 시험따위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려구.

마리사 : 쟤가 담력 시험을 권하러 왔다는 일 자체가 이미 이변의 전조야.

사쿠야 :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순서대로 갔다오고 나머지 사람은 신사에 남아 있다면 문제 없겠지.

요우무 : 에엣-. 정말로 하는 건가요~, 담력 시험-;


의욕들이 넘친다.


카구야 : 아 그래그래. 담력 시험을 할 때는 나와 만났을때처럼 2인 1조로 하길 부탁하겠어.
             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시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레이무 : 역시 뭔가가 수상해.

마리사 : 지난번의 앙갚음이라도 할 셈인가?

카구야 : 무슨 소리야. 전부 다 당신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하는 얘기인 걸.

사쿠야 : 담력 시험을 권하러 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닌것 같은데.

요우무 : 꼭 둘이서 해야겠어요.


ㅡㅡㅡㅡㅡ


결국, 인간들은 카구야에게 부추김을 받아서인지 심심해서 그런지,
오늘 밤의 축시 3각에 담력 시험을 하러 나서기로 하였다.

일단은 파트너가 될 요괴 사이드의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는 네 사람.

원래부터가 요괴고 유령이고 뭐든지 다 있는 곳이 여기 환상향.
과연 뭐가 그렇게나 무섭다는 것일까.


카구야 : 가는 김에, 그 녀석도 퇴치해 준다면 정말 고맙겠는데.


진짜의 보름달 빛이 비추어지는 대나무 숲은, 
레이무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할 정도로 요정이나 요괴들이 활개치고 있었다.

저렇게 난리여서야 담력시험은 커녕, 오히려 요괴 퇴치가 되겠지.


카구야 : 이제 담력 시험. 간을 시험하는 거야. 간을.


언어의 간을 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는 말도 있긴 하나.........

(역자 주 : 미리 말씀드리지만, 담력 시험의 '담' 은 '간 肝자' 입니다. 
               그렇기에 간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니, 그렇게들 알고 계셔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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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봉래인형(蓬萊人形)

만월 아래, 풀과 나무도 잠드는 축시의 3각.
인간과 요괴의 담력시험에선,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가장 큰 대죄의 희생자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BGM .「익스텐드 애쉬 (extend ash) ~ 봉래인(蓬萊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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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지 중반)

케이네 : 기다리고 있었다.
             보름달의 밤에 쳐들어오다니 배짱들이 제법이군.

요우무 : ......담력 시험이라 해도, 넌 무섭지 않다구!

케이네 : 그 인간에게는 손가락 하나라도 대지 못하게 하겠다!

(중간BOSS 배틀)

.
.
.

요우무 : 갑자기...... 공격이 수그러들었어.
             이런 때가 가장 무섭습니다.

??? : 한층 더 기이한 빛을 내는 그 유령의 모습.
        이런 보름달 아래의, 초목도 잠드는 축시 3각에... 

(??? 등장)

??? : 유령이 그다지 희귀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 또렷한 형태는, 눈에 띄는데.

요우무 : 우아-, 나왔다~!

유유코 : 나왔구나, 요우무.


봉래의 인형
후지와라노 모코우


모코우 : 유령한테서 '나왔다' 라는 말을 듣는 것도 좀 그런데;

유유코 : .........

요우무 : 뭐야, 인간이잖아. 실수로 베어버릴 뻔 했어요.
             ...그런데, 이런 시간에 인간!? 역시 부자연스러워!

유유코 : .........

모코우 : 난 애초부터 여기에서 살고 있었어.
             시간이야 어찌 되었든, 여기 있는 것은 너희들보다는 자연스럽다고.
             아무튼 그래서, 무슨 일들로 온 거야.

요우무 : 우리들은 담력 시험을-----, 어라, 유유코 님?

유유코 : 요우무, 그 애 에게 가까이 가선 안 돼.

요우무 : 유유코 님......

유유코 : 걔는 다른 인간들과는 달라.
             만져서는 안 돼. 그 저주로 오염되어 버릴 거야.
             먹어서는 안 돼. 그 독으로 저주를 받고 말 거야.
             무엇보다...... 나의 술법이 통하지 않아.

모코우 : 왠지 모르게, 무척이나 미움받고 있는 것 같네; 첫 대면인데도;
             거기다, 갑자기 술법이라니. 뭘 걸려고 했던 거지.

요우무 : 유유코 님께서는, 인간을 죽게 만드시는 일이 가능하셔.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건---.

모코우 : 냅다 홀려서 죽이려고 했던 거야?; 무시무시한 유령들이네.

요우무 : 너 인간이 아니구나?
             근데, 그것만 가지고는 유유코 님 께서 떨고 계시는 이유를 알 수가 없는데...

모코우 : 안됐지만, 인간이야. 그냥 좀 죽지 않는 인간일 뿐.
   
유유코 : 봉래인......
             무서워, 요우무.

요우무 : 담력 시험을 하러 오시기 전까진 그렇게 태평하시더니만.
             뭐 이상한 거라도 드셨는지요?;
             아무튼, 이 자리는 제가 어떻게든 해 보겠습니다.
             세상에 무서운 것 하나 없으신 유유코 님 께서, 이렇게나 두려워 하시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어.

모코우 : 유령들과 나와는, 상성이 잘 맞지 않는 건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상하네. 그냥 공격 개시 해 버릴까나~. 

요우무 : 그래도, 왜 그렇게까지나 떨고 계시는 거냐구요, 유유코 님.

유유코 : 봉래의 약을 마신 인간은 불로불사가 돼.
             그 불로불사인 인간의 생 간을 먹으면, 그 사람도 불로불사가 되지.
             그 생 간을 만약 망령이 먹는다면......?
             죽지 않는 망령이 생겨날 거야.
             그러면, 봉래의 윤회는 끝. 
             성불하는 것도 다시 살아나는 것도 불가능해지고, 약도 통하지 않아.
             ...뭐 안 먹으면 되겠지만 >_<

요우무 : ........그럼 드시지 마세요---!!!

모코우 : 정말 웃기는 망령들이잖아.
             혹시, 유령이 되면 전부 다들 이렇게 이상해지는 건지?
             ...죽지 않는 나로서는 확인해 볼 도리가 없겠구나.

요우무 : 걱정했던 제가 바보였어요.
             유유코 님 께선 역시 유유코 님이시군요.

유유코 : 먹어 버릴지도 모르는 걸~.
             눈 앞에 있는 불로불사의 생 간, 맛있어 보이구 말이야.

요우무 : 유유코 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다 처분할 겁니다.

모코우 : 과연, 죽은 사람이 날 벨 수 있을까?
             
요우무 : 동료를 한명 더 늘리는 건 불가능할 지 몰라도,
             정말 죽지 않는지 어떤지 정도는 확인해 보겠어.

모코우 : 성불하는 것을 잊은 망령은 새로운 삶을 살 수 없어.
             죽지 않는 인간은 색이 선명한 명계(冥界)를 알 수 없어.
             태어나고 태어나고 태어나고 태어나서 삶의 시작에 어둡게,
             죽고 죽고 죽고, 죽은 죽음의 끝은 어둡지.

♪BGM .「달까지 닿아라, 불사(不死)의 연기」 

모코우 : 죽음을 모르는 난 어둠조차 초월했어.
             어두운 윤회로부터 해방된 아름다운 탄막을 똑똑히 보도록! 

(EXTRA 배틀 !!)

모코우 : 이럴 수가!
             벌써 체력이 한계야~...

요우무 : 불로불사라 해도 체력에는 한도가 있는 모양이네요.

유유코 : 자아, 상대의 움직임이 둔해졌어. 지금이야!

유유코 : 뭐가 지금입니까!
             먹으면 안되잖아요!

모코우 : 죽진 않더라도, 더 이상 싸울 수는 없어.
             이젠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유유코 : 망령은 참 좋아. 아프지도 않고.
             당신도 어때? 망령이 되어 보는 게.

모코우 : 내가 하던 얘기 듣고나 있던 거야?;

요우무 : 죽지 않는 인간이란 재미있네요.
             싸울때 안심하고서 힘껏 해도 되구.

유유코 : 어머나. 너 언제나 대충 하고 있던 거니?

요우무 : 아니요; 당치도 않습니다요.

모코우 : 그건 그렇고, 강해...
             어째서 그렇게나 강한 거야.
             둘 다 나보다는 연하이면서?

유유코 : 그야 물론 사람에게는 강함의 한계란 게 있기 때문이지.
             당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유령에게 이기지 못해.

 요우무 : 유령인지 어떤지는 그다지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오히려 이 쪽은 2 : 1로 싸우고 있었...

유유코 : 어머, 눈 앞에 불로불사의 생 간이 있네. 신기해라.

요우무 : 유유코 니임~.

모코우 : 어쩔 수 없네...
             이젠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니, 찌건 굽건 맘대로들 해!

유유코 : 쪄도 구워도 안 되지!
             간은, 날로 먹어야 해.
             찌건 굽건 하면, 봉래의 효력이 사라져 버린다구.

요우무 : 그럼, 구워 먹기로 하지요.

모코우 : 구워져도 죽진 않겠지만 말이야.
             좀 뜨거울 뿐... 훌쩍훌쩍...

요우무 : 근데, 왜 이야기가 이런 방향으로 흘러왔지?;

유유코 : 네가 담력시험을 하러 가야 할 모양이라면서 끌고 온 거잖니.

요우무 : 아아, 그랬었지요.
             그래서 아까부터 생 간, 생 간 그러셨던 거로군요.
             ...담력시험은 도중에 중지하기로 하겠습니다.
             카구야에게 속아넘어 간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카구야는 분명히, 저 사람과 우리를 싸우게 만들고 싶었던 거예요.
             담력 시험 같은 건 완전 거짓말이었군요.

유유코 : 중지? 중단이 아니고?
             담력 시험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요우무 : 에~~~.......
             실은 저, 무서운거엔 약하다구요오...

유유코 : 어라 저기 대나무 아래에 갑자기 유령이~.

요우무 : 흐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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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에 약한 반유령 정원사에,

불로불사가 되는 생 간을 먹고 싶어라 하는 망령 아가씨.

......이 팀 아주 그냥 영야초 최대 대박이라니까요 -_-乃
동방영야초 엑스트라 대사집 - 홍마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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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진짜 달의 빛이 환상향을 비추고, 낮에는 태양의 각도가 낮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지내기 좋은 기후가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었다. 

환상향은 언제나와 같이 평화로웠다.


레이무 : 아~아. 정말이지, 따분하네.


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가장자리에 있는 신사이다.
여기의 무녀님은 언제나 한가하다.


마리사 : 그렇군-. 무슨 일 없을까?
             언제나 큰 소란이 일어났던 뒤에는, 여운과도 같은 이변이 한번 더 일어났었는데 말야.

레이무 : 꼭 이변이 아니라도 좋겠는데.


마리사도 대체적으로 한가하다.


사쿠야 : 그래서 이렇게들 대비하고 있는건데, 이상하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걸.


신사와 메이드의 조합은 의외로 상성이 좋다.


요우무 : 아니, 뭔가가 일어날 거예요. 유유코 님 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레이무 : ......


신빙성은 그다지 없다.


덜컹.

소우즈도 없는데, 머리 속에서 그런 소리가 울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만큼 들이나 따분한 것이었다.

(역자 주 : 소우즈 = 물받이 대나무 홈통의 한쪽에 물이 쏟아지면 반동으로 다른 쪽이 튀겨져서 큰 소리를 내게 만든 장치.
                본래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사용했음. ...이라는 군요.)


ㅡㅡㅡㅡㅡ


카구야 : 그렇게들 심심하다면, 오늘의 보름달 밤에 담력 시험을 해 보지들 않겠니.

레이무 : 아닛, 어느 틈에 신사 안에-.


신사의 안쪽에서부터 나타난 사람은, 카구야였다. 우주인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우주인의 행동도 사고회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마리사 : 담력 시험이라니, 별로 무서운 것 따위도 없다고.

카구야 : 걱정 마. 진짜 보름달이 비치게 된 지금, 축시의 3각에 대나무 숲에들 가 보렴.
             진정한 공포라는 것을 맛 볼수 있을테니까. 아아 근사하기도 해라.

사쿠야 : 그렇다는 건, 당신... 뭔가를 꾸며 놓은 건지?

카구야 : 뭔가를 꾸미지 않더라도... 충분히 무서워. 정말로.
             당신 주인님보다도 훨씬 더 말이야.

요우무 : 담력 시험이라니... 저는 조금...;

레이무 : 반은 유령인 녀석이 제일 많이 겁먹으면 어쩌자는 거야.


ㅡㅡㅡㅡㅡ


대부분은 한가했기에, 겉보기와는 달리 속으로는 꽤 할 만한 마음들이 들기 사작했다.
거기다 카구야의 눈치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다는 듯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레이무 : 담력 시험따위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려구.

마리사 : 쟤가 담력 시험을 권하러 왔다는 일 자체가 이미 이변의 전조야.

사쿠야 :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순서대로 갔다오고 나머지 사람은 신사에 남아 있다면 문제 없겠지.

요우무 : 에엣-. 정말로 하는 건가요~, 담력 시험-;


의욕들이 넘친다.


카구야 : 아 그래그래. 담력 시험을 할 때는 나와 만났을때처럼 2인 1조로 하길 부탁하겠어.
             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시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레이무 : 역시 뭔가가 수상해.

마리사 : 지난번의 앙갚음이라도 할 셈인가?

카구야 : 무슨 소리야. 전부 다 당신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하는 얘기인 걸.

사쿠야 : 담력 시험을 권하러 온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요우무 : 꼭 둘이서 해야겠어요.


ㅡㅡㅡㅡㅡ


결국, 인간들은 카구야에게 부추김을 받아서인지 심심해서 그런지,
오늘 밤의 축시 3각에 담력 시험을 하러 나서기로 하였다.

일단은 파트너가 될 요괴 사이드의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가는 네 사람.

원래부터가 요괴고 유령이고 뭐든지 다 있는 곳이 여기 환상향.
과연 뭐가 그렇게나 무섭다는 것일까.


카구야 : 가는 김에, 그 녀석도 퇴치해 준다면 정말 고맙겠는데.


진짜의 보름달 빛이 비추어지는 대나무 숲은, 
레이무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할 정도로 요정이나 요괴들이 활개치고 있었다.

저렇게 난리여서야 담력시험은 커녕, 오히려 요괴 퇴치가 되겠지.


카구야 : 이제 담력 시험. 간을 시험하는 거야. 간을.


언어의 간을 먹으면 불로불사가 된다는 말도 있긴 하나.........

(역자 주 : 미리 말씀드리지만, 담력 시험의 '담' 은 '간 肝자' 입니다. 
               그렇기에 간이 어쩌구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이니, 그렇게들 알고 계셔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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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

봉래인형(蓬萊人形)

만월 아래, 풀과 나무도 잠드는 축시의 3각.
인간과 요괴의 담력시험에선, 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가장 큰 대죄의 희생자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

♪BGM .「익스텐드 애쉬 (extend ash) ~ 봉래인(蓬萊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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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중반)

케이네 : 기다리고 있었다.
             보름달의 밤에 쳐들어오다니 배짱들이 제법이군.

사쿠야 : 어머, 완전히 달라져서 나왔잖아.

케이네 : 그 인간에게는 손가락 하나라도 대지 못하게 하겠다!

(중간BOSS 배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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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야 : 보통이 아닌 공격이었습니다만, 이 정도로는 담력 시험도 되지 않는군요.

??? : 인간 이외의 것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축시 3각.
        인간도 요괴도 없는 살벌한 밤.

(??? 등장)

??? : 이런 보름달 밤이기에 그런 건가?

사쿠야 : 공교롭게도, 난 인간이야.
 

봉래의 인형
후지와라노 모코우


모코우 : 그래?
             하지만. 공교롭게도, 나도 인간인데.

레밀리아 : 사쿠야, 마침 잘 됐네. 이런 곳에 인간이 있어.

사쿠야 : 마침 잘 된 것일까요;
             아직 식사를 하실 시간이 되기엔 좀 이르잖아요?

모코우 : 그 쪽의 아가씨는 요괴네.
             그야 뭐 그 커다란 날개를 봐도 바로 알겠지만.

레밀리아 : 요괴 따위와 똑같이 취급하지 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고귀한...

사쿠야 : 이렇게 식사 이야기를 하실 때에는 그다지 고귀하지 않으신 편이 좋아요. 

모코우 : 아무튼 그러니까, 요괴와 인간 2인조가 여기서 뭘 하려 하고 있었던 건지?

사쿠야 : 뭐, 담력 시험을 조금...

모코우 : 담력 시험--?
             인간과 요괴 둘이?;
             이런 진짜 보름달 아래서, 더군다나 초목마저도 잠드는 축시 3각에?; 
             
레밀리아 : 안 돼?
                우리들은 그저 계절 지난 서늘함을 즐기고 있었을 뿐이야.
                인간이라면 얌전히 귀신이라도 되어서 우리들을 즐겁게 하라구.  
                
사쿠야 : 아가씨. 귀신이 되는 게 아니라, 귀신으로 분장하는 거랍니다. 인간은요.

모코우 : 널린게 온갖 요괴에 도깨비에 귀신에 유령이잖아.
             인간이 굳이 귀신을 연기해야 할 필요가 어디에 있다는 걸까.
             
레밀리아 : 너, 인간이라 했었지.
                그러면, 어째서 요괴를 두려워하지 않니.
                어째서 날 경외하지 않는 거야.   

모코우 : 담력 시험을 하러 온 건지, 남의 담력을 시험하러 온 건지 원......
             하지만, 이미 내게 있어서 두려운 건 무엇 하나도 없어.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는 화살에 꿰뚫려도, 
             아무리, 마을 하나를 순식간에 소멸시킬만한 신의 불꽃에 태워지더라도,
             내게는 죽는 일이란 게 없어.
             이젠 담력 시험도 할 수가 없는 몸이란 말이야.

사쿠야 : 잘 돼셨네요. 아가씨.
             마음껏 피를 빠셔도 되겠어요. 빨려도 죽지 않는 모양인걸요?

레밀리아 : 필요 없어, 사쿠야.
                쟤는 이미 인간이 아니야.
                난, 나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피 밖엔 마시지 않아.

사쿠야 : 아아 아쉬워라. 술이 끝없이 차오른다는 표주박과도 같은 걸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모코우 : 너 진짜 인간 맞아?;
             ...아무튼 그러니까, 담력 시험을 하러 온 것 뿐이라면 어서들 돌아가.
             여기는 너희들이 올 만한 것이 아니야.

사쿠야 : 그래도 그녀가, 뭔가가 있다는 듯한 눈치였었는데...

레밀리아 : 어머, 난 뭔가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걸. 지금과, 바로 조금 앞의 미래에.
                사쿠야는 나이프로 예리하게 베는 것 치고는 다른 쪽이 둔하구나.  
                카구야가, 우리들을 쟤와 마주치게 만들기 위해서, 
                담력 시험을 권해 왔던 게 틀림 없잖아. 절대로.

모코우 : 으응-? 카구야라고?
             역시 그런가. 인간과 요괴 둘이서 담력 시험을 하러 왔다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
             언제나 날 없애버리려 하고 있어. 언제나 자객을 보내 와.
             내가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주제에!
             봉래의 약을 만든 건 원래가 카구야인데 말이야? 
             웃기는데에도 정도가 있지.

레밀리아 : 거 봐, 사쿠야.
                내가 말한 대로, 카구야는 우리들을 이용한 거야.

사쿠야 : 네에. 그러니까, 아가씨께서는 재미있으실 것 같았기에 일부러 넘어가 주셨다는 이야기로군요.

레밀리아 : 아니, 그냥 한가했기에 그런 거야.

모코우 : 담력 시험의 '담' 은 후지산의 연기.
             달에까지 이르는, 영원한 활화산.
             결코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태어나는 것은, 몇번이라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의 새.

♪BGM .「달까지 닿아라, 불사(不死)의 연기」 
             
모코우 : 다시 태어날 때마다 강해지는 전설속의 불새.
             오늘 밤의 이 탄막은, 아가씨들의 트라우마로 남을 거야.
    
(EXTRA 배틀!)

모코우 : 으-앙--.
             더는 못하겠어어--.

레밀리아 : 뭐야? 벌써 항복?
                입만 살아가지고서는.

사쿠야 : 저는 이제 충분하답니다~. 죽지 않는 인간을 도발하시지 말아 주세요.

레밀리아 : 그런가, 사쿠야는 죽는 인간이구나.

사쿠야 : 불길한 쪽으로 말씀하시는군요.
             아가씨께서 말씀하시면 농담처럼 들리지 않아요.

모코우 : 죽지 않는다고는 해도, 이 이상 싸우는건 무리야~... 

레밀리아 : 그렇지, 사쿠야 너도 불로불사가 되어 보지 않을래? 
                그렇게 되면 계속 함께 있을 수 있을텐데.

사쿠야 : 저는 일생동안 살고서 죽을 인간이예요.
             괜찮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만큼은 곁에 있을 테니까요.

모코우 : 불로불사 같은 건 되지 않는 편이 좋아.
             이렇게 보여도, 너희에게 맞은 몸이 무진장 아프단 말이야.
             아무리 아파도 죽지는 못하고.

레밀리아 : 사쿠야가 그렇게 얘기한다면 어쩔수 없지, 아쉽네.
                불로불사의..... 봉래의 약은 말이야,
                불로불사가 된 인간의 생 간에 스미는 거란다.
                바로 눈 앞에, 불로불사가 될 수 있는 약이 지치고 아파하고 있는데도...

사쿠야 : 인간의 생 간을 어떻게 먹겠습니까.
             거기다, 누구에게서 그런 말을 들으신 거지요?
             아니, 굳이 듣지 않더라도 알 만한 이야기로군요.

 모코우 : 남의 간이 어쨌다는 둥, 뭔가 무서운 얘기들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이러면 내가 담력 시험을 당하는 거잖아...

레밀리아 : 담력을 시험한다는 건, 간을 꺼내서 어떻게 한다는 그런 의미 아니었나?
                틀려? 훗날 죽을 사쿠야 님.

사쿠야 : 파츄리 님과 함께 계셨더니만, 이상한 쪽으로만 배우시는게 못 쓰겠네요.


동방 화영총
동방화영총 ~ Phantasmagoria of Flower View. 






레이무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레이무 : 과연 호수 위는 보통 봄이랑 다를 게 없는 걸.

치르노 : 왔구나 왔어!
치르노 : 날아서 불로 들어가는 그런 벌레가 왔다구!

레이무 : 지금 여름 아니고 봄인데.

치르노 : '불이 아니라 얼음인데' , 라구 해야지!

(小女彈幕中)

레이무 : 어딜 가도 요정들 천지라 이젠 질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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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레이무 : 이렇게까지, 여기저기 할 것 없이 이변 투성이어서야...... 어딜 가더라도 마찬가지네.

미스티어 : 오리가 파를 짊어지고~♪
미스티어 : 먹혀주러 오네~ 아아~ 먹히러 오네~♪

레이무 : 그거 새가 부를 노래는 아니지 않을까? ;;

미스티어 : 부를 노래를 가리지 않는 게 프로라는 거라구.

(小女彈幕中)

레이무 : 꽃 구경을 할 때는, 노래를 부르기보다 노래를 읊조리는 게 운치가 있다는 생각 안 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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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레이무 : 구름 위쪽까지 올라와 봐도...... 힌트가 될 만한 건 전혀 없네.

리리카 : 드디어 꽃의 이변에~,
리리카 : 무녀 씨가 움직이는구나. 너무 늦었잖아.

레이무 : 아아, 이런 말까지 듣는 처지, 근데 어머? 오늘은 혼자야? 

리리카 : 오늘은 오프야 오프.

(小女彈幕中)

레이무 : 일정이 없어도 그런 옷차림이구나...... 더구나 악기까지 들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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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레이무 : 참 빨리도 갈 곳이 바닥나 버렸어...... 대체 어디의 누가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 거냐구?

테위 : 날고 뛰는 무녀도~
테위 : 이번 만은 GG인 모양이네!

레이무 : 당장 단서가 없더라도 마지막엔 진실에 다다른다, 그게 무녀야!

테위 : 아주 자신이 넘치셔.
테위 : 뭐, 내 앞에 나타나다니 영 희망이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

(小女彈幕中)

레이무 : 토끼 발이라도 떼어갈까? 행운의 부적 삼아서.

────────────────────────────────────────────────

VS 레이센(에피소드 4 한정)

레이무 : 언제 와도 어두컴컴한 저택이야.

레이센 : 달빛 밖에 비쳐들지 않는 곳이거든.
레이센 : 오늘은 무슨 일이야?

레이무 : 그냥 일단 한번 와 봤어.

레이센 : 꽃소동에 대해 조사하러 왔다구 얼굴에 씌여 있어!

(小女彈幕中)

레이무 : 그래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야?
레이무 : 너하구는 얘기가 안 되겠어. 너네 선생님 좀 불러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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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5 한정)

레이무 : 어머? 여긴 정상적으로 벚꽃만 있네.

요우무 : 명계에까지는 꽃 소동도 침투해 오지 않았으니.
요우무 : 그래서, 여기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어.

레이무 : 벚꽃도 같이 피어 있길래...... 혹시 또 너희들이 뭐 어떻게 한 거 아닐까 해서.

요우무 : 보면 알잖아? 틀렸으니깐 돌아가라구.

(小女彈幕中)

레이무 : 느낌이 안 와. 정말 아닌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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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5) 

레이무 : 혹시 이거 지금, 대나무 꽃까지 잔뜩 피어있는 거야?

마리사 : 희한하지 않냐.
마리사 : 그래도, 어차피 할 일은 매한가지 아냐.

레이무 : 꽃구경이라는 거구나?

(小女彈幕中)

레이무 : 난 너하고는 달리, 원인을 밝혀내지 않아선 안 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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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5)

레이무 : 어딜 가도 꽃 향기가 가시지를 않네.

사쿠야 : 정말 정말.
사쿠야 : 재료에도 안주감에도 곤란할 일이 없어서 좋다니깐. 

레이무 : 무슨 재료.

사쿠야 : 재스민 차...... 바람의 차.

(小女彈幕中)

레이무 : 그런데... 재스민 차라는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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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6)

레이무 : 우~웅...
레이무 : 본격적으로 갈 만한 데가 없어져 버렸어......
레이무 : 이렇게 되면 이젠, 평소에는 안 가던 곳에 찾아가 볼 수밖에 없겠는걸...

마리사 : 그런 거야, 당연한 얘기 아냐.
마리사 : 이 근처에서 알짱거리면 범인이 하늘에서 뚝 떨어질 거라 생각했냐.

레이무 : 다른 때였다면, 적당히 싸움 걸고 돌아다니는 동안 범인을 발견했었다구!

마리사 : 하기사 딱히 열심히 할 수 있을만한 일도 아니기야 하다만.

(小女彈幕中)

레이무 : 이래선 안되겠어. 다음에는 평소에 안 가는 곳을 목표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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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6)

레이무 : 우~웅...
레이무 : 본격적으로 갈 만한 데가 없어져 버렸어......
레이무 : 이렇게 되면 이젠, 평소에는 안 가던 곳에 찾아가 볼 수밖에 없겠는걸...

사쿠야 : 곤란한 모양이구나. 별일이네.

레이무 : 적당히 날면서 싸우고 다녀두, 아무 실마리도 잡히질 않다니... 
레이무 :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니깐.

사쿠야 : 너무 멍해 있다보니 그런 거야. 꽃놀이 꽃놀이 하면서!

(小女彈幕中)

레이무 : 이래선 안되겠어. 다음에는 평소에 안 가는 곳을 목표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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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에피소드 7 고정)

레이무 : 이런 데에 연못이 다 있었나?
레이무 : 산에는 왠만해선 안 오긴 하는데......
레이무 : 그건 그렇다 쳐도, 연꽃까지 만발해 있네. 정말 뭐가 어떻게 된 거람.

아야 : 신사에 사람 모습이 안 보이게 되고서부터 몇 시간.
아야 : 드디어 무녀 씨가 움직였다고 생각하고 찾아 보아도.
아야 : 금방 눈에 띄질 않길래 어딜 가셨나 했더니.
아야 : 겨우 무녀 발견! 이런 산골짜기에서!
아야 : 자, 기사로 삼아야겠군요~.

레이무 : 이제서야 겨우 수상한 요괴 발견.

아야 : 자, 제게는 신경쓰지 마시고 계속 하셔도 좋다구요? 자 자.

레이무 : 계속하라고 해도 말이야...... 정처없이 날아다니던 건데.
레이무 : 왜 꽃이 이렇게나 많이 피었는지 싶어서, 어정거리고 있던 것 뿐이야.

아야 : 꽃 말씀이십니까...... 그건 기사거리가 될 것 같지는 않군요.

레이무 : 근데, 당신 누구?

아야 : 빨리도 물으시네요......
아야 : 저는 보잘것 없는 천구(天狗) 신문기자입죠.
아야 : 지금까지도, 당신들의 재미있는 행동은 모두 기사로 삼아 왔습니다.
아야 : 그렇기에 저희들 천구는 당신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답니다.

레이무 : 기사로 삼다니, 최근엔 존재조차 보이질 않는데 말이야. 신문.

아야 : 자 그럼,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하시던 거 계속 하셔도 상관 없다구요?
아야 : 슬며시 기사로 쓰게요.

레이무 : 맞아. 생각났다.
레이무 : 지금, 요괴 퇴치를 하고 다니던 중이었어.

아야 : 예에.

레이무 : 요괴를 보면 이유도 없이 퇴치하고 다니던 중이었다 이거라구.

(小女彈幕中)

레이무 : 요괴 퇴치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내 앞에 천연덕스럽게 나타난 게 잘못이지.

아야 : 아우~. 계속 숨어서 찍을 걸 그랬나 봐요......

레이무 : 아, 맞다. 당신 신문기자이지? 그렇다는 건 정보통 아니야?
레이무 : 자아, 이 꽃소동에 대해 알고 있는 걸 가르쳐 줘!

아야 : 아, 네. 꽃 말씀이시군요. 그건 꽃을 보면 바로 알지요.
아야 : 당신께선 꽃 이외에 다른 이변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레이무 : 말 안해두 슬슬 눈치 채던 참이야.

아야 : 그럼 일일이 묻지 말아 주시라고요.

레이무 : 응, 겨우 목적지가 떠오르기 시작했어. 내 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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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레이무 : 맞아. 꽃이 많다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지만......
레이무 : 그것 빼고도 두 가지 이상하게 불어나 있는 게 있어.
레이무 : 요정이 수상하게 많은 거랑...... 뭐 이건 꽃을 보고 들뜬 거라 치구.

코마치 : 뭘 또 살아있는 인간이......
코마치 : 묘지에서 궁시렁 거리고 있는 거야!

레이무 : 그거랑, 이상하게 유령이 많이 보이는 것!

코마치 : 죽기를 서두르는 인간을 향한 첫번째 경고.
코마치 : 삼도천을 건너는 요금은 성문법 밖이야. 신사의 새전돈 따위로는 못 건너.

레이무 : 안 건너. 돈도 없는데. 근데 당신 또 누구야.

코마치 : 난 삼도천의 1급 안내인, 오노즈카 코마치.
코마치 : 저승에서 삼도천의 타이타닉이라 하면 바로 내 배를 말하는 거지.
코마치 : 산 사람은 거의 태워 주는 일이 없지만......
코마치 : 건너는 댓가만 제대로 지불한다면 데려가 줘도 좋아, 저 세상을 향하는 호화여객선으로.

