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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유치환 생명의서
sw**** 조회수 5,346 작성일2015.04.30
마지막 연에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에서 나의 의미가 본질적 자아인데 순수한 자아라고 써도 되나요? 본질이 아무것도 섞이지 않는 본디 그대로의 모습인데 다른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는것이라는 순수의 뜻과 비슷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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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권신아

 



 생명의 서(書)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砂丘)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생명의 서, 행문사, 1947>




  작자 소개


 유치환 (柳致環 1908∼1967) : 시인. 호는 청마(靑馬). 경상남도 통영(統《營) 출신. 유치진(柳致眞)의 동생이다. 연희전문학교를 중퇴했다. 한때 사진관 경영을 했으며 만주 등지로 다녔으나 해방 후는 교육계에 투신, 경남여고·대구여고 등의 교장을 역임했다. 서울시 문화상, 예술원상 등 수상. 1931년 《문예 월 간》에 <정적>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그 뒤 여러 직업을 전전하던 중 부산에서 문예동인지 《생리(生理)》를 주재·간 행했고, 39년 첫번째 시집 《청마시초》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36 년 <<조선문단>>에 발표한 <깃발> 등을 비릇해 5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동양적 관념의 세계를 노래한 것이 많다. 40년 만주로 이주했다. <절도(絶島)> <수(首)> <절명지(絶命地)> 등은 이 무렵 만주생활에서 느낀 고독감을 읊은 것으로, <생명의 서(書)> <일월> 등과 함께 두번째 시집 《생명의 서》에 실려 있다. 광복 뒤 청년문학가협회장 등을 지내면서 민족문학 운동을 전개했으며, 6·25때에는 종군문인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이때 쓴 시들을 모아 시집 《보병과 더불어》를 발간했다. 이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 교직생활과 시작(詩作)을 병행했다. 생명파 시인으로서 그의 생명에 대한 애정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온갖 사물의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런 생명에 대한 애정이 그의 시의 바탕을 이루고, 그 바탕 위에서 동양적인 허정(虛靜)·무위(無爲)의 세계를 추구하며, 또한 이러한 허무의 세계를 극복하려는 원시적인 의지가 살아 있다. 자유문학상·예술원상 등을 받았다. 부산 에덴공원, 경주 불국사, 충무남망공원(南望公園) 등에 시비가 있다. 시집 《울릉도》 《청마시집》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청마시초》, 《생명의 서》, 《청령일기》, 《보병과 더불어》, 《제9시집》,《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등이 있음. 그의 시는 허무의 경향을 띤 의지의 시, 생명의 시라는 특성으로 웅장한 남성적인 톤을 가지고 있다. 자작시 해설집으로 《구름에 그린다》 등이 있고, 유고집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가 있다


  요점 정리


성격 : 상징적, 의지적, 남성적, 관념적, 독백적

표현 상의 특징 : 단호하고도 웅변조의 말투 , 나머지 관념적 시어와 어려운 한자어의 사용이 빈번함. 내적 독백의 다짐과 강한 의지의 표출
= '일체','영겁','오직','끝','열렬한','차라리' 등의 격렬한 시어가 사변적이고 직설적인 논설문적 진술의 문체를 만들고 있다.
*'생명의 서'의 목소리  :  이 시의 시적 자아는 주관적이고 의지적인 관념을 독백 형식의 목소리를 통해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이 시의 직설적이고 설득적 진술의 문체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의 시적 자아는 강하고 의지력 있는 남성의 목소리를 지니게 된다.
구성 : 1연 - 생명과 인생에 대한 문제 제기 : 삶의 출발
         2연 - 자아의 내면적 갈등의 상황 설정 : 삶의 수련
         3연 자아의 의지와 가능성의 표명 : 삶의 시련
주제 : 원시의 본연한 자아 추구 의지 또는 생명의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
 

  어휘와 구절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 나의 지식으로도 삶의 본질이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지 못하고. 생명과 인생에 대한 짙은 회의를 해명하지 못하고

삶의 애증 : 삶에 대한 애착과 증오
병든 나무 : 고민하고 시달리며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현실적 자아의 모습

아라비아 사막 : 극한적인 시련과 고난의 장소이며, 삶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장소(역설적 공간)일상적인 삶의 무력함과 허위에서 벗어나 자아의 생생한 실존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인간의 기성 관념의 때가 묻지 않은 원시 상태 그대로의 장. 극한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치열한 생명 탐구의 대결의지를 드러냄, 
백일 : 태양. '근원적인 생명력'과 '일체의 멸망'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지님.

영겁 : 영원한 세월
허적 : 허무와 적막.

