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571은 영화적 허구입니다.

실제로 571번 함은 유보트에는 없습니다.

영국해군에 나포되어 나중에 영국 해군 잠수함 HMS-그라프로 불린

기구한 운명의 함 U-570이 있죠.

그리고 영화의 내용 대부분과 비슷한 (살아남은 주인공들만 유보트로 들어가는건 완전 허구지만)

암호해독기 이니그마를 탈취당한 함은 U-110으로

영화 U-571은 이 두 유보트 이야기를 섞어서 만든

아주 흥미진진한 걸작 잠수함 영화죠.

어쨋든 이니그마를 탈취한 것은 미 해군이 아니고 영국구축함 불독의 

데이비드 발머란 승무원이었고 영화처럼 멋지게(?) 탈취한것도 아닙니다.

U-110 승조원이 미처 파기하지 못한 온갖 것들을 걍 들고 나왔을 뿐이고...

연합군에게 멋진 선물을 바친 U-110은 예인 도중 침몰하고 맙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보지 못했지만

독일군의 암호는 육,해,공 다방면에서 연합군의 온갖 수단을 통해 상당 부분 해독되고 있었고,

이니그마 탈취는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건일뿐입니다.

이니그마가 탈취된 것을 안 독일군 잠수함 사령부는

암호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꿔 이런 힘들게 얻은

연합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지만

곧 또다른 방식...스파이와 레이더 청취, 심지어 이니그마를 통해 그동안 얻은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수학자들의 계산방식 등으로 번번히 간파당합니다.

그러니 영화가 모순이랄 것까지는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