레이무 : 그니까 안 건넌다니깐. 돈도 없구만.

코마치 : 지금이라면 10% 할인.

레이무 : 됐네요!
레이무 : 난 꽃과 함께 유령들의 숫자가 이상하게 늘어났길래, 조사하러 온 것 뿐이라구. 

코마치 : 유령? 꽃?
코마치 : 아앗, 유령, 유령? 유령이 늘었다고 했어?

레이무 : 그 유령 말이야. 꽃에 정신이 팔리긴 했지만, 잘 보니 유령 천지 아냐.

코마치 : 아아, 이게 무슨 일이람! 잘 보니 피안화(석산꽃)까지 다 피어 있고!
코마치 : 거기다 그 자줏빛 꽃도......
코마치 : 아니 그냥, 못 본 걸로 해야겠다.

레이무 : 하지 마.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이라 이거지.

코마치 : 그 그럼, 난 이만...... 일이 남아서 말이야.

레이무 : 혹시...... 당신이 강건너로 유령들을 제때 안 보내고 있는 거 아니야?
레이무 : 당신이 빠져 있으니깐, 환상향이 유령 천지가 된 거 아니냐구?

코마치 : 그렇게 서둘러 봤자 유령이 어디로 가겠어~ 라고 해도 강 건너로 가겠구나. 

레이무 : 일 좀 잘 해! 놀지만 말구!

코마치 : 알았어. 일하는 걸 계속 방해하겠다면은. 
코마치 : 내 타이타닉으로 너도 실어 날라 주지. 반액 서비스로.

(小女彈幕中)

레이무 : 자, 대형객선으로 유령들을 강건너까지 어서 날라.

코마치 : 날 들볶아 봤자...... 
코마치 : 이렇게 많은 유령, 일의 허용량을 초과하는 양이라서 당장은 무리라고~.

레이무 : 아무래도 승진 못 할 타입이네.
레이무 : 됐어, 당신 보스나 불러다 줘!

코마치 : 아앗, 그건 안 돼~.

??? : 뭘 또 게으름을 피우니! 코마치!

코마치 : 꺅!

레이무 : 왔네. 당신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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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시키 :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코마치가 영혼을 데려오질 않길래 뭐하나 보러 왔더니만......
시키 : 이승은 유령 천지에 꽃 투성이, 한술 더 떠서 코마치는 무녀랑 노닥거리고 있고.
시키 : 아~휴. 코마치를 처음 봤을 때는 좀 더 성실한 애인 줄 알았더니만.

레이무 : 당신... 방금 전 사신의 상관이구나. 이 꽃난리 당신들이 저지른 거지?

시키 : 지금 정처없이 떠도는 영혼들은, 자신들이 죽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눈치채고 싶지 않은 것.
시키 : 그런 영혼은 불안정해. 그래서 어떻게든 몸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
시키 : 갈 곳을 잃은 혼은 결국 꽃에 의지하고. 그래서 꽃이 이렇게나 피어난 거구나.
시키 : 그래, 지금 이 유령들은 모두 바깥에서 온 사람들. 죽음을 예기치 못했던 원통한 영혼.

레이무 : 혹시, 이 꽃들 전부가... 바깥 사람들의 혼이라는 얘기?

시키 : 꽃은 성격, 즉 혼의 질을 나타내는 식물. 그래서 혼과는 상성이 좋아. 
시키 : 해바라기에는 명랑했던 사람의 혼이 머무르고, 피안화에는 친구가 없는 쓸쓸한 혼이 깃들어.
시키 : 그리고, 자줏빛 벗꽃은......

레이무 : 그래...... 이해했어.
레이무 : 꽃 자체가 뭐 어떻게 되었다는 게 아니라, 
레이무 : 갈 곳을 잃은 유령들이 너무 늘었다는 게 이 꽃난리의 원인인 거라는 걸.
레이무 : 그렇게 된 거라면, 당신들이 좀 어떻게 해 주지 않으면 안되겠어. 나로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깐.

시키 : 그래? 우리들은 별로 곤란할 것 없고, 너도 그리 손해볼 일은 없지 않아?
시키 : 거기다, 유령들도 꽃을 피우기만 하면, 아직은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으니까......
시키 : 조금은 저대로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레이무 : 그런 문제가 아니야!
레이무 : 이런 사건을 내버려 두면,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
레이무 : 길게 말할 필요 없이, 당신들한테 이기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지?

시키 : 너는 큰 이유도 없이 수많은 요괴들을 퇴치해 왔어.
시키 : 요괴도 아닌 자를 퇴치했던 경우도 적지 않지.
시키 : 더욱이 무녀인데도 신과 교류를 하지 않아. 때로는 신에게 대드는 일까지 있어.
시키 : 맞아, 너는 약간 업보가 너무 깊어.

레이무 : 윽......

시키 : 이대로는, 죽더라도 지옥에조차 못 갈 거야.

레이무 : 아 그래, 지옥에 못 간다면 저 세상에 갈 뿐이겠지.

시키 : 염라의 심판은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야. 결정을 뒤집는 것은 불가능해.
시키 : 만일 내가 재판을 담당하게 된다면 넌 유죄네.

레이무 : 실례잖아! 요괴퇴치는 생업인 걸,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구.

시키 : 도둑도 살인자도, 전쟁도. 그런 것이 직업인 사람도 있지.
시키 : 일이니까, 라는 경우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단다.
시키 : 조금이라도 죄를 덜기 위해, 이제부터 선행을 쌓아 갈 필요가 있겠어.

레이무 : 아 그래. 당신을 쓰러뜨린 다음에 생각해 보지 뭐.

시키 : 자줏빛 벚꽃은, 죄가 깊은 인간의 영혼이 머무르는 꽃.
시키 : 너는 떨어져 내리는 그 꽃잎들 아래서, 단죄를 좀 받아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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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짜기에 위치한 벚꽃의 비경.
봄의 하쿠레이 신사에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결국, 아직도 온 환상향에는 꽃들이 만발한 채였다.


레이무 : 아~, 왠지 쓸어도 쓸어도 끝이 안 나네.
레이무 : 꽃이 피는 건 좋지만, 꽃잎을 흩어놓지 말아 준다면 더 좋겠는데......
레이무 : 아무튼, 왠지 어깨 주변이 홀가분해진 듯한 느낌도 들어.
레이무 : 뭔가 들러붙어 있었던 걸까. 설마, 나 무녀인데.
레이무 : 끝이 없으니 청소는 중단. 혼자 꽃놀이라도 해야지.


시키 : 얘! 너도 일 안하고 놀기만 하잖니. 코마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신분이 아닌 걸.

코마치 : 전 이렇게 땡땡이 안 친다니깐요.

레이무 : 무슨 소리들이야. 이렇게나 벚꽃이 피어 있는데 휴식을 안 하면 뭘 하라는 거지.
레이무 : 그러는 당신들이야말로 일은 어떻게 했어. 아직 꽃 원래대로 안 돌아갔던데?

시키 : 꽃이 피어 있으니까. 이쪽도 휴식이야.
시키 : 거기다, 바깥 세계에서부터 밀려오던 유령들의 양도 진정되었어.
시키 : 이젠 밀린 유령들을 점차 정상적으로 보낼 수 있겠지. 코마치가 게으름만 피우지 않으면.

코마치 : 그러니까, 그건 일의 양이 너무 많았던 것 뿐이고, 저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던 것 뿐이라구요.

시키 : 어머나 코마치 아니야. 이런 데서 뭘 또 한눈 팔고 있니?

코마치 : ......시키 님이 휴식하자고 하셨으면서~ ;;

레이무 : 결국, 갑자기 유령이 늘었던 이유는 뭐였어.
레이무 : 그리고 다들 보통 영혼도 아니였지?

코마치 : 그 유령들은...... 죽었다는 것을 꺠닫지 못하는 영혼이나 미련을 남긴 채 죽어 버린 정처없는 혼.
코마치 : 아무래도 바깥에서, 뭔가 큰 일이 일어났던 것 같아.

레이무 : 그랬구나.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양이 되어 놓고 보면......
레이무 :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그것을 전혀 예기치 못하고 세상을 떠난 거구나.
레이무 : 대지진 아니면, 대분화라던가, 대해일이었을지도......

시키 : 아니면 전쟁이었겠지.
시키 : 어찌 되었건 이젠 진정되었으니깐, 시간과 함께 유령도 줄고 꽃도 원래대로 돌아올 거란다.


레이무 : 뭐어 꽃이라면, 좀 더 있다가 져도 봐줄 수 있겠는데.

시키 : 그건 그렇고. 조금이라도 선행을 명심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레이무 : 응? 아아, 지옥에도 못 간다는 소릴 다 듣고 보니 일단은.

시키 : 그래, 그런 평소부터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야.

레이무 : 단 것을 좀 자제한다던가.
레이무 : 차를 달일 때 가능한한 재탕하는 것도 그만두고.
레이무 : 센베이는 식으면 데워서 먹기로 했어.

코마치 : 겨우 그런 수준이겠지. 여기 무녀의 선행이란. 

시키 : 뭐어 괜찮겠지. 
시키 : 일단은, 자신의 행하는 죄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 생물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죄가 되니. 
시키 : 다음은, 그 죄와 어떻게 공존해 나갈 것인가 라는 게 중요한 거야.

코마치 : 죽었을 때, 혹시 그 가르침을 잊었다면...
코마치 : 시키 님 귀찮게 해드릴 것 없이, 그냥 삼도천에 빠뜨려 버릴테니까 알아서 하라구.

시키 : 어머나 코마치잖아. 너 자기 일은 어떻게 했니? 아직 벚꽃이 가득 피어있는 걸?

레이무 : 그러게. 언제쯤 되어야 정상으로 돌아올려나?

코마치 : 너무해~~.

삼도천의 사신도 지옥의 염라왕도, 환상향의 꽃들을 원래대로 줄일 수는 없었다.
결국 아직도 환상향의 꽃은 피어있는 채이다.
허나, 무녀는 이제 초조해 하거나 하진 않는다.

이상하게 많이 피었던 꽃들은, 유령들이 삼도천을 건널 때마다 줄어들어 간다.
명랑한 성격의 인간이 피게 만든 해바라기도,
쓸쓸한 성격의 인간이 피게 만든 피안화도,
그리고 죄를 저지른 자가 피게 만든 자줏빛 벚꽃도......

여름이 오기 전에는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바깥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정처없는 유령들의 양도 자연히 줄어 갈 것이다.
밖의 인간들이 보았던 환상의 피안(彼岸)은, 환상의 피안을 향해 회귀하려 하고 있었다.


ENDING NO.1



마리사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한정)

마리사 : 이미 봄인데도 좀 쌀쌀하군.

치르노 : 얼음을 너무 먹으면~.
치르노 : 배탈이 난데요~. 앗, 무슨 일이야?

마리사 : 너냐. 이 추위의 원흉은!

치르노 : 아저씨 복대라도 잊어버리고 나온 모양이지?

(小女彈幕中)

마리사 : 안 그래도 호수 위는 추우니까, 넌 여름 이외엔 외출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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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마리사 : 벚꽃이고 도라지꽃이고 창포꽃이고, 동시에 몽땅 피어있는 걸 보니 기분이 다 나쁜데.

미스티어 : 전부 동시에 보니까,
미스티어 : 기분이 나쁜 거라구~.

마리사 : 시야협착(視野狭窄)에 걸리고 싶지는 않아서 말야.

미스티어 : 가끔은 가까운 곳도 조심해서 보지 않다가는 당하게 될 걸? 새의 습격에 말이야!

(小女彈幕中)

마리사 : 머리 위를 날고 있는 새 밑에서 걸어다니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 어차피 맹금류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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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마리사 : 구름 위는 그래도 좀 조용하구만. 지상은 저렇게나 소란스러운데.

리리카 : 무슨 소리야.
리리카 : 요란해지는 건 이제부터라구.

마리사 : 어 그래, 시끄러워 질 것 같긴 하다. 근데 달랑 혼자 아냐.
마리사 : 끽해야 평소의 1/3 소음이겠어.

리리카 : 3배야 3배. 솔로 연주쪽의 음이 더 스며드는 법이라니깐.

(小女彈幕中)

마리사 : 아 그래그래그래 알았어 알았어.
마리사 : 확실히 솔로 쪽이 더 시끄럽게 들린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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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3 or 4)

마리사 : 흐~음. 생각보다 여긴 정상이로군.

요우무 : 꽃이 이상해진 건 이승 쪽 뿐이야.
요우무 : 지금 여기 있는 벚꽃은 평범한 벚꽃.

마리사 : 그러고 보면, 이승이 이상하게 겨울이었을 때에도 여기만은 정상적으로 봄이었지 아마.

요우무 : 하고 싶은 말이 뭔데. 꽃이 피어난 건 우리들하고는 상관 없어.

(小女彈幕中)

마리사 : 음. 정말로 관계 없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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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4 한정)

마리사 : 아까부터 여기저기 빙빙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 같은데.

테위 : 이번 만은,
테위 : 어정어정 날아다녀 봤자 아무 달라질 일이 없을 걸!

마리사 : 와, 럭키 아이템이다! 럭키하군.

테위 : 아이템은 아니지만 뭐 됐어.

(小女彈幕中)

마리사 : 럭키 아이템이 아니라면 레어 아이템.
마리사 : 분명 좋은 일이 일어날 게 틀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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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3 or 5)

마리사 : 이 집은 오기만 하면 맨날 헤맨다니까.

레이센 : 또 맘대로 들어왔지!
레이센 : 항상 볼 일도 없는 주제에.

마리사 : 오해야. 오늘은 꽃 이변에 대해 조사하러 온 것 뿐이다.

레이센 : 그런 걸, 우리가 알 리가 없지 않겠냐구.

(小女彈幕中)

마리사 : 진짜 세상 사는 요령 못 붙이는구만. 다들 꽃에 대해서는 눈치채고 있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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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5)

마리사 : 슬슬 꽃놀이 할 시간 아냐?

레이무 : 슬슬은 무슨.
레이무 : 옛날에 꽃천지가 되어 있는 걸!

마리사 : 꽃천지이기에 하자는 거잖아.

레이무 : 떠들고 싶을 뿐이면서. 술먹고 싶을 뿐이면서!

(小女彈幕中)

마리사 : 꽃놀이 할 테니까 그리 알아. 탄막 구경도 좋긴 하지만 역시 꽃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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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6)

마리사 : 야 뭐야.

레이무 : 왜 또.
레이무 : 나 바쁘다니깐!

마리사 : 왜 원인을 못 캐내는 거야.
마리사 : 너도 아까부터 맥없이 날아댕기기만 하드만.

레이무 : 어쩔 수 없잖아! 어딜 가 봐도 다 이상한 곳 투성이인데.

마리사 : 곤란하게 됐군, 이젠 가 볼만한 데가 거의 없어.

레이무 : 그렇다고 해서, 나 일하는 걸 훼방놓지 말라구.

(小女彈幕中)

마리사 : 그런가, 슬슬 지금까지 가 본 적이 없는 장소 같은 곳을 찾아봐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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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5)

마리사 : 어딜 가도 꽃이구만.

사쿠야 : 그렇지만도 않아.
사쿠야 : 숲과 호수 위와 바깥 세상은 꽃도 피해서 핀다구.

마리사 : 바깥? 암튼, 숲은 그런 허약한 식물은 받아들이지 않지.

사쿠야 : 넌 탄을 받아들이지 않고 피할 수 있겠니?

(小女彈幕中)

마리사 : 탄은 피한다만, 꽃이라면 적극적으로 맞으러 가는 성미이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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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6)

마리사 : 짚이는 곳도 전혀 없는 범인 찾기는 이제 질렸어.

사쿠야 : 질렸다면,
사쿠야 : 집에 가서 잠이나 자면 되지 않겠니.

마리사 : 이렇게 꽃이 가득 피었구만 맘놓고 잘 수 있겠냐.

사쿠야 : 하지만, 범인이고 원인이고 하는 거 하나도 모르잖아?
사쿠야 : 그래서야 터덜터덜 돌아다녀 봤자 헛고생이야.

마리사 : 그러는 넌 왜 터덜터덜 돌아다니고 있는데.

사쿠야 : 범인도 원인도 짚이는 곳이 없으니깐.

(小女彈幕中)

마리사 : 이렇게 얼쩡거리는 것 만으로는 안되겠어!
마리사 : 지금까지 가 본 적이 없다던가 하는 장소를 찾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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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에피소드 7 고정)

마리사 : 자 이제 어쩐다.
마리사 : 어딜 가 봐도 온통 사건의 영향을 받고 있고, 이변의 흐름도 찾질 못하겠어.
마리사 : 이변에서 별 위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원인의 하나고...

아야 : 이런 산골짜기 연못에서 왱알앵알 거리시다니,
아야 : 언제나의 당신 답지 않으시네요.

마리사 : 누구야!

아야 : 뭔가 사건이 일어났다 싶으면 즉시 달려갑니다, 이래봬도 신문기자 이니까요.

마리사 : 천구(天狗)인가...... 이번 꽃 소동을 기사로 삼으려는 거야?

아야 : 꽃, 말씀이십니까?
아야 : 이건 기사로 쓸 정도인 일도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마리사 : 그래? 환상향이 온통 꽃 천지인데?

아야 : 꽃에서는 아무런 위협도 느껴지지 않아요.
아야 : 그것보다 당신 행동 쪽이 훨씬 더 기사거리가 될 듯한 예감이 듭니다.
아야 : 실은, 지금까지도 당신에 대해 기사를 써 왔었지요.
아야 : 도둑질로 벌이를 하는 범행현장이라던가.

마리사 : 그건 사람을 잘못 본 거야.

아야 : 잔뜩 찍었다니까요.
아야 : 그 사진이 들어간 신문도 이미 옛날에 발행되었답니다.

마리사 : 도촬이라 이거지...... 기분 나쁘구만.
마리사 : 천구이건 뭐건, 이쪽은 꽃에 좀 들떠 있다 이거야.

아야 : 그러신 것 같군요.

마리사 : 그러니까, 여기서 한판 붙어서 머리를 좀 식혀야겠어!
마리사 : 덤으로 필름도 다 내놔.

(小女彈幕中)

마리사 : 어때. 도촬쟁이 따윌 해먹으니 그렇게 되는 거다!

아야 : 아우...... 선량한 시민의 아군에게 공격을 하시면 어떡합니까.

마리사 : 암튼, 기자인 주제에 꽃 소동에 대해선 정말로 아무 조사도 안 했던 거야? 

아야 : 안 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원체가 꽃이 많다는 쪽은 이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리사 : 머시야?

아야 : 아무리 생각해도, 꽃보다 유령 쪽이 훨씬 더 많잖아요.
아야 : 더구나 이 유령들은......

마리사 : 거 되게 생색내며 얘기하네.

아야 : 기사거리가 될 것 같으니까 아직은 아무에게도 못 가르쳐 드린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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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마리사 : 맞다, 유령인가. 꽃만 보느라 방심하고 있었어.
마리사 : 꽃과 요정들에 섞여서 유령도 게떼 아냐.
마리사 : 이 유령도 꽃이랑 뭔가 관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코마치 : 무연총(無緣塚)에 나타나는 인간 하면, 죽길 원하는 사람 밖에 없더만.

마리사 : 누가 죽고 싶어한다는 거야!

코마치 : 자, 아직 이 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남아있어. 죽기에는 10년 일러.

마리사 : 10년 후에도 죽을 생각은 없다만.

코마치 : 난 삼도천의 1급 안내인, 오노즈카 코마치.
코마치 : 벌써부터 널 강 건너로 보낼 수는 없어. 지금 억지로 건너려 든다면......
코마치 : 강 한가운데 빠뜨려 버릴테니까 각오하시지.

마리사 : 죽을 생각도 없거니와, 삼도천을 건널 생각도 없어.
마리사 : 빠뜨리느니 뭐니 하는 건 아예 논외라고.
마리사 : 오늘은, 그냥 일단 유령이 가장 많이 모여드는 여기 무연총에 들러 본 것 뿐이지.
마리사 : 환상향이 유령 세상이 되어 있길래 말이다.

코마치 : 유령?
코마치 : 아앗, 유령, 유령? 유령이 늘었다고 했어?

마리사 : 보면 알다시피 꽃도 요정도, 좀 더 들춰보면 유령도 우글거리는 상태구만.

코마치 : 아아, 이게 뭔 일이래...
코마치 : 안 그래도 작업량이 많아서 소화가 안 되구 있는데.
코마치 : 아무래도 다들 삼도천을 건너길 기다리고 있는 유령들인 모양이야......

마리사 : 삼도천을 건너게 하는 것이 네 일 아니었냐?
마리사 : 줄이 길게 늘어섰는데 모른척 냅두다니 직무태만이시군.

코마치 : 일이라고는 해도~, 좀 자기 페이스 대로 하게 해 달란 말이얏!

마리사 : 나한테 되려 성질내지 마.
마리사 : 원래부터가, 왜 갑자기 이렇게 유령이 늘어난 거야?
마리사 : 이 유령들 바깥에서부터 온 유령들 맞지?

코마치 : 글쎄? 다만 다들 죽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거나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영혼들이긴 해.
코마치 : 억지로 강을 건너게 하는 것도 가엾으니 좀 기다려 봐.

마리사 : 됐으니까 빨랑 건너편으로 보내!
마리사 : 일단은 유령의 수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봐야겠어.

코마치 : 그렇게 화내지 말고. 나도 열심히 하고는 있으니까.

마리사 : 이미 늘어지는 버릇이 들었군. 꼭 어딘가의 날라리 무녀같다.

코마치 : 좋아. 느긋하게 일하겠다는 걸 계속 방해하겠다면, 안 봐줄 거야.
코마치 : 빨리 집에나 가. 살아있는 인간에게 있어서, 삼도천은 무한대의 강폭! 건너게 두지 않겠어!

(小女彈幕中)

마리사 : 뭐 암튼, 열심히 강 건너편으로 보내 봐라.

코마치 : 그렇게 말해도, 이렇게 많은 유령들 당장은 무리야~.

마리사 : 한명이라도 내가 보내거나 할 수는 없는 거 아냐.
마리사 : 그러니까 그게 가능한 네가 할 수밖에 없어.

??? : 뭘 또 게으름을 피우니! 코마치!

코마치 : 꺅!

마리사 : 거 봐, 상사가 열받은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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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시키 : 코마치가 언제까지고 유령을 데려오지 않길래 살펴보러 왔더니만......
시키 : 강 이편이 유령 천지가 되어 있질 않나.
시키 : 덤으로 꽃까지 한 바탕...... 코마치, 너 지금 인간이랑 노닥거릴 때가 아니지 않니?

마리사 : 술추렴 하면서 놀고 있더라.
마리사 : 그 쪽이 상사라면 좀 따끔하게 혼내 줘.

시키 : 코마치, 좀 더 성실한 애인 줄 알았는데......

마리사 : 뭐 됐어.
마리사 : 암튼, 유령이야 쟤가 땡땡이 쳐서라고 치고...... 결국 꽃은 뭐였던 거야?

시키 : 꽃은 말이야. 죽은 인간의 성격의 꽃. 유령의 성격을 말하는 게 꽃이랄까.
시키 : 유령이 갈 곳을 잃어서, 꽃에 빙의했던 거겠지.
시키 : 저승으로도 못 가고, 연고도 없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인간이 머무르는 무연의 꽃.

마리사 : 컥, 혹시 꽃 한송이 한송이가 다 인간의 말로였단 말야?
마리사 : 아까 땄는데. 잔뜩.

시키 : 대량 살인이네.

마리사 : 아아니, 이게 성불이지.

시키 : 그런 일보다, 너.
시키 : 그래, 너는 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마리사 : 안 그래. 세상에 나서 지금까지, 거짓말은 한번도 한 적 없는데.

시키 : 이제부터도 계속 그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너는 나중에 혀를 뽑히게 될 거야.

마리사 : 뭐야? 갑자기 늙은이나 하는 설교 같은 걸 시작하고 난리야.

시키 : 평소의 생활에서부터 고쳐 나갈 필요가 있겠어.
시키 : 혹시 내가 네 재판을 담당한다면 너는 혀를 뽑히는 형벌이겠지.

마리사 : 아 그 얘긴가? 처음부터 예비 혀를 준비해 두면 된다는?

시키 : 혀가 둘이라면 둘 다 뽑을거야.
시키 : 그 되는대로 지껄이는 버릇도 지금 고쳐두는 편이 좋을 거라 생각해.

마리사 : 알았다, 혀를 뽑히고 싶지 않다면 네게 이기면 되는 거로군?

시키 : 지옥의 존재는, 벌을 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야. 
시키 : 살아 있는 사람이 애초부터 죄를 저지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지옥이 있단다.
시키 : 그것을 산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내가 있는 거고.
시키 : 너는 좀, 호된 꼴을 당하게 해서라도 자신의 생활을 다시 직시하게 만들 필요가 있겠어!
.
.
.
.
.
.
.
.
.



정상적인 생물이라면 다가가지 않는 마법의 숲.
꽃처럼 기교가 있는 식물은 이곳에는 피어나지 않는다.
바깥 세상에서 온 인간들의 영혼도, 여기는 본능적으로 피한다.
온 환상향에 꽃들이 가득 피었어도, 이 숲에는 변함이 없었다.


마리사 : 그렇구나, 이 꽃들은 갈 곳을 잃은 인간의 영혼들이 피게 했던 것이었나...... 별로 기분좋은 건 아닌데.
마리사 : 왜 이렇게, 여러가지 꽃에 다 빙의들을 하는 거야?
마리사 : 그렇지, 나라면 자양화로 하겠지만. 팍 튀고, 수도 많고.
마리사 : 뭐 암튼, 걔도 열심히 유령을 건너편으로 보내겠다고 했으니 좀만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올려나?
마리사 : 그럼, 꽃에 대한 건 이만 신경 끄고 놀러나 가야겠다.


마리사 : 자, 도둑질하러 왔다.

사쿠야 : 아주 당당하게 들어오네. 그것도 정문 현관으로. 도둑 주제에.

마리사 : 이제 거짓말은 안 하기로 했거덩.
마리사 : 당당히 정면에서부터 도둑질 하러 들어왔다면 거짓이 되진 않을 거 아냐.

사쿠야 : 거짓말 하는 거랑, 도둑질 하는 거랑 어느 쪽이 더 나쁠련지 원.

마리사 : 거짓말을 계속 했다간 혀가 몇 개 있더라도 부족하게 될 것 같은 처지라서.

사쿠야 : 난감한 도둑 다 보겠네.
사쿠야 : 그렇게 놀 틈이 있다면, 이 꽃소동에 대해서라도 조사해 보는 게 어떠니?

마리사 : 아하, 꽃은 이제 됐어.
마리사 : 이런 건 냅두면 지가 알아서 원래대로 돌아갈 테고, 특별히 위험할 것도 없겠지.

사쿠야 : 희한한 소릴 다 하네. 평소 같았으면 내가 먼저, 라는 느낌이었을 텐데.
사쿠야 : 뭐어 확실히, 별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마리사 : 오히려, 이런 때엔 꽃을 즐기지 않는 게 더 손해다. 있지?

사쿠야 : 뭐가 말이야?

마리사 : 대나무 꽃 들어간 케이크.

사쿠야 : 어머나, 어쩜 이렇게 뻔뻔스러운 도둑이 다 있담.
사쿠야 : 오늘은 케이크가 아니라, 자줏빛 벚꽃이 들어간 꽃떡이야.

마리사 : 그러냐, 그럼 그것도 오케이.

결국, 아직도 온 환상향에는 꽃이 핀 채이다.
다만, 이제 겨우 좀 바깥 세계에서부터 오는 연고없는 유령들의 수가 진정되기 시작해,
환상향의 꽃들도 조금씩이나마 원래대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가겠지.
그녀는 무리하게 이변을 되돌리려 했던 것을 그만두고, 이 이변을 즐기기로 했다.
위험도 없고, 뭐라 해도 이런 아름다운 사건을 즐기지 않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다기 보다는 ──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환상향은 아마 다시 볼 일이 없겠지.
환상향의 자연은, 원래부터 이렇게까지나 아름다울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마리사는 깨달았다.


ENDING NO.2



사쿠야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or 2)

사쿠야 : 따뜻해 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호수 위는 춥네.

치르노 : 개구리야 개구리~ 봄을 잊고서 동면, 동면.
치르노 : 개구리를 차갑게 하면 동면에서 눈을 뜨질 않는다니깐. 재미있어.

사쿠야 : 재미있니?

치르노 : 응 재미있어. 부자연스러운 꽃천지를 보는 것보다는 즐겁다구!

(小女彈幕中)

사쿠야 : 장난이 너무 지나친 너는, 요괴 두꺼비한테 따끔한 맛을 보게 될 운명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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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사쿠야 : 구름 위는...... 아무 이상도 눈에 띄지 않네.

리리카 : 하늘 위쪽까지 다 오다니.
리리카 : 별일이네~.

사쿠야 : 뭐어, 무슨 힌트가 될 만한 건 없을까 하고 생각해서 와 본 거지만...

리리카 : 어지간히 실마리가 없는 모양이야.
리리카 : 꽃소동의 원인이 구름 위에 있을 리 없잖아.

(小女彈幕中)

사쿠야 : 구름 위는 언제나와 같이 소란스러웠지만, 꽃은 피어있지 않았습니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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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3 or 4)

사쿠야 : 이 길은 낮에도 잘 안다니는 곳이긴 하지만, 꽤 예쁘네.

미스티어 : 봄바람아~ 가르쳐 주렴~♪
미스티어 : 내일 반찬과 오늘저녁 반찬~♪

사쿠야 : 봄바람에게 물어볼 것도 없지. 내일 반찬은 프라이드 치킨.

미스티어 : 오늘 저녁반찬은 메이드 인간!!

(小女彈幕中)

사쿠야 : 자 그럼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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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3 or 4 or 5)

사쿠야 : 어머? 여기도 꽃천지일거라는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요우무 : 꽃 천지인 건,
요우무 : 이승 만이예요. 여기는, 저세상은 언제나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쿠야 : 그렇구나...... 그 부분에 무언가가 힌트가 있을 것 같네.

요우무 : 거짓말 아니라니까요?

(小女彈幕中)

요우무 : 거짓말 아니라고 했는데에~~...

사쿠야 : 그 말을 듣고 보니 갑자기 수상하게 보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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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3 or 5)

사쿠야 : 이 집은 언제나 어둡다니깐.
사쿠야 : 홍마관도 창이 적다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는......

레이센 : 일본가옥은 품위없는 조명을 밝히거나 하지 않는 법이라서.
레이센 : 그래서, 이 정도로 어두운 법이야. 아무튼 그래서? 무슨 볼 일?

사쿠야 : 힌트를 찾고 있는 중이란다.

레이센 : 힌트 전에 문제를 가르쳐 달라구.

(小女彈幕中)

사쿠야 : 근본적으로 이 집 안에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틀렸던 거네.
사쿠야 : 꽃이 보이질 않는 장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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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4 or 5)

사쿠야 : 대나무 꽃이구나......

레이무 : 희한하지?
레이무 : ...라고는 해두, 지금 꽃은 희한하지 않지만.

사쿠야 : 이만큼씩이나 피어 있으니 오늘 저녁은 대나무 꽃밥이네.

레이무 : 난 죽순밥 쪽이 좀 더 좋은데.