알라의 신 :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적 자아의 모습.이 '신'은 전지 전능한 절대의 존재라기보다는 차라리 시적 자아와 마찬가지로 실존의 문제를 안고 고민하는 인격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열사의 끝 : 뜨거운 모래 사막, 시련과 고난의 극한 상태

열렬한 고독 가운데 /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 일체가 사멸한 공간 속에 적나라한 자아의 실존적 존재를 드러내면. 삶의 본질을 호도하는 일상에서 홀연히 벗어나 본연의 생명을 마주하려는 열망

'나' : 원시의 본연한 자태 = 나의 생명 = 순수한 인간 본연의 자아

        현실적 자아가 추구하는 대상(근원적 생명과 순수성으로서의 자아)

회한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 뉘우침과 후회없이 죽음을 택하리라. 생명 탐구에 대한 결의 고조(의지적 대결 정신), 기어이 깨우치고 말겠다. 백골 = 죽음
 

 이해와 감상


 고민, 좌절, 절망의 끝에서 허무 의식을 떨치고 일어서려는 강인한 의지를 노래한 시. 시인은 삶의 가치에 대한 회의와 번민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한 대결의 공간으로 사막을 설정하고,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한 `열렬한 고독'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음의 세계에 자신을 바치겠노라는 비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여기서의 참된 `나'란 세속에 물든 `현실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넘어서서 성취하고자 하는 `근원적 생명과 순수성으로서의 자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치환의 시는 관념적인 문제를 엄숙하고 웅장한 남성적 독백조로 표현한 것이 많은데, 이 작품 또한 그런 계열의 대표적인 시이다. [해설: 김흥규]

 이 시는 청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시는 '기(세속적 삶의 질서로부터의 탈출)-서(극한 상황에서 수련함으로써 생명의 본질 탐구)-결(본연의 자아 추구를 위한 비장한 성취 의지)'의 3단 구성으로 짜여져 있으며, 청마의 다른 시와 마찬가지로 남성적인 어조로 도도한 정열과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첫째 연에서는 삶과 생명에 대한 회의와 애증의 갈등이 있는 세속적인 삶, 즉 '생명이 부대끼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그리고 있다. 둘째 연에서는 일상적 삶의 안일에서 벗어나 자신을 극한적인 상황으로 몰아 가려는 열망을 그려 내고 있고, 셋째 연에서는 절대 고독의 상태로 돌아가서 '나'(나와 '나'를 구별하고 있음에 주의하자.)와 대면함으로써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시적 자아의 열망과 비장한 의지를 그려 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시는 생명의 본원적인 세계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형상화한 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는 고민, 좌절, 절망의 끝에서 허무 의식을 떨치고 일어서려는 강인한 의지를 노래하였다. 시적 화자는 삶의 가치에 대한 회의와 번민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한 대결의 공간으로 사막을 설정하고,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해 ‘열렬한 고독’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음의 세계에 자신을 바치겠노라는 비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여기서 참된 ‘나’란 세속에 물든 ‘현실적 존재로서의 자아’를 넘어서, 성취하고자 하는 ‘근원적 생명과 순수성으로서의 자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1930년대 후반 들어, 시문학파의 유미적 경향과 모더니즘시의 감각적 반생명성 경향에 맞서 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는 생명파(‘인생파’라고도 불림)의 대표적 시라 하겠다. 유치환의 시는 관념적인 문제를 엄숙하고 웅장한 남성적 독백조로 표현한 것이 많은데 이 시 또한 그러하다. 이 시의 특징은 생명의 확산을 위해 오히려 시적 자아를 극한 상황으로 내모는 역설적인 구조를 취하는 데에 있다. 이 점에서 시인의 엄숙한 생명 본질 추구의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이 시의 시상 전개 과정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 시는 ‘떠남 → 고행 → 성취’라는 발전된 구조로 된 3연의 서정시다.

 1연에서 시적 자아는 삶의 회의와 애증으로부터 생명의 본연을 추구하기 위해 아라비아의 극한적 세계로 떠나고자 한다.

 2연에선 시적 자아가 고행하는 현장을 그리고 있다. 허무에의 의지, 동양적 노장(老壯) 사상에 기반하여 사막이라는 극한적 상황을 사멸과 죽음의 세계로 표현한다. 또한 인간 구제는 인간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여 그 허무의 세계 속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인간을 알라의 신에 비유한다.

 3연에선 이런 고독의 정련을 통해서 생명의 본연한 모습과 대면하고자 한다. 만약 이런 대결 의지를 갖고도 그것을 찾지 못한다면 이름 없이 죽어도 회한이 없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다.

 이 시에서는 자아가 심각한 좌절 상태에서 오아시스가 아닌 사막을 찾아 고행하여 생의 참모습을 찾겠다는 데서 역설의 미학이 느껴진다.

 

 참고 자료


유치환의 시의 정신 지향 : 청마의 시에 빈번히 등장하는 '원수'는 우선 제도적 부조리인 사회악(社會惡)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제, 자유당 독재 정권과 그에 빌붙어 아유구용(阿諛苟容)하는 세력들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질타하던 사회적, 제도적 불의(不義), 부정(不正)의 근원이 인간의 본성에 잠재한 어둠(부정)의 자아, 곧 원초적 부조리에 있음을 알고 좌절한다. 그에게는 그 부정적 자아를 구원할 '위대한 정신적 지주(支柱)'가 될 형이상학이 없었던 것이다. 이 점이 청마의 시가 높은 윤리 의식을 바탕으로 했고, 고도의 정신적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위대성을 얻지 못한 이유이다.

