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은 문반이고 서반은 양반입니다.

그래서 동반서반 둘을 합쳐서 양반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품계석처럼 궁중에서 군신간의 질서를 확

연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도 드뭅니다. 품계석은 서 있는 위

치와 방향에 따라서 직분이나 지위의 높낮이가 정해져 있습니

다. 각 품계석에는 정일품으로부터 종 구품에 이르는 품계의

이름이 각각 써있고 어좌에 가까울 수록 품계가 높아지고 멀

수록 품계가 낮게 되어 있습니다.

명정전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가 대칭인 형상으로 임금님과 문

무관들이 조회를 하시던 장소로서 품계석이 서있는 자리에 문

무대신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왼쪽의 품계석이 문반의 품계

석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무반의 품계석입니다.

궁중에서 조회나 연회가 있을 때면 문무반 관료들은 옥천교

부근에서 일단 정렬하게 됩니다. 준비가 되면 정리의 안내를

받아 문안으로 들어와서 각기 자기 위치를 찾아 도열합니다.

이 때 문반은 동쪽의 문으로 들어가고, 무반은 서쪽의 문으로

들어갑니다. 문반과 무반은 태양과 달에 비유되어서 <경복궁

근정전진찬도>등 궁중행사를 기록한 그림을 보면 각 품계석을

기준으로 하여 문무관들이 질서 정연하게 도열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옛날의 모든일든은 풍수지리설에 입각해서

모든 사물이 만들어 지고 기능이 부여되고 각각의 조형물에

대해서 상징성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현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능적인 면보다는 상징적인 면에 보다 큰 가치를 두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