(小女彈幕中)

사쿠야 : 희한한 재료를 쓰는 쪽이 더 맛나는 이유를 아니?
사쿠야 : 그건, 인간은 혀로 맛을 느끼는 게 아니라 두뇌로 맛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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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4 or 5)

사쿠야 : 정말 어딜 가 봐도 꽃밖에 없는 걸.
사쿠야 : 이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마리사 : 왜 그래?
마리사 : 너두 범인 찾는 중이야?

사쿠야 : 아니, 그냥 꽃이 예쁘길래.

마리사 : 니가 뭔 벌이냐.

(小女彈幕中)

사쿠야 : 그냥 근처를 날아다니는 것 만으로는 목적지를 찾아낼 수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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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6 고정)

사쿠야 : 어째서일려나. 지상은 어딜 가나 다 이상한데도......

테위 : 어라? 대숲에서 길을 잃은 걸까.
테위 : 아까부터 몇번씩이나 여길 지나다니던데.

사쿠야 : 아, 뭔가 작은 변화가 일어난 듯한 예감이 드는 걸.
사쿠야 : 이걸로, 꽃소동에 확 다가서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어.

테위 : 꽃? 대숲에서 헤메고 있던 거 아니야?
테위 : 숲에서 나가고 싶다면, 내가 이르는 대로 돌아가면 돼.

(小女彈幕中)

사쿠야 : 아니, 원래는 길을 잃은 건 아니었단다.
사쿠야 : 어쨌든, 네게서 받은 행운 덕택에 목적지를 알 듯한 느낌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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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메디슨(에피소드 7 고정)

사쿠야 : 평소에는 절대 안 오던 산에 와 봤더니......
사쿠야 : 이런 데에 은방울 꽃밭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 약에 좋을지도.

메디슨 : 약이라구~? 독약이라도 만들겠다는 걸까.

사쿠야 : 어머 누가 있었던 모양이야.

메디슨 : 그렇네. 지금은 은방울 꽃이 내키는 대로 피어나고 있으니깐 독약도 내키는 대로 만들 수 있겠지.

사쿠야 : 은방울 꽃에 그렇게나 독이 많었었니?

메디슨 : 독은 말이야. 너무 강하면 금방 토해내게 되고 말아.
메디슨 : 하지만 아주 미량인 독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온 몸에 돌게 되지.
메디슨 : 제일 무서운 독은, 조금씩 몸을 축내는 독, 정신을 좀먹는 독.

사쿠야 : 그렇게 따지자면, 술 같은 건 최악의 독일려나?

메디슨 : 우후훗.
메디슨 : 당신은 운이 좋네. 이런 은방울 꽃밭에서 잠들 수 있다니.

사쿠야 : 아까 행운의 토끼를 발견했었거든...... 이 아니라,
사쿠야 : 그러고 보니, 왠지 졸립기 시작했어......

메디슨 : 그런 미약한 독에 감싸인 은방울 꽃밭. 본래 꽃이란 독을 함유하는 법이잖아.

사쿠야 : 어제 좀 늦게까지 깨어있었기에 이런가?
사쿠야 : 이거 빨리 승부를 내지 않으면...... 근데 어떻게, 당신은 이 독에도 멀쩡한 거야?

메디슨 : 아핫, 보고도 모르겠어~? 난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걸.
메디슨 : 나는 버려진 인형이니까. 내게 있어서 독 같은 건 화장품에 지나지 않아!

(小女彈幕中)

사쿠야 : 여기는 위험해......
사쿠야 : 빨리 여기에서부터 벗어나는 편이 좋겠어.

메디슨 : 아아 증말......
메디슨 : 몸 고치는 데 시간 좀 걸릴 것 같네.

사쿠야 : 역시, 미약한 독 보다 즉효성의 맹독이 더 강하지 않을까?

메디슨 : 으~음. 그럴지두. 그럼 이거 마셔 볼래?

사쿠야 : 뭐일까.

메디슨 : 벨라돈나 드링크.

사쿠야 : 누가 마실려나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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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사쿠야 : 갈 수 있을 곳은 거의 다 가봤는데.
사쿠야 : 봄 꽃, 여름 꽃, 가을 꽃, 겨울 꽃, 독 꽃. 어딜 가도 다 같은 풍경이었어.
사쿠야 : 단, 아까의 은방울 꽃을 통해 눈치챈 건데, 같은 꽃이라면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쪽이 보다 더 수상하다는 사실. 
사쿠야 : 중대한 힌트네......

코마치 : 또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왔나.
코마치 : 지금이라면 아직 돌이킬 수 있어. 다시 잘 생각해 봐!

사쿠야 : 어머머? 내가 언제 자아살하려 생각했다고 저러는 걸까.

코마치 : 여기는 연고가 없는 혼들이 모이는 언덕 무연총(無緣塚).
코마치 : 산 사람이 올 목적이라 해 봐야 자아살밖에 더 있을려구.

사쿠야 : 나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꽃을 찾아 여기까지 온 것 뿐.
사쿠야 : 내게 삶의 소중함을 호소하는 당신은 누구이실까?

코마치 : 난 삼도천의 1급 안내인, 오노즈카 코마치.
코마치 : 자아살하려는 바보 따위 강 한가운데에 빠뜨려 버릴테니깐 그렇게 각오하고 있어.

사쿠야 : 각오 안 한다구. 정말이지 참.
사쿠야 : 독이 있는 꽃을 수상하다고 여긴다면, 피안화(석산꽃) 같은 경우가 가장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 온 거야.

코마치 : 피안화아?
코마치 : 바보 아냐. 이런 시기에 피안화 같은게 피어있을 리가......

사쿠야 : 널려있는 걸? 자기 주변을 보라니깐?

코마치 : 으응? 어떻게 된 거야? 피안화가 피어 있어, 거기다 자줏빛 벚꽃도......
코마치 : 어머머머 이거 혹시!

사쿠야 :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이네.

코마치 : 아, 아니야. 아무것도 몰라.

사쿠야 : 온 환상향을 날아다니며 어딜 가 보아도 단서 하나 없었지만...
사쿠야 : 평소라면 왔을 리도 없는 무연총까지 찾아와서, 겨우 원인을 판명해 낼 수 있을 것 같아.

코마치 : 모 모른다니깐. 난 바빠서 이만......

사쿠야 : 잠깐 기다려. 지금 도망가면 나 자아살할 거야.

코마치 : 꺄악, 뭐 이런 민폐스런 인간이 다 있니.
코마치 : 그치만 바쁜 건 정말이라니깐.

사쿠야 : 피안화가 정답이었네. 이제 와서 당신을 놓칠 수는 없다구!

코마치 : 알았어 그래.
코마치 : 이 득실거리게 피어난 피안화들은, 내 일의 바쁜 정도를 나타내는 바로미터(barometer).
코마치 : 바깥 세상의 평화가 흐트러진 증거인, 독을 품은 꽃.
코마치 : 일하는 걸 계속 방해하겠다면 그냥 두지 않겠어!

(小女彈幕中)

사쿠야 : 아무튼, 이 꽃난리는 뭐였던 거지?

코마치 : 그러니까~, 업무 좀 방해하지 말라니깐~;;
코마치 : 이대로 계속 내 일을 방해하다가는 분명......

사쿠야 : 상사에게 혼이라도 나는 거야?

??? : 뭘 또 게으름을 피우니! 코마치!

코마치 : 꺅!

사쿠야 : (어머 농담으로 해 본 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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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파이널 고정)

시키 :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코마치가 영혼을 데려오질 않길래 뭐하나 보러 왔더니만......
시키 : 이승은 유령 천지에 꽃 투성이. 
시키 : 한술 더 떠서 코마치는 인간이랑 노닥거리고 있다니, 왜 저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걸까.

사쿠야 : 어머나, 제가 일을 방해한 건 아니랍니다.

시키 : 지금 상황이라면, 코마치가 맡은 일의 양이 너무 많은 거겠군요.

사쿠야 : 당신들 장사가 잘 된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아요.
사쿠야 : 그것보다, 주위 상황을 좀 봐 주세요. 꽃이 이상하게 피었다는 생각 안 드시나요?

시키 : 물론 알고 있습니다.
시키 : 하지만 그것도 결국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랍니다.

사쿠야 : (꽃이 많이 피어서 장사가 잘 된다니, 저 사람 꽃을 파는 직업일까?)

시키 : 지금의 꽃에는 말이지요. 갈 곳을 잃은 바깥 세상의 영혼들이 들어가 앉은 것이겠지요. 
시키 : 죽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혼들이 이만큼씩이나 많이 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사쿠야 : ......영혼이 늘었다니, 그게 무슨 이야기이신지?

시키 : 글쎄요...... 유령을 늘릴 만한 그런 이유에 대해서는 짐작이 안 가는군요.

사쿠야 : 대량살인일까요?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네요.

시키 : 그런 것보다, 당신.
시키 : 그래요, 당신은 좀 다른 인간들에게 너무 냉담합니다.

사쿠야 : 나이프(knife)는 피가 통하지 않는 금속이니까요.

시키 : 그대로 살다가 죽어 버린다면...... 당신은 강을 건너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사쿠야 : 그건 무슨 의미이시지요?

시키 : 자칫하다가는 강을 건너지 못할 지도 몰라요.
시키 : 강 폭은, 그 영혼의 역사의 넓이. 생전의 행실에 따라 폭이 정해지는 거랍니다.

사쿠야 :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삼도천을 거널 때 시간이 많이 걸리면 뭐가 곤란해지는 걸까요?

시키 : 건너편으로 넘어갈 때까지 혼이 지치게 됩니다.
시키 : 거기다 삼도천을 건너는 배는 아주 불편한 탈것이예요.

사쿠야 : 흐~음, 영혼조차 지치게 되는 거로군요.
사쿠야 : 그치만, 상관 없지 않겠습니까. 죽은 다음의 이야기잖아요?
사쿠야 : 그것보다는 지금 일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그러니 먼저 여기 꽃들을 좀 어떻게 했으면 싶네요.

시키 : 지금 뉘우치지 않는다면, 죽은 후에 후회해도 늦어요.
시키 : 바로 지금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선한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키 : 사후의 생활을 좋게 가지려는 생각이, 바로 인생을 선한 것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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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장미가 피의 빛깔을 방불하게 만드는 저택, 홍마관.
온 환상향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지금,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호수의 하얀 빛과 나무의 녹색에 섞여, 붉은 색이 비친다.
하지만, 장미인 만큼 붉은색만이 너무 강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쿠야 : 차를 대령했습니다.

레미 : 응. 아무튼 올해 꽃은 참 이상도 하네. 
레미 : 장미만 해도 이렇게나 잔뜩 피어나는 일이 없었는데.

사쿠야 : 그렇군요. 그치만, 가끔은 이런 해가 있어도 좋겠지요.

레미 : 희한한 말을 다 하는구나?
레미 : 평소 같았다면 사건이야 큰일이야 해결하지 않으면... 하면서 뛰쳐나갔을 것 같은데.

사쿠야 : 저도 반드시 그런 건 아니랍니다.
사쿠야 : 거기다 이 꽃들, 분명 이변이 아니라 자연현상일 테니까요.

레미 : 자연현상, 이라.
레미 : 이미 시들어서 잘라낸 장미까지 도로 피어있던데, 아주 자연현상이네.


파체 : 사쿠야. 꽃을 이렇게 잔뜩 모아서 어디다 쓰려고?

사쿠야 : 아, 파츄리 님. 그 꽃은 티 타임에 들고 오시면 위험하다구요.

파체 : 독이 있는 것도 포함된 모양이네.
파체 : 괜찮아. 우리들에게 이 정도는 별 것 아니니깐. 사쿠야 정도네, 지금 이 중에서 독이 통하는 사람도.

레미 : 뭐 쓴 건 싫어하긴 하지만.

사쿠야 : 희귀한 꽃도 섞여 있길래, 독이 있나 어떤가를 조사한 후 차에 쓰려고 했거든요.

레미 : 어머, 역시 사쿠야 답지 않아.
레미 : 평소 사쿠야였다면, 희귀하기만 하다면 독이건 뭐건 신경 안 쓰고 내놓았을 텐데.

파체 : 그러게. 그런데다 정작 자기는 독이 든 건 손 못 대면서.

사쿠야 : 조금 독이 있는 쪽이 더 맛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사쿠야 : 이제부터는 좀 몸에 좋은 것으로 해 나가자는 생각이 들어서요. 

파체 : 어디가 어떻게 된 거야? 벨라돈나 열매라도 먹었어?

레미 : 쓴 건 싫다니까 사쿠야.

사쿠야 :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제 상냥함이예요, 자상함이랍니다.
사쿠야 : 이제부터는 쌀쌀맞다는 소리 같은 건 안 듣기로 했어요.

레미 : 봄은 봄이구나.


결국, 아직 환상향 전체의 꽃들은 피어있는 채이다.
원인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구석도 있었지만,
원래부터 위험이 느껴지지 않는 이변이었기 때문에, 깊이 따지고 들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정도 이변은, 저어기 날라리 무녀에게 맡겨 두면 알아서 하겠지.
그게 바로 무녀의 엄부이며, 메이드안 그녀는 자신이 딱히 나설 일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번 사건을 해결하지 않았던 것은 ───

그녀 나름대로의 상냥함, 자상함이었던 것이다.
유령은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렇기에 꽃을 피워서는 아직 살아있는 시늉을 한다.
지금의 꽃은, 아직아직 피어있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런 꽃들이었기에.


Ending NO.3



요우무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한정)

요우무 : 역시 호수 위에는 이상한 점은 없구나.

치르노 : 아이쿠, 날 제쳐두고.
치르노 : 어딜 그렇게 가려 하시나.

요우무 : 아니 그냥, 목적지를 찾아 날고 있던 중인데요.

치르노 : 웃기는 인간이네. 니 목적지는 얼음 속으로 결정.

(小女彈幕中)

요우무 : 꽃 소동이 미치지 않은 것은 저 세상과 마찬가지...
요우무 : 그래도, 이 호수는 단지 꽃이 피어있지 않을 뿐 이상하긴 마찬가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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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요우무 : 이 근처가 이상하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지 않지. 꽃이 피는 나무도 많으니.

미스티어 : 하~안 버~언은 와 주세요~♪
미스티어 : 층층나무 호텔~♪ 

요우무 : 터무니없는 노래가 들리는 느낌이 드는 걸. 아무도 없을 텐데......
요우무 : 피로가 쌓였나...

미스티어 : 뒤쪽이야 뒤쪽! 새 귀신이 들러붙어 있어!

(小女彈幕中)

요우무 : 앗! 나 대체 뭘 하고 있던 거지.
요우무 : 아하 뭐야, 참새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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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or 4)

요우무 : 어디까지 이변이 미치고 있는 거야.
요우무 : 하늘 위쪽은 특별히 변한 점이 없는 것 같긴 한데.

리리카 : 어라, 오늘은 혼자서 산책이예요?

요우무 : 네, 조금.
요우무 : 근데, 생각해 보니 그거 제가 할 말 ;;

리리카 : 오늘은 솔로 활동 기념일. 당신은 최초의 관객이죠~.

(小女彈幕中)

요우무 : 하긴 원래부터, 구름 위쪽에도 뭔가 이상이 있었다면 벌써 명계 쪽에까지 이르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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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요우무 : 여긴 넓은데다 표지로 삼을 만한 것도 없어서, 어딜 날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

테위 : 그래?
테위 : 익숙해지면 표지판으로 삼을 만한 대나무도 생기는 법이라구.
테위 : 그래서 난 헤메지 않지.

요우무 : 대나무라 해 봐야, 성장이 빠르고 모양도 계속 변하는데 표지로 삼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테위 : 매일매일 표지판을 봐 두는 거야. 이러면 틀림 없어.

요우무 : 그건 아마, 처음부터 헤메는 게 아닐 것 같은데...

(小女彈幕中)

요우무 : 싸우는 동안 또 나무 모양이 바뀐 것 같아. 여긴 어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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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3 or 4 or 5)

요우무 : 대나무 꽃이 피어있구나.

레이무 : 별일이네, 이런 데에 있다니.

요우무 : 그건 내가 할 말. 난 지금 꽃 소동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야.

레이무 : 그건 내 일이니까, 돌아가서 잠이나 자도록.

(小女彈幕中)

요우무 : 이번에는 무녀 씨도 얼이 빠진 것 같고, 내가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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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4 or 5)

요우무 : 누구 안 계시나.

레이센 : 또 맘대로 들어왔구나!
레이센 : 오늘은 무슨 일이니?

요우무 : 아, 당신 말구요, 좀 더 지식이 있을 만한 분을 찾고 있는 중이예요.

레이센 : 싸움을 걸러 왔다 이거지(♨). 

(小女彈幕中)

요우무 : 말을 좀 잘못했네요.
요우무 : 환상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을 찾고 있던 중인데요.

레이센 : 아쉽지만, 우리 집 사람들은 이번 꽃난리에 대해 왠지 모르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요우무 : 듣고 보니, 요괴 라던가 오래도록 환상향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번에는 전혀 나서려 하질 않는군요......
요우무 : 유유코 님도 그러시구요. 혹시 다들 뭔가 알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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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6 고정)

요우무 : 아우 어쩌지. 갈 곳이 전혀 짚이질 않아.

사쿠야 : 너도 꽃에 이끌려 나왔니?
사쿠야 : 이 꽃들 말인데 어딜 가더라도 계속 피어있더라구.

요우무 : 그래요, 이승 쪽은 전부 꽃에 침식되어 있는 거로군요.

사쿠야 : 어머. 저 세상에는 꽃 안 피어 있는 거야.

요우무 : 이상하게 꽃이 많이 피어 있는 쪽은 여기 뿐이예요. 그 부분에 단서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사쿠야 : 그 얘기, 자세하게 좀 듣고 싶어졌어.

(小女彈幕中)

사쿠야 : 어머나, 내가 먼저 이변을 해결하고 싶었는데...

요우무 : 안돼요. 제가 먼저 해결시킬 테니깐, 먼저 당신이 아시는 걸 좀 가르쳐 주세요.

사쿠야 : 으~응... 그러니까.
사쿠야 : 평소에 자주 다니던 장소에는, 그 어디에도 실마리가 없더라.

요우무 : 그랬나요.
요우무 : 그럼 다음에는 인간이 발을 들여놓지 않을만한 영역에 찾아가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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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에피소드 7 고정)

요우무 : 역시 이상해.
요우무 : 계속 꽃에 한눈이 팔려 있었지만......
요우무 : !? 누구죠? 거기 아까부터 슬금슬금 따라오는 사람!

아야 : 아, 들통나 버렸나요?
아야 : 하지만 수상한 사람은 아닙니다.

요우무 : 수상하지 않으셨군요. 다행이예요.

아야 : 당신을 밀착취재 하던 중입니다.
아야 : 무언가 재미날 것 같은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같길래 말입죠.

요우무 : 밀착취재...... 라는 건, 허락도 없이 뒤쪽에서 몰래 따라다니는 거였나요?;;

아야 : 먼저 말했다가는 재미있는 일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야 : 고로 슬쩍 밀착.

요우무 : 그리 재미나는 일은 하고있지 않은데요...... 
요우무 : 지금은 꽃 소동에 대해 조사하고 다니던 중이었어요. 

아야 : 꽃 말씀이십니까.
아야 : 확실히 아까부터 정처없이 돌아다니시던 것 같긴 합니다만.
아야 : 하지만 핵심을 찌르려 하시지는 않으시는군요?

요우무 : 핵심요?

아야 : 그거 있잖습니까. 당신이라면 이미 눈치채고 계실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요우무 : 무슨 이야기지요?

아야 : 아니요 됐습니다. 당신은 그대로 기사거리가 될 만한 행동을 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요우무 : 웃기는 사람 다 보겠네! 뭔가 아는 듯한 표정이나 하면서!
요우무 : 천구(天狗)들은 원래 다들 그런가요?

아야 : 놀리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아야 : 저희들 천구는, 환상향을 계속 지켜 보아 왔습니다.
아야 : 저희들 천구 만큼, 환상향을 계속 관찰해 온 자도 없습니다.
아야 : 저희들 천구 만큼, 환상향에 대해 잘 아는 자들도 없습니다.
아야 : 하지만, 저는 그냥 진실을 보려 하는 관찰자일 뿐이고요. 환상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당신들이신 거예요.
아야 : 그럼, 다시 밀착취재로 돌아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뒤쪽에서 지켜보기로 하지요.

요우무 : 잠깐 기다리세요! 하고 싶은 말만 다 하고 나서 숨기가 어디 있어요!

(小女彈幕中)

요우무 : 가르쳐 주세요.
요우무 : 이 꽃들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시는 것을요.

아야 : 우~움... 가르쳐 드렸다가는 기사거리가 날아갈 것 같습니다만......

요우무 : 기사 얘긴 이제 됐으니깐요. 어서요.

아야 : 당신이라면 바로 눈치 채실거라 생각했지만요.
아야 : 피어 있는 것은 과연 꽃 뿐입니까? 더 많이 늘어나 있는 것에는 눈이 안 가시는지요?

요우무 : 아아 역시 그거였나요...... 
요우무 : 일이 귀찮게 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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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요우무 : 아~우. 역시 그랬어. 꽃에 정신이 팔려 있었지만......
요우무 : 꽃 보다 유령 쪽이 더 압도적으로 많아!
요우무 : 꽃천지라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유령 천지라구!

코마치 : 어머? 저 세상의 주민이 왜 이승에?

요우무 : 누구죠!?

코마치 : 난 삼도천의 1급 안내인, 오노즈카 코마치.
코마치 : 평소 죽은 인간의 혼을 저 세상까지 나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요우무 : 아, 수고가 많으세요.
요우무 : 저는 명계에서 일하는 콘파쿠라고 합니다.

코마치 : 그러니. 좀 있으면 명계도 한바탕 난리일지 모르겠어.

요우무 : 네? 무슨 얘기이세요?

코마치 : 지금 환상향에 있는 유령의 양이 펑크가 날 지경까지 와 있는 상태라구.
코마치 : 그것도 전부 바깥 세상에서 온, 연고가 없는 영혼들.

요우무 : 분명, 이상하게 유령이 많던데요.
요우무 : 이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코마치 : 바깥 세상에서 뭔가가 일어났던 거겠지. 뭔가 큰 일이.
코마치 : 뭐, 바깥 얘기는 그만 제쳐 두고......
코마치 : 일단 여기 있는 유령들부터 염라왕이 계신 곳까지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데 말이지.
코마치 : 너무 많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구, 일단 배 부터가 부족해.

요우무 : 그런가요.
요우무 : 아 그런데, 이런 양의 유령들을 명계로 다 보내는 거예요?

코마치 : 그래.

요우무 : 네에~;; 이거 명계가 한바탕 소란스러워질 것 같네요.
요우무 : 성가시니깐, 여기서 백루검으로 베어서 미련들을 좀 덜어주고 갈까.

코마치 : 아아, 안 돼!
코마치 : 지금 여기에 있는 유령들은, 아직 재판을 받지 않았어.
코마치 : 아직 정식으로 죽은 게 아닌거나 마찬가지이니깐, 지금 베면 두번 다시 윤회전생을 할 수 없게 되어 버려.
코마치 : 그것이 의미하는 즉슨, 바깥 세상의 출산률이 낮아져 버린다는 얘기지.

요오무 : ...이미 좀 베어버렸는지도요.

코마치 : 못된 애네 이거.
코마치 : 넌 태어났을 때부터 반은 유령이기에, 윤회의 구조를 이해 못하고 있는 모양이야.
코마치 : 조금 깨닫게 해 줘야 되나. 인간의 고륜(苦輪, 환생까지 거듭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고난)이라는 걸!

(小女彈幕中)

요우무 : 하지만, 명계에서는 언제나 유령들을 베고 있는 걸요?

코마치 : 명계의 유령과, 명계로 보내지기 이전의 유령은 전혀 다른 존재야.
코마치 : 명계에 보내지기 전의 유령은, 아직 살아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거라구.

요우무 : 그래도, 이렇게 많은 유령......
요우무 : 베지 않고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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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요우무 : 이건 굉장한 벚꽃인 걸......
요우무 : 환상향에도 이렇게까지 근사한 벚꽃이 다 있었다니.

시키 : 자줏빛 벚꽃. 이것은 죄를 범한 자들이 피우는 꽃.

요우무 : 누구세요!?

시키 : 용서받지 못한 죄는, 붉은 피를 자줏빛으로 물들이고, 그리고는 금새 지리니.
시키 : 나는 죄를 심판하는 자.
시키 : 자줏빛 벚꽃에 깃든 혼들을 무간지옥으로 떨어뜨리는 자.
시키 : 우리 코마치가 신세를 진 것 같길래, 잠깐 인사라도 하려고 왔습니다.

요우무 : 신세요? 특별히 아무 일도 없었는데요... 앗, 근데 혹시 당신께서는...
요우무 : 염라여왕 님이신가요?

시키 : 그래요.

요우무 : 이건 실례했습니다.
요우무 : 일부러 염라여왕 님께서 행차하셨다는 얘기는, 어지간히 큰 일이 일어난 것인가요?

시키 : 코마치가 놀고 있길래 벌이라도 주려고 온 것 뿐입니다.

요우무 : 이번 꽃소동 건으로 오신 건 아니시구요?
요우무 : 이 많은 꽃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힘이 있는 사람일수록 신경도 안 쓰는 것 같구......

시키 : 꽃이란...... 바깥 세상의 인간들이 보는 환상의 너머.
시키 : 죽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는, 가엾은 영혼의 꽃.
시키 : 갈 곳을 잃은 유령이 늘어나면, 결과로서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시키 : 특별히 위험할 일은 없습니다.

요우무 : 그런 것이었군요...... 
요우무 : 그런데, 왜 그렇게 유령이 늘어난 걸까요.

시키 : 60년에 한 번은, 이런 일이 반복되어 왔답니다. 지금까지 계속......
시키 : 말했듯이 위험은 없으니 내버려 두면 될 거예요.
시키 : 그건 그렇고, 당신.
시키 : 그래요, 당신은 좀 이 세상에 너무 발을 들여놓고 있어.

요우무 : ......

시키 : 당신은 반은 유령인 거예요. 이번처럼 이승에 너무 자주 방문한다면......
시키 : 나도 당신을 재판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시키 : 혹시 내가 당신을 담당하게 된다면, 당신은 인간으로서 지옥에 떨어지게 되겠지요.

요우무 : 지옥! 
요우무 : 하지만, 저는 명계에서 사는 사람인걸요. 왜 염라국에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시키 : 그러니까, 당신 명계의 주민으로 취해야 할 행동을 제대로 행하고 있나요?
시키 : 아무 생각도 없이 이승의 주민들과 어울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면 안되는 겁니다. 
시키 : 당신은 살아있는 자들과는 같지 않으며 죽은 자도 아닙니다.
시키 : 그런 불안정한 위치에 있기에 비로소, 명계에서 지내며 유령들도 벨 수 있는 거예요.

요우무 : 말씀대로 지금 명계에서 지내고 있고...... 유령도 벨 수 있는 걸요!

시키 : 당신은 좀 이승에 너무 물들었습니다.
시키 : 야생의 이리도 기른다면 애완동물. 유령도 이승에서 지낸다면 생물.
시키 : 당신은 여기서 좀 심판을 받을 필요가 있겠어요. 자줏빛 벚꽃 아래에서 지금까지의 죄를 돌아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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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 인간이 사후에 지내면서, 다음 삶을 기다리는 곳.
환상향에는 모든 꽃이 활짝 피어 있었지만, 명계에서는 한참 전에 벚꽃의 계절이 지나고, 
이미 여름에 접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생명력이 느껴지는 이번 소동은, 명계에까지 다다르지 않았던 것이었다.


유유코 : 요우무, 청소하는 시늉 하고 있니~?

요우무 : 아, 유유코 님.
요우무 : 시늉이 아니라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유유코 : 들었단다. 환상향이 꽃으로 한가득이었다지 않니.
유유코 : 요우무 나한테는 비밀로 하고서 독차지했구나?

요우무 : 뭘 독차지 했다는 것이신지도 모르겠구, 원래부터 유유코 님께서 가르쳐 주시지도 않으셨잖아요.
요우무 : 분명히, 환상향에 핀 꽃들은... 이변이었습니다.
요우무 : 다만 이미, 손을 댈 수가 없을 상태였다고나 할까요.
요우무 : 혹시, 꽃구경을 가시겠다면 꼭 저랑 같이 가셔야 해요.

유유코 : 혼자 갈래~.

요우무 : 안됩니다아.

유유코 : 참 참, 한가지 더 들었는데.
유유코 : 요우무...... 너 염라여왕님한테 혼났다면서?


요우무 : 어떻게 그걸 알고 계세요?

유유코 : 본인에게 직접 들었거든.

요우무 : 그러셨나요. 뭐어 유령을 너무 베지 말라던가 하는 식으로 야단맞았습니다.

유유코 : 그런 것 보다, 너를 좀 더 제대로 교육시키라고 으름장을 놓지 뭐니.

요우무 : 네에? 무, 무슨 교육을 말씀이시죠?

유유코 : 좀 더, 라고 해도 말이지. 원래 교육을 시켰던 적도 없는데 말이야.
유유코 : 아무튼 일단은, 차를 맛좋게 달이는 법부터 시작하자.

요우무 : 염라왕께서 전하고 싶으셨던 말씀이 그런 것일까요...?

유유코 : 교육은 여유있게 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니까.
유유코 : 갑자기 명계란 어디인가, 유령이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들려 줘도 이해 못 할거잖아?

요우무 : 그렇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유유코 : 아무튼, 지금 당장은 이것 하나만이라도 기억해 두렴.

요우무 : 네?

유유코 : 환상향에 있는 유령들은, 네 그 검으로 베지 말 것.

요우무 : 아? 그렇군요.

유유코 : 그러면...... 검이 아깝잖니.

요우무 : 검은 닳지 않습니다만...... 일단 명심해 둘께요.


명계는 성불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혼이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곳이다.
성물하지 못하는 혼이란, 미련이나 망설임을 안고 있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또 염라왕은, 혼이 가진 죄의 무게에 따라 사후에 갈 세계를 결정한다.
지옥으로 갈 것인가, 천계로 갈 것인가, 아니면 명계로 갈 것인가......

요우무의 백루검은 영혼의 망설임을 베어 버린다.
다름이 아닌, 성불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다.
즉, 염라왕에게 재판을 받기 전에 베어 버렸다가는, 죄를 지고 있는 자도 천계로 올라가 버린다.
그렇기에 이승에서 떠도는 유령은 베지 않는 편이 좋다고 타일렀던 것이다.

염라여왕 님께서는, 꽃은 바깥 세계의 유령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을 들은 유유코 아가씨께서 유령을 베지 말아라, 라고 하시는 것은,
요우무에게 이번 꽃소동을 그냥 내버려 두라는 메시지로 가 닿았다.

환상향에는 꽃이 아직도 계속 피고 있다.
꽃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소란을 피우는 것을 그만 두고서,
요우무는 아가씨와 같이 느긋하게 꽃구경을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명계에 사는 자로서......


Ending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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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무 다중인격 화영총에서까지 파문. 

모두들 알다시피, 요우무에게는 대화시의 어조가 작마다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예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성격이 변하는 것은(좋은 예가 동방향림당) 최근에 좀 나아진 듯 싶어도,
경어 구사 & 반말 사용 여부는 여전히 오락가락.

종종 만나는 사이인 리리카하고는 서로 경어인 반면,
아마 야초에서 딱 한번 만났을 터인 테위한테는 냅다 야자타임.

췌몽상( = 요요몽 직후)에서 반말까던 사쿠야 양에게, 화영총에서는 깍듯이 존대말.

