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9월엔 굵직굵직한 지역축제가 예정돼 있다. 충남 금산군 인삼축제, 경기 이천시 도자기축제,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 축제가 차례로 열린다. 지역 대표로 내세울 만큼 내실있는 축제들이다.

▲금산 인삼축제(10~19일)=금산은 인삼의 고장이다. 인삼 싹이 돋을 무렵 산신령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올린 삼장제가 인삼축제의 기원이다. 축제는 올해로 24회째. 금산인삼전시관과 인삼약초시장 일대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솟대·돌탑·깃발 등으로 행사장을 꾸미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직접 인삼을 캐보고, 깎고 말리는 가공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작은 병에 인삼주를 담가 가져가도 된다. 행사장 한편엔 인삼송편, 인삼약초전, 인삼찰떡 등 인삼 요리 장터가 세워진다.

약초시장 놀이마당에선 남사당놀이, 송파산대놀이, 하회별신굿놀이 등 전통 공연이 열린다. 여성들이 힘을 모아 바위를 끌어내리는 전통 기우제 농바우끄시기도 해볼 수 있다. 국제 인삼교역전, 인삼약초요리 전국경연대회, 인삼만화공모전, 하프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예정돼 있다. (041)754－2724 www.insamfestival.co.kr▲서귀포 칠십리축제(16~20일)=‘칠십리’는 제주 서귀포의 대명사다. 일제시대 가요 ‘서귀포 칠십리’에서 유래해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말이 됐다. 칠십리축제는 천지연 폭포 일대 야외공연장과 칠십리 테마파크에서 5일간 열린다.

가장행렬 칠십리 대행진으로 축제가 시작된다. 제주 목사의 서귀포 행차 장면, 불로초를 찾아 서귀포에 온 진시황 사신 서복 등 서귀포의 역사적 장면을 재연한다. 12개 동이 직접 마련한 창작극이 17일부터 칠십리 테마파크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상여소리·테우 노젓는 소리 등 지역 설화나 풍습에서 소재를 따왔다. 매일 오후 8시엔 뮤지컬 ‘밤섬의 숨비소리’가 무대에 오른다.

물허벅지기, 듬돌지기, 감귤쌓기 등 제주의 토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마련된다. 갈칫국, 토종흑돼지 등 토속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중섭 문화의거리에선 17~18일 이중섭 예술제가 열린다. (064)763-7102 http://70ni.com/▲이천 도자기축제(17일~10월10일)=이천은 대표적인 도예촌이다. 40여개 전통가마와 300여개 도예업체가 모여 있다. 올해로 18회째인 도자기축제는 설봉공원 내 엑스포 단지 및 도예촌에서 개최된다. 물레 돌리기, 불 지피기, 초벌구이, 유약 입히기 등 도자기 제작 과정을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엔 흙놀이 공원을 새로 개장했다. 흙을 밟고 주무르며 다양한 흙 모형과 그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도자기 명장 10명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도자기 명장전과 이천도자기 명장전이 열린다. 도자기·세라믹공예 작품 등이 전시된다. 옹기 제작과정, 다도 등 시연행사와 도자기 교실, 클레이 올림픽 등 참여행사가 고루 준비돼 있다.

지역 특산물인 도자기, 쌀, 복숭아 등을 판매하는 장터가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