 생명의 서 :  유치환(柳致環)의 제2시집. 작자의 서문 외에, 2부로 나누어, 1부에  '귀고(歸故)',  '편지',  '춘신(春信)' ,  '출생기(出生記)' 등 34편, 2부에 '절도(絶島)', '해바라기', '밭으로 가려오', '들녘', '우크라이나 사원(寺院)','육 년 후(六年後)' 등28편, 모두 62편을 수록하고 있다. 광복 전의 만주(滿洲)에서의 삭막했던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며, 광복 직후의 시단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후기에서 "시는 항상 불가피한 존재의 숙명에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생명파'에 대하여 :  
연대 - 1930년대 후반  
문인 -  유치환(柳致環), 서정주(徐廷柱), 오장환(吳章煥)  함형수(咸亨洙), 김달진(金達鎭), 김상원(金相瑗) 김동리(金東里), 윤곤강(尹昆崗), 신석초(申石艸)
특징  - 생명의 본질, 본능적 조건을 기초로 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추구함.· 순수시파, 유미주의의 관념성, 모더니즘 시의  반생명성에 대한 도전
 의의  - 시적 성공을 거두어 오늘날의 한국 문학에 영향을 끼침. 휴머니즘 문학(김동리의 주장)은 순수 문학론으로 발전, 계급주의 문학과 대결하게 됨.

 유치환과 서정주의 시 : 이 두 시인은 인간과 인생 자체의 본질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시인을 인생파, 혹은 생명파로 묶은 것은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이 두 시인은 각기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서정주는 인간의 삶 속에 내재된 본능적 충돌과 관능의 세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 주는 데 반해, 유치환은 생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는 허무와 그 허무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유치환의 시는 사변적(思辨的)인 성격이 강한 데 반해 서정주의 시에서는 관능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




 

치환(1908~1967) 시인의 작품 가운데 애송시 후보를 꼽으라면,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는 시 '행복'을 떠올릴 독자도 있겠다.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라는 구절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는 편지의 고수(高手)였다. 일본 유학시절, 주일학교에서 만난 소녀에게 매일같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후일 그 소녀와의 결혼식 때 들러리를 섰던 화동(花童)이 먼 훗날 '꽃'의 시인으로 유명해진 김춘수였다. 시조 시인 이영도에게 보냈던 편지들은 책으로 묶이기도 했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나,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그리움')와 같은 절절한 연시들은 바로 사랑의 편지에서 비롯되었으리라.

그러나 이런 '사랑의 시인'과는 사뭇 다른, '의지의 시인' '허무의 시인'의 면모가 유치환의 진면목에 더 가깝다. 형이상학적인 역설을 근간으로 하는 '생명의 서'는 유치환 시 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생명이 부대끼는 병든 상태에서 무생명의 공간, 바로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을 찾아간다는 것 자체가 역설이다. 사멸·영겁·허적 등의 관념적 시어가 사막의 무생명성을 강조한다. 또한 열사의 끝 그 '영겁의 허적' 속에 '호올로' 맞는 고독이 열렬하다는 것, 생명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회한 없는 백골'이 될 때까지 배우겠다는 것에서도 생명에의 역설은 두드러진다. 모든 생명의 본연은 무(無)다. 생명의 시작은 죽음의 끝과 이어져 있다. 그러기에 사멸의 땅 사막에서 근원적 생명을 배우려는 것이리라.

대낮의 태양이 이글거리고 영겁의 시간이 층층이 새겨진 사막의 적막, 그 열렬한 고독 한가운데서 영원한 생명에의 충동이 샘솟는 단독자(單獨者)가 있다. 물 한 줄기 찾을 수 없는 사멸의 사막 끝을 생명에의 의지를 등에 지고 낙타처럼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그러기에 생명의 '서(書)'에는 생명이 충만한 삶의 서(序)와 서(誓)뿐만 아니라 경전의 의미까지도 담고 있다. 그의 시는 형이상학적 전통이 희박한 우리 현대시사에서, 드물게도 인간의 의지 혹은 정신적 높이의 한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를 '생명파 시인'이라 부르는 까닭이고 '사막' 하면 그의 시가 떠오르는 까닭이다.


 시평: 정끝별 시인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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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작가/출판업 #문학 #현대시 시 4위, 문예 창작, 평론 4위, 문예창작인 3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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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그 열렬(烈烈)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本然)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沙丘)에 회한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유치환 시<생명의 서>(1938년 동아일보)중  3연 -




‘나’ = 원시의 본연한 자태 - 순수한 인간 본연의 자아 - 로서

허위와 위선에 물들지 않은 있는 원시성 그대로의 순수한 생명의 상태로서 현실적 자아가 추구하는 대상으로 근원적 생명과 순수성으로서의 자아의 의미로서,  


질문의, '순수한 자아' 도 맞는 이야기이지만  '본연의 순수한 자아' 가  출제자의 의도에 좀더 접근하지 않을까요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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