결정적으로 ⑨에게 경어 ┓-

...생각해 보면 영야초 같은 경우는 게임 내에서는 반말이고, 엑스트라 스토리가 실린 '오마케.txt' 에서는 경어이고 그랬나.
ZUN 씨 슬슬 요우무 말투 정착 좀 시켜봐유.

"이러면 마치 내가 번역을 이상하게 하고 있는 것 같잖아! (레이무 風으로)"

......

영희도 어조에 가변성이 높더군요.

기본은 딱딱한 경어 only도 예의없어 보이는 반말 only도 아닌 중도적인 어조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게임에서 공손하게 존대말로 대화하는 상대에게는 거의 경어로 말하는 반면, 
보자마자 반말하는 레이뫄리사 같은 애들에겐 똑같이 반말.


어느 한쪽으로만 해 달란 말야... orz 





우동게 스토리







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레이센 : 어딜 가 봐야 될려나, 이 근처에는 유괴범이 많다고 들었는데......

미스티어 : 진격~ 진격~.
미스티어 : 부대 앞으로~♪

레이센 : 유괴범의 정체란 게 너였구나.

미스티어 : 토끼는 잡아봤자 재미도 없~어.

(小女彈幕中)

레이센 : 음의 파장을 조절하면......
레이센 : 자, 네 목소리 같은 건 안 들리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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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치르노(에피소드 1 or 2)

레이센 : 호수 위 쯤 되면, 조금은 요정들 수가 적은 것 같아. 

치르노 : 엿장수 맘대로 하다가,
치르노 : 얼어죽는다구!
(※역자 주 :
원문은 'そうは問屋が凍死するよ!" 임. 바보 치르노가「そうは問屋が卸さない(엿장수 맘대로?)」를 마구잡이로 갖다 붙인 것)

레이센 : ...그런 것 같지만도 않구나. 결국, 소란스런 요정들 천지라는 얘기네. 

치르노 : 이렇게나 꽃이 잔뜩 피어있으니 말이야. 60년에 한번 있는 축제이지!

(小女彈幕中)

레이센 : 요정들이 난리를 쳐도 별 수 없겠네.
레이센 : 이 사건에서부터는 공포도 느껴지지 않는 게, 분명 어딘가 이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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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or 4)

레이센 : 바람 기분 좋은데.
레이센 : 몸에 스민 꽃 냄새도 가실 것 같아.

리리카 : 아앗, 낯선 음향이~.
리리카 : 당신이 발하는 음 말인데, 파장이 너무 독특해서 머리가 다 아파.

레이센 : 잘은 모르겠지만 실례잖아 그거.

리리카 : 빛의 파장을 조절하면 환시.
리리카 : 음의 파장을 조절하면 환청인 거라구~.

(小女彈幕中)

레이센 : 아~, 시끄러웠다.
레이센 : 구름 위쪽이라면 요정들도 거의 없어서 조용할 줄 알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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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레이센 : 걔는 또 어디로 간 걸까?
레이센 : 맨날 멋대로 어딜 간다니깐.

테위 : 토끼가 서쪽이면 꼬리는 동쪽~.
테위 : 근데, 와앗!

레이센 : 찾았다. 멋대로 돌아다니면서 뭘 하는 거니!

테위 : 아니 저기 그게......
테위 : 도망쳐 나간 토끼를 쫓느라구. 

레이센 : 거짓말. 그래 봤자 꽃에 들떠 있던 거겠지?

(小女彈幕中)

레이센 : 꽃에 대한 일은 나한테 맡기구, 넌 집에서 얌전히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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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4 or 5)

레이센 : 여기 오는 건 처음이네......

요우무 : 또 누굴까.
요우무 : 어라, 꽤 빨리도 세상을 떠난 모양인데.

레이센 : 안 죽었어 안 죽었어.

요우무 : 그럼 혹시 죽으러 왔는지.

레이센 : 여기만은 꽃이 정상인데...... 뭔가 의미가 있을려나.

(小女彈幕中)

레이센 : 모처럼이길래 한번 이겨 보긴 했지만, 깊은 의미는 없으니까 신경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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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4 or 5)

레이센 : 대숲까지 꽃 천지네.

레이무 : 그렇게 꽃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레이무 : 아무래도 너두 찾고 있는 모양인 걸.

레이센 : 뭘? 꽃 소동 말하는 거야?
레이센 : 전혀 감이 안 오더라구.

레이무 : 그치만, 나였다면 혹시 뭔가 발견했을지도 모르지.

(小女彈幕中) 

레이센 : 참 그렇지, 내가 이겼으니까 네 정보 좀 들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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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4 or 5)

레이센 : 대나무 꽃이구나, 그러고 보면 전에 피었던 게 대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

마리사 : 대나무 꽃이구나야.
마리사 : 천연의 꽃이 한꺼번에 다 핀 건 처음 보는구만.

레이센 : 그런 일은, 60년에 한번 있는 일이라고 하니깐.

마리사 : 오래 살아야겠다.

(小女彈幕中)

레이센 : 여긴 우리들의 사유지.
레이센 : 지형의 이점이 있는 내게 이길 수 있을 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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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6 고정) 

레이센 : 꽃도 이렇게 한꺼번에 피니, 풍류이고 자시고 아무것도 없네 정말.

사쿠야 : 어머, 이런 건 이런 것대로 신나지 않니.
사쿠야 : 식물이 들어가는 과자나 차 같은 것도 실컷 만들 수 있구.

레이센 : 맞아, 식물을 사용하는 독약도 실컷 만들겠다.

사쿠야 : 그럼 그럼. 실컷이지.

(小女彈幕中)

레이센 : 물론 독성이 있는 꽃도 적지는 않지.
레이센 : 그게 이 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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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메디슨(에피소드 7 고정)

레이센 : 어머 이런 데에 은방울꽃이 다 피어 있다니.
레이센 : 집에 가서 스승님께 가르쳐 드려야겠어. 

메디슨 : 은방울 꽃의 독은 마음의 독.
메디슨 : 독약이라도 만들 셈이야?

레이센 : 누구니? 독약도 만들 것 같긴 한데.

메디슨 : 난 메디슨. 여기에서 지내고 있어.

레이센 : 이렇게 독이 강한 곳에서 살고 있다니, 그런 매니아인가 뭔가인 모양이구나...

메디슨 : 몸에 왜 독이 통하는지 알아?
메디슨 : 그건 말이야. 몸이 독의 명령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야.
메디슨 : 독이라도 양이 적을 때엔, 몸이 명령대로 움직이지.
메디슨 : 하지만 대량의 독에 걸리게 되면, 명령이 폭주해서 자멸해 가게 돼.
메디슨 : 몸은 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레이센 : 아 그래.
레이센 : 그런 이야기라면 우리 스승님이 잘 아실 것 같은데.

메디슨 :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죄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건, 몸이 독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구.
메디슨 : 그래서 난 더러움이 없는 삶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레이센 : 저어기, 그건 또 무슨 이야기일까?
레이센 : ......근데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하는 것 같기도...

메디슨 : 난 버려진 인형. 이곳은 독으로 충만한 언덕.
메디슨 : 독으로 구성된 몸을 갖지 않은 인형에게 독은 안 통하지!

(小女彈幕中)

레이센 : 빨리 여기서 탈출하지 않으면......

메디슨 : 아야야야야, 아우 증말~.
메디슨 : 그러니까 당신 여긴 뭐 하러 왔던 거야?

레이센 : 글쎄,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니 오게 된 것 뿐인데.

메디슨 : 여기의 은방울꽃은 못 준다구.

레이센 : 여기저기서 꽃이나 보고 있는 사이, 이젠 사건 따위 될대로 되라는 듯한 기분이 다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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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레이센 : 여기에도 또......
레이센 : 독 있는 꽃이 피어 있구나.
레이센 : 아까 인형이가 말했던 것처럼 몸이 독이라면, 독 있는 꽃은 사람의 몸을 의미한다...... 라는 걸지도.

코마치 : 이보셔! 아직 죽기에는 너무 일러!

레이센 : 누가 있었나요?

코마치 : 난 삼도천의 1급 안내인, 오노즈카 코마치.
코마치 : 여기 무연총(無緣塚)은, 너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 바보들이 맨날 와서 귀찮다니깐.

레이센 : 누가 죽고 싶어한다 그래요.
레이센 : 난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찾아다니던 것 뿐이예요.

코마치 : 무연총의 꽃이라 해 봤자......
코마치 : 근데, 피안화(석산꽃)이 피어 있어? 아앗~!?
코마치 : 왜지~? 계절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레이센 : 지금은 일단 봄이예요.
레이센 : 이변이 생긴 줄 모르고 있었어요?

코마치 : 그, 그랬구나.
코마치 : 그럼 난 바빠서 이만...

레이센 : 기다려요.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이네.

코마치 : 아니, 나 다시 일 좀 해야 되서......
코마치 : 이 꽃을 상사에게 들키면 혼나니깐.

레이센 : 너무 수상해...... 업무로 복귀하기 전에 설명 좀 해 봐요.

코마치 : 살아있는 요괴 주제에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
코마치 : 꽃은 죽은 바깥세상의 인간이 깃든 일시적인 육체.
코마치 : 내 일이란, 죽은 인간을 강 건너로 보내는 일.
코마치 : 즉, 네가 날 자꾸 방해하는 것이, 꽃천지가 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이거야!

레이센 : 그 쪽에서 나타나 놓고는 되려 화내다니 낭패군요.

(小女彈幕中)

레이센 : 일하는 걸 방해한다고 하는데, 당신 쪽에서 먼저 나타난 거잖아요?
레이센 : 그냥 스스로 놀고 있던 거 아니냐구요.

??? : 뭘 또 게으름을 피우니! 코마치!

코마치 : 꺅!

레이센 : 그것 봐요, 높은 사람이 땡땡이 치는 거 보고 야단치러 온 모양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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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시키 :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코마치가 영혼을 데려오질 않길래 뭐하나 보러 왔더니만......
시키 : 요괴랑 노닥거리기나 하고, 전혀 일을 하고 있질 않네.
시키 : 거기다 이렇게나 꽃이 가득 피어버리고.
시키 : 아유~. 코마치를 처음 봤을 때는 좀 더 성실한 애인 줄 알았더니만.

레이센 : 저기, 당신 누구시죠?

시키 : 나는 죄를 심판하는 자. 지옥의 염라왕입니다.

레이센 : 세상에 염라여왕님! 염라왕께서 일부러 강 건너까지 오시다니......
레이센 : 혹시 지금 비상사태인가요?

시키 : 비상사태?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예요.
시키 : 코마치가 새 영혼을 보내질 않길래 한가했거든.
시키 : 코마치는 내게 오는 영혼들의 안내 담당이랍니다.
시키 : 아무튼 그랬더니 환상향이 온통 유령 천지이지 않나. 그래서 아하, 코마치가 놀고 있었구나, 하고. 

레이센 : 유령... 말씀이신지요? 
레이센 : 말씀 듣고 보니, 꽃 뿐만이 아니라 유령도 많은가...?

시키 : 이따가 코마치에게 기합이라도 한 번 주면, 환상향은 원래대로 돌아오겠지요.

레이센 :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만......

시키 : 우후훗, 잠깐 기다려 봐.
시키 :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레이센 : 아아~~... 역시 염라왕께서는......

시키 : 뭐죠? 설교만 해 대는 사람이었다는 말일까?

레이센 : 알겠습니다;; 얌전히 들을께요.

시키 : 당신은 커다란 죄를 지고 있어.
시키 : 동료들을 버려두고, 죽게 놔두고, 당신은 혼자서만 한가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시키 : 그래요, 당신은 좀 너무 이기적이야.

레이센 : ......

시키 : 지금 이대로 과거의 죄를 청산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면......
시키 : 당신은 확실히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겠지.
시키 : 혹시 내가 재판을 담당하게 되더라도, 당신은 지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레이센 : 지옥이라구요!
레이센 : 지금은 성실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요!

시키 : 지금 열심히 살아도, 과거의 죄와 맞서지 않겠다면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예요.
시키 : 시간 만으로는 죄를 청산할 수 없어. 죄는 심판을 받고서야 비로소 청산할 수 있는 것이죠.
시키 : 그것을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

레이센 : 지옥에는 가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좀 안될까요.

시키 : 반성 만으로는 안 돼요. 후회 따위는 논할 가치도 없는 것.
시키 : 죄를 범한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야. 죄는 심판 이외의 그 무엇으로도 청산할 수 없는 거라고요.
시키 :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지옥에 가지 않을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시키 : 그것을 위해서는 우선 여기서 심판을 받도록! 달에 버려두고 온 동료들의 원한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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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에 한 번밖에 피지 않는다고 일컬어지는 대나무 꽃도 흐드러지게 피는 가운데,
영원정은 조용히 그 꽃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환상향에는 꽃이 가득 핀 채였지만, 
피해가 없고 아름답다는 것을 이유로 그냥 저대로 놔두어도 되지 좋겠지, 라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에이린 : 그러니까, 야생 은방울 꽃이 피어 있는 언덕이 있었단 말이지.

레이센 : 그렇다니까요.
레이센 : 야생 은방울 꽃은 독성이 굉장히 강한 게,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못했을 정도였어요.

에이린 : 그렇지 참. 은방울 꽃의 독은 약으로도 쓸 수 있었지.
에이린 : 모처럼 가르쳐 준 곳이니, 나중에 가 보기로 할까.

레이센 : 거기에 또 이상한 인형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에이린 : 이상한 인형?

레이센 : 자기는 인형이라 독이 안 듣는다고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듯 했어요.

에이린 : 그래......
에이린 : 그 인형은 아마 평소부터 은방울 꽃 언덕에서 지내고 있었겠구나.


레이센 : 앗, 어떻게 아셨어요?

에이린 : 왜 몸에 독이 듣는지 알겠니?

레이센 : 알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에이린 : 그래, 공부 열심히 했구나.
에이린 : 몸은 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에이린 : 인형에게는 마음이 깃드는 일은 있어도 자기 몸이라는 것은 없지.
에이린 : 하지만, 독이 가득한 꽃밭에 계속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
에이린 : 몸이 없었던 인형에게, 독으로 된 몸이 만들어졌다면 어떻게 될 것 같니?

레이센 : 그런,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에이린 : 너 스스로 보고 왔던 걸 의심하니?
에이린 : 난 네가 했던 말을 믿고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건데.

레이센 : 아, 아니요. 제 눈은 확실합니다.
레이센 : 분명 그 인형은 스스로 활동하고 있었어요.

에이린 : 인형은, 어디까지나 육체도 정신도 갖지 않는, 그냥 도구.
에이린 : 그래도 가끔 정신이 깃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알지?

레이센 : 네.

에이린 : 인형이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게 되었다던가, 
에이린 : 짚인형처럼 저주가 걸린다던가 하는 것도 다 인형에 혼이 길들었기 때문이란다.

레이센 : 예에.

에이린 : 반대로, 지극히 희귀하게 몸 만을 손에 넣게 되는 케이스도 있어.
에이린 : 그런 때는 인형의 머리칼이 자라거나, 눈물을 흘리는 인형 같은 것이 거기에 해당하지. 

레이센 : 아하 그렇군요.

에이린 : 당연히, 혼과 몸을 둘 다 손에 넣어 버린다면, 그 인형은 도구의 영역을 초월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에이린 : 네가 만났다는 인형은 그런 종류가 아니었을까?

레이센 : 분명 그랬던 거였겠지요.

에이린 : 그것도 다 은방울 꽃 독 덕택이겠지.
에이린 : 역시, 은방울 꽃이 피어 있는 지금 거기 찾아가 볼까.

레이센 : 그게 좋으실 거예요.
레이센 : 지금같은 꽃소동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모르니까요.

에이린 : 그럼, 지금 바로 나갈 준비 좀 하렴.
에이린 : 나도 같이 정리할 테니까.

레이센 : 네에? 지금 바로 말씀이신가요?
레이센 : 아직 피로가 풀리질 않아서 오늘은 좀 쉬고 싶습니다만......

에이린 : 5분 여유 줄 테니까, 당장 준비.

레이센 : 알겠습니다아.


결국, 환상향의 꽃들은 그대로 핀 채였다.
꽃은 보는 사람에게 덧없음을 느끼게 한다. 
한가하게 꽃을 구경하러 가는데도 어쩐지 초조하게 되는 것은, 그 덧없음 때문인 것이다.

둘은 은방울 꽃을 따러, 인형이 지내는 언덕을 향하게 되겠지.
거기서 다시 그 인형과 만날 수 있을지 어떨지는 모른다.
하지만 레이센은 한번 더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째서인가 하면, 그 인형은 가장 순수한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죄도 업보도 없을 그 삶에서부터, 레이센은 무언가를 배울 필요가 있다.
그녀는, 다시 죄의 의식을 잊지 않고, 껴안고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Ending N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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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내버리고 도망친 탈주병에 역대 5면 보스 중 가장 만만한 바보이며
요우무나 사쿠야 양처럼 라스트 스테이지에 나오면서까지 집주인을 지키려는 근성도 안 보이고
문 하나 제대로 닫을줄도 모르고 라스트 워드도 제일 쉽고 좌약탄이나 날리며
카구야한테는 수백년간 애완동물 취급에 지휘능력도 테위보다 딸리고
쓸데없이 예쁘다는 것 외에는 아무 재주도 없을 만하다 할 수 있는데다 
특히 그 물의를 빚을만한 외모로 유저들 얼굴에 먹칠을 하는.

그런 주제에 지옥에는 가기 싫다고 제멋대로 떼쓰는 
우활한 썩은 모에캐릭터 우동게 따위 콱 죽어서 환상향의 흙이나 되어버...


...리지 마 (´_`

이미 정이 단단히 들어버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며 석양을 향해 달려간다)






치르노 스토리







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고정)

치르노 : 벚꽃! 벚꽃!

미스티어 : 벚꽃~ 벚꽃~♪
미스티어 : 벚꽃을 보고 있는 어리석은 인간을 붙잡자~♪

치르노 : 이것 봐! 벚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얼리니 굉장하다구!

미스티어 : 뭐야. 요정에게는 볼 일 없어.

(小女彈幕中)

치르노 : 벚꽃잎도 얼리니 흉기가 되는데! 이걸로 무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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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고정)

치르노 : 우, 와~! 넓다~~!!

리리카 : 드디어 하늘 위쪽까지,
리리카 : 이상한 애들이 몰려오게 됐네.

치르노 :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보이는 꽃의 양이 한번에 많아질 거라구 생각했단 말이야!

리리카 : 구름 위까지 올라오면 아무것도 안 보일텐데 (^^;

(小女彈幕中)

치르노 : 한가지 알아낸 점.
치르노 : 구름 속에서는 몸에 얼음이 끼니깐 왠만하면 지나다니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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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4 or 5)

치르노 : 저쪽으로 가도 이쪽으로 와도 꽃 투성이~.

레이무 : 아, 바보 한명 발견.
레이무 : 뭔가 나쁜 장난이라도 궁리하고 있지?

치르노 : 물론!

레이무 : 질리지도 않는구나.

(小女彈幕中)

치르노 : 내 세계 안에서는, 대나무도 조각조각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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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3 or 5)

치르노 : 호수에서 한발짝만 밖으로 나와도, 놀 만한게 이렇게나 많구나.

마리사 : 재밌냐?
마리사 : 혼자 노는게.

치르노 : 뭐야, 방해하지 마.

마리사 : 신나 보이는군. 꼽사리나 껴 볼까.

(小女彈幕中)

치르노 : 모처럼 대나무 꽃으로 드라이 플라워를 만들구 있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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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or 5)

치르노 : 이 대나무 숲은 맨날 헤멘다니깐.
치르노 : 돌아갈 길을 모르겠잖아.

테위 : 누가 불렀나아~.
테위 : 안 불렀다구? 아 그래.

치르노 : 안 불렀어! 암튼, 돌아갈 길을 가르쳐 줬으면 하는데.

테위 : 요정이야 별로 안 돌아가도 곤란할 일 없잖아?
테위 : 헤멜 만큼 헤메는 게 어떠셔~?

(小女彈幕中)

치르노 : 싫어, 어두워지기 전에 가고 싶어!
치르노 : 길 잘 아는 모양인데, 빨리 호수까지 데려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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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3 or 4 or 5) 

치르노 : 꽃을 쥐는 손이 꽃을 얼리는 걸~. 신나라.

사쿠야 : 거기의.
사쿠야 : 어디가 신난다는 걸까?

치르노 : 모르겠어? 얼어붙은 꽃을 쥐면 기분좋은 소리가 난다구.

사쿠야 : 어머나 그건 아는데.

(小女彈幕中)

치르노 : 대발견! 쥐는 것 보다, 주위를 얼려놓고 그 위에 뒹구는게 더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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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4 or 5)

치르노 : 왠지 갑자기 으스스해졌어!
치르노 : 뭐야 이거, 냉기가 아니고 차가움이야!

요우무 : 이 부근은.
요우무 : 촐싹거리는 요정들이 많을 뿐, 그리 변화는 없나......

치르노 : 내 입장에서 보자면, 누가 왔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변화가 생긴 건데 말야.

요우무 : 놀라게 해서 미안해요.

치르노 : 두들겨서 쫓아 버려야지.

(小女彈幕中)

치르노 : 여긴 내 성이야. 차가운 흙발로 들어오지 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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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6 고정)

치르노 : 아~아, 이 근처에서만 왔다갔다 해 봤자 별로 변화가 없잖아.

레이센 : 어머.
레이센 : 꽃이랑 별로 어울리지 않는 요정이 여기 있네.

치르노 : 뭐라구!

레이센 : 아니 특별히 비난하는 건 아닌데?
레이센 : 꽃은 냉기에 약하니깐. 뭐어, 지금의 꽃들도 약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치르노 : 나라면 꽃 한둘 쯤이야, 묵사발을 내줄 수 있지!

(小女彈幕中)

치르노 : 흐~응. 역시 최강.
치르노 : 아무한테도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드니깐, 슬슬 행동범위를 넓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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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에피소드 7 고정)

치르노 : 헤에~ 이런 곳에 연못이 다 있었잖아,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어.
치르노 : 개구리라도 없을까.

아야 : (두근두근♬)

치르노 : 알고 있거든? 아까부터 따라오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아야 : 이 연못에는 거대 두꺼비가 살고 있으니까 조심하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치르노 : 뭐야. 방금 전엔 뭔가 기대하고 있는 것 같더니만.

아야 : 그건 말입니다, 당신께서 개구리를 발견하고는 장난을 치러 다가가면, 
아야 : 분명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해서이죠. 

치르노 : 뭔진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일 따위는 없을 거야! 예의 없기는!

아야 : 그럼 아무쪼록. 제게는 신경 쓰시지 마시고 즐겨 주십쇼. 네.

치르노 : 맞아! 개구리를 얼리는 것 보다 더 재미있는 게 떠올랐어!

(小女彈幕中)

치르노 : 어때! 항복할래.

아야 : 졌습니다 졌어요.
아야 : 하지만 우리들 사회의 목소리를 공격하시다니 너무하시는군요.

치르노 : 다음으로는 개구리를 못살게 굴며 놀아야지.
치르노 : 이 연못에 있다는거 다 안다 이거야!

아야 :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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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유카(에피소드 8 고정)

치르노 : 해바라기, 해바라기, 햇님이 도망가네~.
치르노 : 굉장하다아. 아직 봄인데도 해바라기까지 만발이야.

유카 : 어머나 귀여운 요정 아니야.

치르노 : 에헤헤~ 그렇지 그렇지?

유카 : 여기 해바라기들도 모두들, 너를 보고 있어.
유카 : 포본으로 삼고 싶을 정도라는 듯.

치르노 : 그러고 보니...... 해바라기들이 이 쪽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유카 : 보고 있다니깐.
유카 : 뭐래 해도, 네가 태양 같으니깐 말이야.

치르노 : 거짓말만 하지 마.
치르노 : 나 얼음요정이라구? 태양일 리가 없잖아.

유카 : 이곳 해바라가들은 침입자에 대해 민감하지.
유카 : 나도 조용히 있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해바라기들이 감시하도록 해 두었어.

치르노 : 무슨 얘기인진 모르겠지만......
치르노 : 좀 무서워지는데...

유카 : 흔히, 구멍이 뻥뻥 뚫리도록 쏘아 붙이는 것을 벌집으로 만든다... 라고 하지?
유카 : 하지만, 벌집이라 한다면, 자신이 벌에게 반격을 받을지도 모르잖아.
유카 : 그래서 난 바람구멍이 나도록 사격하는 것을 두고, 해바라기로 만든다, 라고 말하고 싶어.
유카 : 해바라기 씨앗이 채워진 부분은 그야말로 벌집 모양인 데다, 탄도 잔뜩 박혀있으니깐 말이야.

치르노 : 으앙~;;
치르노 : 여기 왠지 잘못 찾아온 것 같아.

유카 : 자, 우리 귀여운 해바라기들!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요정을 모두의 동료로 삼아 주려무나!

(小女彈幕中)

치르노 : 이 때를 틈 타 도망가자~~! ;;
치르노 : 다음 갈 곳은 좀 조용한 곳이었으면 좋겠어~~;

유카 : 결과로서 도망쳐 주겠다면 상관 없어.
유카 : 아직은, 해바라기들이 계속 피어있을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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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치르노 : 여기라면 이상한 사람 없을려나? 좀 놀아야지.
치르노 : 가 아니라, 여기 왠 무덤터 아니야?
치르노 : 뭐 됐나, 벚꽃도 예쁘고~...

시키 : 원래 음기(陰氣)를 싫어하는 요정이 이런 곳에를 다 오다니 희한하네.

치르노 : 아아, 또 누군가가 방해하러 왔네.
치르노 : 가끔은 혼자 좀 놀게 놔두라구.

시키 : 어머나 실례.

치르노 : 어디엘 가더라도, 꼭 누군가가 참견해 온다니깐~.
치르노 : 역시 다들 꽃에 들떠서 그런가?

시키 : 마음놓고 놀 만한 장소를 찾다가, 우연히 이곳 무연총(無緣塚)까지 왔다는 이야기구나.

치르노 : 가본 적이 없는 쪽으로 이동해 왔을 뿐이야.
치르노 : 꽃이 예쁘긴 해두, 왠 무덤터잖아 여기!

시키 :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 법이지.
시키 : 죽은 자가 무덤에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시키 : 살아 있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게 하기 위해 무덤은 필요한 거란다.
시키 : 그래. 무덤이란 산 사람을 위한 시설이라는 사실.

치르노 : 뭔진 모르겠지만 묘지기 같은 언니도 있고, 무덤이나 널려 있는 언덕에 있고 싶지도 않구.
치르노 : 그만 갈래!!

시키 : 우후훗, 잠깐 기다려 봐.
시키 : 나는 묘지기가 아니란다. 다른 일이 있어서 이쪽 건너까지 찾아온 것 뿐이긴 한데......
시키 : 여기에서 죄 많은 요정을 발견한 이상 모른척 할 수는 없지.

치르노 :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면 뭔데?
치르노 : 여기는 무덤 터이니깐...... 혹시!!

시키 : 유령도 아닌걸? (^^;
시키 : 아무튼 너는 요정인데도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
시키 : 하지만, 그 덕에 자신의 영역을 경솔하게 벗어나는 경우가 많구나.
시키 : 그래, 너는 좀 주변에 폐를 너무 많이 끼쳐.

치르노 : ......

시키 : 그대로 가다가는, 너는 자연의 힘에 의해 재기할 수 없을 만큼의 타격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단다.

치르노 : 그런 일 없다니깐, 나 최강이구!

시키 : 즉 그것은 죽음, 이라는 의미야.
시키 : 네가 죽는다면 반드시 우리가 너를 재판할테고.
시키 : 그 때엔, 천계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아직 거기까지는 모르겠네.

치르노 : 그런...... 인간들 같은 일을......
치르노 : 그, 그렇게 겁준다 해두 나 안 쫄거야!! ;;

시키 : 개울이 흐르는 소리, 새의 지저귐, 벌레의 노랫소리.
시키 : 자연조차 죽을 때에는 죽는 법. 영원이란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려무나. 
시키 : 너는, 자신이 좀 힘을 너무 많이 가졌다는 사실을 자각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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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에 있는 그리 크지 않으며 이름도 없는 연못.
사람의 기척은 전혀 없이, 조용하고 고요하게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어째서인지 연꽃만이 물방울을 떨어뜨려, 투명도가 높은 물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야 : 오늘은 개구리 안 괴롭히시나요?

치르노 : 다 알고 있는 주제에~.

아야 : 학습하셨군요. 이 연못에는 거대 두꺼비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요.

치르노 : 한번 꿀꺽! 삼켜지면 싫어도 기억하게 된다구.

아야 : 그러면 오늘은 왜 이곳을 방문하신 것이십니까?

치르노 : 그냥 자기두 모르게. 
치르노 : 여긴 조용하기도 하구. 유령들이 가끔 날고 있을 뿐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으니깐.

아야 : 감상적인 기분이 되셨다는 말씀이실까요? 요정이신 주제에.


치르노 : 요정 주제에 라는 건 무슨 소리얏!!
치르노 : 나두 생각을 하는 경우는 있다구!

아야 : 그야 있으시겠지요.
아야 : 어제 저녁밥으로 뭘 먹었더라? 라던가요.

치르노 : 으~응... 뭐였더라? 아니지 그건 상관 없어.
치르노 : 이래봬도 일단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니깐.

아야 : 죽음, 이거이거 또 희한한 말씀을 하십니다.
아야 : 누구에게 또 무슨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치르노 : 여기 연못은 조용하구, 연꽃들도 왠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분위기를 풍기더란 말이야.
치르노 : 그래서 여기서 생각을 하구 있었다구. 죽음에 대해.

아야 : 감상적인 기분이 되시기에는 아직 이르십니다.
아야 : 그래 봤자, 꽃은 아직아직 계속 피어나고 있는 중이지요.
아야 : 지금부터 그렇게 감상에 젖으셨다가, 꽃이 질 떄는 어쩌시려구요?
아야 : 그야말로 목이라도 매게 되고 싶어지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치르노 : ......맞아.
치르노 : 언제까지 피어있을지도 모르니, 즐기지 않으면 손해겠네!
치르노 : 자, 개구리라도 얼리러 가 볼까!

아야 : (두근두근♪)


꽃이 언제까지 피어있을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정도 언제까지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알 수 없다.
꽃이 마음껏 마음껏 피고 있다면, 또한 요정들도 마음껏 마음것 즐거워 하는 것이 좋으리라.

자연의 죽음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녀는 별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말에서부터는, 인간들에 의한 자연파괴와는 전혀 다른, 더욱 허무한 느낌이 전해져 왔었다.
인간은 죽으면 지고 있는 죄에 의해, 지옥이나 천계로 갈 장소가 나뉘어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윤회전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지.

자연의 경우에는 어떨 것인가. 전생을 한다면 아무 문제도 없다.
허나, 혹시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면. 자연에 속하는 요정은 어떻게 될까?
치르노는 무서운 상상을 하게 되자, 거기서 생각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Ending N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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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가 싫은 것은 결코 아니라 해도. 
이번 화영총의 캐릭터 라인에 미스티어와 함께 억지스럽게 끼어든 것은 두번 세번 495번 생각해 봐도 NG.
미스티어나 치르노는 릴리랑 같은 포지션으로 출연시키고는, 엔딩에서 다시 얼굴 비치게 하는게 최적이었을 듯. 

