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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혁신의 질 떨어져…일론 머스크 같은 ‘똑똑한 이단아’ 나올 환경 만들어야”
우리나라 기업의 생산성 증가세가 10년 사이 10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도 양적인 면에서 혁신은 이뤄지고 있지만 혁신의 질은 떨어진다고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기업의 기초연구를 지원하고, 일론 머스크와 같은 ‘똑똑한 이단아’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26일 내놓은 ‘혁신과 경제성장: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활동 분석 및 평가’라는 중장기 심층연구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 활동 지표가 글로벌 상위권을 나타내고 있지만, 생산성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보고서를 보면, 혁신활동의 지표인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규모는 2022년 기준 경제성장률(GDP)의 4.1%로 세계 2위, 미국 내 특허출원건수도 국가별 비중이 7.6%(2020년)로 전세계 4위를 기록했다.이에 반해 기업 생산성 증가율은 2001~2010년 연평균 6.1% 늘었지만 2011~2020년으로 ... -
저커버그 vs 머스크···“AI 챗봇업체 협업 놓고 경쟁”
지난해 ‘현피’(온라인에서 다툼이 커져 실제 만나 싸우는 행위) 논란이 있던 마크 저커버그와 일론 머스크가 최근 인공지능(AI) 챗봇 업체와의 협업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커버그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캐릭터닷AI’(Character.AI)와의 협업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캐릭터닷AI는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팀인 ‘구글 브레인’ 연구원 출신 노암 셔지어가 2021년 창업한 회사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해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화를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로,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최근 캐릭터닷AI와 제휴를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캐릭터닷AI가 xAI와도 탐색적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다만 이들 기업 간 논의가 어떤 합의에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기업이 캐릭터닷AI에 ... -
쉽사리 오지 않는 전기차의 ‘봄’…충전·정비 인프라 ‘불편’ 여전
전기차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공용 충전소가 부족해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한 사용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설문은 연구용역을 맡은 ㈜하이데이터가 전국 17개 시도 전기차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 1월 4일까지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수행했다.전기차를 구매하게 된 동기로는 가장 많은 27.5%가 보조금 지원을 꼽았다. 환경보호 20.8%, 저렴한 연료비 20.7%, 소비 트렌드 부응 12.9%, 차량 성능 7.7%가 뒤를 이었다.구매 당시 차량 충전에 대해 우려했다는 답변은 56.2%로 과반을 차지했다. 현재도 우려한다는 응답이 27.0%로 낮아지긴 했지만, 전기차 이용 시 불편 사항으로 여전히 충전(29.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짧은 운전 가능 거리(26.4%), 배터리 등 차량 품질(20.8%), 유지... -
치솟는 밥상 물가···저소득층 ‘식비 비중’ 통계 개편 후 최대
저소득층 가구 소비에서 식료품·비주류와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가계 동향 조사 개편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면서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외식비까지 큰 폭으로 오르며 서민 생활은 더 팍팍해졌다.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매에 월평균 26만9000원을 썼다. 외식비(14만1000원)까지 고려하면 전체 소비 지출(131만1000원)에서 약 31.2%를 총 식비 지출에 사용했다.2019년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소비에서 먹는 데 쓰는 비용은 27.9%를 차지했지만 해마다 늘어 2022년에는 30.8%를 기록했다. 2023년에 29.6%로 주춤했던 식비 비중은 다시 올해 들어 상승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자재 가격이 높아진 데다 배달 음식 등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평균 식료품... -
대통령실 “연금개혁, 시간 쫓긴 결정보다 22대 국회로”···이재명 제안 거절
대통령실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21대 국회 내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를 공식 거절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고,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국민연금 모수개혁) 수치에 대한 이견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충실히 논의해서 연금개혁안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득대체율 44%로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처리하자는 이재명 대표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이 관계자는 “연금개혁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이 모두 필요한 지난한 과제”라며 “여야가 시간에 쫓겨 결정하기보다 국민 전체, 청년 세대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1대 국회가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타협으로 이뤄지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21대 국회 내 처리를... -
