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추천사>- 대상찾기

비공개 조회수 1,453 2018.07.13

향단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나무와

베갯모에 놓이듯 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 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 올려다오.

채색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 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 올려다오

향단아.

여기서 시적화자는 '나'이고 대상은 향단이 아닌가요?

답지는 대상이 그네라고 나와있네요?? 왜 향단이 아니라 그네인건가요??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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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추천’은 ‘그네’예요.

질문자분이 생각하는 것은

시적 화자 ‘나(춘향)’가 ‘향단이(대상)’에게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답지는 이 시의 주된 대상이 그네(=추천)라고 말하는 거예요.

제목이 ‘추천사’이고,

시의 내용도 춘향이가 그네를 타고 있으며,

그네가 가지고 있는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질문자분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가 단순히 누구에게 말을 걸었는지를

물어본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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