레이무도 잡고 마리사도 잡고 사신도 잡고 염라왕도 잡고 졸라짱센 투명치르노 탄생.
보스 사이드의 그녀들까지 나왔더라면 조낸 걸작이었겠다 케히히허흐으하하하...(털썩)






리리카 스토리

VS 치르노 

리리카 : 자아, 솔로 활동의 첫 단계로 일단 홍백이네들한테나 가 볼까~!

치르노 : 뭐야 뭐야,
치르노 : 아침부터 되게 시끄럽네.

리리카 : 아직 연주는 시작 안 했거든~?

치르노 : 있는 것 만으로도 시끄러운데, 이제부터 연주까지 하겠다는 거얏!

(小女彈幕中)

리리카 : 요정을 상대로 연주해 봤자 아무 소용없는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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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

리리카 : 지상은 너무 시끄러워~.
리리카 : 이따금씩 여기로 돌아오지 않았다간 지쳐 버리겠어.

레이센 : 어머.
레이센 : 이런 구름 위에도 누가 있기는 하는구나.

리리카 : 아~ 증말.
리리카 : 아직 잠깐동안 더 시끄러워질 모양이야.

레이센 : 뭔가 비밀을 쥐고 있을듯한 소령(騷靈)이네.

(小女彈幕中)

리리카 : 하늘 위에서까지 이렇게 누구랑 마주쳐서야. 도저히 진정을 못 하겠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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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

리리카 : 이 근처에선 곧잘 헤멘다니깐...

테위 : 어라,
테위 : 또 미아가 헤메고 있는것 봐~.

리리카 : 우움, 여기 대숲에는 별 이상한 애까지 다 있잖아.
리리카 : 분명 길이야 잃었지만, 구름 위쪽은 항상 머리 위에 있으니깐 괜찮다구.

테위 : 날아서 나갈 수 있다면 날아 봐도 돼.
테위 : 안개 낀 이 대나무 숲 속에서, 위로 날아올랐다가는 어떤 무시무시한 괴물과 마주칠려나아.

(小女彈幕中)

리리카 : 으응~. 위쪽으로는 빠져나가지 않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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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

리리카 : 이 근처에는 내 연주를 들려줄 만한 상대가 없어 보이는 걸.

미스티어 : 아~ 증말!
미스티어 : 내 구역에서 뭔지 모를 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 누구야?

리리카 : 나야 나! 
리리카 : 당신은 지저귀는 작은 새가 아니신가!

미스티어 : 그런 잡음이 반주로 깔려서는, 노래할 기분이 안 드는데 어쩌나.

(小女彈幕中)

리리카 : 당신은 노래를 부르지. 하지만 난 손도 움직이지 않고서 연주를 해.
리리카 : 체력 승부로 나가면 내 쪽이 더 강하다는 거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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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

리리카 : 지상은 꽃 풍경이라기보다 요정 풍경, 아니 유령 풍경이네에~.

사쿠야 : 무슨 일일려나, 이런 곳에 혼자 떨어져서. 
사쿠야 : 오늘은 3인 1조 아니니?

리리카 : 별로 길을 잃었다던가 하는 건 아니야 ;;

사쿠야 : 하늘로 돌아가는 길은 바로 위쪽이란다.

(小女彈幕中)

리리카 : 하늘로 가는 길 정도는 안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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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

리리카 : 이 근처에선 정말 잘 헤메게 되네...

마리사 : 아, 마침 잘 만났다.
마리사 : 영원정 말인데 이 근처 아니였냐?

리리카 : 나한테 묻는 거야?
리리카 : 노파심에서 말하는데 나도 지금 헤메는 중.

마리사 : 아 그러냐. 좀 맞아야 대답해주겠단 말이지.

(小女彈幕中)

리리카 : 이런 길 쯤이야, 날다 보면 언젠가는 도착할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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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

리리카 : 이 근처에선 정말 너무너무 잘 헤메게 된다니깐.

레이무 : 앗, 항상 3사람이더니 오늘은 혼자니?
레이무 : 미아구나.

리리카 : 아니라구. 오늘은 원래부터 솔로였어.
리리카 : 어쩌다 길을 헤메게 된 것 뿐이야.

레이무 : 그러니까 맞잖아? 미아.

(小女彈幕中)

리리카 : 왠지 모르게 유령이 나올만큼 안개가 다 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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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6)

리리카 : 지상 쪽은 생각보다 혼잡했다, 라.

요우무 : 어라? 오늘은 혼자예요?
요우무 : 아, 그런데 오늘은 연주를 부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리리카 : 응? 당신이 지상에 갔다가 돌아왔다는 건...
리리카 : 혹시, 지상 쪽의 꽃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를 보고 오셨다던가?

요우무 : 그렇긴 한데, 왜요.

리리카 : 뭔가 재미있는 악상이라도 좀 들려 줬으면 해서요~.

(小女彈幕中)

리리카 : 그래요, 역시 유령이 많다 이거지.
리리카 : 슬슬 혼자서 악상을 찾는 것도 질리던 참인데.
리리카 : 이런 일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니, 좀 더 여기저기 찾아다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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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

리리카 : 와~ 되게 조용하다아.
리리카 : 이런 연못이 있었구나~.

아야 : 희한하십니다.
아야 : 이런 데서 라이브 콘서트라도 하시는 것이신지요?

리리카 : 누구예요?

아야 : 그치만, 여긴 조용한 게 장점이라서 말입니다.
아야 : 당신처럼 요란하신 분께서 오시면, 좀 그렇지요.

리리카 : 뭐야 천구(天狗)잖아~.
리리카 : 딱히 라이브 열려고 온 건 아녜요.

아야 : 그럼 숨어서 휴가라도 즐기시려는 것이십니까?
아야 : 기삿거리가 될려나요?

리리카 : 뭔 소리야 그게.
리리카 : 우리들은 특별히 천구들 신문에 실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니란 말예요.

아야 : 우리들?
아야 : 오늘은 혼자이신 게 아니시구요?

리리카 : 아아 그렇지 참 ;; 나요 나.
리리카 : 오늘은 나 혼자서 음향을 수집하고 있던 중이었어.

아야 : 음 모으기이십니까. 하지만 이렇게 조용한 곳에 오셔 봤자......

리리카 : 분명 그야 그렇죠. 하지만, 행운이었어.
리리카 : 천구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깐.

(小女彈幕中)

리리카 : 오케이, 기억했다아! 당신의 소리도.

아야 : 음을 모아서 어디다 쓰시려는 것이실까요?

리리카 : 이것저것 잘 기억해 뒀다가 새로운 곡을 짓는 데 써먹어야지!
리리카 : 지금, 꽃이 피어있는 데에 섞여서, 저 세상의 그윽한 소리도 같이 들리잖아요?

아야 : 그윽한 소리라, 아 예. 바깥 세상에서부터 온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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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유카(에피소드 8고정)

리리카 : 여기도 끝내준다아~.
리리카 : 온통 해바라기 꽃, 거기다 유령들이 그 어디보다도 더 소란스럽네.
리리카 : 멋진 음향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유카 : 이것 참 또 소란스러운 영(靈)이잖아.

리리카 : 또 누가 있어요?

유카 : 여기 있어요.
유카 : 당신은 여기 있는 바깥 세상들의 영혼보다 훨씬 더 소란스러워.

리리카 : 그게 직업이니까.
리리카 : 오늘은 혼자이니 그리 시끄럽지는 않겠지만.

유카 : 당신의 소란함은 환상 속의 소란함.
유카 : 이미 죽어서 잊혀진 음.
유카 : 당신에게는 여기의 유령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다 들리겠지.

리리카 : 으~응. 정확히 무슨 소리들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유카 : 봐, 해바라기들이 당신을 주목하기 시작했어.
유카 : 해바라기에 빙의했던 영혼들도, 이제서야 자신을 이해할 사람이 한 명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리리카 : 잠깐잠깐, 뭐야 이 해바라기들!
리리카 : 왜 내 쪽을 쳐다보고 난리야~!

유카 : 그건, 당신도 같은 영혼이기에.
유카 : 여기 뿐만 아니라, 이번에 핀 꽃들은 모두 영혼들에 의한 것이니까.
유카 : 올해 영혼들은 참 요란해. 어쩌면 당신들보다도 더 시끄러울지도 모르지.

리리카 : 누굴 말하는 거야? 오늘은 혼자인데......

유카 : 자아, 우리 귀여운 해바라기들.
유카 : 소령(騷嶺) 라이브가 시작된답니다!

(小女彈幕中)

리리카 : 해바라기 꽃밭에서의 소령(騷靈) 라이브라~.
리리카 : 정말 해보면 즐거울 것 같긴 하네에.

유카 : 언제라도 또 와요.
유카 : 다만, 해바라기에 영혼이 깃들게 되는 때라면, 60년 전과 지금과 60년 후 뿐일 것 같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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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리리카 : 그러고 보니, 벚꽃이 내는 음향은 아직 안 들었었지.
리리카 : 꽃 소동에 정신이 팔려서, 봄 꽃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있고 있었어~.

시키 : 피안 벚꽃에 석산꽃.
시키 : 평소에는 조용한 무연총에, 함께 필 리 없는 꽃이 동시에 피노라.
시키 : 석산꽃은 죽음의 슬픔을 읊조리겠지. 벗꽃은 단죄의 곡은 연주하겠지...
시키 : 이런 장소에는 신기할 정도로, 또렷한 소령(騷靈)들이 다 찾아왔네.

리리카 : 또 저러네~. 오늘은 혼자라니깐.

시키 : 어머, 그럼 뒤쪽에 있는 저 둘은 누구일까?

메를란 : 앗? 말하면 어떡해요~.

르나서 : 모처럼 숨어서 따라왔더니만......

리리카 : 에엥!? 언니들 언제부터 뒤에!?

르나서 : 처음부터 계속 보고 있었어.

메를란 : 재미있을 것 같은 일을 하고 다니길래 몰래 살짝 말이야.

시키 : 봐요, 왁자지껄한 3사람의 영혼들.
시키 : 이런 장소에서까지 실황 공연을 다 하는 모양이죠.

리리카 : 뭐야아~.
리리카 : 따라오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얘기해 주지 그랬어들!

르나서 : 위험해지면 나타날 셈이었어.

메를란 : 맞아 맞아. 바로 지금처럼.

리리카 : 지금처럼?

시키 : 이곳의 영혼들은 바깥 세상 인간들의 혼. 지금은 꽃에 의지하고 있어.
시키 : 당신들은 원래부터 영체였던 타고난 영혼. 그리고 그 근원은 이미 없지.
시키 : 그래, 당신들은 좀 자신이라는 존재가 너무 애매해.

리리카 : ......

시키 : 이대로 가다가는 당신들은 폭주를 일으키거나, 소멸해 버리던가 둘 중 하나일 터.
시키 : 당신들을 재판하는 일은 없을 지 모르겠지만, 내버려 두기에는 가엾어서......

르나서 : 당신은 대체? 

시키 : 나는 죽은 자들의 죄를 심판하는 자. 그래, 지옥의 재판관.
시키 : 당신들이 이제부도 더욱 연주를 즐기고 싶다면, 내 충고를 들을 수 밖에 없을 거예요.

리리카 :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람. 언니, 저런 사람 말 들을 필요 없어.

메를란 : 맞아 맞아. 충고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무슨 사기 아니면 종교권유일 거라구!

르나서 : 그럴, 까.

시키 : 기댈 곳이 없는 영체란 대단히 불안정한 존재입니다.
시키 : 당신들은 얼핏 보면 악기를 근거로 삼은 소령(폴터가이스트)인 듯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
시키 : 당신들의 근원은 당신들을 만들어낸 인간의 마음. 그리고, 그 인간은 이미 세상에 없어요.
시키 : 사라지고 싶지 않다면, 우선 자신들의 존재이유라는 것을 다시 잘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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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밭. 그 노란 빛깔에 의해, 바람이 없더라도 하늘하늘거리는 느낌을 받는 곳이다.
원래 더위조차도 느끼게 만들만한 풍경이었으나, 실제로는 아직 봄이다.
시원한 날씨에서, 이만큼이나 쾌적하게 해바라기를 즐길 수 있다면. 꽃을 이대로 두어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


리리카 : 정말이지, 거기서 언니들이 나타나리라구는 생각도 못 했다니깐~.

메를란 : 희한하게 혼자서 외출을 다 하길래 말이야. 걱정되서 견딜 수가 없지 뭐니.

리리카 : 그래두, 결국 마지막까지 거들어 주지도 않았잖아~.
리리카 : 그 설교쟁이 여자한테도 혼자서만 혼쭐이 났고......

르나서 : 어머. 돕기를 바랬던 거였니.
르나서 : 거기까지 혼자서 도달해 놓고는, 마지막에만 우리 손을 빌리는 건 우습지 않았을까?

리리카 : 아우~.

르나서 : 그 사람은, 딱히 리리카 너를 잡아먹는다던가 할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러길래.

메를란 : 그래 그래. 분명 원래부터 설교하길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이었을 거야.

리리카 : 그렇다고 해두, 꽤 고생했었단 말야.
리리카 : 거기다, 왜 꾸중들어야 했는지도 이해 안 가구~.

르나서 : 그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건 좋지 않을 걸.
르나서 : 그 눈은 모든 것을 아는 눈이었어.

메를란 : 응 응. 거짓말 해도 금새 들킬 것 같은 눈이었지.
메를란 : 리리카가 뭐라고 대꾸해 봤자, 사태가 더욱 악화될 뿐이었을 거야.

리리카 : 확실히, 그 시선 좀 무섭기는 하더라.

르나서 : 자, 공연 시작할 시간이구나.


메를란 : 오늘은, 해바라기 밭에서 보내드리는 소령(騷靈) 라이브!!

리리카 : 다시 태어난다면, 이번에야말로 더 잘 살아보자! 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힘을!

르나서 : 오늘 여기서 전부 끌어내 보도록 하지요!!

메를란 : 우선 첫 곡으로.「2번째 풍장(風葬!)」

리리카 : 신곡 윤회전생찬가. 제 신곡이랍니다아~~!!


해바라기의 유령들은, 이것이 유령일까 할 정도로 들떠 올랐다.
인간들은 벚나무 아래에 모여서는, 떠들썩하게 꽃놀이를 즐긴다.
허나, 본래 벚꽃이란 죄의 무거움과 삶의 부질없음을 의미하는 꽃인 것이다.
해바라기만큼이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어울리는 꽃도 없을 테지.

그녀들은 떠들고 있을 때에 가장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
소령(騷靈)은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그 소령의 존재이유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사물에도 영혼이 깃들 수 있다는 사실을, 둔감한 인간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그 증거로 해바라기들이 그녀들의 연주에 맞추어 몸을 흔드는 것을 보라.

해바라기에는 명랑한 혼이 깃들어, 그녀들의 연주를 듣고 있는 것이다.
해바라기 뿐만이 아니다. 은방울 꽃에도 피안화에도, 모두 영혼들이 머무르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이제부터 순회공연에 나서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Ending N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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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카? 영희? 아야? 코맛쨩? 모두 필요 없~~읍니다.
화영총 진최종보스는 대전모드에서 붙어볼 수 있는 르나서 프리즘리버로 결정! -ㅁ-


貴方は悲しい境遇の生まれなの。浮かれてる場合じゃないわ。
(너는 슬픈 처지에서 태어난 경우야. 꽃에 들떠있을 때가 아니지)

向日葵が太陽を向いているのは、羨望と妬み。決して陽気な花とは言えない。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는 것은, 부러움과 질투에서 우러난 행동. 결코 명랑한 꽃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 


어우 아주그냥 명대사가 입에 기본적으로 탑재됐어 (´ㅂ`

겉멋을 잡지 않아도 어려운 말로 설교를 늘어놓지 않아도 언행에서 자연히 우러나는 카리스마. 
이건 이미 큰언니가 아니라 '왕언니' 수준입니다.

고로 화영총 최강 카리스마는 우리의 르나서 왕언니.






미스티어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고정)

미스티어 : 맹물을 마시면~ 배탈이 나지요~♪
미스티어 : 호숫물을 마시면~ 저 세상~♪

치르노 : 뭐야 뭐야?
치르노 : 왠 시끄러운 애가 왔네.

미스티어 : 혹시 요정이니? 내 노래는 인간을 불러들이기 위해 있는 건데!

치르노 : 호수 위를 날면서 무슨 얼어죽을 인간이람!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여긴 꽝이네. 인간도 없구, 별로 재미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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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미스티어 : 하늘 위 쪽은 Mach의 시대~♪ 
미스티어 : 문명개화(文明開化)의 맛이 나지~♪

리리카 : 별일이네에.
리리카 : 이런 작은 새가 하늘 위까지 다 오다니.

미스티어 : 에엥? 묘하게 날씨가 맑다 싶더니만 구름 위쪽이었잖아.
미스티어 : 어쩐지 날개가 차갑다고 생각했다네~♪

리리카 : 음악으로 승부해서 지구 싶다 이거지?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이런 구름 위에는, 인간들이 지나다닐 것 같지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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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2 or 3 or 4)

미스티어 : 딴따라 딴 따라라, 토끼의 Dance~♪

테위 : 딴따라 딴 따라라, 귀여운 Dance~♪
테위 : 되게 유쾌한 요괴가 다 나타났는걸.

미스티어 : 토끼는 부른 적 없단 말이야.

테위 : 토끼가 나오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면서 ;;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어디까지 날더라도 안변하는 주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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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3 or 4)

미스티어 : 며칠밤~을 더 자야~ 서얼~날~이 오~나~♪

요우무 : 어디서 성급한 노래가 들리는데......
요우무 : 아직 봄이니, 아주 많이 잠들지 않고서는 정월 안 와요, 가 아니라... 
요우무 : 어디서 들려오는 노래일까?

미스티어 : 아아니, 인간은 한번만 잠들면 설날이지!

요우무 : 우움. 요괴 족속이구나!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이 길에서 한번 잠들면, 다음 정월까지 눈을 뜨는 일은 없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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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3 or 4)

미스티어 : 무슨 말을 하시나, 우리우리 토끼 씨~♪

레이센 : 누구......?
레이센 : 어디선가, 노랫소리 같기도 하고 말 소리 같기도 한 게 들려오는 것 같은데......

미스티어 : 땅에서 기는 들짐승, 하늘 나는 날짐승에 상대 안 된다네~.

레이센 : 작은 새의 습격!?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인간 정말루 안 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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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5 한정)

미스티어 : 슬픔에 싸여서 요정의 고향은~♪
미스티어 : 기름진 검은 흙에 뒤덮였네~♪

마리사 : Rock이로군 그거.
마리사 : 그래도, 좀 시끄럽다만.

미스티어 : 시끄럽다 시끄럽다 하는 것도 고요한 편이야~.

마리사 : 시꺼 입좀 다물어!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노래를 조용하게 부를 바엔, 차라리 경을 외겠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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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5 한정)

미스티어 : 사람, 사람, 사람을!
미스티어 : 인간을~ 붙잡아라~♪

사쿠야 : 봄이구나.
사쿠야 : 요괴도 이상한 요괴만 나오네.

미스티어 : 인간을 잡아먹는 것은 요괴의 의무!
미스티어 : 오호라, 당신 인간이지?

사쿠야 :「이런, 요괴를 퇴치하는 메이드였습니다」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뭐야 메이드였구나... 아쉬워라.
미스티어 : 잡아간다면 인간 쪽만 환영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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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6 고정)

미스티어 : 이 부근도 다니기 질렸사와요~♪

레이무 : 이상하네.
레이무 : 어디엘 가 봐도 차이가 없이 이변 현장이라니...... 아, 새순이?

미스티어 : 그러셔. 어디엘 가 봐도 차이 없다 이거지~.

레이무 : 증말, 새에다 요정에다 토끼에다...... 종일 이런 애들하고만 마주치네!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어디엘 가 봐도 별 차이가 없다면, 평소에는 안 가는 곳에 가 보는 것도 재밌겠어~.
미스티어 : 원래는 인간들이 없어서 잘 안 다니는 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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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메디슨(에피소드 7 고정)

미스티어 : 날개를 다쳐 쓰러져도~♪
미스티어 : 여기서는 잠들지 마~ 은방울꽃 꿈~♪

메디슨 : 소란스럽네.
메디슨 : 독(毒) 꽃밭에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오다니, 변태 아니면 정신이상자인가.

미스티어 : 노래 방해하는 애들이 왜 이렇게 많지이.
미스티어 : 쉬지 않고 계속 안 부르면 죽어 버리는데 어쩌라구.

메디슨 : 거짓말 마. 그럴 리 없잖아.
메디슨 : 거기다,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일수록 한층 허무한 노래만 부른다는 것도 알지.
메디슨 : 뭐야 그 격렬한 노래는. 뭐야 그 쾌활찬 노래는.

미스티어 : 노래는 활기의 근원.
미스티어 : 슬픈 노래 따위 부르면서 감상에 젖는 건 꽝이라구.
미스티어 : 자아살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드는 노래 따위야 말할 가치도 없음!

메디슨 : 그치마안. 듣다 보면 지친다구우. 당신 노래.

미스티어 : 그럼, 기운이 나는 노래를 부를께.
미스티어 : 은방울꽃 독이~♪

메디슨 : 부르지 맛!

미스티어 : 상처입은 날개에 퍼지네에~......
미스티어 : 아니, 근데 이거, 어머......

메디슨 : 후후훗, 겨우 독이 돌기 시작한 모양이지.
메디슨 : 독에 접촉하기 쉬운 커다란 날개와, 촐싹거리며 움직여다니는 무모함이 약점이 될 걸.
메디슨 : 자아, 은방울 꽃 언덕에서 독의 상냥함에 감싸여 잠이나 드시지!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자자, 빨리 탈출하지 않으면~~!!
미스티어 : 여긴 독 투성이라 위험해에~~!!

메디슨 : 당신, 그러니까 뭐하러 여기 온 거야?
메디슨 : 내가 누군지도 관심 없나 봐?

미스티어 :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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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유카(에피소드 8 고정)

미스티어 : 해바라기 빙글빙글 해바라기 빙글빙글,
미스티어 : 해바라기 빙글빙글 몸통 박치기~♪

유카 : 거기서 새는 spicy하게 구워지네~♪

미스티어 : 누구야! 남의 노래를 가로채다니.

유카 : 어머 미안.
유카 : 너무나도 기분좋게 부르길래 자기도 모르게 끼어들어 버렸어.

미스티어 : 게다가 spicy하게 구워지는 건 인간이란 말이야~.
미스티어 : 근데 어떻게 다음 가사가 spicy인 걸 알았어?

유카 : 우후훗. 옛부터 전해오는 노래이니깐.
유카 : 당신이 부르는 노래는, 당신에게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저세상의 아련한 목소리를 노래로 삼고 있는 것 뿐.
유카 : 그래서, 이어질 가사 정도는 금방 알게 되지 뭐니.

미스티어 : 뭐어~?
미스티어 : 이건 내가 지은 노래인데~?

유카 : 그 증거로 다음에 이어질 노래도 예상할 수 있는 걸?
유카 : 해바라기 빙글빙글 해바라기 빙글빙글......

미스티어 : 그야, 거긴 반복되는 부분이니까.

유카 : 자, 주위를 봐.
유카 : 해바라기는 빙글빙글 거리며......

미스티어 : 우와앗! 해바라기가 해바라기가~;;

유카 : 자, 이어질 노래를 한번 더 생각해 내 봐.
유카 : 당신 운명도 거기에 나와있을 테니.

(小女彈幕中)

미스티어 : 여기도 안되겠어어~. 어서 탈출하지 않으면~! 

유카 : 당신은, 무얼 하러 여기 왔던 거야?

미스티어 : 기분좋게 노래부르며 날고 있던 것 뿐인데~;;

유카 : 계속 그런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다간, 영혼들의 목소리가 묻어서 점점 더.......
유카 : 당신이 감당 못할 상대랑 만나게 될 거야.
유카 : 아무튼 잘 다녀와.

미스티어 : 탈출이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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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미스티어 : 벚꽃~, 벚꽃~♪
미스티어 : 신사도 언덕도 바라다보는 한은~♪

시키 :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시키 : 저 자줏빛 벚꽃들은 긴 시간에 걸쳐, 죄에서부터 사람을 해방시키게 되겠지.
시키 : 떨어져 오는 벚꽃잎들. 이것은 '죄인이 너무 많아' 라고 벚나무가 울고 있는 겁니다.

미스티어 : 안개인가 구름인가~ 강 건너에 풍기네♪

시키 : 사람이 얘기를 하면 좀 들어야지요!
시키 : 남이 이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데.

미스티어 : 엄머? 누가 있었나?

시키 : 이곳 벚꽃들은 원래 지금 계절에는 피지 않아요.
시키 : 거기다, 여기는 연고 없는 언덕.
시키 : 여기의 벚꽃은 꽃구경에 쓰이는 일은 없는 꽃들이야. 
시키 : 당신 노래는, 이곳과는 결코 조화를 이룰 수 없는 잡음인 겁니다.

미스티어 : 뭐냐구.
미스티어 : 어딜 가도 노래 한번 제대로 못 부르게 하네.
미스티어 : 명랑함도 없이 뭐가 꽃 소동이람.

시키 : 당신은 자신의 노래가 갖는 힘을 이해하고 있지 않아.
시키 : 그 노래는, 때로는 영혼을 진정시키고, 때로는 활성화 시키기도 하지요.
시키 : 그래, 당신은 좀 혼돈을 너무 불러들이고 있어.

미스티어 : ......

시키 : 이대로 아무 생각도 없이 계속 노래를 부르다가는, 주위의 혼들도 이상해질 거야.
시키 : 그것은, 일찍이 없었던 크나큰 죄업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는 일.

미스티어 : 서, 설교를 할 셈이야?;;
미스티어 : 그런 건 말해봤자 신경 안 쓸거라구! 

시키 : 그렇겠지요.
시키 : 당신은 새. 새의 머리는 작다고 하니까. 알기 쉽게 조금 혼을 내 주면 되려나.
시키 : 꽃잎이 떨어져 내리는 자줏빛 벚나무 아래서, 진혼가 한 구절이라도 부를 줄 아는 마음을 갖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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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향과 바깥 세상의 경계에 위치한 하쿠레이 신사. 
지금 현재, 온 환상향 내의 꽃들은 마음껏 활짝 피어 있다. 물론, 신사의 벚꽃도 예외는 아니다. 
이만큼 꽃이 핀 신사에서 열리는 행사라 하면......


미스티어 : 아~, 버~엊꽃, 벚꽃~, 지노라~♪

레이무 : 노래 안 부르고 꽃이나 좀 구경할 수 없니?

미스티어 : 꽃구경에서 노래를 안 부르다니 생각도 할 수 없다구~.

마리사 : 평소 이상으로 시끄럽구만. 누구야? 쟤 부른 사람.

레이무 : 난입이야 난입. 갑자기 쳐들어와서 부르고 있는 거라니깐.

미스티어 : 같이 부르는 것도 안 돼. 내가 부를 때 방해하지 말아 줘.

마리사 : 부르라 해도 안 불러.

레이무 : 평소엔 노래 잘 하잖아?


미스티어 : 그럼 다음 곡「저 벚꽃은 알칼리」갑니다~.

레이무 : 뭐어, 술이 없어지는 것두 아니고 먹을 게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 괜찮지 않아?

마리사 : 뭐 상관은 없는데.
마리사 : 원래 이런 자리에는, 저런 녀석은 안 줄 알고 있었다고.

레이무 : 아 그래? 명랑한 게 맨날 올 것 같지 않니?

마리사 : 이런 술파티의 메인은 구운 새 요리 아냐.

레이무 : 아하. 바로 저런 걸 보고 '오리가 파를 짊어지고 먹히러 온다' 라는 거구나.

마리사 : 참새처럼 보이기는 한다만.

미스티어 : 무슨 얘기들을 하는 거야.

마리사 : 참새가 꼬챙이에 꿰이는 이야기.

레이무 : 꼬챙이에 꿰여서 잘 구워지는 얘기야.

미스티어 : 신나는 꽃놀이에서 무슨 살벌한 소리들을~.

레이무 : 살벌한 건 꽃놀이이니까. 벚꽃을 구경하는 연회이기 때문이지.

마리사 : 그래?

미스티어 : 왜?

레이무 : 벚꽃은 죄를 흡수하고서, 시간을 들여 땅으로 되돌려 보내 주거든.
레이무 : 때문에 죄를 범한 사람들의 혼이 모이는 꽃이라서 그래.

마리사 : 호오.

미스티어 : 헤에.


미스티어는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어디서 누구에게 들었었는지는 기억해 내지 못했다.
그렇다. 그녀는 대단히 잘 잊어버린다. 그녀에게 설교는 거의 의미를 이루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또 꽃을 보고 떠들며, 노래를 불렀다.
다만 염라왕의 설교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라, 신사의 꽃놀이에 난입했던 것도 그 설교의 덕택이었다.
끼어든 시점에서 목적을 벌써 거의 잊고 있다고는 하나......

선택한 곡이 진혼가였던 것이다.
놀랍게도 그녀는 처음으로 노래에 명확한 목적을 담았다.
단지, 딱 처음 곡 뿐이었긴 했지만......


Ending N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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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찡 너도 ⑨랑 같은 케이스다 (ㅇㅁㅇ+


화영총에 이런 식으로 엉금엉금 기어나왔을 바에야, 
영야초에서 @양에게 먹혀 벼렀으면 좋ㅇㅏㅆ ...(한밤중의 코러스 마스터)

누, 눈이 안보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장난 그만하고.

이 대전 게임에 ZUN씨가 애초부터 ⑨와 미스찡의 자리를 마련해 둔 것이었다면,
그녀들은 처음부터 화영총에서 짤릴 수밖에 출장 권유를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레미나 유유코 같은 캐릭터 라인이 미스찡에게 한방 먹는다거나 하는 경우는, 
팬으로서 상상만 해도 대단히 공포스럽거든요. 주인공 3인방만 해도 지금 저렇게 가엾어졌는데 (┓-

.........

역시 미스찡이랑 ⑨는 릴리처럼 훼방 캐릭터로나 출연하는 편이 더 좋ㅇㅏㅆ...(퍼펙트 프리즈)

키, 키보드가 얼어서 안눌려어ㄴㅁㄷㅇ%$@#$%..........


(이하 생략)




테위 스토리







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테위 : 딴따라 딴 따라라, 귀여운 Dance~♪

미스티어 : 노래를 부르며 내 앞에 나타나다니,
미스티어 : 이 무슨 도발이람. 이 무슨 토끼 댄스이지.

테위 : 왜. 이 만큼 꽃이 피어 있는데 노래 좀 부르는 게 어때서.

미스티어 : 이 근방에서 노래를 불러도 되는 건 나 뿐이라구!

(小女彈幕中)

테위 : 아주 잘났네, 잘났어.
테위 : 이 근방에 더 센 요괴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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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치르노(에피소드 1 or 2)

테위 : 호수 위는 좀 쌀쌀한 걸.

치르노 : 호수 상공에 토끼~?
치르노 : 이변이 여기까지 다 이르렀나.

테위 : 쌀쌀하다기 보단 차갑다는 편이 맞겠네. 꽃이 안 피는 호수.

치르노 : 호수에 꽃이 필 리가 없잖아.

(小女彈幕中)

테위 : 꽃이 안 피는 건, 당신처럼 차가운 게 있어서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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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3 or 4)

테위 : 너무 높은 곳까지 날면, 역시 아찔아찔 한다니깐.

리리카 : 옛날 토끼들,
리리카 : 하늘을 날았다고 그러지 않았었어?

테위 : 그건 옛날 얘기지. 
테위 : 지금은, 땅에 발붙이고 정착해서 살 수 있을 정도까지 진화했잖아.

