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의 말을 빌리자면 가수는 '노래로 말을 하는 사람'이죠. '얼굴'이 아니라(3월 6일 나가수 참조).

솔직하게 아이돌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이게 한국 노래가 맞는지 의문이 들 데가 참 많습니다.

노래의 반이 영어이며(그것도 아무렇게나 갖다 붙인 콩글리쉬), 한국어 가사도 말이 안 되는 게 많죠.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 차트를 봐도 90%가 아이돌이고요.

현 가요계의 현실은 음악 프로나 음악 사이트 차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듯이, 아이돌 천국입니다.

음악 프로 출연 가수의 90%가 아이돌이니까요.

반면 김범수, 박정현, 김건모 등의 가수들은 새 앨범을 내도 심야 음악 방송에 밀리기 마련이고, 이젠 그 심야 음악 방송에 까지 아이돌이 치고 들어오는 중이니 갈수록 실력파 가수의 입지가 줄어들죠.

나는 가수다가 좀 더 히트했다면, 이러한 가요계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제가 생각하는 가수란, 적어도 자신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고, 듣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를 느끼게 할 수 있거나(감동) 듣는 이가 공감을 하게 하는 사람이 가수인 것 같습니다.

예쁜 얼굴로 나와서 음악 프로에서 노래는 기계가 불러주거나 AR로 깔고 자신은 입만 뻥끗대는 건 가수가 아니죠.

선정적인 옷차림과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자극시키는 건 가수가 아닌 광대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