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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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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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4세기 이탈리아의 베로나다. 극이 시작되기 전, 모든 배역이 「언젠가 베로나에 두 경쟁 집안이 있었다(Verone vit jadis deux families rivales: There once were two rival families in Verona)」를 합창한다. 이제부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원수 가문’, 즉 캐플렛 가문(Capulets: 줄리엣의 집안)과 몬터규 가문(Montagues: 로미오의 집안)의 처절한 다툼과 두 집안 십대 소년 소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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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이라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로미오는 친구 머큐소(Mercutio), 벤볼리오(Benvolio)와 함께 캐플렛 백작 집의 가면무도회에 참석한다. 그는 이곳에서 여신처럼 사랑스럽고 찬란히 빛나며, 때 묻지 않고 순진한 줄리엣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다. 로미오의 아리아 「사랑스러운 천사」는 이 같은 심정을 잘 나타낸다. 줄리엣이 발코니에 나타나자 두 사람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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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신부(Frére Laurent)는 두 젊은 연인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스토리는 항상 변화를 필요로 한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Tybalt)가 머큐소를 칼로 찔러 죽인 것이다. 두 집안사람들이 길에서 만나면 서로 다투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범죄는 범죄를 낳는다. 친구를 잃은 로미오가 격분하여 티볼트를 결투 끝에 죽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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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공작은 로미오를 도시 밖으로 추방한다. 떠나기 전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혼의 밤, 가장 달콤한 사랑의 밤이라고 하면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한편 줄리엣이 로미오라는 청년과 염문에 휘말린 데 당황한 줄리엣의 아버지, 오빠, 친척들은 줄리엣을 속히 결혼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결혼을 추진한다. 난관에 부딪힌 줄리엣은 로랑 신부의 도움을 받아 42시간 동안 가사 상태에 빠지는 약을 마시기로 한다. 그러면 자기가 죽은 줄 알고 정략결혼은 파기될 것이며, 로미오와 멀리 도망가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독약을 마신 줄리엣이 죽을 줄 알고 가족묘에 안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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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로미오가 이런 계획을 까맣게 모르고 미리 베로나로 들어와 버린 것이다. 무덤에 몰래 찾아온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낙심천만한다. 줄리엣이 없는 세상은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로미오는 자기가 가지고 온 독약을 마신다. 로미오가 독약을 먹고 숨을 거두기 직전 줄리엣이 깨어난다. 둘은 부둥켜안고 매우 멋진 듀엣을 부른다. 이윽고 로미오가 쓰러진다. 로미오가 죽음의 문턱에 다가가자 줄리엣은 가지고 있던 칼로 자신을 찌른다. 두 사람은 죽어가면서 「신이시여, 우리를 용서하소서(Seigneur, pardonnez-nous)」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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