리리카 : 아아 그래?
리리카 : 그럼, 왜 또 지금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일려나~.

(小女彈幕中)

테위 : 전후좌우 모두 가볼만한 곳이 없어지면, 위 밖에 없을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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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4 한정)

테위 : 대숲에도 방문자가 끊이질 않네.

마리사 : 분명 이 근처였던 것 같은데......
마리사 : 아아 마침 잘 맜났다. 이 근방에 빛을 내는 대나무 혹시 있지 않았냐.

테위 : 빛을 내는 대나무를 낮에 어떻게 구별할려구.

마리사 : 그래도 밤에는 길 찾기 힘들단 말야.

(小女彈幕中)

테위 : 대숲이란 사람을 헤메게 만드는 대나무 미로.
테위 : 길을 잃는다는 건, 살아있는 인간다운 행위라고 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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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5 한정)

테위 : 여기 대나무 숲에도 방문자가 끊이질 않는다니깐.

레이무 : 앗, 찾았다 찾았어.
레이무 : 근데 토끼잖아~. 더 희한한 사람을 찾는 중이구만.

테위 : 아 그러세요~. 그럼, 빛이 나는 대나무라도 찾아보시지 그래?

레이무 : 빛나는 대나무라면, 아까 봤었는데?

(小女彈幕中)

테위 : 아 그래. 그토록 희한한 것만 찾고 있다면, 빛나는 대나무를 쪼개 보는 것을 추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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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3 or 5)

테위 : 재밌어. 재미있어!

사쿠야 : 또 정신 못 차리는 누가 있는 모양이야.
사쿠야 : 이렇게나 꽃이 가득 피어 있으니 별 수 없을려나.

테위 : 내 발밑, 전~부 다 네잎 클로버!!

사쿠야 : 와아, 정말!

(小女彈幕中)

테위 : 하긴 네잎 클로버라 해도, 확률이 1/100000 씩이나 되니깐.
테위 : 별로 레어도 아니구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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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4 or 5)

테위 : 저 세상이구나아~.
테위 : 여긴 조용한 게 참 좋다아~.

요우무 : 저 세상이 좋다고 하는 동물도 참 희귀하네.
요우무 : 단순한 생물일수록 죽음을 이유없이 두려워하는 법인데도.

테위 : 토끼 고등동물이거든?
테위 : 옛날에는 수많은 신들과 교류까지 있었단 말이지.

요우무 : 뭐어 달에도 있고 그러긴 하지만......
요우무 : 그런데 왜 지금은 다들 먹고 살기만 하는 것에 만족하는 걸까?

(小女彈幕中)

테위 : 아 꽃이 별로 없어서 재미 없다.
테위 : 역시 이승이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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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6 고정) 

테위 : 계속 말하지만, 대숲에도 방문자가 끊이질 않고 있는 걸.

레이센 : 아~, 겨우 찾아냈다~!
레이센 : 멋대로 돌아다니며 꽃에 빠져있지 말구 집에 돌아가!

테위 : 에엑! 들켜 버렸잖아~ ;;

레이센 : 아직도 일이 잔뜩 남아있는데 뭐하는 거람.

(小女彈幕中)

테위 : 아아니, 아직 멀었어!
테위 : 좀 더 더욱 신기한 꽃을 발견해 내기 전에, 붙잡힐 수는 없다 이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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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메디슨(에피소드 7 고정)

테위 : 우~와아~.
테위 : 은방울 꽃? 이런 게 내는 향기가 밴 채 돌아갔다가는 야단맞을 텐데~.

메디슨 : 토끼라니 신기하네.
메디슨 : 은방울 꽃 향기에 이끌려 왔구나.

테위 : 아니, 나 심장은 꽤 튼튼한 편인데.

메디슨 : 그건 보면 알겠어. 하지만, 독(毒)은 잘 통할 것 같은 걸.

테위 : 이 부근은 독이 굉장하던데.
테위 : 혹시 전부 다 네가 만든 독이야?

메디슨 : 대부분이 꽃에서 온 독이지만, 내가 좀 더 쓸만한 독으로 만들어 둔 거야.

테위 : 멋져 멋져.

메디슨 : 에헤헷.

테위 : 하지만 말이지,
테위 : 나 아는 사람 중에도 약의 달인이 있거든. 독약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약에 정통한.
테위 : 너 이 은방울 꽃들의 독을 써서, 더 효력있는 독을 만들어 볼 생각 혹시 없니?

메디슨 : 헤에~. 나보다 독을 더 잘 다루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메디슨 : 아무튼, 어느 쪽이 독을 더 잘 쓰는지 승부해 보고 싶다는 거야?

테위 : 아니. 그런 게 아니구.
테위 : 이 근방 은방울 꽃밭의 일부를 조금만이라도 나누어 주기만 하면......
테위 : 독이 몇배가 되어서 네게 이익으로 돌아올 거란 얘기야.
테위 : 괜찮은 얘기라는 생각 안 들어? 네가, 이 광대한 토지의 일부를 빌려주기만 하면 되는 건데.

메디슨 : 갑자기 수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메디슨 : 내 소중한 은방울 꽃밭은 못 넘겨 줘. 내가 만든 독이 잘 듣는지 어떤지 맛이나 보라구.

테위 : 그럼, 맛 봐서 멀쩡하다면 계약 성립인 거다♪

(小女彈幕中)

테위 : 그럼 이 부근 한 구석은 내 거......
테위 : 근데, 숨쉬기가 좀 힘들어졌어.

메디슨 : 서서히 듣는 성격의 이 향기는 마음에 직접 가 닿지.
메디슨 : 한 구석은 떼 줄테니깐, 다른 데 가서 내 독의 진정한 무서움을 느껴 보라구.

테위 : 뭐 상관 없나. 우리 토끼들을 속여서 독을 모아오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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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테위 : 후우. 생각보다 독에 제대로 걸린 건지 모르겠어......
테위 : 근데, 이 주위도 독 꽃으로 한가득이잖아~......
테위 : 환상향이 대체 어떻게 된 거람.

코마치 : 또 자아살 지망자가 나타났나!

테위 : 누구!?

코마치 : 넌 토끼구나... 그것도 온 몸에 독이 돌고 있어.
코마치 : 토끼까지 죽고 싶어하다니. 이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테위 :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라구!
테위 : 휴식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만, 여기도 독 천지이질 않나.

코마치 : 독 천지? 여긴 무연총(無緣塚)...... 이 아니고.
코마치 : 아앙? 피안화? 왜 이런 시기에 이게 피지??

테위 : 이런 데서 쓰러졌다가는 점점 더 약해지기만 할 것 같아.
테위 : 그렇다고 해도 죽으러 온 건 아니니까 그렇게 알라구!

코마치 : 흐음. 죽으러 온 애라는 생각이 들진 않을 정도로 팔팔하네.
코마치 : 그래도, 날 속이려 해 봤자 소용 없어. 실은 죽고 싶은 거지?

테위 : 잠깐 잠깐 거기. 내가 사람을 속일 만한 꾀많은 토끼로 보이세요오~?

코마치 : 엄청.
코마치 : 토끼는 강을 건널 때에, 상어들을 속여서 그 등을 밟고 건넌다는 말까지 있으니.

테위 : 강에 상어는 없을 텐데 말이야 (^^;

코마치 : 삼도천은 보통 강이 아냐. 물론, 민물도 바닷물도 아니지.
코마치 : 바깥 세상에서 멸종한 수중생물들이 지내는 멸망의 강이다.
코마치 : 거기에 사는 생물들은 과거의 생물들. 해룡에서부터 화석어까지 폭넓게 서식하지.
코마치 : 넌 강에 데려가 봤자, 네가 속였던 상어에게 잡혀먹힐 게 불보듯 뻔해 이것아.

(小女彈幕中)

테위 : 되는대로 말하기는. 난 원래부터 거짓말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단 말이야.
태위 : 아아 증말, 슬슬 좀 편히 쉬고 싶다아.

코마치 : 저 봐. 죽으려고 저러지.

테위 : 아니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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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테위 : 벚꽃이다아~......
테위 : 조용하기도 하고, 여기서라면 좀 쉴 수 있겠어.
테위 : 저 꽃들 색이 좀 기분나쁘기는 하지만......

시키 : 이 벚꽃들은 자주색으로 피는 꽃. 용서받을 일 없는 죄의 빛깔.
시키 : 거기에 조용히 잠드는 것은 후회하는 마음.
시키 : 너도 이 자주 벗꽃 아래서 잠들겠다는 것이니?

테위 : 정말~. 좀 쉬게 놔두라니깐.
테위 : 은방울 꽃이랑 피안화의 독에 당해서 말이지~.

시키 : 꽃 난리는, 내 부하 책임이지만...
시키 : 독은 네 경솔한 행동이 원인.

테위 : 뭘 잘난 척이람.
테위 : 나랑 당신이 무슨 관계나 된다구 그러시는 거야. 

시키 : 나는 사후에 죄를 심판하는 자.
시키 : 생전의 악행은 전부 내가 관리하고 있는 입장이기에.

테위 : 아, 아하핫 이거 이거 염라여왕님이셨군요오. 실례했습니다아~.
테위 : 지금, 아무도 돌보러 오지 않는 무연총에, 저 혼자만이라도 성묘나 하자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왔답니다.
테위 : 아무튼 저 같은 것에게 무슨 용무가 있으신지요?

시키 : 어쩜 이렇게 약삭빠른 요괴토끼일까.

테위 : 설마요오~. 
테위 : 저는 언제라도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환상향에서 가장 똑똑하고 귀여운 토끼라는 말을 듣는 걸요.

시키 : 꾀바르고 아부 잘 하는 토끼를 잘못 말한 것이겠지.
시키 : 요정들이 치는 장난과는 다르게, 네 경우는 정도가 약간 낮을 뿐인 사기행각인 거란다.
시키 : 그래, 너는 좀 남을 너무 많이 속여.

테위 : ......

시키 : 이대로는, 너는 내가 재판하기도 전에 옛날 이야기처럼 누군가에게 가죽을 벗기우게 되겠지.
시키 : 그렇지 않더라도, 재판을 받게 되면 아주 불리할 거구.

테위 : 에엑 그럴 수가아~;
테위 : 어떻게 좀 안될까요 염마 니임~;;

시키 : 조금이라도 뉘우칠 마음이 있다면,
시키 : 이제부터 내가 내릴 심판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렴.
시키 : 천국인지 지옥인지. 네가 가고 싶은 곳은, 자아. 어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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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은 어디까지나 같은 풍경만을 보인다.
허나 대나무는 성장이 빨라, 어제까지와는 또 전혀 다른 풍경을 보이는 법인 것이다.
그런 죽림 깊숙한 곳에. 영원정은 있었다.

이 대나무 숲에서 헤메지 않고 영원정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어지간히 운이 좋은 자 아니면, 달의 눈을 지닌 자 정도이겠지.


테위 : 우웅~. 끄응~. 은방울 꽃이 낫을 들고 쫓아온다아~....

레이센 :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레이센 : 멋대로 꽃구경이라도 간 줄 알았더니만, 귀가하고 나서부터 계속 이 모양이라니.
레이센 : 테위 답지 않은 걸.

테위 : 끄응~, 끙~... 벚나무 밑에서 피투성이 손이 나와 내 다리를~.......

레이센 : 꽃구경 하면서 뭐 못볼 거라도 봤으려나.

테위 : 우웅~, 신선하고 새빨간 당근 쥬스 마시고 싶어어~......

레이센 : ...정말 자고 있는 거 맞아?


에이린 : 자, 약 다 됐어.
에이린 : 테위 몸에서 독이 꽤 검출되었단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많은 양은 아니니까, 누워 있으면 낫겠지.
에이린 : 분명 은방울 꽃이 핀 곳에서 낮잠이라도 잔 게 아닐까.

레이센 : 그래서, 약이라는 거 이것을 말씀하신 거예요?

에이린 : 그래. 그냥 우동 가루이지만.
에이린 : 꾀병에 꾀약효과라고 해서, 듣는다고 믿고 먹으면 어떤 병에라도 듣는단다.

테위 : 아~우~......;;

레이센 : 그런 말씀을, 테위가 듣는 데서 하셔도 괜찮을까요?;;

에이린 : 뭐어, 테위는 자고 있잖니? 설마 이제와서 자고 있는 척을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

레이센 : 그렇네요.

테우 : 끄~응, 우웅~...

에이린 : 독의 강도로부터 미루어 보아, 저렇게 몸져 누워 있는 건 다른 이유일 거야. 
에이린 : 분명 마음의 병이네. 무슨 쇼크라도 받을 만한 일이 있었겠지.

레이센 : 테위가 쇼크를 받을만한 일이라니 대체......

에이린 : 속인 줄 알았는데 실은 속고 있었다던가.

레이센 : 실은 지금도 속이려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구요.

에이린 : 이 우동 가루, 몽땅 먹이면 잘 들을려나?

테위 : 우웅~, 훌쩍...... ㅠㅠ


남을 속이는 것은 간단하게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며, 또한 즐거운 일이다.
그것을 대가로, 정말 무슨 일이 있을 때에 비로소 자신이 신용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
그야말로 양치기 소년이라는 말은 그럴듯한 표현이다.

그러나. 사기꾼이 결국에는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자가 속여먹기를 즐기려 하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자이기 때문이다.

현명한 자라면, 사기를 치기만 하면 그것은 인도적인 행위가 되겠지. 
허나, 현자가 치는 사기라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속이는 자가 있다면 속는 자가 있다. 그래서 신용을 잃는다.
반면, 현명한 자가 치는 사기는 속는 사람이 생기지 않는다.
현명한 자는 속이는 것을 즐기고, 속았을 터인 사람은 속은 것을 눈치채지 못할 뿐더러, 전혀 손해도 보지 않는다.
그러기는 커녕 속인 사람에게 감사까지 한다.

감사를 받는 사기를 치는 것이, 진정으로 현명한 자의 사기이다.
태위가 곧잘 치는 장난 섞인 사기도 아니다. 

거짓말도 하기 나름인 것이다.
테위는 우동 가루라며 준 것을 먹으면서, 마음의 독이 좀 가시는 것을 느꼈다.


Ending 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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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즈카 코마치「넌 강에 데려가 봤자, 네가 속였던 상어에게 잡혀먹힐 게 불보듯 뻔해 이것아」


음... 

테위의 성은 이나바(因幡). 카구야가 맘대로 '이나바' 라 부르는 영원정의 다른 토끼들과 달리,
이 테위만은 정통 이나바 가의 토끼입니다.


상어를 속여서 바다를 건넌 것 까지는 좋은데, 건너편에 다다르기 직전 뽀록나서 홀딱 벗겨진다


의문으로 떠오르는 점이, 테위 본인이 고사에 나오는 그 '이나바의 하얀 토끼' 인가. 
아니면 그 직계 혹은 친척의 후손에 해당할 뿐인 다른 토끼인가.

만일 테위 본인이 그 원조 이나바 토끼라면......

...
......
.........

테위, 2500살 이상!?!? =ㅁ=

이나바의 하얀 토끼 고사라면 고사기(古事記)의 신화 부분에 나오는 거고, 
그 시점이면 초대 일왕이 역사에 등장하기도 이전이니... 기원전 600년 이전 부근.


...만일 저렇다면 유카리랑 맞먹는군요 (┓-


ZUN「테위 = 건강에 신경쓰며 오래 살고 있던 동안, 요괴로 변할 힘을 몸에 기르게 된 토끼」
(원문은 '健康に気使って長く生きているうちに、妖怪変化の力を身につけた兎')


코마치의 대사가 진실을 이야기 한 것이라는 증거도 없고,
일개 요괴토끼인 테위가 2500살 이상이라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음... 

역시 모르겠습니다 ( '')a

좀 더 궁리해 봐서 결론 내린 다음에 혼자만 간직하고 있자(...사실이라는 보장은 없을테니)


......


아, 물건너곰팡내나는역사 뒤적거리다 한가지 더 알아낸 점.


예전의 우좌신궁 이야기입니다만, '타케노우치 스쿠네' 라는 전설상의 인물이 
360여살 쯤에 최후를 맞았다고 하는 장소가 이나바 땅(현재의 톳토리현 동부).

그리고 우좌신궁에서 모시는 인물 중 짱먹는 사람은, 그 '타케노우치 스쿠네' 에 의해 길러진 応神天皇이라는 왕.
이나바의 하얀 토끼를 돕고는 '님이 왕될 거예염' 이라는 행운의 예언을 받은 오오나무치노가미의 머~~~언 자손에 해당합니다.


...결론은, '우좌신궁이라는 신사와 이나바의 하얀 토끼는 신화 속에서 대충 엮여있다' 라는 것?;

상세는 모르겠어유 아직(결국 뭐였던 거냐)





유카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or 2)

유카 : 내가 손만 본다면, 이런 쓸쓸한 호수에도 꽃이 피겠지.

치르노 : 호수의 어디에,
치르노 : 꽃을 피우겠다는 건데.

유카 : 보고 있어 봐. 금방 당신 눈에도 꽃이 보이게 될 거야.

(小女彈幕中)

유카 : 음~. 요정을 못살게 해 봤자 좋을 일도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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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1 or 2)

유카 : 평소에는 꽃이 필 일 없는 구름 위.
유카 : 이곳이라 해도 내 손이 닿기만 하면......

리리카 : 앗, 누가 왔네~.
리리카 : 어딜 가? 꽃 요괴 언니.

유카 : 물론 꽃을 피우러 가지. 이 세상 모든 곳에.

리리카 : 어라. 이번 소동의 범인은 참 빨리도 발견~!!

(小女彈幕中)

유카 : 벚꽃은, 지상의 구름이라 불릴 정도로 그 밀도가 높은 꽃. 벚꽃은 구름이 지상에 내려온 것이란다.
유카 : 그리고 벚꽃이 하늘로 돌아가면, 다음에 찾아드는 것은 구름의 풍경.
유카 : 그게 바로 장마라 불리는 계절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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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유카 : 한마디로 벚꽃이라고 하지만, 색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

미스티어 : 꽃을 꺾었더니 야단을 맞았네~♪
미스티어 : 정직하게 말했더니 감동 받았다네~♪ 

유카 : 얘 얘. 가사를 틀리면 어떡하니.
유카 : 감동(感動)이 아니라 아니라 감당(勘当, 절연) 당한 거잖아?

미스티어 : 응~? 뭐가 틀리다구 그래~?

(小女彈幕中)

유카 : 어머. 발음만 듣고서는 차이가 뭔지 알 수 없구나.
유카 : 하지만, 당신 얼굴을 보니 틀렸다는 건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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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3 or 4)

유카 : 이런 데만 계속 날아다녀 봤자, 사태는 전혀 좋아지질 않겠구나.

마리사 : 오호?
마리사 : 그래, 역시 니가 꾸민 소동이었구만. 처음부터 다 눈치채고 있었지.

유카 : 당신이 찾아오질 않길래, 내 쪽에서 먼저 나서 버렸어.

마리사 : 중간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건 편하고 좋군 그래.

(小女彈幕中)

유카 : 이변이 일어나도 그저 즐거운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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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유카 : 대나무 숲은 양산이 다쳐서 날기 싫다니깐.

테위 : 그럼, 안 날면 되잖아?
테위 : 비도 안 오고, 안개 껴서 햇빛도 없는데. 왜 양산으로 가리고 다니지.

유카 : 이건 꽃의 그윽한 향기를 모으는 곡선이거든.

테위 : 하아~, 그런 거였구나아.

(小女彈幕中)

유카 : 그럴 리 있겠니.
유카 : 이건 실은, 환상향에서 유일하게 시들지 않는 큰 꽃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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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3 or 5)

유카 : 인간이 죽으면 꽃을 장식한다고 그랬었나?

사쿠야 : 그렇지 뭐어.
사쿠야 : 하지만 경사스러울 때에도 꽃을 장식하는 걸?

유카 : 꽃이 경사스러우면서 죽음의 상징이기도 한 이유를 아니?

사쿠야 : 나도 참 왜 이런 데서 모르는 요괴랑 수다를 떨고 있담.

(小女彈幕中)

유카 : 그건 꽃이 인간이랑 마찬가지이기에.
유카 : 영혼이 깃들면, 꽃이 피고, 영혼이 떠나면 꽃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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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4 or 5)

유카 : 지상에 피는 꽃은 그 선명함으로 인해 삶의 상징이며...

요우무 : 또 누가 왔구나.
요우무 : 정말이지~, 지상에 꽃이 넘치게 된 것과 동시에 모두들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어.

유카 : 동시에 꽃은 그 허무함에 인해 죽음의 상징이기도 하리니.
유카 : 신기하지.

요우무 : 이곳 명계엔 꽃은 별로 안 피었다구.

(小女彈幕中)

유카 : 저승의 것이 아니라 해도. 지금의 지상 꽃들은 죽음의 향기가 풀풀 풍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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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4 or 5)

유카 : 꽃과, 유령과......
유카 : 삶이랑, 죽음이랑......

레이센 : 앗, 혹시.
레이센 : 거기 가시는 꽃다운 느낌의 당사자는!

유카 : 잘 봤어요. 난 꽃을 다루는 사람.
유카 : 무슨 볼 일이라도?

레이센 : 볼 일이라니, 말 안해도 다 알면서!

(小女彈幕中)

유카 : 말도 안 하고서 용건을 전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야.
유카 : 오늘 저녁식사는 토끼 탕이라는 말이라도 하고 싶었던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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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6 고정)

유카 : 꽃에다 유령에다...... , 으~응.
유카 :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유카 : 몇십년 전이었더라? 나날이 너무 지나서 잊어버렸네 그만.

레이무 : 아, 찾았다 찾았어!
레이무 : 당신이 범인이지?

유카 : 그 때는 내버려 뒀더니 원래대로 돌아왔었나?

레이무 : 그 때는, 당신을 깨워서 두들겼더니 원래대로 돌아왔었잖아!

(小女彈幕中)

유카 : 무슨 소리니. 내가 말했던 그 때라는 건 몇십년이나 전에 있었던 일인데?
유카 : 당신이 태어나기 훨씬 전에.
유카 : 아아 맞아, 딱 60년 전이었어. 아하......
유카 : 그렇구나, 벌써 그런 시기가 되었구나...... 60년이라. 회귀의 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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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에피소드 7 고정)

유카 : 어디엘 가 봐도 꽃, 꽃.
유카 : 이런 환상향은 오랫동안 본 적이 없었는데.
유카 : 마지막으로 이런 일이 있고서부터 딱 60년.

아야 : (뚫어져라~)

유카 : (뚫어져라~)

아야 : 아하 이것 참, 그냥 숨어서 관찰하고 있던 것 뿐입니다.

유카 : 난 숨지 않고서 당신을 관찰하고 있었어.
유카 : 당신, 천구이지? 나 같은 쪽보다 훨씬 더 기사거리가 될 만한 인간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아야 : 저는 주로 요괴 쪽이 전문인 신문기자라서 말이지요.
아야 : 아까부터 여기 저기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요괴가 있다고 바람이 말하길래, 뒤를 밟았습니다.

유카 : 얼마 원해?

아야 : 돈을 주신다 해도, 진실은 기사로 쓸 겁니다.

유카 : 그래. 유감이네.
유카 : 나는 꽃을 다루는 요괴. 이번 꽃 소동은 다 내가 꾸민 건데.

아야 : 네에?
아야 : 뭐가 유감이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이라 한다면 이건 대박 특종이군요!

유카 : 유감인 건, 그게 거짓말이라는 사실이야.

(小女彈幕中)

유카 : 날 따라다니겠다니 2~3년은 일러.

아야 : 기사거리가 될 듯 합니다만...... 정말로요...

유카 : 당신은 신사에나 가서 무녀의 바보같은 모습이라도 기사로 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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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유카 : 어디 보자......
유카 : 이걸로 일단 환상향의 꽃들은 다 보고 온 셈이고. 여기가 마지막이네.
유카 : 있겠지? 이 부근에 교통 체증이.

코마치 : 교통 체증?
코마치 : 무슨 소리야 그게? 여기 무연총에 무슨 일 있다구?

유카 : 나타났구나. 교통정리 제대로 못하는 사신.

코마치 : 응? 무슨 소리야?
코마치 : ...가 아니라! 언덕이 완전 난장판이잖아~!!;;

유카 : 봤지? 계절 안 맞는 피안화(석산꽃)이야.
유카 : 사신인 당신이 일을 너무 한가하게 처리해서 이렇게 된 거야.

코마치 : 그, 그런 게 아냐.
코마치 : 그 뭐지, 맞아. 지금 유령이 너무 많아서 그래. 바깥 세상에서 이상한 일이라도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지.
코마치 : 그러니까 좀 밀려서, 꽃에 좀 들어가 앉았다 해도 눈 좀 감아 달라구.

유카 : 무슨 잠꼬대를 하고 있는 거니!
유카 : 그런 건 장사가 잘 된다고 자랑할 만한 게 아니야.
유카 : 거기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꽃이 가득 피면 내 입장은 어떻게 되겠어.

코마치 : 아~우. 선처 하겠습니다아.

유카 : 지금 즉시 선처하도록!

(小女彈幕中)

유카 : 이걸로 조금은 빨리 돌아오게 되려나?

코마치 : 선처 하겠다니깐~;;

유카 : 자 그럼 전할 말은 다 전했고.
유카 : 이제 여기에 볼 일은 없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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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유카 :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피안화도 가득한 걸.
유카 : 모처럼이니, 돌아가면서 꽃을 더 즐기고 갈까.

시키 : 자줏빛 벚꽃, 근심의 꽃을 피워, 옛 일을 그리는 꽃잎을 떨어뜨리노라.
시키 : 진 꽃잎은 긴 시간에 걸쳐 흙으로 돌아가, 다시 꽃을 피우게 되겠지.
시키 : 이번 일은 죄의 윤회인 거야. 그래, 60년에 한번 공전하는 운명.

유카 : 아무튼, 계속 만발해 있는 것 같은데. 이번 피안화는.

시키 : 그만큼 죄인이 많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야.
시키 : 바깥 쪽이 어떻게 되어 있을려나.

유카 : 아무래도 상관 없어.
유카 : 이 피안 벚꽃들 아래서 옛날 생각이라도 좀 하며 쉬고 싶을 뿐이니.

시키 : 이런 데서 휴식했다가는, 그야말로 이상하게 되어버릴 걸.
시키 : 아니, 너는 이미 조금 이상해져 있는 것일지도 몰라.
시키 : 인간이건 요정이건, 유령이건 요정이건. 보이는 대로 공격하며 여기까지 찾아왔지. 큰 이유도 없이.

유카 : 단순히 괴롭힌 것 뿐이야. 그건 일상이라니깐.

시키 : 살아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죄스러운 일.
시키 : 그래, 너는 좀 너무 오래 살아왔어.

유카 : ......

시키 : 그대로 계속 살아가 봤자 좋을 일 없을 것 같은데.

유카 : 아까부터 가만히 듣자 하니깐 웃기는 소리만 하잖아.
유카 : 자기가 직접 당해보기 전엔 계속 거만하게 굴 모양이지?
유카 : 환상향에서 누가 가장 강한지 흑백을 확실하게 가려 줘야겠어!

시키 : 흑백을 가리는 것은 내 일이지.
시키 : 하지만, 나는 환상향의 주민이 아니야. 이승의 사람도 아니고.
시키 : 재판이란 위에서 아래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항상 일방적으로 행해지지 않아선 안 되는 법!
시키 : 어떻게 되더라도 흑백이 갈리는 것은 오직 네 쪽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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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향과 바깥 세계의 경계에 있는 하쿠레이 신사.
신사의 벚꽃은 발그레한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쉽게 벚꽃이라 말해도 실제로는 여러 색이 있는 법이다.


레이무 : 또 폐끼치는 요괴가 찾아왔네.
레이무 : 당신이 오니까 벚꽃들이 다 살랑거리고 있어. 아무리 청소해도 끝을 낼 수가 없잖아.

유카 : 벚꽃이라도 빨리 다 지게 하지 않으면,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꽃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 걸?

레이무 : 맞아, 꽃이야 꽃!
레이무 : 이 꽃소동 다 당신이 꾸민 거지?

유카 :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단순하니깐.
유카 : 그치만, 레이무의 감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을 텐데.

레이무 : 뭐 그렇기는 해.
레이무 : 그랬다면 바로 처음부터 당신한테 따지러 갔을 테니깐.
레이무 : 아무튼, 이번 꽃 소동은 정말로 영문을 모르겠다구.

유카 : 감이 둔해졌구나.
유카 : 언제나 신통한 찍기도사 무녀 님도 갈 때가 된 것일려나.

레이무 : 뭐야 그 말괄량이 아무개 같은 호칭은.

유카 : 말괄량이라 하면... 천구(天狗)일까?

레이무 : 왜.

유카 : 옛부터 그런 말이 있어.

레이무 : 뭐 그건 그렇다 치구. 
레이무 : 이대로 꽃이 계속 피고 지기를 끝없이 반복하면, 쓸어야 될 꽃잎이 무한히 솟아난다는 얘기잖아?
레이무 : 뭐가 어떻게 된 거람.

유카 : 그래서 말했잖니. 벚꽃 잎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꽃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구.
유카 : 바깥 세상의 사람수에도 한계라는 것은 있어. 놔두면 자연히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레이무 : 왜 또 바깥 세상이 상관이라는 거야.
레이무 : 아무튼, 당신 말 같은 건 못 미더우니까. 내일이라도 이변에 대해 조사하러 갈 거야. 방해하지 말아 줘?

유카 : 무연총은 피안화가 참 굉장하던데에~.

레이무 : 누가 꽃놀이 간다 그랬냐구! 그런 언덕엔 안 가.


레이무의 직감이 활동하지 않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왜인가 하면, 이번 사건은 요괴가 일으킨 것도, 누군가가 목적이 있어서 고의로 일으킨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많은 영혼들이 의식하지 않고서 피우게 된 꽃들.
그렇다. 이렇게 꽃이 소동을 일으키는 일은, 실은 60년에 한번 주기로 찾아온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은 그 일을 잊고 만다.
위험을 느끼지 않는 사건은, 다들 1년만 지나면 완전히 잊어버린다.

60년 전, 그 때의 꽃은 어떤 꽃이었던 것일까.대지진이 피게 만든 꽃? 전쟁이 피게 한 꽃?
환상향에 있어서는 무슨 일이건 상관 없었다.
영혼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곳은 환상의 저 너머였으니까.

허나, 처음부터 60년에 한번밖에 피지 않는 꽃도 있다. 바로 대나무 꽃이다.
대나무는 벚나무 외에 이 나라를 상징하는 식물이다.
그 식물이 꽃을 피웠을 때. 바로 그 때가 무슨 이변이 일어날 징조인 것일지도 모른다.


Ending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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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미 유카「환상향에서 누가 가장 강한지 흑백을 확실하게 가려 줘야겠어!」



...뭐?



침착하자. 대사를 잘 보고...
과연 ZUN 씨가 우리 유저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뭐였는지를 차분히 냉정하게 간파해 내는거야.

집중, 집중...... 

......

1. 한번 후까시로 해 본 폼잡기용 대사 아니면, 단순한 JOKE이다.
2. 실제로 유카가 '환상향을 붕괴시킬 정도의 능력을 공식으로 갖는 유카리' 의 존재를 알면서도 저런 소리를 할 정도로 거물이다.
3. ZUN씨가 바쁜 스케줄과 지병인 위장병 때문에 날림으로 때려넣은 대사이다.
4. 실은 유카가 원래 유카리다. 유카와 유카리의 역을 동시에 하며 유저들을 골탕먹이려는 동방환상향 시절부터의 계획 최종단계. 
5. ......




