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할 때 쯤엔 학생들이 과외, 학원 문제로 질문을 많이 하시더니 ㅋㅋ

역시 휴가철엔 많은 분들이 부산에서의 멋진 추억을 위한 질문을 많이 하시는군요.

앞서 답변하신 분의 말씀이 거의 정확하다고 봅니다 ^^

제 나름대로의 답변도 좀 올려드리죠.

1. 가져온 짐 맡아주는 서비스

해변 근처에는 그런 서비스가 성업을 이룹니다.

보관함 맡아주시는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몇 분 계시구요.

짐이 비교적 적다면, (발 씻는 물 나오는 도보 주변에 있는) 해운대 시장에서 뭐 사면 맡아주기도 합니다만 ㅋㅋ 보관함 이용하시는 게 더 편할 겁니다.

 5천원 내고 나중에 보증금 2천원 돌려받는게 대부분인 걸로 압니다.(3천원 내는 셈이죠.)

 하지만, 짐이 많다면, 개인적으로 찜질방 대신 숙박 시설을 이용하시는 편을 권해 드립니다. 날씨 좋은 여름날에 해운대란... 마이애미보다 훨씬 좁고 훨씬 붐비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사람 정말 많습니다. 해수욕을 다 끝내고 젖은 몸으로 이동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하철 역 짐칸도 좋은 아이디어긴 하지만, 짐이 많다면 오히려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2. 아쿠아리움

 사람 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부산 이외의 지방이나 해외에서도 볼 수 있는 멋진 볼거리가 많이 있긴 하지만, 부산 여행의 필수코스라고 자신있게 권해드리기가 제 생각으론... 좀 그렇네요.

 다만, 더운 여름날, 시원한 실내가 참 필요하실테니까... 가까운데서 구경하셔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ㅋㅋ

 전 오히려 해운대 바로 옆 한화콘도 근처의 동백섬이나, 스타벅스, 하겐더즈, new chinese cuisine 같은 휴식 공간이 나을 것 같군요. 그곳에서 사는, 좀 사는(?) 분들은 맛있는 중국 요리를 먹고 나서, 개를 데리고 산책을 끝낸 후에, 바닷바람이 시원한 스타벅스 야외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도 보고,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준비하기도 한답니다 ㅋㅋ 그런 사치는 제쳐두고서라도 동백섬과 누리마루는 꼭 한 번 들려주셔야, 다음 번에 후회하시는 일이 없을 듯 합니다 ^^

3. 해운대에서 광안리 가는 법 

 버스로 가긴 좀 빡셉니다. 1001번, 1003번 버스인가, 새로 생긴 버스가 있기는 한데, 좌석버스라 좀 비쌉니다. 단, 심야에도 운행하는 버스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수도권으로 치면 빨간색 버스가 되겠군요.)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버스 정류장들이 많이 보입니다. 해운대역이나 스펀지, 해운대교회 등에서 버스를 타면 여러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광안리 가는 버스는 38, 39, 40, 139번 등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분 답변처럼, 두 분이서 놀러온것이면 버스가 괜찮겠지만  세 분이면 택시가 더 저렴할수도 있어요. (부산의 버스 기본 요금은 1000원, 지하철은 1100원입니다.) 단, 택시로 광안대교를 타고(맑은 날 낮에 택시타고 보면 광안리의 아름다운 경치가 잘 보입니다 ^^) 오게 된다면 돈이 꽤 나올 수도 있습니다.ㅋ 

 지하철은 해운대역에서 광안역으로 오시면 환승없이 바로 오실 수 있습니다.(2호선) 6개 역만 지나시면 됩니다. 광안역이나 금련산역 근처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실 수도 있으니까 참고하시구요. (단, 환승 할인은 없습니다 ㅋ)

4. 광안리에는 맛집이 적습니다. 오히려 해운대 쪽이 더 좋지요.

해운대 시장 쪽의 맛집들이 즐비하구요, 해변 근처 호텔에서의 식사들도 부산 시내 호텔들의 식사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입니다. 특히 해운대 금수복국은 압구정이나 대전 유성의 금수복국의 원조격입니다. (미국에서 온 친척도, 한국올 때마다 찾는 집입니다 ㅋㅋ) 

하지만, 광안리 해수욕장 동쪽 끝 편의 민락 회센터는 정말 한번 가볼만합니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 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구요. 근처 MBC 직원분들도 자주 가서 드시곤 하는 곳입니다.

 앞선 분 말씀처럼 광남초등학교 근처 고마대구탕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남부산 교회와 고마대구탕 사이에 있는 중국요리 레스토랑 여빈도 나쁘지 않습니다. 수영구청 쪽에 싱가폴 요리집 싱아나, KBS 방송국 가는 길에 있는 대구뽈찜(대경) 맛도 일품입니다. 해변에 있는 언양불고기 거리는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아실 것입니다.

5. 광안해수월드

괜찮습니다. 남녀공용이구요. 남성전용실과 여성전용실 모두 있습니다.

(ㅡㅡ; 특별히 전용실이 편한지는 잘... 다만, 가끔 보이는 젊은 남녀들의 애정행각 때문에 질투감에 불탈 필요는 없다는 장점이 ㅋㅋ)

해수월드 옥상에 수영장 있구요. 처음 생겼을 때는 추가요금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운대 베스타 찜질방이 경치 좋다는 거 들어보셨죠? 참고로 말씀 한 번 드려봅니다 ^^

6.광안리에서 낮에 갈만한 곳

 앞의 분 말씀대로 뭐.. 특별한 건 없습니다. 광안리라는 곳 자체가 도시가 쭉 이어지다가 갑자기 해변에서 뚝 끊기는 곳이니까요 ㅋ

  굳이 말씀드리면, 해운대 쪽에서 광안리 쪽으로 넘어오는 광안대교를 타면 광안리의 전경이 다 보이니까 좋구요.

 광안리 해수욕장 서쪽 끝에있는 방파제길과 삼익비치 아파트 300동 라인 뒤의 꽃길(어느 학교 교장 선생님 부부가 직접 가꾸신 꽃길이라고 합니다 ^^)이나 벚꽃나무길(여름엔 소용없지만...) 정도가 괜찮구요.

 해수월드 근처의 수변 공원과 미월드에서 잠시 시간 보낼 수 있기는 합니다. 경치는 아름답지만, 규모는 좀 작긴 하죠.

 시간 여유가 되시면, 여자분들끼리 가까운 경성대, 부경대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차가 있다면, 금련산에 올라가서 부산 전체의 경치를 보시면... 뭐, 그건 야경이든, 주간 경치든 정말 좋습니다.. (택시타고 관광객이라고 말씀드리고, 금련산 전망대 근처 전망 좋은 곳까지 좀 태워주세요. 하면 됩니다. 근데... 내려오실 때가 ㅋㅋ)

 아무쪼록 부산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