啞 (벙어리 아) 가 웃을 '액'으로 쓰이는 용례 좀 들어 주세요.
啞然(아연)도 웃는 뜻이던데 독음이 왜 '액'이 아닌 '아'인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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啞(벙어리 아)는 주로 벙어리의 뜻으로 사용하며, "웃을 액"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더욱이 현대 국어 어휘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웃을 액"으로 사용된 것은 고대 한문에서 간혹 웃는 소리를 나타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 것이지, "웃다"라는 형용사로 사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대 한문에서는 소리를 형용하는 표현 방법으로 해당 한자 두 개를 중복하여 쓴다던가, 뒤에 然을 붙여 "~하는 소리" 를 나타내곤 하였습니다.
따라서 "웃을 액"으로 사용되는 예는 국어 어휘엔 없다고 보셔도 되며, 굳이 한문 어휘에서 떼어온다면, 啞啞(액액, 웃는 소리), 啞咿(액이, 웃는 소리), 啞然(액연, 껄껄 웃는 모양), 啞爾(액이, 껄껄 웃는 소리) 등이 있습니다. 모두 단순히 웃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내지는 의태어입니다.
그리고 啞然을 "아연"이라 읽으면,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모양"을 뜻하는 어휘가 되어버립니다. 우리가 "아연실색(啞然失色)했다"라는 말로 간혹 사용하지요.. 그러나 "액연"이라 읽으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웃는 소리"를 나타내는 어휘가 됩니다. 啞啞도 역시 "액액"과 "아아" 두 가지 독음이 있어서 "액액"으로 읽으면 위에서 언급한 "웃는 소리"가 되고, "아아"라 읽으면 "어린아이가 더듬더듬 말하는 소리, 까마귀가 우는 소리" 등의 뜻이 됩니다.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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