나 안해.



유카랑 제니퍼 필요없어... 앨리스 돌려줘요 ㅠㅠ





아야 스토리











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아야 : 이 근처에는 괜찮은 가게가 장사를 하는 때가 있단 말이죠~.

미스티어 : 까~마~귀~야~ 왜 우느냐~♪
미스티어 : 까마귀 백성의 뜻이겠지~.

아야 : 아, 계시네요 계셔.
아야 : 혹시 오늘은 가게 안 여십니까?

미스티어 : 오늘은 꽃구경이라서.

(小女彈幕中)

아야 : 그러십니까.
아야 : 밤에 벚꽃 아래서 술이라도 마실 수 있다면 좋았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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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치르노(에피소드 1 or 2)

아야 : 이 근방에 계시는 분은~.

치르노 : 와우~. 쫌 빠른데.
치르노 : 그렇게 서둘러서 어딜 가시나.

아야 : 커다란 일을 찾느라 서두르고 있는 겁니다. 커다란.

치르노 : 왜, 커다란, 을 강조하는 거지.

(小女彈幕中)

아야 : 커다란 기삿거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야 : 이 꽃소동도 어느 정도는 소재를 모으게 해 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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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아야 : 구름 위에 있는, 이 문이라.
아야 : 이게 열리는 일이 있기는 한 것일까요?

리리카 : 아,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사람이네.
리리카 : 언제 봤더라?

아야 : 아, 프리즘리버 님네 막내동생 분.
아야 : 오늘은 취재하러 온 것은 아닙니다.

리리카 : 아 맞다. 그러고 보니 당신 언론인이었죠.

(小女彈幕中)

아야 : 여기의 문이 열리는 때는, 정말 큰 이변이 일어난 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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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아야 : 생각보다, 기사로 쓸 만한 소재거리가 별로 없네요......

테위 : 소재 팝니다~. 소재 팔아요~.
테위 : 하나에 1 엔입니다요~.

아야 : 언제부터 그런 장사가 다 생기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테위 : 수요가 있는 곳에 장사도 생기는 법.
테위 : 기삿거리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파는 사람도 있는 법이라구.

(小女彈幕中)

아야 : 자, 1엔 어치 즐기셨지요? 어서 소재를 가르쳐 주십쇼.

테위 : 실은 1엔짜리 보다, 더 좋은 기삿거리가 있는데......
테위 : 그건 2엔예요.

아야 : 너무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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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3 or 4 or 5)

아야 : 이건, 너무 좀스러워서 패스......
아야 : 이건, 너무 거짓말 같아서 패스......

사쿠야 : 어머나.
사쿠야 : 중얼중얼 거리면서 어디를 가시나.

아야 : 다시 생각해 보니 시시한 소재 투성이입니다.
아야 : 이 근처에 어디 수상한 인간이라도 없을려나. 

사쿠야 : 혼잣말을 너무 많이 하면 귀신 나온다구.

(小女彈幕中)

아야 : 에구구. 생각하고 있던 중 어느 틈에 인간 분과 마주쳤던 모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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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3 or 4 or 5)

아야 : 소~재~, 소~재에~~.

레이무 : 천구(天狗)?
레이무 : 천구가 고민을 하고 있다니 별일이네.

아야 : 앗, 이런 곳에 계셨다니!
아야 : 무녀는 기삿거리의 보물창고입니다. 이런 소동이 벌어졌을 때는, 역시 무녀가 제일이지요.

레이무 : 혹시 지금 바보 취급하고 있는 거 아니야? 

(小女彈幕中)

아야 : 자 자, 내키는대로 행동하셔 주시기만 하시면 된다구요?

레이무 : 이젠 몰라... 오늘은 왠지 감도 안 오구...

아야 : 아유~, 왜 또 약한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시겠습니다그래.
아야 : 무녀 님께서 맥이 빠져 계시다면, 제가 꽃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버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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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4 or 5)

아야 : 아이쿠. 기삿거리를 찾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 새 집 안입니다.

레이센 : 정신 차려보니, 라니.
레이센 : 멍하니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니깐. 정말.

아야 : 아무튼, 뭔가 멍해지는 기사가 될 만한 이야기는 없겠습니까?

레이센 : 집 바깥 온통 꽃투성이잖아요. 그 기사라도 쓰는 게 어때요?

(小女彈幕中)

아야 : 꽃에 대해서라면, 왠지 모르게 원인을 짚고 있습니다.
아야 : 이건 항상 있는 그런 이변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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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4 or 5)

아야 : 간만에 저 세상에 왔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언제나 마찬가지네요.

요우무 : 어라?
요우무 : 천구(天狗) 님이시군요. 설마, 또 유유코 님께서 일을 내신 건......

아야 : 일을 내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와 봤습니다만, 이거이거 헛짚은 모양입니다.

요우무 : 여기 명계는 평소대로, 평온한 채인걸요.

(小女彈幕中)

아야 : 이게 아니지. 공격해 봤자 아무 이득도 없는데 말이야.
아야 : 왠지 나 결투하는 버릇이라도 붙은 거 아닐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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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6 고정)

아야 : 다들 신나서 떠들고들 계십니다만, 꽃에 붕 떠 계실뿐 목적들이 다들 없으신 모양이십니다.

마리사 : 그러게.
마리사 : 분명 다들 이상하다고. 여기저기 날아다니기는 하는데 정작 목적은 없는 것 같더구만.

아야 : 아, 도둑 님. 그러시는 당신께서는 목적이 있으셔서 날고 계시는 것이신지요?

마리사 : 도, 도둑!?;;
마리사 : 누구 얘기를 하는 거야?

아야 : 아아, 마법사 님이셨습니까. 아무튼, 목적은?

마리사 : 목적은 레어 꽃 찾기다. 꼭 꽃이 아니어도 좋고.

(小女彈幕中)

아야 : 이 만큼이나 꽃이 가득 피어있는 참에, 레어고 자시고도 없겠지요.

마리사 : 뭐야. 너, 천구(天狗)잖아?
마리사 : 천구라 하면, 재미난 걸 잔뜩 쥐고 있을 것 같군 그래.

아야 : 도둑에게 제공해 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야 : 당신께서도, 짜투리 기사 정도의 사고밖에 치시지 않으실 것 같네요......
아야 : 이거 별 수 없겠습니다. 제가 이 꽃천지의 진상을 폭로해 버리기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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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메디슨(에피소드 7 고정)

아야 : 바람이 멎었는데. 여기 언덕은 바람이 불질 않아.
아야 : 기분이 나쁘니 돌풍이라도 일으켜 버려야지.

메디슨 : 잠깐 기다렷!

아야 : 일단은 열풍부터, 에구야.

메디슨 : 바람이 안 부는게, 독을 날려보내지 않아서 딱 좋단 말이야.

아야 : 당신은?

메디슨 : 처음부터 여기서 살고 있었어.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인걸.

아야 : 아, 이런 자기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신문기자인 샤메이마루 아야입니다.
아야 : 지금은 휴가를 겸한 취재중입지요.

메디슨 : 일이야? 휴가야? ;;
메디슨 : 그리고 신문기자라니, 신문 같은 게 있긴 했나?

아야 : 있었구 말구요. 저희 천구(天狗)들 사이에서는 말입니다.

메디슨 : 그래, 그럼 지금은 무슨 취재? 아니면 무슨 휴가?

아야 : 당신께서는...... 기사가 될 만할 일을 벌이시는 요괴 님이신지요?

메디슨 : 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
메디슨 : 벌인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것도 좀 그렇구,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왠지 켕기는......

아야 : 뭐어 괜찮습니다.
아야 : 기사거리가 되지 않는다면 시간 낭비이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메디슨 : 잠깐 기다려 줘!
메디슨 : 내 기사도 써 달라구! 별로 수상한 짓은 안 하지만서두.

(小女彈幕中)

아야 : 저를 협박한다 하셔도 사실과 다른 일은 기사로 쓸 수 없습니다.
아야 : 원래부터 위협 자체가 되고 있질 않습니다만.

메디슨 : 그렇구나, 천구는 바람이야......
메디슨 : 내 독안개가 안 통할 법 하네......

아야 : 독을 너무 많이 휘두르는 것으로 신문에 오르시지 않도록 이제부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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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아야 : 저도 쓸데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야 : 그래요, 가장 유령이 많은 곳을 찾아 날고 있던 것이지요.
아야 : 이 안쪽이 가장 유령이 많이 모인 장소. 무연총......

코마치 : 자아살을 하는 녀석은.
코마치 : 초월한 현자 아니면, 생각이 너무 지나친 멍청이 뿐이야.
코마치 : 99%는 후자의 경우이지만. 어리석은 자는, 자아살을 정당화 시킨다는 것이 멍청한 짓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지.
코마치 : 뭐, 천구(天狗)는 생각을 좀 많이 하는 족속들이니까. 자아살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아야 : 누가 자아살을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코마치 : 여기 오는 녀석들은 다 그런 어리석은 것들 뿐이거든.

아야 : 자아살에 대해 쓴 기사 따위 아무도 기쁘게 할 수 없을 터입니다.
아야 : 그런 것은 읽고 싶지도 쓰고 싶지도 않군요.

코마치 : 기사로 쓰면 자아살을 억누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구.
코마치 : 봐, 여기 날고 있는 유령들도......
코마치 : ...유령!? 언제 이렇게나 잔뜩?

아야 : 눈치 못 채고 계셨어요? 지금, 환상향은 유령 천지예요.
아야 : 그 유령들이 꽃을 피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 덕에 지금 환상향은 꽃난리입니다.

코마치 : 뭐야아!?
코마치 : 으, 으음. 이거 좀 큰일인 걸.

아야 : 앗, 특종의 예감이.

코마치 : 그게 문제야? 암튼 난 당장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아야 : 환상향에서 가장 발이 빠른 천구가 기삿거리를 놓칠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小女彈幕中)

아야 : 대단히 수상하십니다.
아야 : 당신께서는 삼도천의 사신 님이시지요? 

코마치 : 맞아. 거기까지 안다면 이제 그만 좀 쫓아오라구.

아야 : 뭐어 이젠 괜찮겠지요.
아야 : 이번 꽃 사건의 전말은 대체로 이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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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아야 : 소재가 거의 다 모였어. 이제 기사로 쓸 수 있겠다는 느낌이야.
아야 : 해결하는 건 내 일이 아니니깐, 이만 돌아가서 기사로 써야지.
아야 : 근데, 왜지...? 나 왜 저 벚나무 쪽으로 끌려가고 있는 거야?

시키 : 자줏빚 벚나무는 죄를 모아, 꽃을 피운다.
시키 :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을 죄도, 본인이 자각하고 있지 않은 죄도, 벚나무 앞에서는 관계 없는 법.
시키 : 자줏빛 꽃을 피우는 벚나무는, 모든 죄를 보아 오고 있는 거랍니다.

아야 : 저어~, 어디서 오신 분이십니까? 

시키 : 왜 그러지요? 여기 꽃들은 당신이 좋아할 듯한 과거가 가득한 보물창고인데.
시키 : 살인, 밀실 살인, 연쇄 살인, 과실 살인.
시키 : 이곳에는 온갖 사건이 잠들어 있는 걸요? 

아야 : 사건은 살인밖에 없습니까?
아야 : 살인에 관한 기사는 그다지 쓰고 싶지 않습니다만......

시키 : 나는 영혼의 죄의 무게를 재는 자. 그래요, 염마(염라여왕)야.

아야 : 엑, 염라왕이시라니!?
아야 : 왜 이런 촌구석에 다?

시키 : 바깥 세상에서 죽은 사람들 말입니다만. 가끔 그 수가 대폭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있지요.
시키 : 대체로 60년에 한번 정도 주기로 불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시키 : 마침, 올해가 그 시기였다 해야 하나......

아야 : 그런 것이었습니까......
아야 : 듣고 보니 계절에 맞지 않게 꽃이 핀 사건, 과거에도 몆차례인가 있었던 듯한 기억도 나네요.
아야 : 하지만, 60년 주기라면. 너무 옛날 일이기에 잊어도 별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

시키 : 당신은, 죄를 꽃으로 피우는 자주 벚나무에 이끌렸어.
시키 : 천구(天狗)는 호기심이 왕성하니, 이야깃거리에는 민감한 법이겠지요.
시키 : 하지만 말이야. 호기심이 사건을 유발시키는 경우도 있답니다.
시키 : 그래, 당신은 좀 호기심이 너무 왕성해.

아야 : ......

시키 : 신문으로 사건을 알린다는 행동은, 새로운 사건을 낳는 씨앗이 되지.
시키 : 사건을 추적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 자신이 사건을 유발하고 있어.
시키 : 당신의 죄는, 당신이 유발해 왔던 사건의 죄까지 포함시키자면......
시키 : 당신은 아마 지옥에 떨어지겠죠.

아야 : 예엣~;
아야 : 저는 공명정대하게, 거짓 없는 기사를 써 왔습니다만~;;

시키 : 진정한 진실을 글로 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시키 : 어째서냐면, 거기에는 '기사를 읽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을 포함시킬수가 없기 때문이야.
시키 : 기사를 쓰면 사실이 변하고. 사실이 변한 것을 보고서 기사를 바꾸면, 다시 사실이 변해.
시키 : 당신에게는, 사건을 유발시킬 것을 각오하고서 기사를 쓰는 정신을 가르치지 않아선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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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의 연고자가 없는 죽은 사람이 잠드는 장소, 무연총(無緣塚).
묘표다운 것은 눈에 띄지 않고, 기껏해야 양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돌덩이가 굴러다니고 있을 뿐이다.
그런 장소이기에, 조상하러 오는 사람도 거의 없다.


아야 : 아직 꽃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군요.
아야 : 이 꽃 이야기를 기삿거리로 삼는다 하면......
아야 : 꽃이 피었던 것은 갑자기 너무 불어난 바깥 세상의 유령들 때문이었습니다아~.
아야 : 그래서 아직 원래대로는 안 돌아옵니다~아.
아야 : ...라니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패스.

그녀는, 진실을 쓴다고 입으로는 말하나 쓰는 내용은 재미를 우선으로 삼고 있다.
특히, 환상향 주민들의 일상에서의 시시콜콜한 뉴스를 좋아하는 것이다.
우스꽝스럽고 이상하게 기술된 주민들의 분노를 사는 일도 적지 않다.


코마치 : 또 자아살하려는 사람이~ 가 아니라. 너 지난번 천구(天狗)구나. 
코마치 : 왜? 또 자아살할려구?

아야 : 처음부터 자아살은 한 적 없습니다만?
아야 : 어지간히 정상화가 안 되네~ 싶어서 취재하러 온 것이라지요.

코마치 : 아니 뭐어 그게 좀.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말이지.
코마치 : 그래도 최근에는 새로운 혼의 수가 줄기 시작했으니, 꽃도 이제 곧 줄어 갈 거라구 생각해.

아야 : 그 밖에는 어떠신지?
아야 : 이외에 무언가 별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코마치 : 별난 일?
코마치 : 매일 바빠서, 일을 내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없다 이거야.

아야 : 그러신지요......
아야 : 그렇다면 이야기를 돌려서 말이지요.
아야 : 이번에, 어떤 분께서 삼도천의 강폭을 산출해 내는 계산식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더군요.

코마치 : 뭐라구우? 그런 걸 계산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아야 : 굉장히 복잡한 식이길래 놀랐었습니다.
아야 : 뭐랄까 혼이 낼 수 있는 뱃삯에 따라 폭이 달라진다 하셨던가......

코마치 : 그렇게 단순한 것도 아니얏.
코마치 : 나만 해도 계~~속 사공 일을 하고 있지만, 도중에 안개가 끼어 앞도 뒤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어.
코마치 : 그 시간의 길이에다 강의 흐름까지 합쳐 생각하면, 잘대로 예측 불가능이라니깐.

아야 : 그래서 그렇게 복잡한 식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아무것도 아닌 잡담을 하고 있는 사이, 
아야는 눈 앞의 사신이 또 일을 땡땡이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부랴부랴 서두른다 해서, 당장 원래대로 돌아올만한 영혼의 숫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틀림없이 확실하게 차근차근 일을 처리해 나가는 편이 더 현명하다.

그녀도, 쓸 수 있을만한 사건이 없다면 무리하게 기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신문도 원래 뉴스가 없다면 발행할 필요가 없어. 사건은 역시 없는 게 제일이지. 라고.

염마 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분명 신문이 정해진 양의 사건을 계속 끄집어 내어 왔기에, 
흉악한 사건의 양이 늘었던 듯한 느낌도 든다.
그렇다면, 신문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일까.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고서, 그리고는 바람과도 같이 단숨에 깨달았다. 


Ending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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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天狗)

깊은 산속에 산다고 전해져 온 요괴. 
승려가 하는 옷차림을 하고, 대단히 높은 외굽이 달린 게다(왜나막신)를 신고 다닌다. 
주로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은 깃털로 짠 부채, 일본도, 석장, 경전 등이다.
바람을 다루는 신통력과 등의 큰 날개에 의해 자유롭게 비행해 다닌다 한다.
만병통치의 약이 된다는 긴 코를 가진 대천구(大天狗)이외에도 까마귀가 변해 된 까마귀 천구(烏天狗)등이 있다.
요괴이기는 하나 강한 힘과 높은 지혜를 가지고 있다고 일컬어져, 
전승 속에서 미나모토노 요시츠네에게 검술을 가르치는 등 많은 이야기에 등장했다.






뭐어 천구라는 것은 대충 저런 요괴입니다.
여성 천구가 남자 천구와 닮지 않은 것은 대단히 다행스런 일이군요(덜덜)

아무튼 말 많고 탈 많은 화영총에서도 모두가 인정하는 인기 신인 샤메이마루 아야.

지성을 겸비한 프리티한 외모에 신문기자라는 톡톡 튀는 직업.
탄막의 느낌도 시원시원하며, 수상할 정도로 기합이 팍 들어간 박진감 만땅의 전용 BGM.
문화첩에서부터 돌풍처럼 나타나더니 현 시점에서 열풍같은 인기를 구가하며 팬들의 지지를 굳히는 중.

바람을 다루는 능력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우리의 붕붕마루기자입니다. 

.....다음 작부터 아야가 주인공이라는 농담에서 묘하게 설득력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는 패스 (´ㅂ`






메디슨 스토리










VS 리리카(에피소드 1 or 2)

메디슨 : 올해의 방울이는, 성질이 좀 급하구나?

리리카 : 따낸 은방울 머리통을 뚜들기며느은~,
리리카 : 문명개화(文明開化)이 소리가아, 나즈이이~.

메디슨 : 이것 봐, 이 위를 날기만 해도 바로 이상해져 버리잖아.

리리카 : 문명개화(文明開化) 이콜 선전포고 봉오리이~~~.

(小女彈幕中)

메디슨 : 멋진걸. 독이 이렇게 강하다면 세계정복까지 할 수 있을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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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메디슨 : 방울아.
메디슨 : 올해 방울이는 좀 너무 많이 핀 거 아니야?

미스티어 : 아하하~~~.
미스티어 : 지붕까지 날아 깨져서 사라졌다네~~~♪

메디슨 : 독에 걸렸구나.
메디슨 : 새는 독이 날개에 달라붙기 쉬우니.

미스티어 : 하롱헤롱 딸꾹~.

(小女彈幕中)

메디슨 : 올해는 나는 새마저도 떨어뜨릴 기세로 가득 피었어.
메디슨 : 방울이 좀 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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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고정)

메디슨 : 혹시, 내가 계절을 잘못 알고 있는 걸까?

테위 : 은방울 독 해독해 드려요~, 은방울 독 해독해~.
테위 : 은방울 꽃 해독은 필요 없으신지?

메디슨 : 이것 참 요점을 찌르는 사기 장사네.
메디슨 : 해독제가 있다면 자기에게 쓰라구 자기에게.

테위 : 아아~ 찌릿거린다아~~. 

(小女彈幕中)

메디슨 : 아이 방울이도 참.
메디슨 : 올해는 왜 이렇게 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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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4 or 5)

메디슨 : 힘이 넘치는데에~.

마리사 : 오오, 
마리사 : 독가스 사건의 현장인가? 이거 끔찍하군.

메디슨 : 독 안개야. 가스(瓦斯)와 안개는 전~혀 달라.

마리사 : 그게 그거다.
마리사 : 맡으면 아프잖어.

(小女彈幕中)

메디슨 : 안개는 액체이고, 가스는 기체.
메디슨 : 기는 물에 녹아, 그 힘을 흡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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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4 or 5)

메디슨 : 방울이의 힘이 이 만큼이나 있다면, 나 외에도 동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레이센 : 굉장하네.
레이센 : 독 있는 꽃이 이만큼이나 가득 모여있다니. 스승님께 알려 드려야지.

메디슨 : 무슨 소리를! 이곳의 은방울 꽃들은 다 내 거라구!

레이센 : 아우, 독 빨리도 걸렸어......

(小女彈幕中)

메디슨 : 이렇게나 방울이가 오래 가는 일 같은 건, 원래 없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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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4 or 5)

메디슨 : 어떨려나아. 좀 독이 너무 강한 거 아닐까~.

레이무 : 아아! 증말.
레이무 : 뭐야 이 부근. 독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구!

메디슨 : 앗, 인간이네? 인간.
메디슨: 방울아, 해치워 버려!

레이무 : 별 이상한 애까지 있구.
레이무 : 뭐 좋아, 이건 꽃 소동과는 별도의 다른 사건이라 해 두지!

(小女彈幕中)

메디슨 : 인간이란 게 이렇게 약했었나?
메디슨 : 우리 방울이가 너무 센 모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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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6 고정)

메디슨 : 으~음. 왠지 좀 자신이 붙은 느낌인 걸?
메디슨 : 이것두 다 방울이 덕택이야.

사쿠야 : 와아, 근사하네.
사쿠야 : 독이 이만큼 씩이나 있다면, 맛좋은 차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메디슨 : 맛좋은 차 ;;
메디슨 : 괴상한 인간이잖아.

사쿠야 : 어머, 내가 마실 게 아니란다.

(小女彈幕中)

메디슨 : 그래. 누굴 죽이기 위한 차인 모양이구나.

사쿠야 : 아니. 독이 있는 차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라니깐.

메디슨 : 왠지 모르게, 슬슬 이 땅을 벗어나 봐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 방울아.

사쿠야 : ...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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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유카(에피소드 7 고정)

메디슨 : 어머? 여기도 피어있네에.
메디슨 : 해바라기는 기분나쁘기에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유카 : 흐~음. 이렇게 귀여운데 말이지.

메디슨 : 내가?

유카 : 해바라기가. 오히려 해바라기 씨앗 쪽이.

메디슨 : 그래. 아까부터 눈에 띤 애들은 몽땅 독으로 혼을 내 줬는데.
메디슨 : 너도 당해볼래?

유카 : 왜 당신을 공격해 오는지 이유를 알겠어?
유카 : 당신은 '냄새' 가 나니까.

메디슨 : 뭐?
메디슨 :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유카 : 그렇게 독 향기를 풀풀 풍기며 다니면 안된다구.
유카 : 그래서야 도망치고 싶어지기도 하겠다.

메디슨 : 독? 아하, 독. 이건 내 생명이니까.
메디슨 : 이것만은 어떻게 포기가 안 되지.

유카 : 쉭쉭.

메디슨 : 역시 공격해 오겠다 이거구나?

유카 : 그러기를 바라니? 별 수 없네.

(小女彈幕中)

메디슨 : 후우 개운하다.
메디슨 : 생물들을 때려눕힌다는 건 기분좋은 일이야.

유카 : 저래서 혼자 걸어다니는 도구는 위험하다니까......
유카 : 꽃밭에 물건을 버리는 어리석은 인간은 대체 정신머리가 어떻게 되어 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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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메디슨 : 와~. 와아~, 와~.
메디슨 : 이 주변도 독 꽃으로 가득 차 있어~.
메디슨 : 가끔은 돌아다녀보는 것도 좋구나. 엄청 럭키!

코마치 : 버려진 도구라......
코마치 : 하기야 인형 같은 도구에는 사람의 혼이 깃들기 쉽지.
코마치 : 그래도, 이렇게까지 자유로이 움직여다니는 인형은 본 적이 없는데.

메디슨 : 우후훗. 대단하지?
메디슨 : 내가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는 것도. 자유롭게 생각을 하는 것도.
메디슨 : 다 독 덕택이야. 방울이의 독.

코마치 : 도구라 한다면, 사신이 신경쓸 바 아니네.
코마치 : 여긴 좀 위험하니 빨려들기 전에 떠나는 게 좋을 걸.

메디슨 : 싫어.
메디슨 : 모처럼 이렇게 독 꽃이 많이 핀 곳을 발견했구만.

코마치 : 독 꽃?
코마치 : 엑, 어머? 피안화(석산꽃)이 피어 있어~!?

메디슨 : 모르고 있었어?

코마치 : 으, 으음. 이거 좀 낭패인데.

메디슨 : 여기 독도 좀 가져갈 생각이니깐 공격하고 싶으시다면 맘대루.

코마치 : 아~. 공격받고 싶다 이거지?
코마치 : 그럼 어쩔 수 없지. 억지로라도 쫓아내 줄 테니 쫓겨나면 바로 돌아가!

(小女彈幕中)

메디슨 : 에헷, 몸에 독이 차올라 간다아.

코마치 : 별 이상한 인형 다 보겠네. 머리까지 독에 걸려있는 거 아냐?

메디슨 : 그야 물론, 가득 차 있지롱~.
메디슨 : 그치, 방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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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메디슨 : 자~ 피안화 독도 맘껏 즐겼겠다~.
메디슨 : 슬슬 돌아가 볼까~... 하고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는데......
메디슨 : 왜일까. 독도 아닌데, 이 자줏빛 벚꽃에 끌리고 있어......

시키 : 위험하단다.
시키 : 너는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지만, 그 꽃에서부터는......
시키 : 수많은 손들이 뻗어나와 네게 손짓을 하고 있어. 너를 잡아당기고 있지.

메디슨 : 에에에엑. 그런 건 싫어~.

시키 :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너는 인형이라는 도구인 것이니깐.
시키 : 네가 어떻게 생각하건, 사용자 측에서는 일방적으로 애정을 담거나 증오를 축적하거나 그러지.
시키 : 때로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하고, 때로는 모습까지 바뀌게 되며, 도구는 오로지 사용자의 의지대로 쓰여지는 법.
시키 : 맞아. 도구는 인간의 마음을 일방적으로 강요받고 있다는 이야기야.

메디슨 : 그래 그래. 잘 아시네.

시키 : 지금의 무연총에는 죽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영혼들이 많아요.
시키 : 그러니 이런 곳에 당신 같은 도구가 와서는 안된단다.
시키 : 저 불안정한 의지들에, 너까지 빨려들면 어쩌니?

메디슨 : 아니, 그렇다면 싸울 뿐......
메디슨 : 인형의 지위향상을 위해서라면 인간과 싸울 뿐이야!

시키 : 네 머리에도 독이 돌고 있는 것일려나?
시키 : 은방울 꽃의 독은 마음의 독, 피안화의 독은 은방울 꽃과는 다른 몸의 독.
시키 : 그 양쪽으로 모두 채워진다면, 그땐 너는 이미 독 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메디슨 : 아니,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어.
메디슨 : 슬슬 인형들의 해방을 위해 일어설 때라고!

시키 : 저는, 독의 작용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제정신을 좀 차리게 할 필요가 있겠어.
시키 : 인형들이 해방된다면, 누가 인형을 만들까?
시키 : 너 이외의 인형이, 그 조그마한 마음에 따라와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니?
시키 : 그래, 너는 좀 시야가 너무 좁아.

메디슨 : ......

시키 : 작은 은방울 꽃밭에서 나와 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시키 : 인간도 그래. 너처럼 좁은 곳에 계속 틀어박혀 있기만 하면......
시키 : 타인이 보이지 않게 되어버려. 자신의 마음만이 독 때문에 공격적으로 바뀌지.
시키 : 너는 그런 인간의 전형적인 케이스와 마찬가지. 작은 마음의 소유자야.

메디슨 : 그, 그런치 않아! 분명, 은방울 언덕에서 나온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메디슨 : 아 그런데... 어떻게 내가 은방울 꽃밭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거지......

시키 : 타인과 협력하며 타인의 협력을 얻을 수 없는 사람은, 삼도천을 건너지도 못하고 도중에 물 속에 빠지기 일쑤.
시키 : 타인의 아픔을 알지 못하는 인형의 혼에, 협력해 줄 영혼 따위는 없는 거란다.
시키 : 너는 그대로 간다면, 설사 인형해방을 외친다 하더라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현실에 절망을 품게 되겠지. 
시키 : 죽더라도 내게까지 오지 못할 인형이기에 바로, 지금 여기서 너를 심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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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사람이 들어올 일 없는 산골짜기에서, 불쑥 눈에 띄게 되는 은방울 꽃 언덕.
여기에 피는 은방울 꽃은, 야생의 그것보다 훨씬 더 독성이 강하다.
그것은, 여기에서 지내는 누군가의 소행이라 하는데......


메디슨 : 꼼빠로, 꼼빠로. 독아 모여라아~.

에이린 : 뭘 하는 거니?

메디슨 : 독을 조종할 때의 주문이야.

레이센 : 혼자 있을 때도 저러며 노는 걸까......

에이린 : 음음. 확실히 여기 은방울 꽃들은 대단해.
에이린 : 이런 곳에 긴 시간 있었다가는, 자기도 모르게 멍하니 주문이라도 중얼거리게 될 것 같구나......

레이센 : 그렇다니까요. 너무 오랫동안 있지 않는 편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레이센 : 저 인형은 독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든요.


메디슨 : 어머, 오늘은 공격 안 할거야.
메디슨 : 독도 조금이라면 나누어 줘도 좋아.

에이린 : 흐~응... 레이센 네가 말했던 것 같은 흉푝성은 안 보이는 걸?

레이센 : 아녜요, 속으시면 안 돼요.
레이센 : 요전에는 마주치자 마자 독안개를 퍼붓더라니까요.

메디슨 : 그러니까, 오늘은 기분이 좋다니깐.
메디슨 : 독도, 원한다면 당신들 둘을 피해다니게 해 줄께.

레이센 : 수상해......

에이린 : 무슨 소리니 레이센. 이렇게 귀여운 인형이를 의심하다니......
에이린 : 그야 독을 다루거나, 스스로 움직이거나 하는 부분은 수상쩍지만...... 속은 단순하고 뒤끝도 없는 애일 것 같구.

메디슨 : 은방울 꽃 뿐만 아니라, 내 독 콜렉션도 나누어 줄 수 있는데.
메디슨 : 벨라돈나, 바곳, 거기에~ 피안화도.

레이센 : 선생님, 이 얼굴에 속으시면 안 돼요! 역시 수상해!


그녀는, 아직 인형들의 해방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단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 뿐이다.
좀 더 자신의 편이라는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은방울 언덕의 바깥 세계에 대해 잘 알지 않아선 안 된다.

다만, 편을 만드는 것은 독약을 만드는 것과는 달리, 상대가 필요하다.
즉 상대의 마음이라는 것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녀는 아직 그런 부분의 사교술은 공부하는 입장이다. 
허나, 물질이나 겉모습 만으로는 진정한 자기 편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은 감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의 아픔을 자신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혼자 틀어박혀 있을 때에는 익힐 도리가 없었던 그것에, 그녀는 약간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이제부터는 좀 더 사람들 앞에 나서 보자고 생각하게 되었다.


