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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원구단이뭐에요?
p7**** 조회수 460 작성일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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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dr****
은하신
카메라, 캠코더 5위, 한국사, 세계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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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입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제단.

환구단()은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으로, 일명 환단()이라고도 한다. 1967년 7월 15일에 사적 제157호로 지정되었고, 서울특별시 중구청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환구단은 천자()가 하늘에 제를 드리는 둥근 단으로 된 제천단()인데, 예로부터 ‘천원지방()’이라 하여 하늘에 제를 지내는 단은 둥글게, 땅에 제사 지내는 단은 모나게 쌓았다.

국왕이 정결한 곳에 제천단을 쌓고 기원과 감사의 제를 드리는 것은 농경문화의 형성과 더불어 일찍부터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983년(고려, 성종 2) 정월에 왕이 환구단에 풍년기원제()를 드렸다는 『고려사()』의 기록으로 보아, 이미 이전부터 이러한 의식이 행하였다고 추측된다.

이러한 제천의례는 조선시대에도 계승되었다. “1398년(태조 7) 4월, 가뭄이 심할 때 종묘()·사직()·원단()과 여러 용추( : 폭포수 아래의 깊은 웅덩이)에 비를 빌었다.”는 실록의 기록은 이를 잘 말해준다. 조선시대 문헌에 나오는 환단의 위치를 보면, 한강 서동(西) 또는 남교()로 되어 지금의 한남동 부근으로 추정된다.

또한환구단의 구조는 처음에는 고려의 제도를 따라 단 주위를 6장()으로 하고 단 위에 천황대제()와 오방오제()의 신위를 봉안하였다. 그러나 단상이 좁아 1411년(태종 11)에 확장하여 단 주위를 7장으로 하여 단으로 오르는 12층계를 만들고 단 아래에는 3개의 토담〔〕을 만들어 주위 담에는 4개의 문을 냈다. 그리고 단 남쪽에는 다시 높이 1장 2척 창호방()의 요단()을 쌓았고 신주()와 재궁()을 지어 면모를 새롭게 하였다.

세조 때에 환구단을 쌓게 하였다는 기록이 보이나, 『동국여지승람(輿)』에는환구단의 명칭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천자가 아닌 제후국()의 왕으로서 천제()를 지냄이 합당하지 않다는 논의 때문이며, 이로 인해 이후 여러 차례 제천단을 폐한 일이 있었다.

그 뒤 고종이 1897년(광무 1)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하면서 천자가 되었기에 완전한 제천의식()을 행하게 되었다. 환구단은 1897년(광무 1) 우리나라도 천신()에게 제를 드려야 한다는 의정() 심순택()의 상소에 따라 영선사() 이근명()이 지관()을 데리고 지금의 소공동 해좌사향()에다 길지()를 정하고 제단을 쌓게 하였다. 제단이 조성된 이후에고종은 이곳 환구에서 천지에 제를 드리고 황제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때에 조성된 환구단의 제도를 보면, 황천상제()의 위()는 제1층 북동쪽에서 남향하여 있고 황지기()의 위는 북서쪽에서 남향하였다.

제2층 동쪽에는 대명(), 서쪽에는 야명()의 위가 봉안되었으며, 제3층 동쪽에는 북두칠성()·오성()·이십팔수(宿)·오악()·사해()·명산()·성황()의 위와 서쪽에는 운사()·우사()·풍백()·뇌사()·오진( : 다섯 )·사독( : 나라에서 위하던 네 )·대천()·사토()의 위가 모셔졌다.

그리고 제를 올릴 때 영신궁가()에는 중화()의 악, 진찬궁가()에는 응화()의 악 등, 여러 주악이 의식에 따라 연주되었다.

그 뒤 1899년(광무 3)환구의 북쪽에 황궁우()를 건립하고 신위판()을 봉안하면서 태조를 추존하여 태조고황제()로 삼고, 환구 황지기 위의 동남에 배천()하였다.

1913년 일제에 의하여 환구단이 헐리고 그 터는 지금 조선호텔이 되었는데,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3층 팔각정의 황궁우는 지금도 남아 있다. 기단 위에는 돌난간이 둘러져 있고 1·2층은 통층()인데, 중앙에 태조의 신위가 있다. 3층은 각 면에 3개의 창을 냈다.

건물의 양식은 익공계()인데, 청나라 영향을 받은 장식이 많다. 황궁우 옆에는 제천을 위한 악기를 상징한 듯 3개의 석고()가 있는데, 몸통에 조각된 용문()이 화려하다.

제천단의 또 한 예로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자리잡은 참성단()을 들 수 있겠는데, 이는 단군이 제천을 위하여 쌓았다고 구전되어 온다. 밑부분은 둥글며(지름 4.5m), 윗부분은 정방형(한 변이 2m)으로 전체 높이는 6m이고 동서에 단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1639년(인조 17)과 1700년(숙종 26)에 중수하였고 매년 음력 1월과 9월에 제사를 올렸다 하며, 요즈음에는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이곳에서 채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환구단 [圜丘壇]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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