가스 냄새 맡는 로봇개…SK이노 “연 100억 아낄 스마트플랜트 2.0 추진”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 남구 울산콤플렉스(CLX)에는 로봇개 ‘행독’이 있다. 회사의 경영 철학을 상징하는 단어 ‘행복’과 영단어 ‘도그(Dog)’를 조합해 만든 이름이다. 행독은 파이프로 둘러싸인 정유공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가스 누출과 설비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점검 정보를 관제소에 보낸다. 로봇개 행독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스마트플랜트 2.0’의 일환으로 현장에 투입됐다.SK이노베이션은 26일 공정 운전, 설비 관리, 안전·보건·환경 등 40여개 업무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접목해 실행력이 한층 강화된 스마트플랜트 2.0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생산 현장에 ‘스마트플랜트’를 도입한 바 있다.먼저 공정 운전 분야에서는 자동 운전 프로그램을 적용해 반복적인 업무나 공정의 시동·정지를 자동화했다. 생산 현장에는 로봇개를 투입해 가스 누출 감시나 게이지 측... -
“AI로 통신망 효율성 40% 향상…수익성 증가 전망”
글로벌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이 통신망의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수익 창출로까지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솔루션 기업 시에나는 최근 한국과 미국·영국·일본을 포함해 17개국 통신·정보기술(IT) 엔지니어와 관리자 15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58%는 “AI를 활용하면 지금보다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이 40%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시에나는 “다수 응답자가 AI가 네트워크 성능을 향상할 것이라고 봤다”며 통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인프라와 운영 전반에 걸친 새 설루션 도입, 기술 투자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응답자의 85%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전반으로부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AI 서비스로 통신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금융(46%), 미디어·엔터테인먼트(43%), 제조업(38%) 분야 등에서 사업 기회가 생겨날 ... -
총선·가정의 달 지나자···장바구니 물가 한꺼번에 오른다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에 잠시 유예됐던 장바구니 물가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총선 뒤나 가정의 달 뒤로 가격 인상 시점을 미뤘던 식품·외식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다음달 1일부터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빼빼로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코코아 주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기상이변과 병해로 생산량이 줄면서 최근 국제 코코아 가격이 1년 만에 3배 이상 뛰어 원가 압박이 심해졌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당초 이달 1일부터 가격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물가 안정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췄다.장류 가격도 올랐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의 양조간장 30종 대형마트 판매가는 다음달 중순부터 평균 9.0% 오른다. 양조간장701(1.7ℓ... -
친환경 비료 코팅제 상용화될까…SK리비오, 누보와 공동 개발
플라스틱 수지를 기반으로 한 기존 비료 코팅제를 대체할 생분해 소재 친환경 제품이 개발에 들어갔다.SK리비오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농업전문기업 누보와 친환경 생분해 완효성 코팅 비료 공동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작물의 생육 시기에 따라 비료의 성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완효성 비료’는 코팅제 속 비료가 서서히 흘러나오게 만든 제품이다. 비료의 과다 공급을 방지해 토양이나 하천수 오염,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어 사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코팅제는 대부분 폴리에스터(PE) 등 플라스틱 수지로 만들어져 미세 플라스틱이 토양에 남아 있어 오염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있다.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완효성 비료는 플라스틱 수지 대신 자연환경에서 생분해되는 생분해 소재(PBAT)를 써, 비료가 모두 흘러나온 뒤 코팅제도 남지 않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코팅제 두께로 생분해 기간을 조정해 작물의 생육에 ... -
19만명 동시 투약 50대 마약 밀수범…국제공조 수사로 ‘덜미’
동시에 19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마약을 밀수한 50대를 검찰과 인천공항세관,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의 국제공조 수사로 붙잡았다.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마약) 위반 혐의로 A씨(50)를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가 밀수한 마약 5.7㎏를 압수했다.A씨는 지난 5월 6일 브라질에서 마약 5.7㎏(28억원 상당)을 여행용 가방에 숨겨 인천공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들여온 마약은 19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조사 결과, A씨 브라질에서 블록 모양의 제모용 왁스로 특수 제작된 마약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에 숨겨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마약은 브라질에서 두바이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캄보디아로 가져가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DEA의 첩보를 넘겨받아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로 환승하려던 A씨를 검거했다.검찰 관계자는 “A씨는 혐의를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