Ending N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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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얘를 가지고 로☆ 메☆든을 들먹이는 겁니까.

저보기엔 하나도 안 비슷합니다. 차림새가 같은 계열이라고 해서 모방했다는 시비를 제기하는 것은,
동방 프로젝트를 보고서 '식신의 성 베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허무맹랑한 잠꼬대란 말입니다.

그러니 비난하지 마십시오. 이 제니퍼, 아니... 누구더라?

메, 메디슨! ;;

이 메디슨은 정진정명 상하이 앨리스 환락단에 의해 창조된 가짜 앨리스일 뿐이니까요.

그렇습니다, 가짜 앨리스.
가짜, 앨리스......

가짜......

......


OTL





코마치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고정)

코마치 : 이 근처엔 변화가 없네.

치르노 : 아, 누가 또 왔어!
치르노 : 처음 보는 사람인데. 이 근처에서 추락이라도 한번 하고 가셔?

코마치 : 그럴 틈은 없지만... 뭐 걸어 오는 싸움은 이 세상의 백미.

치르노 : 오홍. 해볼려구?

(小女彈幕中)

코마치 : 자 그럼, 다음 장소를 살펴보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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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2 or 4 or 5)

코마치 : 아이구, 언젠가 봤던 독절임 토끼. 자아살할 생각은 고쳐 먹었어?

테위 : 그~러~니~까,
테위 : 처음부터 자아살하겠다는 소린 한번도 안 했다니깐.

코마치 : 대나무 꽃도 금방 질 거야. 뭐, 느긋하게 기다려 주라.

테위 : 솔직히 말해 봐. 꽃 금방 지는 거 아니지? (^^;

(小女彈幕中)

코마치 : 꽃이 원래대로 돌아오면, 자아살 지망자도 좀 줄어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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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2 or 4 or 5)

코마치 : 저 세상은 별일 없는 것 같구......

요우무 : 어라?
요우무 : 저번에, 명계가 떠들썩해질 거라고 하시더니. 아직 아무 일 없던 걸요?

코마치 : 아냐, 난 열심히 하고 있어. 열심히 하고 있다니깐.

요우무 : 이곳 저세상이 바빠지지 않는 것은 좋지만 말이지요.

(小女彈幕中)

코마치 : 아니지. 이런 데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 때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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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에피소드 2 or 4 or 5)

코마치 : 자아살하려는 어리석은 사람 어디~ 있냐아~.

레이센 : ...라니.
레이센 : 당신이 무슨 망태 영감인가요.

코마치 : 잠깐 상황을 살펴보러 온 것 뿐이야.

레이센 : 그렇게 둘러대면서 일을 땡땡이 치고 있다고, 이마에 다 써 있어요.

(小女彈幕中)

코마치 : 조금은 휴식하지 않고선 배겨나질 못하지 않겠냐구.
코마치 : 죽은 사람들의 영혼만 상대하며 살다 보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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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3 고정)

코마치 : 이 부근도 이제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 터... 인데, 많긴 많구나 유령.

사쿠야 : 앗~,
사쿠야 : 또 일 안하고 노는 것 봐. 당신이 땡땡이를 치고 있으면 유령이 줄질 않잖아.

코마치 : 아, 자아살 안 하고 열심히 사는 모양이네?

사쿠야 : 안 해. 그런 아까운 짓은.

(小女彈幕中)

코마치 : 너무나도 많은 업무량을 보고 나면, 일이 좀 싫어진다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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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6 고정)

코마치 : 대나무 꽃도, 이제 곧 볼 수 없게 되겠지. 이 틈에 많이 구경해 두자.

마리사 : 얼래?
마리사 : 학교 종 치는 땡땡순이 아냐. 또 뭐하셔? 오늘은.

코마치 : 누가 또 그런 별명을 붙인 거야.

마리사 : 나야 나. 바로 지금 붙였지.

(小女彈幕中)

코마치 : 뭐, 아무리 까불거리고 다닌다 해도.
코마치 : 자기 마음이 침울해지지 않으니 넌 좀 낫다 얘.
코마치 : 마음이 우울해지면 시야도 가려지지. 
코마치 : 그러다 보면 질투와 허영심이 생기고, 나아가서 그것조차도 정당화 시켜 버리는, 마음이 좁은 인간이 되버릴 거야.
코마치 : 자주 우울해 하는 인간은, 어느 틈엔가 고립되는 처지에 놓이기 된다는 말씀.
코마치 : 고립되는 것까지 정당화 시키면서, 뒤에서 험담이나 하게 되면 이미 손 쓸 도리가 없어. 난 포기하고 있다고.

마리사 : 설교하는 건 별로 상관 없는데 말야~,
마리사 : 그렇게 긴 시간 놀고 있어도 되겠냐?

코마치 : 아이구우. 시키 님의 설교하는 버릇이 옮아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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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유카(에피소드 7 고정)

코마치 : 이런. 여기는 유령도 꽃도 전혀 개선되어 있질 않아......
코마치 : 뭐, 조금씩 나아져 가겠지만.
코마치 : 마이 페이스, 마이 페이스.

유카 : 어머나,
유카 : 또 놀고 있지.
유카 : 이런 곳에 있다니, 삼도천이라면 여기서 아주 먼 걸?

코마치 : 사, 상황을 보러 온 것 뿐이야. 유령과 꽃의 상태를.

유카 : 상황을 본다 해서 일이 진행될 리 없지 않을까?

코마치 : 아냐. 일은 신중히 해 나가는 게 좋다니깐.

유카 : 저기. 적어도 여름까지는 해바라기에 들어간 영혼들을 강 건너로 보내지 않는다면.
유카 : 해바라기들도 지쳐 버리지 않겠어?

코마치 : 괜찮아. 여름까지는 분명 끝날 테니까.

유카 : 왠지, 당신을 보고 있자니 어딘가의 누구랑 이미지가 겹치는 것 같아.
유카 : 그 태평함과 업무를 날림으로 해치우는 부분이.

코마치 : 누가 무녀라고 그래!

유카 : 아, 맞다. 무녀랑 겹치는구나.

(小女彈幕中)

코마치 : 여기 해바라기에 들어간 혼들은 다들 명랑한 사람들 뿐이니, 얼마 안 가서 다들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걸.

유카 : 어머, 그런 거야? 쾌활한 영혼일수록 죽음을 눈치채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코마치 : 마음이 음울하지 않은 자는, 시야가 넓어. 따라서 적응성도 높지.
코마치 : 아, 나 죽었구나, 하하핫~. 하는 느낌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고.

유카 : 그건 명랑하다기 보다는, 바보같다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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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에피소드 8 고정)

코마치 : 자, 환상향의 실태도 여기저기서 보고 오긴 했는데...
코마치 : 뭐 대충 어떻게 되겠지. 마이 페이스 마이 페이스.

레이무 : 되게 한가해 보이네.
레이무 : 유령들의 양은 하나도 줄어든 것 같지가 않은데 말이지~.

코마치 : 으응? 또 자아살하려는 건가.
코마치 : 몇번이고 말한다만, 지금 자아살해 봤자 그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못할 걸. 다시 잘 생각해 봐.

레이무 : 누가 자아살한다는 거야 자꾸.
레이무 : 당신 내가 자아살했으면 좋겠어 혹시?

코마치 : 안 하겠다면 상관은 없지만, 일은 방해하지 말아 줘.

레이무 : 일하는 것처럼은 안 보이는데 어쩔까.
레이무 : 그 뒤로 아무리 지나도 꽃이 원래대로 돌아오질 않길래 상황을 보러 온 거야.
레이무 : 슬슬 좀 어떻게 하지 않으면, 또 내가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라구.

코마치 : 그건 네가 항상 학교 종치는 땡땡순이니까. 그렇게 될 수 밖에.

레이무 : 누가 땡땡순이라는 거야. 마리사 같은 소리 좀 하지 마!

(小女彈幕中) 

레이무 : 이러면서, 또 노는 것 봐!

코마치 : 에구야, 역시 좀 너무 많이 논 것 같긴 하네.
코마치 : 뭐 됐어. 이 휴가가 일의 효율을 올릴 테지.

레이무 : 게으름 피우는 사람들의 변명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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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시키에이키(파이널 고정)

코마치 : 후우. 오늘은 열심히 일했군.
코마치 : 이런 식으러 계속 해 나가면 점점 유령도 줄고, 꽃도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시키 : 뭐가 열심히 일했다, 라는 거야.

코마치 : 꺅!

시키 : 아까부터 혼이 전혀 강을 건너오지 않고 있잖니.

코마치 : 아, 아~, 아니요, 아까 보내려 했던 혼이,

시키 : 혼이?

코마치 : 영혼이~, 맞아, 생전에 음침하게 틀어박혀 있는 성질에다 시기 투성이인 기질이었던 바람에,
코마치 : 강을 건너기도 전해 소멸해 버렸지 뭐예요.

시키 : 되는 대로 지어내서 말하지 말렴.
시키 : 다른 동료들에게는 계속 영혼이 오고가는데 나한테만은 오질 않았다구.
시키 : 너무 한가해서 꽃잎 점을 다 쳐버렸다니까. 온다, 안온다, 온다......

코마치 : 오, 온답니까?

시키 : 올 리가 없잖아. 네가 놀고 있는데.
시키 : 잘 들어. 우리들은 생전의 죄를 재판하는 자. 
시키 : 죄를 재판하는 자는, 언제나 공명정대함을 기준으로 올바르게 처신하지 않아서는 안 돼.
시키 : 그래, 너는 변명을 너무 많이 해.

코마치 : 아앗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시키 : 이대로 가다가는, 너를 자르기라도 하지 않는다면 본보기가 서질 않을 거야.
시키 : 너를 이대로 내버려 두는 일 자체가 내 공명정대함을 상처 입히니까.

코마치 : 죄송합니다! 이제 안 그럴께요. 열심히 일할테니까요~! ;; 

시키 : 한 번, 내 심판을 받아 볼래?
시키 : 그런다면 조금은 정신을 차리겠지. 너도 심판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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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화가 피는 길. 무연총(無緣塚)으로 이어지는 길 아닌 길이다.
이곳에는 고립된 채 죽음을 맞은 영혼들이 곧잘 모이기에. 그 만큼 대단히 서글프고 쓸쓸하다.
살아있는 동안에 좀 더 사람들과의 인연(緣)을 만들어 두었다면, 죽은 후에라도 명랑고 즐겁게 지낼 수 있었을 테지.


코마치 : 손님. 죽기 전에는 자산가였지? 
코마치 : 꽤 든든해 보이는 혼이길래 바로 알았어.

유령 : ......

코마치 : 응? 뭐라구요? 바깥 세상에서는 돈을 많이 벌기 시작하고서부터 마음이 좁아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코마치 : 아하핫~! 무슨 소리셔 손님. 그런 말은 시기에서부터 생겨난 헛소리야. 믿어선 안 되지.

유령 : ......?

코마치 : 잘 들어, 기질이라는 것은, 혼의 질이야. 그건 버는 돈의 양과는 관계 없다 이거지.
코마치 : 거꾸로 기질이 좋다면 돈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나쁘다면 덕을 잃으며, 돈도 안 모여.
코마치 : 그니깐, 돈이 있는 사람 쪽이 덕있는 인간일 경우가 훨씬 더 많고,
코마치 : 가난뱅이는 자신의 덕이 없는 것 때문에 가난뱅이가 되어 버린 경우도 많다니까.


코마치 : 봐, 벌써 건너편이 다 보이네. 이것도 손님의 생전 행실이 좋아서 그런 거야.
코마치 : 나쁜 인간일 경우에는 며칠이 걸려도 도착 못하게 될 때도 있다구.
코마치 : 암튼 거꾸로, 손님에게 질투를 품고 험담을 했던 인간들은 덕이 없는 인간이지. 
코마치 : 정말로 덕이 있는 인간이라면, 돈을 많이 모으고, 그것을 쓰게 되어 있어.
코마치 : 에구야, 손님한테는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 것 같은 이야기일까?
코마치 : 뭐, 모두들 그걸 알고 있기에, 신사에 새전을 기부하는 등의 시스템도 유지가 되지.
코마치 : 아 맞다, 이 근처에 그런 걸 전혀 모르는 신사가 한 군데 있는데, 거기가 정말 예술이란 말야.
코마치 : 어떠셔? 그 신사가 장사 말아먹는 재미나는 이야기라도 들을래? 아, 됐어요? 그럼 말구.
코마치 : 그럼, 손님도 더 잘 알만한 이야기나 할까. 맞아, 역사에 '츄우진쿠라(忠臣蔵)' 라는 이야기 있는 거 알죠?
코마치 : 아아, 물론 아시겠지. 그렇다면 얘기가 빨라. 그 이야기의 지독함에 대해 함께 얘기해 볼까.

유령 : ......

코마치 : 아아, 이제 도착이네. 이 다음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겠지. 응? 잘 모른다구?
코마치 : 맞다 참, 요즘 바깥 세상 사람들은 염마(염라왕) 님을 믿질 않으니까.
코마치 : 손님 같은 부자의 영혼이라면, 분명 좋은 판결이 내릴 거라고 믿어.
코마치 : 나쁜 짓을 해서 돈을 번 것만 아니라면 말이야.


죽은 자의 영혼과 나누는 이야기가 코마치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혼은 경험의 보물창고로, 그 이야기를 잘 듣는 것 만으로도 바깥의 상태를 한 눈에 들어오듯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아무리 영혼을 격려한다 해도 혼에게는 비정한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삼도천은, 그 인간과 마음이 통하던 인간의 양, 즉 인덕을 따져서 체를 치듯 걸러낸다.
이 단계에서 이미, 딱히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더라도,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연결이 없었던 인간은 강을 건너지조차 못할 것이다.

강을 건너다 하더라도 그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염라의 심판이다.
심판에서는, 그 고인 본인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한 심문을 받게 된다.
당신에게만 알려주는 이야기인데, 염마 님의 재판에서 아무런 문책도 없이 넘어갈 수 있는 혼 같은 것은 아예 없다.
일단, 염라왕은 아무리 시시콜콜한 일이었다 해도 거기에 주목한다. 

벌레에게 살충제를 뿌렸던 일. 마음 속으로 타인을 질투했던 일. 꾸며낸 거짓말로 험담을 했던 일.
그 정도의 일 가지고도 장시간에 걸친 설교를 듣게 되겠지.

염라왕에게 설교를 듣는다는 것은, 살아있던 시절의 악행을 청산하는 것이며.
설교를 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될 시에는 지옥행인 것이다.
오늘도 코마치는, 난 사신이라 정말 다행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


Ending N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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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우진쿠라(忠臣蔵).

에도 막부시대 도쿠가와 츠나요시 쇼군 시대. 
뇌물을 제대로 바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군을 억울한 죽음에 몰아넣은 정부고관에게, 
가신인 47여명의 무사들이 2년에 걸친 계획끝에 원수를 갚고 자신들도 모두 할복으로 최후를 맞은 역사상의 한 사건.


뇌물...

코마치는 뇌물 같은 것으로 돈 모으다가 저런 개죽음을 당한다면, 삼도천 강바닥 혹은 지옥행이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아무튼 날라리 사신이라. 
만일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면 레이무와 쌍벽을 이루는 환상향의 2대 날라리가 될 지도요.


...이름의 유래가 야하다느니 중국보다도 더 가슴 크다느니 하는 루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샤샥!






시키 스토리






VS 치르노(에피소드 1 or 2)

시키 : 상황을 시찰하러 왔단다.

치르노 : 아앗!
치르노 : 또 잔소리쟁이랑 만났네.

시키 : 내가 했던 말, 잘 생각해서 지키고 있니?

치르노 : 아니. 역시 뭔지 잘 모르겠길래;;

(小女彈幕中)

시키 : 뭐어, 요정은 그 정도면 되었겠지. 그렇게까지 고등한 정신을 가진 것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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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미스티어(에피소드 1 or 2)

시키 : 요란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는데...

미스티어 : 고닌 바야시(五人囃子) 인형이~♪
미스티어 : 목이 쑥 빠졌네~♪

시키 : 얘. 내가 했던 말을 잊었어요?

미스티어 : 응? 언제 무슨 소릴 했다구 그래!

(小女彈幕中)

시키 : 새에게 가르침을 전해 봤자 시간 낭비였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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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리리카(에피소드 2 or 3)

시키 : 이 부근이구나, 환상의 음향이 들려오는 곳.

리리카 : 아아 당신은,
리리카 : 저번엔가 만났던 설교 좋아하는......

시키 : 오늘은, 내 가르침을 잘 지키고 있는 지 감시하러 와 봤단다.

리리카 : 뭐더라 가르침이라는 게? 

(小女彈幕中)

시키 : 유령 이상으로 허무한 존재가 소령이라고 그랬잖니. 불면 날아갈 정도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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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요우무(에피소드 3 or 4 or 5)

시키 : 명계는 한가하네~. 강 건너편은 아주 바쁜데 말이야.

요우무 : 이건 이건.
요우무 : 염라여왕님 아니신가요. 일부러 명계까지 행차하시다니 큰 일이라도 터졌는지요?

시키 : 아니요. 당신이 내 가르침을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보러 온 것 뿐.

요우무 : 네에, 아마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요우무 : 보세요. 차도 맛 좋게 달일 수 있는 걸요.

(小女彈幕中)

시키 : 내가 그런 이야기를 했었니?
시키 : 잘 들으렴. 네 검은 망설임을 베는 검이야.
시키 : 망설임이 없는 인간이란 깨달음을 얻은 인간. 그것은 즉 성불과 마찬가지인 거지.
시키 : 지금의 네 판단으로 유령들을 쉽사리 성불시켜서는 안 되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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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테위(에피소드 3 or 4 or 5)

시키 : 나는 대나무 숲에서라도 헤메는 일이 전혀 없지.

테위 : 아!
테위 : 어딘가에서 뵌 적이 있으신 듯한 분.

시키 : 네가 내 말을 잘 지키고 있는지 보러 왔어.

테위 : 아아, 예 물론이지요. 그 뒤로부터는 착하게 살기로 결심했는 걸요.

(小女彈幕中)

시키 : 또 거짓말하지 또.
시키 : 내게 재판을 받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보복을 받게 되더라도 나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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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센 (에피소드 4 or 5)

시키 : 이 집에 살고 있구나.

레이센 : 아앗 이런 염라왕께서.
레이센 : 어떻게 다 찾아오셨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요?

시키 : 당신이 내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보러 왔답니다. 

레이센 : 가르침이시라니......
레이센 : 너무 추상적이라 잘 모르겠어요.

(小女彈幕中) 

시키 : 아휴... 당신 그러다가는 계속 죄 의식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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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사쿠야(에피소드 5 한정)

시키 : 코마치 얘는 정말이지. 아직도 달라진 게 하나도 없잖아.
시키 : 뭐가 유령은 대충 다 정리했답니다, 라는 걸까.

사쿠야 : 어머나.
사쿠야 : 부하 직원에게 야단좀 더 쳐 주세요. 꽃이 원래대로 돌아올 생각을 안 하네요.

시키 : 그렇게 말해 둘께요.
시키 : 아무튼, 당신은 좀 상냥해 졌나요?

사쿠야 : 몸에 좋은 차를 마시게 되었답니다.

(小女彈幕中) 

시키 : 자기 건강에 상냥해 지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전체적으로 자상해지도록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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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마리사(에피소드 6 고정)

시키 : 항상 돌아다니는 인간을 찾아내는 것은 수고스러운 일이네.

마리사 : 누구 말이야?
마리사 : 나도 그것 땜시 맨날 고생한다만.

시키 : 찾았다 찾았어. 어때요, 내 가르침. 지키고 있어?

마리사 : 그러니까, 거짓말 따윈 안 한데도 저러네.

(小女彈幕中) 

시키 : 세상에 거짓말을 안 하는 인간 같은 것은 없습니다.
시키 : 그러니,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한다는 사실 자체가 거짓말쟁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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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아야(에피소드 7 고정)

시키 : 천구 양이 이 근처에 있을 텐데.

아야 : 아아 혹시. 
아야 : 염마 님이십니까. 이번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요?

시키 : 당신이 내 가르침을 잘 이해했는지 물어보러 왔답니다.

아야 : 물론입니다. 나름대로 신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봤어요.

시키 : 그래요. 그럼, 다시 묻지. 신문이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

아야 : 신문의 기사로 삼는 것에 의해, 진실이 변합니다.
아야 : 변화한 진실을 기사로 쓰면, 다시 진실이 변하고요.
아야 : 그것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기사를 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인 반면, 그 사실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아야 : 신문은 진실을 바꿀 힘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시키 : 그럼, 당신은 어떻게 신문을 써 갈 생각인지.

아야 :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신문을 써 나가려 합니다.
아야 : 사실을 바꾸어, 이 세상을 좋게 해 나가려는 쪽으로요.

시키 : 아차상, 30 점.

아야 : 30 점이 아차상이 될 수 있을까요? ;;

시키 :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겠어요 당신.

(小女彈幕中) 

시키 : 신문은, 사건을 일으키기 위햐여 존재하는 거야.
시키 : 당신에게는 자신의 기사가 일으킨 사건의 죄까지 모두 감당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시키 : 왜 그런 것까지 짊어지면서 기사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시키 : 그 이유는, 진실을 바꾸는 힘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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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코마치(에피소드 8 고정)

시키 : 얘 코마치. 전혀 달라진 게 없잖니. 피안화도 천지에 널려있구.
시키 : 뭐가 이제 금방 끝날 거예요, 라는 걸까?

코마치 : 아앗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
코마치 : 이제 금방 정리할 테니까요~.

시키 : 지금 여러 인간이나 요괴들에게 가르침을 설파하고 온 참인데.
시키 : 자기 부하가 이래서야 전혀 설득력이 없지 않겠어?

코마치 : 아니요 아니요, 이래봬도 열심히 하고 있는 편이랍니다.
코마치 : 단지 어쩌다 올해의 유령 수가 이상하게 많았다는 얘기라...

시키 : 그 변명 좀 어떻게 못 하겠니?
시키 : 배가 오가는 속도도 다른 사신들보다 느리질 않나...... 어차피 유령과 잡담이라도 하느라 그런 거지?

코마치 : 아뇨 아뇨, 당치 않으신 말씀을.
코마치 : 저는 말 수도 적고 가장 성실한 사신이라니까요.

시키 : 코마치 너는 욕심이 너무 적단다.

코마치 : 네?

시키 : 죽은 사람을 옮길 때에, 뱃삯을 받지?
시키 : 뱃삯을 많이 낼 수 있을 것 같은 손님, 즉 덕망이 높아 보이는 손님을 우선적으로 나르면......
시키 : 강을 건너는 시간도 얼마 안 걸리지. 효율도 좋지. 돈도 벌리지......

코마치 : 아, 아닙니다. 돈을 벌 생각이 없는 건 아니라구요?

시키 : 사신이 돈을 번다는 것은, 생전의 행실이 보다 더 선했던 사람을 좋은 대우로 받아들인다는 사실과도 이어져.
시키 : 즉, 돈을 번다는 것. 그것도 선행인 거란다.

코마치 : 네, 알고는 있습니다만~.
코마치 : 저기, 나쁜 사람들의 체험담도 너무 재미있어서 말이예요~...

시키 : 그래. 그런 식으로 항상 잡담을 한다는 얘기구.

코마치 : 아뇨, 아, 저기 ;;;;;

시키 : 너도 좀 더 배워야겠다 역시.

(小女彈幕中) 

시키 : 돈을 버는 일이 좋지 않은 것처럼 일컬어지는 것은,덕이 없는 인간들이 시기해서 하는 말인 거야.
시키 : 일하지 않는 것이 선한 일이라는 법은 없어.
시키 : 돈의 구조라는 것은, 버는 것과 쓰는 것이 같이 선행으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단다.

코마치 : 예에... 알고 있습니다.
코마치 : 그러니까, 저기 신사에는 새전돈이 들어오질 않는 것이겠지요?

시키 : 그렇게 잘 안다면 실행으로 옮기렴. 언행이 일치하질 않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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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레이무(파이널 고정)

시키 : 이곳의 꽃이 지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네.
시키 : 말로는 계속 야단치지만, 환상향의 주민들은 바깥 사람들에 비해 악한 구석이 적지.
시키 : 여기 환상향의 벚꽃에 깃드는 자들의 죄는, 바깥 세상의 범죄와는 관계가 없는 법...
시키 : 법률은 인간이 정한 약속.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죄는 내가 심판하는 거야...

레이무 : 어머, 아직두 그대로잖아.
레이무 : 이제 곧, 이제 곧이라 하면서. 언제가 되어야 벚꽃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거냐구.

시키 : 마침 잘 왔어요. 
시키 : 어때? 내 가르침은 잘 지키고 있을려나?

레이무 : 그러니까, 잘 구워서 먹도록 노력하고 있다구. 이것 저것.

시키 : 자줏빛 벚꽃 밑은 죄를 가진 영혼으로 꽉 차 있지.
시키 : 덕망이 있는 영혼들부터 순서대로 되돌려 보내기로 했으니, 여기 벚꽃이 원상복귀 되는 건 가장 마지막일 거야.
시키 : 아니, 꼭 여기가 아니라도 끝까지 남을 꽃은 모두 벚꽃.

레이무 : 그런 거야?
레이무 : 벚꽃 청소하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

시키 : 벚꽃 만이 남았을 때, 비로소 환상향은 새로운 역사로 들어서게 될 터.
시키 : 올해는 60년에 한 번 찾아오는「환생의 해」란다.
시키 : 말하자면, 환상향의「환갑」. 그리고 벚꽃은 죽음과 더불어 재상도 의미하는 꽃이고.

레이무 : 왜 60년에 한 번씩 그런 해가 찾아오는 거야?

시키 : '간지' 라고 종종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나중에 인간들이 붙인 근거 없는 이야기.
시키 : 60년이란, 실은 모든 자연의 상태를 말로 표현하는 숫자인 것이지.
시키 : 태양(日), 달(月), 별(星)의 3정(三精).
시키 : 봄(春) 여름(夏) 가을(秋) 겨울(冬)의 4계(四季).
시키 : 나무(木), 물(水), 불(火), 흙(土), 쇠(金)의 5행(五行).
시키 : 3정, 4계, 5행을 곱하면 '3*4*5 = 60' 이 되기에, 60은 자연의 상태를 전부 표현하는 조합된 숫자가 되는 것.
시키 : 곧, 자연은 60년에 한번 다시 태어난단다. 환상향도 올해를 기점으로 소생할 거야.

레이무 : 그런 걸까? 60년 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확인해 볼 도리가 없는 걸.

시키 : 통찰력이 있다면 바로 알 텐데? 60년 전에도 이 이변을 보았던 자들은, 이번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잖니?

레이무 : ...더 난리치는 애도 있긴 하지만.

시키 : 60년은 기억을 일주하게 만드는 시간이야.
시키 : 거기다, 특수한 이변이라던가 하는 일도 아니니 기억에서 잊혀져 버리기도 쉽겠지.

레이무 : 그랬었구나... 어쩐지 위험이 느껴지지 않는 사건이라 생각했어.
레이무 : ...가 아니라! 안 속아.
레이무 : 꽃이 잔뜩 핀 건 당신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 안 해서 이런 거잖아?

시키 : 유령이 일어날 만한 이유가, 60년에 한 번 주기로 일어난단다. 꽃은 그 결과에 불과해.
시키 : 지진, 분화, 해일, 전쟁. 무엇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이무 : 뭐가 어찌됐더라두, 그 쪽이 잘만 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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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레이 신사. 환상향의 경계에 존재하고 있다.
벚꽃도 거의 다 지고서, 겨우 봄이 끝을 맞으려 하고 있었다.
봄이 길었던 만큼, 금새 더운 계절이 찾아오겠지.


레이무 : 후우. 벚꽃도 싹 다 지고 더워지기 시작했어.

마리사 : 일은 할 생각도 안하는구만? 정말 청소 할 생각이 있긴 한 거냐?

레이무 : 휴식이 소중하다구 내가 맨날 말했지.

마리사 : 암튼, 그렇게 왕창 피어있던 꽃도 지나고 보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는데.

레이무 :자기가 피해를 입지 않는 이변은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법이라구.

마리사 : 그런 걸까.

레이무 : 그냥 꽃이 많이 피었던 정도라면, 꽃이 지고 나선 아무것두 남질 않아.

마리사 : 그래? 기억에는 남을 것 같다만.


시키 : 기억도 물건이야.
시키 : 사물이 사라져 가는 것과 동시에, 기억도 사라져 간단다.

레이무 : 어머. 간만이네.

마리사 : 누구더라.

시키 : 60년 째의 전화에 의해 사물도 기억도 일주를 마치게 되겠지.
시키 : 기억도 가끔은 정화하지 않아선 안 돼.

마리사 : 가끔, 이라 해도 말야. 
마리사 : 60년은 길어. 일생에 한 번밖에 안 올거다.

레이무 : 어머. 넌 오래 살 것 같은데. 60년 쯤이야.

마리사 : 사람을 괴물처럼 취급하지 마.

시키 : 인간 역사의 경우는, 60살로 1주를 마치는 거야.
시키 : 그렇기에 너희들도 60살까지 살면, 자신의 기억이 정화되어 다시 태어날 수 있겠지.
시키 : 60살까지 살았을 때에 한정된 이야기이겠지만.

레이무 : 뭐 됐어. 
레이무 : 분명 여름이 끝날 때 쯤엔 이 꽃소동도 잊혀질 것 같아.
레이무 : 결국, 자신이 스스로 해결한 사건이 아니면 쉽게 잊혀진다라는 게 결론일까.

마리사 : 어 그건 동감.

시키 : 분명 60년 후에 한번 더 생각나게 될 거란다.
시키 : 그 때까지, 내 가르침을 계속 지켜야 되는 거 알지?

레이무 : 에엑~, 60년이나~?

시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죽을 때까지. 아니 죽더라도, 인 걸.

마리사 : 일생 내내 수행이겠군. 원래부터 레이무 너는 수행이 부족하다 이거야.
마리사 : 내가 수행시켜 주리?


환상향의 꽃은 지고,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꽃이 한가득 피었던 일도 한순간이었던 것처럼 생각된다.

60년마다 이런 일이 한번씩 일어난다면, 요괴들은 다들 기억하고 있을 것 같기도 하나...
너무나도 평온한 일이기에, 여름이 지나기도 전에 다시 잊게 될 것만 같다.
과연. 이런 식이라면 60년이나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지.
60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기억 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자연이 60년 주기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돌아오는 기억도 60년 주기인 것이다.
60년을 거쳐 역사는 막을 내리고, 그리고서 새로운 60년을 걷기 시작한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라 가정한다면, 60년 전에도 살아 있었던 요괴들에게 
60년 전에는 어땠었냐고 묻는다면. 운명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것은 그 60년과 어떻게 어울리며 살아갈 것인가... 라는 일 뿐이다.


Ending No.14 
Phantasmagoria of Flower View.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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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올해도 환상향의 봄은 평화로웠다고 합니다.
해피 엔딩, 해피 엔딩.

201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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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팬픽이라기보단 동방공식소설을 읽어보시는건 어떠신지요?(동방맹월초나 향림당, 구문구수, 구문사기, 문화첩도 있고)

팬픽을 읽고싶다 하시면, 가장 조건에 맞는게 동방삼월정이란 소설로 원래는 팬픽이지만 인지도가 높아져서 공식시리즈로도 나올 정도였으니 조건엔 딱 인것 같습니다.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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