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영화 킹스맨 중 질문
비공개
조회수 14,444
작성일2017.07.26
1. 킹스맨양복은 방탄이라고 나오는데 굳이 우산을 써서 총알을 막을 이유가 있나요??
2. 영화도중 해리는 발렌타인사장?한테 진짜 죽은건가요??(주연이라 안죽을줄알았는데 갑자기 죽어서 당황. . .;)
3. 그 유심?칩있는사람들이랑 없는사람들도 성당서 치고박고싸우고 해리도 없지만 닥치는대로 죽이는데 비행기안에있는 멀린에게 에그시가 '그유심칩우리한텐안통한다했죠?'이말은 뭔가용?
★4. 가장궁금했던건 중간에 킹스맨이 되기위한미션으로 기르던 강아지를 죽이라고했는데 그게왜자격요건이죠?? 배짱이라기엔 좀 안맞는것같아서요 첫번째미션에서 팀웤이중요하다한만큼 동료를 생각하라는건데 기르던개는 동료나마찬가지아닌가요? 본인들도 잘기르라고 지시했으면서. . . 공포탄이니뭐니해도 쏘는사람은 그거모르잖아요 당연히 죽을거라고생각해서 안쏜건데 그게 왜 킹스맨에대한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는거죠???
제가 보다가 놓친건진 모르겠지만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개ㅣ똥같이 말했지만 찰떡같이 답해주시는 분이 계시길 바라며!!★
2. 영화도중 해리는 발렌타인사장?한테 진짜 죽은건가요??(주연이라 안죽을줄알았는데 갑자기 죽어서 당황. . .;)
3. 그 유심?칩있는사람들이랑 없는사람들도 성당서 치고박고싸우고 해리도 없지만 닥치는대로 죽이는데 비행기안에있는 멀린에게 에그시가 '그유심칩우리한텐안통한다했죠?'이말은 뭔가용?
★4. 가장궁금했던건 중간에 킹스맨이 되기위한미션으로 기르던 강아지를 죽이라고했는데 그게왜자격요건이죠?? 배짱이라기엔 좀 안맞는것같아서요 첫번째미션에서 팀웤이중요하다한만큼 동료를 생각하라는건데 기르던개는 동료나마찬가지아닌가요? 본인들도 잘기르라고 지시했으면서. . . 공포탄이니뭐니해도 쏘는사람은 그거모르잖아요 당연히 죽을거라고생각해서 안쏜건데 그게 왜 킹스맨에대한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는거죠???
제가 보다가 놓친건진 모르겠지만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개ㅣ똥같이 말했지만 찰떡같이 답해주시는 분이 계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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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sile****
초인
드라마, 노래, 연주, 국어 맞춤법, 문법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안녕하세요.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관련 질문하셨네요.
***아래 내용에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서비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킹스맨 양복
- <Kingsman: The Secret Service>(2014)
킹스맨 양복은 방탄입니다. 이 말은, 킹스맨 양장점의 특별 비스포크 수트를 입고 있다면 총을 맞아 단번에 즉사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죠. 하지만 방탄 수트를 입는다고 해서 총알이 가져다주는 충격이 0이 되는 것도 아니고, 총에 맞아도 끄떡없는 슈퍼맨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방탄 수트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일단 차치해두겠습니다...만, 뭐... 기구 타고 날아가 위성 폭파시키는 영화에서...)
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엄청난 속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날아옵니다. 이 총알이 몸을 뚫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방탄복이죠. 킹스맨의 방탄 수트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이 총알을 몸에 맞는다면 충격은 받게 됩니다. 총알이 옷감을 뚫지 못한대도요. 방탄복은 목숨과 신체를 보호해 주는 최후의 보루같은 것이지, 두르면 슈퍼파워가 생겨나 히어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몸에 총알이 닿기 전에 다른 것으로 막을 수 있다면 막는 게 훨씬 낫겠죠.
2. 해리 하트
- <Kingsman: The Golden Circle>(2017), Official Trailer
곧 개봉할 시퀄 <골든서클>의 트레일러를 보시면 해리 하트 역의 콜린 퍼스가 영화에 다시 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외양만 해리 하트이고 속내는 다른 사람인지, 아니면 정말 죽었다 살아났는지, 아니면 심각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아예 안 죽었는지 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요. 전작 <시크릿 서비스>의 상황에서만이라면 해리 하트는 총 맞고 죽었습니다. 물론 그 영화에서 해리 하트의 시신이나 죽음이 명확히 확인되거나 한 것은 아니었고, 이를 시퀄에서 잘 써먹고 있는 중이긴 하죠.
3. 칩
- <Kingsman: The Secret Service>(2014)
지금 두 상황에서 말하는 칩이 서로 다릅니다. 발렌타인과 가젤이 사람들의 폭력성을 극도로 끌어올려 이성을 잃게 만드는 작전에 사용했던 것은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발렌타인의 V유심입니다. 이 심은 휴대전화에 설치되고(발렌타인은 자신의 계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해당 유심을 무료로 세계에 뿌렸습니다. 재...벌...), 관리자(영화에서는 발렌타인)가 장치를 통해 발동시키면 특정 주파를 내뿜어 주변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폭력성을 극대화시킵니다. 이 심의 파동에 저항하려면 '보안칩'을 이식받거나, 해당 파동의 범위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해리 하트는 이 유심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사우스켄터키 교회에서 유심의 파동에 휩쓸려 어마어마한 폭력을 자행하게 됩니다.
