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곡령 반포금지에 대해서

skyc**** 조회수 2,586 2013.04.08

갑오개혁때 방곡령 반포금지가 먼가요? 방곡령이 쌀의 수출을 못 하게 하는것 아닌가요?

그런데 방곡령 반포금지를 해버리면 쌀을 수출 할 수 밖에 없는 건가요??

그렇다면 왜 이런 걸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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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장웅진

수호신

작가/출판업 #역사 #소설 #보레누스의증언 세계사 2위, 한국사 7위, 동양사 1위 분야에서 활동

물론 일본인들이 우리 쌀을 값싸게 사가는 걸 막기 위함이었고, 또한 1889년에 함경감사 조병식의 명으로 방곡령이 시행된 함경도에서 일반 백성들의 식량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포되었죠(지주들과 조선 상인들로서는 가난한 소작인들이나 도시 거주민들이 굶주리든 말든 일본 상인들에게 쌀을 팔아 얻는 이문이 더 소중했으니까요. 이래서 "1960~1970년대에 열심히 일한 비즈니스맨들 덕분에 우리가 잘 사는 것이지 당시 국가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주장이 얼토당토 않은 겁니다).

당연히 조선의 쌀을 사서 일본에 가져가 비싸게 팔던 일본 상인들이 반발하자, 일본과의 마찰이 더 두려웠던 조선의 고관들은 오히려 방곡령을 금지하고 심지어 배상금까지 지불해버렸습니다. 이런데도 과연 고종과 민비가 우리 조선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소리가 맞는 것인지, 고종과 민비를 띄우시는 몇몇 지식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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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arrow

초인

문학, 한국사, 시 97위 분야에서 활동

고종 25년 함경도관찰사 조병식이 방곡령을 내렸는데 일본이 방곡령 선포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항의를 하게 되고 결국 조선정부가 이에 굴복해 피해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게 됩니다. 이후 많은 관리들이 이같은 선례때문에 방곡령을 선포하는데 있어 기피를 함으로써 이후 방곡령은 실제 행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갑오개혁때는 대부분 친일성향입니다. (뭐 아관파천후에 친러파 내각이 들어서지만 곧 을미사변으로 인해 다시 친일내각이 들어섭니다.) 갑오개혁의 내각은 내란을 기화로 우리 나라에 침투한 일본군의 후원에 힘입어 집권한 정치세력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추진한 개혁사업에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친일성향이 강합니다. 일본인 고문관 및 군사교관의 초빙, 일본화폐의 조선내 유통권 허용, 방곡령의 반포금지조처 등이 그것입니다.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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