- <Kingsman: The Secret Service>(2014)
에그시가 말하는 칩은 보안칩입니다. 이 칩은 발렌타인이 세계인류멸망계획(!)에 휩쓸리지 않을, 그러니까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인류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자신의 계획에서 빼낼 목적으로 만든 칩이죠. 이 칩을 이식받으면 V칩의 폭력성 발동 파동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보안칩'인 이유가 있죠. 이 칩은 발렌타인의 계획에서 이식받은 인물의 안전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그 인물이 발렌타인을 배신하거나 비밀을 누설하거나 하면 바로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폭발 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 칩을 이식받는 장소가 귀 뒤쪽 머리부분인 것을 생각하면, 자폭 기능이 발동되면 바로 목숨을 잃게 되겠죠.
에그시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이 기능을 떠올리게 되고, 멀린의 도움으로 대역전극을 성공시킵니다.
4. Ballsy
- <Kingsman: The Secret Service>(2014)
Ballsy한 건 록시니까 록시 사진♡
킹스맨 에이전트가 되기 위한 시험 중 한 단계는 자신의 가족처럼 함께 지내 온 개를 쏘는 것이었습니다. 교육 요원들이 후보생에게 "장전된 총"을 건네주며 주인의 손으로 개를 쏘라고 명령하는 것이죠. 이는 에그시가 느꼈던 것처럼, 말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끔찍하기까지 한 명령입니다. 결국 에그시는 J.B.에게 총을 쏘지 못하고 킹스맨 에이전트 최후의 후보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반면 록시는 총을 쐈고 그녀는 최후의 1인이 되어 정식 에이전트의 자리에 오르게 되죠. (그런데도 마지막은 역시 엑시가 가져가는군요...ㅠㅠ슬퍼라)
이 명령은 겉보기에는 터무니없는 명령입니다. 질문자님의 의문도 당연합니다. 교육 요원들은 후보생에게 '장전된 무기'임을 알려주고 총을 쥐어주었습니다. 개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죠. 제 가족처럼 지내 온 개를 어떻게 제 손으로 죽이겠습니까.
하지만 이 시험은 에이전트로 얼마나 대담하게 행동하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킹스맨 요원이 되기 위해 교육받아온 사람이라면 킹스맨 에이전트가 결코, 임무와 관련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결코 함부로 생명을 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신사의 기본적인 자질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질문자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생명을 함부로 해한대서야 팀워크도, 동료애도, 정의도 기대하기 어렵겠죠.
록시는 그것을 아주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킹스맨에서 결코 그런 행동(생명을 함부로 다루는)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렇다면 왜 이런 명령을 내릴까요? 현 킹스맨 요원이기도 한 멀린이 자신에게 그런 명령을 한다는 것은 한 가지의 결론밖에는 없습니다. 이 명령을 따라도 개는 죽지 않는 것이죠. 킹스맨 후보생들은 지금까지 말도 안 되는 과정을 거쳐오면서 이것과 아주 유사한 시험을 여러 번 통과해 왔습니다. 방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팀워크'를 알아보고, 기찻길에서 '충성심'을 시험하고, 비행기에서는 '동료애'를 시험하는 등 모두 후보생들을 목숨을 잃을 위기에 몰아넣고 그들의 다른 자질을 시험했죠. 그러면서도 킹스맨은 결코 후보생들이 치명적인,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는 두지 않았습니다. 기찻길에서는 몸을 피하게 해주었고, 낙하 테스트에서는 사실 모두에게 낙하산이 있었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온 "적합한" 킹스맨 후보생이라면 이 시험에서도 결코 개의 목숨이 치명적으로 위험하지 않음을 깨달았을 것이며, 동시에 이 상황이 명령대로 '개를 쏘는'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시험하기 위한 것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에그시는 그것을 모르고 J.B.에 대한 애정에 휩쓸려 총을 쏘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시험에서 탈락하고 집으로 보내졌을 뿐만 아니라 무려 킹스맨 차까지 훔치고... 지금껏 이뤄 왔던 것들을 다 던져버리고 다시 이전의 엉망인 생활로 돌아갈 것처럼 굴죠.
록시는 이 시험이 무엇을 시험하는지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이 총에 '공포탄'이 '장전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이 총을 쏴도 결코 개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무엇보다도 분명한 건, 록시는 <킹스맨은 임무와 관련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결코 생명을 함부로 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주 중요한 킹스맨 에이전트의 자질이죠.
그래서 록시는 정식 에이전트로 발탁되었고 에그시는 떨어졌습니다.
ㅠㅠ근데 엑시가 다 해먹으뮤ㅠㅠㅠㅠㅠㅠ 흑헝ㅎㅇ허 록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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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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